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950A
MOD 1
눈 앞에 펼쳐지는 세상이 커질수록, 더 많은 선택의 기로와 마주하게 된다.
중요한 순간에 결단을 내려, 앞으로 나아가거나 뒤로 물러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그저 제자리에 서서, 어떤 선택도 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나는 선택을 하지 않는 사람이 싫다.
타타탕!
......
950, 정신 차려!
950!!
나는... 나 자신이 싫다.
쾅!
또 한 차례의 포성이 울려 퍼지는 와중, 썬더는 M950A를 등에 업고 부리나케 후방의 다른 세이프하우스로 피신했다.
보고. 후방으로 퇴각하는 그리폰 인형을 관측.
모두 날 따라와라! 한 놈도 놓쳐서는 안 된다!
어느 버려진 세이프하우스.
윽...
정신이 들어?
썬더의 목소리에, M950A는 몸을 일으켜 세우려 했다. 하지만...
으으... 왜 일어날 수가 없지... 몸이 말을 안 들...?
꺄아아악――!?
M950A가 눈을 떠 보니, 자신의 두 다리가 온데간데없었다.
이,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나 설마 죽은 거야?! 어떡해, 여태까지 어떻게 저축한 돈인데 그걸 수복비로 날리게 생겼어! 다음 라이브 때 쓸 마이크 새로 사려 했는데――
진정해, 아직 안 죽었어. 다리가 절단됐을 뿐이야.
다리가 날아간 것도 엄청 심각한 일이거든?! 게다가 수복 비용은 둘째치더라도 아직 임무가 한창인데――
진정하라니까. 우선 사천왕부터 토벌하자.
사천왕은 무슨 사천왕! 그 사천왕이 내 다리를 뜯어먹기라도 했어? 그리고 지금 전장에서 그런 농담이 나와?!
오, 알아들었네.
웹서핑하다 보면 싫어도 알아듣게 돼!
웹서핑... 푸훗.
아차. 아 진짜, 다시는 그 말 안 쓸 거야!
......후우. 이제 좀 진정된 것 같아.
고마워, 썬더.
진정됐다니 다행이다.
썬더는 M950A의 곁에 쪼그려 앉았다.
썬더, 현재 상황 설명해 줘.
썬더는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모두 여기서 죽을 거야.
벌써 그렇게 결론 지으면 어떡해? 대책이 있을지부터 생각해 보자.
아니, 여기에 숨어 봤자야. 놈들이 금방 우릴 찾아낼걸?
그건 그렇지만... 놈들에게 따라잡힌다면, 우리는 물론... 지휘관까지...
아, 벌써부터 이런 한심한 소리나 하면 안 되는데.
썬더, 지금까지의 전투 기록 전송해 줄래? 놈들을 따돌릴 만한 방법이 있나 시뮬레이션해볼게.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