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징 블루
AK12
삐이.
...너구나. 어때, 찾아냈어? 출처는 확실하고? 그럼 됐어.
그럼 약속대로... 거래 성립이야.
통신 종료.
나머지는 안젤리아에게 보고하면 알아서 풀리겠지.
AK12.
1초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왔구나.
단 1초라도 너를 기다리게 할 수는 없으니까.
그런데, 방금 그 통신의 상대는 누구였지? 오는 동안 안젤리아와 연락하는 중이었어서 잘 듣지 못했다.
별로 중요한 거 아니니까 걱정 마.
약간의 서프라이즈를 준비하는 중이었어.
서프라이즈... 누구에게?
너에게, 나에게, 그리고 어쩌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게 무슨 뜻이지...?
나중에 알게 될 거야.
하지만 지금은 그걸 신경 쓰고 있을 때가 아니야. 날씨가 나빠지기 시작했어. 2시간 전부터 붕괴 복사 농도도 상승하고 있고.
그러니까, 날이 밝을 때까지 네가 경계를 할 방향은...
AK12는 아무렇지도 않게 주제를 돌려 브리핑을 시작했다. 그리고 AN94는 당연하다는 듯이 허리를 꼿꼿이 펴고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데이터베이스의 전술지도 정보를 AK12의 것과 동기화했다.
...그래, 알았다.
그럼 계획에 따라, 나는 0200 ~ 0600의 정보 수집 및 초소 경계 임무를 실시하겠다.
0615에 안젤리아와 함께 이 구역에서 이탈할 거니까, 바로 철수할 수 있도록 미리 기기와 장비 정리해줘.
최선을 다하겠다.
AN94는 AK12 교대한 후, 측량기기에 정신을 집중했다.
그런 AN94를 놔둔 채, AK12는 지하 벙커 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문을 나서기 전, 그녀는 주어진 일에 몰두하는 AN94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서프라이즈 말고도... 융통성 있게 일하는 법도 좀 가르쳐줘야겠네.
밤이 깊어지고, 별빛이 밤하늘을 수놓았다.
본디 고요해야 할 시간이지만, 연회의 분위기는 식을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연회에 참석한 귀빈들이 방금 벌어졌던 이벤트에 대해 웅성웅성 대화를 나누어서다.
이 과열된 분위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나는 연회장 한구석의 창가로 피난을 갈 수밖에 없었다. 창문을 열고 베란다의 난간에 기대니, 차가운 밤바람이 불어왔다.
멋대로 이런 이벤트를 열다니... 미리 마음의 준비까지 했건만, 설마 이럴 줄은 역시 예상치 못했네.
AK12가 갑작스럽게 개최한 그리폰 대 리벨리온 포커 대항전 때문에, 연회장은 그 화제로 분위기가 점점 더 달아올랐다.
방금 전 게임의 하이라이트에 대한 열띤 토론은 아무래도 중간 휴식 시간 내내 이어질 기세였다.
여기 있었구나, 지휘관.
예상했던 목소리가 들리자, 나는 그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깨너머로부터 내리쬐는 눈부신 은색 달빛을 받아, AK12는 평소와는 다른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풍겼다.
또 운명적인 만남이라 할 셈이야?
에이, 난 똑같은 말을 또 하는 그런 시시한 인형이 아니야.
정말 그 사람에게 똑같은 말을 반복해서 해줄 가치가 있는 게 아니라면 말이지...
"어머, 또 만났네 지휘관. 역시 이건 운명의 장난이구나!"
하하... 그래, 마냥 우려먹지는 않는구나. 나한테 무슨 볼일이니?
지휘관한테 서프라이즈를 주고 싶은데, 뭐가 좋아?
음?! 그, 글쎄... 지난 몇 년간 너무 많은 일을 겪어서 말이지...
솔직히, 깜짝 놀라거나 그러는 건 이제 싫어. 그냥 아무 탈 없이 잘 지낼 수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생사를 몇 번이나 넘나든 사람이 그런 말을 하니 설득력이 굉장하네.
그런 불쾌한 경험들을 빼더라도, 난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시시한 사람이야.
난 그저 매일 평범하게 아침 식사를 하고, 같은 시간에 잠들고, 눈을 떴을 때 익숙한 천장을 보고 싶어.
그렇구나. 하지만 지휘관도 날 엄청 오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난 연회의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서 이런 이벤트를 열었을 뿐이야. 그냥 모두 다 함께 즐겁게 웃을 수 있도록.
