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B93
MOD 4
진흙의 비린내와 거친 숨소리... 어두운 동굴 안에서 촛불이 일렁일 때마다 그림자가 흔들렸다.
레퀴엠에 가세한 사람들은 최심부에서 밖으로 진흙을 퍼 나르며, 화이트존의 지하 터널을 향해 나아갔다.
상황은?
순조롭습니다. 이제 마지막 단계입니다.
우릴 방해하려는 심판자들의 움직임은?
흐흐흐, 그 얼간이들은 꿈에도 모를 겁니다.
좋아, 이제 마지막 자물쇠를 열 때다.
동지들이여! 신성한 만종의 소리가 열쇠로 화해, 너희를 옭아맨 사슬을 끊을 때가 왔다!
내 약속하노니, 이것이 레퀴엠의 처음이자 마지막 발걸음이 되리라!
레퀴엠! 레퀴엠! 레퀴엠!
그리폰 지휘실.
카리나와 M1887은 상황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레퀴엠" 관련 정보를 분석하는 중이었다.
으음... 다시 분석해 봐도 결과가 똑같아. 놈들의 채널, 생각보다 꽤 단순한걸?
자세한 위치는?
지난번 폭탄 테러 때 얻은 음성의 추적 결과와 대조해 보면, 위치는 그린존 내 버려진 방공호가 확실해.
다만 그들이 말한 "마지막 자물쇠"는 뭔지 모르겠어. 하지만 그걸 여는 "열쇠"가 아주 중요한 물건인 게 분명해.
폭탄일까?
정황상 그럴 가능성이 높아. 경로상의 암벽을 파괴해야만 화이트존의 지하 터널로 들어갈 수 있을 테니까.
좋았어. 놈들의 본거지를 찾아냈으니, 즉시 출동해도 되지?
안 돼, 이 일은 그 특수작전팀 관할이라 허가 없이는 그들한테 정보 제공밖에 할 수 없어.
하지만 그런다고 그쪽이 움직이긴 할까?
끄응... 아마, 거기에 격리 구역을 세우고 레퀴엠에게 현혹당한 난민들을 모조리 체포하려 들겠지.
하지만 어떻든 간에 이건 이제 화이트존까지 엮인 문제라 우리가 함부로 나설 수 없어.
우리 그리폰을 몇 번이나 도발한 놈들을 어떻게 건드리지도 못한다고?
마냥 참으라고 하면 납득 못해.
M1887, 다시 꺼내서 미안하지만 저번 일을 벌써 잊은 건 아니지?
그 작전의 실패로 지금 특수작전팀은 우릴 신용하지 않아.
이번에 우리에게 한 의뢰도 단순한 정보 분석 및 전달이 다야.
......
하지~만! 그 테러리스트가 언제 어디서 불쑥 튀어나올진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정보를 전달하러 가는 길에 우연~히 마주치면, 어쩔 수 없겠지~?
이런 단독 작전, 나한텐 식은 죽 먹기지. 그리고 놈들 수준으론 나한테 생채기도 못 내니.
M1887이 자신만만하게 총을 장전했다.
정말 갈 거야?
응.
역시 그랬구나.
응?
겉으론 매정하게 굴어도, 역시 RMB가 걱정되지?
...놈들에게 진 빚을 갚아 주려는 것뿐이야. 됐으니까 계획이나 구상하자.
네 계획은 뭔데?
놈들이 말하는 "열쇠"를 찾아내고, 두목놈을 사로잡아서 RMB한테 절하면서 사죄하는 영상을 찍어야지.
아하하... 그래도 전투는 될 수 있는대로 피하도록 해. 그 "열쇠"가 위험한 물건이면 즉시 나한테도 알려 주고.
만약의 경우에라도 네가 실패한다면, 그 즉시 특수작전팀에게 정보를 전달할 거야.
무슨 뜻인지 알지?
물론.
