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4 SOPMOD II
MOD 3
여기는... 어디야?
공허한 공간 속에서 SOP는 두리번거렸다.
여기는 어느 대형 데이터베이스야.
어라, RO 너 원래대로 돌아왔어?!
아니지... 지금 레벨 2 플랫폼에 있는 거야?
맞아, 방금 페르시카가 여기에 떨군 거잖아.
아아, 생각났다...
뭔가 심상치 않아... 여기.
통신 연결.
내 마인드맵 저장소에 무사히 연결된 모양이구나.
페르시카, 우리 여기서 뭐하면 돼?
RO는 새로 몸이 만들어질 때까지 여기서 기다려야 돼.
SOP2는 분리가 끝나면 돌아가도 좋아.
쯧... 이번엔 아예 몸이 없어지는 거구나. 뭐, 디너게이트보다는 낫지...
이제 그만 헤어질 때야, 할 말 있으면 서두르렴.
분리 프로그램이 실행될 때까지 5분 남았어, 그 후론 한동안 만날 수 없게 될 거야.
한동안이라니... 얼마나요?
너희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봐야지.
응? 그게 무슨...
인기척이 있길래 와봤더니, 네년들일 줄이야...
뭐... 너, 너는...
AR팀의 버러지들...
정말로... 보고 싶었다...
짠- 나도 여기 있지롱!
잠깐! 이건 대체 뭐야!
왜 철혈의 바보들이 여기 있는 거야!
얘들을 더 쓸만한 곳에 쓰도록, 그리폰이 얘들의 마인드맵을 나한테 줬어.
그럼,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네? 저, 저기, 그게 무슨 소리에요!
흥... 너 하나뿐이라면 문제없군.
RO635, 네년의 마인드맵을 갈기갈기 찢어주마!
RO를 괴롭히게 두지 않아!
너희들이야말로 내가 찢어버릴 거야!
찢으면 안 돼, 내가 곤란해지니까.
자, SOP2, RO하고 안녕해야지.
하지만 저 두 철혈이...
괜찮아, 내 저장소에서 싸워봤자 애들 장난인걸.
그리고 RO의 실력을 못 믿는 거니?
실력하고 관계없어요!
저기요! 페르시카 씨! 이대로 두고 갈 건가요?
RO...
RO를 못 믿어도 적어도 날 믿으렴.
RO는 여기서 안전하니까, 내가 보장할게.
그럼, 알았어.
페르시카가 그렇게 말한다면...
네? 뭐, 뭐어? 잠깐만 기다려! 이대로 날 두고 가지 마!
죽어라! 그리폰의 떨거지!
너도 같이 때려! 아키텍트!
엥? 응... 좋아, 이번엔 2대1이니까 안 지겠지?
가, 가면 안 돼! SOP2!
일단 저놈들 어떻게 해봐...
으아아!! 이 망할 철혈들, 오지 마!
그럼 갈게, RO. 내 몸을 다 고치고 나면 보러올게!
...
【시스템】데이터베이스 연결 중단.
【시스템】레벨 1플랫폼으로 돌아갑니다.
RO... 고생하는 것 같은데.
다른 사람 걱정할 여유가 있니?
페르시카가 이동 선반을 끌고 왔다. 선반 위에는 온갖 연장들이 놓여 있었다.
... 페르시카, 그거 엄청 위험해 보이는데?
미루지 말고, 작업을 시작하자고!
페르시카...
정말로 업그레이드해주는 거 맞아? 해체하는 거 아니고?
업그레이드를 위해선 먼저 뜯어야 한단다.
걱정 마렴, 이미 처리는 했으니까 안 아플 거야, 날 믿으렴...
페르시카가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으으... 그 표정으론 안심할 수가 없어...
지금 페르시카의 모습 군보다도 무서워.
아아... 난 어떻게 되어버리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