정말 그게 다야?
응, 그것뿐이야.
이 정도면 서프라이즈로는 충분하지 않아?
그 말이 진심이고 다른 장난을 칠 속셈이 아니라면, 정말로 깜짝 놀랄만한 일이긴 하네.
그런데... 우리 쪽에 신경을 써줄 시간은 어디서 난 거야?
최첨단 엘리트 인형이라면 스케줄이 빠듯할 거라 생각했는데.
최첨단 엘리트 인형만의 스케줄 관리 비결이 있거든.
그리고, 예전에 내가 약자 관찰하기를 좋아한다고 말했던가?
난 특히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몇 번이고 어김없이 무사히 빠져나오는 약자가 참 흥미로워.
왠지 놀리는 거 같은데. 그것도 그냥 변명 아니야?
듣자 하니, 넌 항상 주변 사물에 대한 흥미가 오래가지 않는다던걸? 나라는 사람이 그렇게까지 너의 관심을 끌 수는 없다고 생각해.
지휘관도 나에 관해서 많이 조사했나 보구나.
내가 맞춰볼까... 아마 안젤리아가 지휘관과 통화할 때 술김에 꽤 많은 걸 말해줘서겠지?
뭐, 대충 그런 거지.
너희는 우리에 관해서는 뭐든지 다 알고 있는데, 우리는 너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건 불공평하잖아.
그리고 내가 궁금한 건, 이미 나에 대해서라면 알 거 다 알고 있을 텐데, 왜 계속 관찰하는 거야?
참 눈치도 없구나.
하긴, 지휘관의 모든 행위는 스스로 생각해봤을 때 합리적이었기에 그랬던 거겠지.
하지만 타인의 시선으로 보자면, 지휘관은 존재 자체가 불가사의해.
그거야말로 네가 오해하는 거야. 내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운이 좋았기 때문이지, 달리 특별한 건 없어.
수많은 위인들이 자신의 성과를 선구자의 노력, 주변인의 응원, 혹은 신이 내린 행운 덕으로 돌리지만... 사실 그런 건 하나도 중요치 않아.
다른 사람들보다 한 발 더 나아갔단 것이 유일한 차이점이지.
위인이 그 말을 들으면 기뻐하겠지만, 난 그렇게 위대한 사람도 아닌걸.
정말 그럴까?
난 언제나 지휘관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특히나, 어느 것 하나 포기하려 하지 않는 그 욕심이 정말 흥미로워.
욕심이라...
그저 손에 닿는 걸 가능한 한 놓치지 않으려는 것뿐인데, 그걸 욕심이라 할 순 없지 않을까?
내가 M4와 AR15를 처음 만났을 당시엔, 둘 다 행동 어리석고 아마추어 같다고 생각했어. 자신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이 충동적으로 행동했으니까.
하지만 함께하면서 은연중에 느꼈지, 그들의 행동 방식은 지휘관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위기 속에서도 필사적으로 승리를 거머쥐려 하는 집념도, 약간의 희생으로 끝낼 수 있음에도 한사코 거부하고 모두를 구하려는 고된 길을 선택하는 신념도.
칭찬하는 거야, 아님 말을 돌려서 놀리는 거야?
둘 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 해? 난 인간의 충성스러운 친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거짓말 같은 건 안 해.
으음... 적어도 너희랑 오랫동안 함께한 안젤리아가 정말 대단하다는 것만은 알겠어.
후훗, 그건 내게 주어진 명령이니까. 그리고 안젤리아에게도 자신의 직책이란 게 있거든. 어느 쪽도, 싫다고 해서 버릴 수 있는 게 아니야.
너처럼 인간에게 꼬박꼬박 말대꾸를 하는 인형이 명령을 고분고분 따른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걸.
상급자의 명령을 거부할 권한은 없어도, 최첨단 전술인형으로서 받은 명령에 질의할 능력 정도는 갖고 있어.
반론을 수용할 수 없는 명제는 참이라 할 수 없잖아. 원활한 작전 수행을 위해서도, 실행 과정의 세부 사항을 항상 질문하고 답할 수 있어야 해.
이렇게 너와 얘기를 나누고 있자니, 내가 너를 여태껏 경계한 이유를 알겠어... 아마 나보다 더 똑똑하고 생각이 깊은 데다 능력 있는 인형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서였던 것 같아.
