딸기잼
G36, M1903, XM8
그리폰 부속 카페.
아하하♪ 지휘관님과 G36 덕분에 겨우 생각났네요.
카리나 씨 돌보느라 카페 일을 완전히 잊고 있었어요.
...자신의 업무를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세요.
그래야겠어요.
그리고 G36이 도와준 덕분에 개점 준비가 일찍 끝났네요, 고마워요.
이 정도는 손쉬운 일입니다.
그리고――
스프링필드 씨! 커피 한 잔 더 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스프링필드! 여기 과자 세트 한 접시 추가!
네 네, 잠시만요.
스프링필드 씨!
지금 갑니다——!
금세 바빠졌군요.
며칠만에 재개된 카페 일로 스프링필드는 G36과 대화할 여유가 없어졌다.
G36은 조용히 카페 한구석에 앉아, 오랜만에 와보는 카페의 풍경을 지켜봤다.
......정신없어.
오늘이 특별히 바쁜 거야.
요 며칠 간 카페가 문을 닫았으니 모두 참다가 달려온 거라고. 이게 바로 밀당 영업이란 건가 봐?
그리고, 오늘은 마침 기지에 있는 사람도 많고.
기지뿐만 아니라 밖에서 오는 사람도 많아졌으니, 과연 우리 종합근무팀의 양대 산맥이라고 해야겠지.
G36이 일어나려던 그때, 어느샌가 옆에 와 앉아있던 카페의 손님이 말을 걸었다.
넌 종합근무팀 소속도 아니면서 뭐가 "우리"니, XM8.
"너의 기쁨은 나의 기쁨, 너의 슬픔도 나의 슬픔"이라잖아.
그래서, 언니는 카페에 무슨 일이야?
설마, 스프링필드한테 도전하려고?
그리폰 제일의 후방 근무 사원의 이름을 걸고?
......
에이, 좀 웃기라도 해... 싱겁게스리.
웃기려고 한 말이었어?
진지한 줄 알았더니.
언니는 대체 날 뭘로 보는 거야?
말썽밖에 안 부리는 꼬맹이.
뭐어? 나도 가끔은 청소랑 빨래 도와주잖아!
넌 가만 있는 게 도와주는 거야.
그런데 너, 여기 단골이니?
왜, 여기서 나 자주 보기라도 했어?
아~ 깜빡했네, 울 언닌 "소녀의 시간"이란 것도 없지 참.
커피라도 좀 마실래? 반쯤 마셨지만.
농담은 됐어.
그보다, 지금 너는 근무 시간일 텐데?
아니 그건 또 어떻게 알고 있대?
걱정 마셔, 정당하게 쉬는 중이라고.
나랑 내기해서 진 사람이 대신 근무 서고 있걸랑.
하아...
G36은 한숨을 내뱉곤 다시 자리에 앉았다.
스프링필드는 항상 저렇게 일해?
"저렇게"라니, 어떻게?
그러니까... 기분 내키는대로.
아하~ 뭐, 어쩌면 정말 그럴지도.
하지만 비교하는 대상이 좀 너무한 거 아니야?
언니랑 비교하면 우리 기지의 모두가 무직 백수처럼 보일걸.
사적인 일로 사전 통보도 없이 카페 문을 닫는 일도 자주 있어?
이번처럼 길게 쉰 건 확실히 드문 일이지.
하지만 문득문득 가게 문 닫고 다른 일을 하러 갈 때가 있긴 하더라.
왜, 스프링필드가 그렇게 신경쓰여?
쓸데없는 소리 마.
G36은 계속 분주히 카페를 오가는 스프링필드를 말없이 바라봤다.
그냥... 조금 신경쓰일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