지원이 올 일은 없겠지만, RMB를...
...아니, 그리폰을 위해서 반드시 해치워 버리겠어.
문 밖에 숨어 모든 대화를 들은 RMB-93은 생각에 잠겼다.
습관적으로 펜던트가 있는 곳을 더듬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없었다.
목표인 버려진 방공호의 바깥, M1887은 그녀의 애마인 오토바이를 정문에 세웠다.
주위에 흙더미가 잔뜩 쌓인 걸 보니, 여기가 확실하네.
잠입이 서툰M1887은 안으로 들어간지 얼마 안 되어 발각되고 말았고, 소란에 무장한 난민들이 달려들었다.
무수한 총알의 세례가 M1887에게 쏟아져, 방공호 내부는 총성이 끝없이 메아리쳤다.
M1887은 조심조심 엄폐물 뒤에서 일어나 반대편을 바라봤다.
상황 어때? 무리하지 말고 여차하면 후퇴하도록 해.
방패는 아직 충분히 견딜 수 있지만... 역시 수가 너무 많은걸.
조금만 더 참아, 지금 지원 부대가 가고 있어!
그때, 누군가가 EMP 발생기를 꺼내 들었다.
그리폰이냐? 거 참 끈질긴 로봇들이군, 이걸로 끝이다!
카리나, 미안해.
후퇴하긴 늦었어.
통신 두절.
꼼짝 못하게 된 M1887은 튼튼한 우리에 감금됐다.
그리고 난민들은 방공호 구석에 웅크린 채 무언가를 기다렸다.
......
그리폰의 인형아, 운 좋은 줄 알거라. 너는 이제 역사적인 순간을 목도하게 될 거다.
하.
흠? 뭐가 웃기지?
네가 보기보다 머리가 안 돌아가는 머저리라서. 내가 왜 여기 있겠어? 특수작전팀이 벌써 터널 반대편에서 진을 치고 있단 의심은 안 들어?
허, 헛소리 마! 너네 그리폰 때문에 우린 살 곳을 잃었다고! 다들, 이 녀석이 하는 말에 속지 마!
레퀴엠이 폭탄만 터뜨리면, 우리 모두 화이트존에 들어가서 붕괴 복사에 천천히 죽어 가지 않아도 돼!
고립된 기계 주제에. 무어라 떠들든, 과연 누가 네 말을 믿을까?
내 말 믿고 얌전히 투항하든가, 아님 다 같이 죽든가.
흥, 어차피 너도 우릴 붙잡으러 왔으면서!
너네도 다 화이트존의 위선자들 편이잖아!
화이트존은커녕 그린존으로도 안 들여보내 주면서 우릴 테러리스트로 몰았는데, 너네 말을 믿을까 봐!?
우린 그저 살고 싶을 뿐인데, 왜 다들 우릴 쫓아내기만 하냐고!
그래, 그 누구도 살고자 하는 의지를 꺾을 순 없다!
하하하! 멈출 수 없는 의지의 힘을 경배하라!
콰앙――!!
폭발과 함께 방공호 안으로 먼지폭풍이 밀려들었다.
그리고 먼지가 흩어지자, 예상밖의 것이 모습을 드러냈다.
너무 늦진 않았지?
RMB?!
응?
적의 증원이다! 쏴라!
뭐야, 뭐 이렇게 많아? 플랜 B로 가야겠네.
RMB-93가 방패를 전개했다.
아니, 우리 화력이 이것밖에 안 돼? 저딴 방패 하나――
으악! 맞았다!
...어? 뭐야, 아무렇지...도 않......
우리 1887 동지, 몸은 좀 어때?
섬멸 작전도 아닌데 비살상용 마취탄을 챙겼어야지.
난 괜찮아, 그냥... 살짝 그, 뭐라더라... 몸에 경련이 왔을 뿐이야.
어머나, EMP에 신경 회로가 맛이 갔나 보네. 방패도 손상이 심하고...