나한테 장난치는 게 무서웠던 게 아니라,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너를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가 없어서 무서운 거였어.
하지만... 그게 사실이라 해도 나쁠 건 없겠네.
적어도 우리 인간들이 자멸하기 전에 귀에 거슬리는 예언을 들을 수는 있을 테니.
예언자라... 재밌는 말이네. 칭찬으로 받아들일게.
아무튼, 또 그리폰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구나. 이번에는 이걸로 만족하니?
승부는 아무래도 좋아. 이기고 지는 것에 신경 썼다면 지휘관네 타짜 인형의 사기에 어울려 주지 않았을 거야.
타짜라니, MDR 말이야? 그 녀석도 참...
지금 당장 혼내지 않아도 돼. 관객들도 눈치채지 못했고, 오히려 덕분에 드라마틱 한 연출이 나왔거든.
내가 아무렇게나 이겼다면, 그녀처럼 관객들을 열광시키진 못했을 거야.
하지만――
지휘관은 흥미로운 인형들을 참 많이 거느리고 있단 말이야.
작전 능력은 별로지만, 하나하나 재밌는 구석들이 있어.
그 덕분인지, 나한텐 그리폰과 만나는 일이 마치 놀이동산에 가는 것 같아. 만날 때마다 데이터베이스에 정말 많은 정보를 갱신할 수 있거든.
...아, 벌써 시간이 다 됐네. 다시 테이블로 돌아갈게.
AK12는 치맛자락을 살짝 들며 내게 공손히 인사를 하곤, 그대로 바람처럼 떠났다.
그리고, 나는 그 뒷모습을 연회장의 사람들 사이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았다.
몇 판의 접전 끝에, 그리폰 대 리벨리온의 텍사스 홀덤 시합은 결국 리벨리온...과 MDR의 승리로 끝났다.
비록 도중에 MDR이 반칙으로 퇴장당했지만, 플레이어 중 칩을 가장 많이 잃은 건 K2였다.
이에 대해서 AK12는 어차피 텍사스 홀덤에서 팀플레이는 있을 수도 없으니, 벌칙은 꼴찌만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AK12는 그 꼴찌에게 다가갔다.
어때? 내기한 건 지켜야지.
으으... 알았어.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긴장 풀고 생각을 바꿔 봐. 이건 벌칙이 아니라, 모두의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기회라고 말이야.
누... 누가 뭐래? 다 후배들한테 결과를 승복하는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야.
그리고, 난 한 도시의 리듬 게임을 제패했던 몸이라고!
비록 포커 시합에서 꼴찌가 되어 AK12가 제안한 "폐막 공연"의 주인공이 되어 버린 신세였지만, K2는 당차게 무대에 올랐다.
남색 드레스의 옷맵시를 고린 K2는 숨을 한 번 깊게 들이쉰 후, 음향 시스템에 신청곡을 넣었다.
반주가 흐르자, K2는 구두 굽을 모아 경쾌한 스탭 소리를 냈다.
그녀의 춤과 노래에, 연회에 참여한 귀빈들의 분위기도 다시 뜨거워지고 말았다.
K2의 피로와 망설임이 사라진 눈빛과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반짝이는 모습을 보니, 오늘 데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K2도 하면 되는 아이잖아.
그럼 내 기획에 대한 소감은 어때, 지휘관?
이벤트의 마무리로 뭘 어떻게 할지, 백여 가지의 방안을 짜고 다 사전에 시뮬레이트해 봤다고.
AK12는 어느샌가 내 곁으로 다가와, 자신이 멋대로 기획한 "서프라이즈"를 감상하고 있었다.
진심으로, 내 상상과 예측을 뛰어넘은 훌륭한 서프라이즈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쓰면서도 달콤한 패배에, 난 그저 멋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참 끈질긴 유령이 들러붙었구나...
날 귀찮게 구는 게 그렇게 재밌니?
그럴지도. 덕분에 나도 "귀찮은 일"에 빠져 버렸는걸.
그럼 우리한테 뭘 바라는 거야?
그건 깨닫게 된 후에나 알 수 있겠지.
그리고 그걸 얻은 후에야, 정말 내가 바라던 것인지 알 수 있을 거야.
...한번 안젤리아나 헬리안 씨에게 얘기해 볼까?
그리폰은 새로운 인재를 언제나 환영해. 특히, 길을 헤매는 소녀는 우대해 주고.
