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의 별 이야기
EVO3
M1873과 이야기를 마치고 EVO3와 연락했다.
안녕, 지휘관.
갑자기 연락이라니 작전에 문제라도 있어?
곧 작전을 개시할 때라 상황을 확인하러 연락했다.
아직까진 이상 없어.
음, 알았다...
해줄 말이라도 더 있어?
EVO3, 이번의 네 동료는 소란을 잘 피우지만 다른 사람과 호흡을 맞추는 점은 좀 부족할 거야...
그게 걱정이구나, 걱정 마.
이전에 VZ61과 짝일 때도 항상 임무를 잘 완수했는걸, 다른 사람과 팀을 짜도 괜찮을 거야.
그리고 나도 내 동료들을 믿어. 정말 문제가 생긴다면 내가 최대한 메꾸도록 노력할 테니까.
그 말을 들으니 안심이군.
수고해, 좋은 소식을 기대하지.
작전 개시.
보석을 가지고 철수 중인 웰로드 일행을 EVO3가 가로막았다.
Ahoj~ 지금 웰로드에게 신경 쓸 게 아니라, 나를 주의해야지.
큭... EVO3!
어떻게 너마저 악에 물들고 만 것이냐!
... 웰로드 넌 일단 진정해.
항복하시지, 지금 넌 혼자고, 우린 세 명인걸.
흐음, 그건 그렇네, 수지타산에 맞지 않는걸...
그럼 난 못 본 걸로 해줘~
서라!
그 어떤 죄악도 내 시야에서 벗어날 수 없다!
웰로드는 보석을 그리즐리와 Zas에게 맡기고 EVO3를 뒤쫓았다.
EVO3! 안 멈추면 쏘겠다!
과연 내 예상대로 끈질기구나, 웰로드.
EVO3는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웰로드를 보았다.
하지만 이걸로 잘 됐어.
너 하나 뿐이라면 해치울 수 있으니까.
허풍을 친다고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으냐, EVO3?
당연히 못 하지.
EVO3의 말소리가 떨어지기 무섭게 두 방화벽이 내려져 웰로드를 사이에 가두었다.
지금 나는 괴도라서 역할에 맞는 짓을 할 뿐이야.
미안해, 웰로드.
어째서 그리폰의 인형인 네가 이런 불순한 행동을 하는 것이냐!
이게 나의 임무라서야, 웰로드.
너와 정면으로 붙었다간 어느 쪽이든 몸 성할 수 없겠지.
그래서 최대한 싸움을 피할 거야, 얌전히 거기 있으렴. 모두 끝나고 나면 누군가 널 꺼내줄 거야.
제길...!
EVO3는 더 이상 웰로드를 신경 쓰지 않고 서둘러 그 구역을 떠났다.
얼마 안 가서 동료와 마주쳤다.
DSR, 어떻게 됐어?
보석은 지금 네게 있어?
여기 있어.
넌 먼저 보석을 갖고 가렴, 나머지 자잘한 일은 내게 맡기고.
그럼 부탁할게.
휴우... 여기까지 오면 괜찮...
...?!
EVO의 등 뒤에서 한 그림자가 번쩍하고 EVO를 쓰러뜨렸다.
어...
(눈치채지도 못하다니... 어떻게...)
고마워, 여기까지 와주면 됐어.
EVO3 눈앞에 나타난 것은 보라색 예복을 입은 낯선 인형이었다.
너...
그 얼굴에... 그 흉터는...
수고했어, 보석은 내가 가져갈게.
그렇게 둘 수...
편히 자렴, 그리폰 아가씨.
깨어나면 내 모습이든 아까 일어난 일이든...
모두 기억 속에서 사라질 테니까.
다음 날.
그리폰 지휘실.
이상이 이번 임무의 전체 과정이야, 지휘관.
그래, EVO3.
보고 잘 받았다.
하지만... 너무 이상해.
분명 보석을 가지고 떠났을 텐데, 그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나...
괜찮아, 넌 충분히 잘했어.
결국엔 보석을 뺏기고 말았어...
정말 미안해... 그렇게 당당하게 약속했는데도...
EVO3, 이번 임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보석이 아니야.
돌발 상황에서 너희가 어떻게 대처할지의 모습이야말로 더욱 값진 거야.
하지만 의뢰인은...
나머지는 우리 회사가 다 알아서 처리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 내 말은 믿을 수 있지?
... 지휘관다운 발언이네.
알았어, 이번 일에 대해서 더는 신경 쓰지 않을게.
그걸로 됐어.
다만 아쉬움이 남는다면... 너희가 설립 기념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점이네.
그거라면... 예쁘게 차려입고 당신과 같이 작전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난 만족해.
행사라면 내년도 있고 다른 명절도 잔뜩 있으니까.
그럼 앞으로의 한 해도 잘 부탁하지, EVO3.
문제없어, 지휘관.
나도 앞으로 잘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