그냥 여기 있다 회복되면 퇴근해.
저 난민들은 어쩔 셈이지?
카리나의 계획대로, 다 연행할 거야.
하지만 그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어.
"열쇠" 말이군.
응, 그 폭탄이 여기 있을 거 아니겠어? 그것부터 제거해야 해.
RMB-93은 아직 쓰러지지 않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갔다.
난민들은 왠지 모를 위압감에 꼼짝 못하고, 그저 소리 낮춰 수근거릴 뿐이었다. 다만, 그 초조한 눈빛들에선 갈망이 역력했다.
M1887도 할 말이 있었지만, 나아가는 RMB-93의 뒷모습을 보며 말을 삼켰다.
그때, RMB-93의 앞을 한 노인이 가로막았다.
어르신, 다치고 싶지 않으면 물러나세요.
그 노인은 붉은 별 장식이 달린 펜던트를 꺼내 보였다.
이거, 아가씨 꺼지?
어...? 그걸 왜 당신이 갖고 있죠?
당신도 레퀴엠의 일원인가요?
아니. 저놈들은 너무 막 나가서 싫어. 하지만 내 마지막 소원을 이루려면, 저들을 따르는 게 최선이었어...
난 그저, 화이트존에서 살고 있는 내 막내 아들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보고 싶을 뿐이야.
화이트존의 귀족 밑에서 잡일을 하러 간다 한 뒤로 소식이 완전히 끊겼거든...
못 본 지 벌써 10년이 넘었어, 이게 마지막이자 유일한 기회야.
노인은 셔츠의 단추를 풀었다.
감염증... 증세를 보아하니, 얼마 안 남았겠군요.
그래, 이렇게 혼란한 시대에 나 같은 노인네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지.
그래서, 어떡할 셈이죠?
레퀴엠 놈들은 내가 뭘 원하는지 알고, 나한테 이걸 맡겼어.
어르신, 몸에 그건...!
난 무슨 일이 있어도 내 막내 아들을 보러 갈 거야.
누구라도 이 폭탄을 나한테 떼어내서, 구멍을 뚫는 걸 막으려 한다면...
버튼을 눌러 내 삶을 끝내겠어.
진심이세요?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이야. 이런 시대에 태어나, 내 의지로 정할 수 있는 건 이것밖에 없어.
바깥 녀석들은 몰라, 멀어서 지금 우리 말도 안 들릴 테고. 모든 책임은 나 혼자 짊어지고 가겠어.
하지만, 왜 저 난민들까지 휘말리게 하려는 거죠?
저들도 나처럼 갈 곳 없는 사람들이거든.
그저, 손에 폭탄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지.
저희가 방법을 찾아볼게요.
하하하, 방법? 나도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어.
너희가 그 정화 시설을 터뜨린 후론 마지막 안녕까지 사라졌지.
...죄송해요.
흥, 말로는 누군들 사과를 못 할까.
콰아앙——!!
RMB-93은 그날의 광경을 다시 떠올렸다. 휘날리는 먼지 속에서, 그 여자아이는 일어나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와...
넌... 아무것도...
바꾸지 못해.
아니야... 최소한 이번엔, 나 자신을 바꿀 수 있어.
이 노인을 반드시 데리고 가야 해.
폭탄을 크레이들 장치의 신호 범위 밖까지 가지고 가려고?
실패하면 이번엔 레퀴엠에 현혹된 난민들이 화이트존에 들이닥칠 거야.
이게 최선의 방법이야.
...알았어. 일단 요구를 들어주면서 방법을 강구해 보자.
폭발 예정 시각까지 20분 남았는데, 그 안에 저 사람 아들을 찾을 수 있을까?
카리나, 들려?
잘 들려. 내가 최대한 알아볼 테니 RMB 넌 일단 그 노인을 데리고 나가.