수많은 인형들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 준 베테랑 회사지.
후훗, 사양할게. 지금 내 직장과 상사에 만족하고 있거든.
그래? 그거 아쉽네. 점점 안젤리아가 부러워져.
그래도 스카웃할 기회라면 많이 있어. 또 얼마 안 가 만나게 될 수도 있으니까.
그때는 또 새로운 서프라이즈를 준비할 거니?
차라리 "좋은 추억"이라 생각해 줘. 그러는 편이 기다리기 편할 테니까.
그럼 이만 갈게, 지휘관.
아직 연회는 안 끝났는데? 그리고 폐막 공연도 아직...
애초에 정상적으로 들어온 것도 아니라서, 당당하게 나가기는 껄끄러워.
그리폰의 경비를 종잇장으로 만드는구나.
그래도 지휘관과 부하 인형들은 내 잠입을 눈치챘잖아?
그럼 다음에 보자.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마치 투명하면서도 매운 보드카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맛을 보고 나서야, 그녀의 속내는 깊고 붉은 아마로와 같이 쓰면서도 달콤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AK12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발걸음을 뗐다.
달빛을 두른 그 모습이 어둠 속으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나는 눈을 떼지 못했다.
참 알쏭달쏭한 사... 인형이구나.
자정이 다가올 무렵, 연회는 우레 같은 박수와 함께 막을 내렸다.
수많은 귀빈들은 술기운에도 곯아떨어지지 않고 오늘 밤 즐겼던 연회로 끝없는 수다를 떨었고...
리무진들은 술 냄새를 풍기는 자신의 주인들을 태우고 떠났다.
슬슬 올 때가 됐네.
AK12는 트렁크 위에 앉아, AN94가 합류할 시간을 가늠했다.
이윽고 하이힐을 신은 AN94가, 또각또각 소리와 함께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나타났다. 약속했던 연회가 끝나고 5분 뒤였다.
왔어?
AK12... 영문을 모르겠다. 연회장에 혼자 가라고 한 건 너 아니었나?
거기서 너를 봤을 때, 현장에서 말하기엔 부적절하다 판단되어 질문하지 않았지만...
그러니까, 너에게 주는 서프라이즈야.
아무리 그래도 이런 장난은 너무...
아무것도 걱정할 것 없어. 네가 빼돌린 소체도 무사해.
AN94는 말을 이으려는 찰나, AK12의 말에 입을 벌린 채 돌처럼 굳어버렸다.
어... 언제부터...?
그야 당연히 처음부터지.
안젤리아한테 초청장을 가져와 달라 부탁한 것도, 너를 혼자서 연회장에 보낸 것도 다 내가 꾸민 일이야.
함부로 작전 물자를 건드려서, 정말 미안하다...
그러니까 괜찮대도. 융통성이라곤 눈곱만큼도 없어 보이는 네가 내 예상 밖의 생각도 할 줄 안다는 것을 증명했잖아?
...잘 모르겠다.
굳이 이해하려 하지 않아도 돼. 솔직히, 나도 네가 오늘 뭘 했는지 이해하지 못했어.
AK12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나?
엄청 많지. 안젤리아라든가, 그 그리폰의 지휘관이라든가...
그때그때 다 달라. 어쩌면 나중 가면 너도 이해하기 힘들어질지도 모르지.
하지만 난 AK12의 지원 유닛이다. 만약 네가 날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면, 차후의 작전에서 위험 요소가 되지 않을까?
100% 분석했다고 완전히,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건 아니야. 뭐든지 0과 1로 구분할 수는 없기 때문에, 회색 영역의 마인드는 정밀 계산 능력보다 훨씬 중요하거든.
네 마인드맵이 점차 복잡해지고, 내가 알기 힘들어지는 건 좋은 징조야. 네가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니까.
그래서, 오늘 연회는 즐거웠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이제 알겠어?
AN94는 가만히 눈을 감고, 오늘 밤 겪었던 일들을 되새겼다.
AK12도 자신의 귀여운 파트너가 생각을 정리하는 모습을 얌전히 감상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AN94는 다시 눈을 떴고, 그녀의 감정 없던 얼굴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
그 대답에 AK12도 입을 가리고 웃음을 터뜨렸다.
좋았어, 점점 날 따라잡고 있구나. 앞으론 둘이서 함께 안젤리아와 지휘관의 골치를 잔뜩 썩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