M1887이 표시한 지점까지 이동해. 거기까지 가야 화이트존의 시선을 피할 수 있어.
어르신, 같이 가요. 저희가 아드님을 찾아드릴게요.
너희가? 헛소리 마, 화이트존의 높으신 것들이 나 같은 거지의 요구 따윌 들어줄 리가 있겠어?
아뇨, 반드시 찾아드릴게요. 약속해요. 아드님도 분명 어르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정말... 내 아들을 다시 보게 해 준다고...?
시간이 많진 않지만, 선택할 시간은 아직 충분해요.
......
내 아들... 정말 날 기다리고 있을까?
물론이죠.
...좋아, 같이 가겠어. 하지만 헛수작 부릴 생각 마,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바로 터뜨릴 거야.
RMB-93이 노인과 함께 방공호 밖으로 향하면서, M1887에게 다가갔다.
동지, 애마 좀 빌릴게.
비싼 거야, 흠집 하나라도 내기만 해 봐.
M1887은 오토바이의 열쇠를 RMB-93의 손에 꼬옥 쥐여 주었다.
오토바이에 노인을 태운 RMB-93은 들판 위를 가로지르며 카리나가 지시한 지점으로 이동했다.
곧 아들을 만날 수 있는 거지? 드디어...
아드님을 정말 사랑하시네요, 몸도 사리지 않을 만큼.
너 같은 기계는 이해 못할 거야.
네, 직접 느끼긴 어렵죠. 그래서 많이 부러워요.
너네도 부러워할 줄 안다고? 허 참.
그래도 그런 감정 따윈 접어두는 게 좋아. 너희한텐 하나도 쓸모없어.
...음? 지금 어디로 가는 거지?
어르신이 바라던 대로, 아드님을 보러요.
이쪽 방향은... 특수작전팀의 초소가 있는 쪽이잖아!
안 돼, 놈들은 날 테러리스트 취급할 거야!
당장 멈춰! 버튼을 놓을 테다!
RMB, 뭔가 좀 이상해. 그 노인의 설명에 부합하는 기록을 조회해 봤는데, 기록은 물론이고 주민등록 정보도 전혀 뜨질 않아.
뭐라고?
네놈들... 역시 날 속였구나! 믿는 게 아니었어! 젠장, 나랑 여기서 같이 죽어라!
예비 플랜이 완전 어긋나 버렸는걸, 시간이 좀 더 필요한데...
이제 10분 남았다! 저 난민들이 화이트존으로 몰려들어서 테러리스트로 몰려 사살당하는 꼴을 보고 싶지 않으면 얼른 내 아들을 찾아내!
그렇지 않으면 난 여기서 꿈쩍도 안 하겠어! 내가 죽어도 다 네 탓이야!
잠깐만요.
...?
어째서 당신이 저쪽에 특수작전팀의 초소가 있는 걸 알고 있는 거죠?
당신한테 그쪽 얘긴 한 마디도 안 했는데, 왜 그들이 터널 반대편에서 대기하고 있단 걸 알아요?
내, 내 말이 틀리기라도 해?
RMB, 조심해! 그 노인은 난민 명단에도 없어!
하지만 노인이 한 박자 빨리 주머니에서 EMP 발생기를 꺼냈다.
윽...!
결국 들켰군.
그래도 날 여기까지 데리고 나와 준 것에는 감사하마, 그리폰의 인형아.
너는...
노인이 목의 음성변조기를 켰다.
네 동료와 작별 인사할 시간이다.
너희가 잃는 슬픔을 모르길 바라지.
당신... 당신을 따르는 난민들은 어찌 돼도 상관없단 거야...?
그럴 리가. 우리 모두, 화이트존에 들어가 살아남길 갈망하는 동지들인걸.
하지만 본거지를 들킨 이상, 내가 실패하면 그들도 갈 곳이 없어지지 않겠어?
그건... 네가 판단할 일이 아니야! 그들이 갈 곳은 그들 스스로가 정해!
흠, 선택은 남이 아닌 스스로가 하는 것이다?
노인이 폭탄 조끼를 벗었다.
그럼 내 몫을 네게 양보하마.
이 망할...!
나는...
"진혼곡"의 마지막 음표로서...
나 자신을 바친다.
잘 가라, 그리폰의 장난감아.
노인은 손에 쥐었던 버튼을 놓았고...
저 방향... 1887!
거대한 폭발이 구름을 뚫고 치솟았고, 수많은 새들이 놀라 날아올랐다. 이어지는 충격파는 지평선을 가르며 그들이 있는 곳을 지나갔다.
......
잠깐... 아니야, 저쪽이 아니야! 어떻게 된 거지?
...실패했다고?
안 돼, 그럴 리가 없어!
멀리서 나타난 특수작전팀의 차량이 곧장 달려와, 큼지막한 탐조등으로 노인을 비췄다.
1887...
그렇다.
그 누구도, 선택의 결과를 홀로 감당할 필요는 없다.
M1887은 복도를 어슬렁거리며 RMB-93의 개조가 끝나길 기다렸다.
잠시 후, 카리나가 공방에서 나왔다.
잘 됐어?
응, 업그레이드 덕에 마인드맵도 더 튼튼해졌을 거야.
말 안 듣는 돌대가리 녀석... 허가도 안 받고 무작정 지원하러 오다니, 하여간 민폐덩어리라니까.
에이~ 무작정 일 저지르고 보는 건 너도 마찬가지면서 뭘.
자동문이 다시 열리더니, 한껏 새로워진 모습의 RMB-93이 폴짝폴짝 뛰며 밖으로 나왔다.
안녕~ 둘이 거기서 뭐해?
벌써 나왔어? 넌 부팅 오래 걸리는 타입 아니었나?
그랬나? 내가 좀 많이 들떴나 봐~
그래서, 내가 누군지는 알아보겠어? 아직도 그냥 "직장 동료"로 보여?
우리 1887 씨가 그때 폭탄을 옮기지 않았다면 여전히 그랬겠지요~
RMB-93은 감미로운 미소를 지었다.
언제 또 입을 저렇게 잘 굴리게 됐대...
응? 그 펜던트, 되찾았구나. 참... 반짝이네.
1887 아니었으면 영영 못 찾았을 거야. 특별히 한번 만지게 해 줄게, 자아♪
됐어, 치워.
그, 그건 그렇고, 1887은 이제 어때? 다 회복됐어?
벌써 몸이 근질근질해서 다음 훈련만 기다리는 중이야. 아 참, 난민들은 어떻게 됐어?
아직 협상이 끝나진 않았지만, 사실이 밝혀지고 난 뒤론 레퀴엠을 추종하는 사람은 싹 사라졌어. 다 네 덕분이야, 1887.
엥, 나는? 놈들 두목은 내가 잡았잖아!
흥, 넌 또 사고나 안 치면 다행이지.
그리고 카리나, 우리한테 전할 말이 더 있지 않았어?
응응, 새 임무가 들어왔어. 1887이 먼저 보고 계획을 구상했으니까, RMB한테도 공유할게.
네 개조 후 첫 임무야, 정신 똑바로 차려.
그야 물론이지~
뭘 벌써부터 그렇게 실실대? 계획 제대로 보긴 했어?
난 아무래도 좋은데?
아무래도 좋다니... 내가 고민해서 만들었다고, 좀 더 자세히 안 봐?
너와 함께인데, 내가 굳이 그럴 필요 있나~?
어휴, 개조받고 나더니 더 재수없어졌네...
총알이 절대 빗나가지 않는다 확신하는 사람만이, 자기자신과 동료보다 계획을 더 중요시하지.
그런데, 그렇게 확신하는 사람은 하나같이 경험 없는 햇병아리들뿐이더라.
그치, 1887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