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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 · 톰 클랜시의 디비전

고치를 뚫고

1:10 철수 지점 메인 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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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사 보기 (206줄)

......

헬리콥터 파일럿

회수 지점으로 접근 중.

도착까지 앞으로 약 30초...

다크존.

Vector

터스크와 헬파이어? 이 게임의 적을 말하는 거야?

디마

놈들이 나타나면 바로 이해하실 거예요, 지금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서...

Vector

여기까지 와서 사람 애태우네.

디마

아니, 애태우려는 게 아니라... 저, 저도 말 못할 사정이 있어요!

Vector의 추궁에 디마는 당황했지만, 긴장된 분위기는 이내 프로펠러 소리에 끊어졌다.

회수 헬리콥터가 철수 지점 상공이 도착한 것이었다.

디마

헬기가 왔습니다!

Vector 요원님, 이제 그만 싸우세요! 진짜 적이 곧 나타난다고요!

Vector

그만 싸우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내 동료를 죽인 녀석과 승리를 양분할 순 없어!

디마

그러니까 당신의 팀원을 죽인 건 416이 아니라고요!

아아아 진짜!

Vector

어? 너 뭐해?!

디마가 갑자기 엄폐물 밖으로 뛰쳐나와, 팔을 내저으며 HK416에게 사격을 멈춰 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디마

우와악!

HK416

아니... 진짜 대체 뭐야?

디마

416 요원님!

HK416

디마...? 왜 네가 여기 있어?

그 정신 나간 녀석은?

Vector

디마!

Vector가 엄폐물에서 몸을 내밀어, HK416에게 총구를 향했다.

HK416도, 그걸 놓치지 않고 총을 Vector에게 겨눴다.

디마

그만... 그만 싸우라니까...

정말, 제가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더 센 보스가 온다고요!

HK416

보스?

디마

네, 방금 Vector 요원에게도 말했는데, 두 분이 만났던 그 녀석들은...

...사실――

콰아앙!!

공중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유일한 희망이었던 헬리콥터는 순식간에 불덩이가 되었다.

Vector

저건... 대공 미사일?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처럼, 헬리콥터는 불길과 연기를 뿜으며 광장 위로 추락했다.

프로펠러는 바닥에 쓸려 산산이 부서지고, 동체는 세 사람이 있는 곳까지 미끄러졌다.

Vector

망할.

디마

우와악!

4, 416!

HK416

잔말 말고 빨리 피해!

쇳덩어리가 열기를 내뿜으며 돌진해 오자, Vector는 즉시 옆으로 몸을 던졌다.

HK416도 디마를 발로 차 엄폐물로 밀어넣는 동시에, 반동으로 반대쪽으로 피했다.

그대로 미끄러진 헬리콥터의 잔해는 UN 본부 건물의 정문에 충돌하고 나서야 멈췄다.

콰앙!

뒤이은 두 번째 폭발이 눈부신 섬광을 뿜었고, 폭발의 여파가 사방으로 퍼졌다.

HK416과 Vector가 다시 눈을 뜨고 서로의 위치를 확인했을 땐, 이미 주위는 무수한 변절 요원들에게 겹겹이 포위된 상태였다.

ISAC

경고. 매우 높은 위험도의 적을 탐지.

경— 매우 높— 위험—— 적을 탐——

ISAC이 격이 다른 위험 신호에 과부하되었고, 이 경고에 모두의 시선이 차디 찬 밤하늘과 뜨거운 불길에 휩싸인 헬리콥터 쪽으로 집중됐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타난 것은 HK416과 Vector가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HK416"과 "Vector". 생김새가 완전히 똑같은 두 인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HK416"은 높이 든 왼손에 발사기 같은 장치를 쥐고 있었다. 방금 헬리콥터를 격추시킨 장본인이 분명했다.

진압방패를 들고 나타난 "Vector"도 매서운 눈빛을 번뜩였다. 마치, "원본"을 도마 위의 생선을 보는 듯한 눈이었다.

HK416?

드디어...

Vector?

심판의 때가 왔나니, 불로서 죄인의 영혼을 정화하리라.

HK416

뭣... 대체 저게 뭐야?

언제 나한테 저딴 졸렬한 짝퉁이 생겼어?!

Vector

같은 모델...?

하지만 나랑 부품이 좀 다른 거 같은데.

디마

그러니까 저게 바로 두 분의 진짜 상대... 헬파이어 Vector와 터스크 416이에요!

HK416

정말 살았을 줄은 몰랐다, 헬파이어!

Vector

...헬파이어?

HK416

저기 저 너랑 똑같이 생긴 인형이, 네가 찾는 헬파이어야.

Vector

R93과 K5를 죽인 건, 네가 아니었어...?

디마, 또 무슨 꿍꿍이를 숨겼지? 얼른 바른대로 말해.

디마

꿍꿍이가 아니라 구제책이 실패한 거예요!

아 진짜, 게임 호환성 문제만 아니었으면 둘의 AI를 쓰느니 스컬XXX몬을 넣었지...

Vector

게임 호환성? AI를 써?

대체 무슨 소리야?

HK416

스컬... 하하, 아하하하하!!

디마

어... 너무 무섭게 웃지 말아 줄래요...?

HK416

그렇구나... 이제야 이해가 가네...

완전히 이해했어!

그 행동거지에, 지난 세기의 고전 서브컬처에 빠삭한 점...

G11을 빼면 그런 녀석은 이 세상에 딱 하나뿐이지.

데레, 참 재밌게도 노는구나.

디마

윽...!

아, 아니에요!

HK416

끝까지 잡아떼시겠다? 좋아, 당장 널 해치우고 직접 네 집에――

데레?

오, 오지 마!

...그래그래 인정할게! 나야 나!

Vector

난 이해가 안 가는데...

서로 아는 사이야?

Vector

그리고, 이 디마... 아니, 데레라는 아가씨가 모든 일의 원인이라고?

HK416

얘 남자야.

Vector

그레이트 나쁜놈이네.

데레?

어어... 그, 그게 말이지...

터스크

저기, 수다 끝났어?

잡담 다 나눴으면, 우리한테도 비중 좀 넘겼으면 하는데.

헬파이어

불로서... 너희의 죄를 모두 정화해 주마.

데레?

느아아아악!

나, 나중에 다 사실대로 말해 줄 테니까 일단 저놈들부터 해치워!!

HK416

어휴 이 한심한 녀석.

히죽거리는 터스크 뒤로, 셀 수도 없이 많은 변절 요원들이 모여들었다.

그녀 옆의 헬파이어는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포식자처럼 눈을 번뜩이며 총을 들었다.

터스크

정말 못됐다니까... 디마 씨, 그 사이에 또 양다리 걸쳤나요?

당신에게 "저"는 하나로 충분하다 했잖아요.

타타타타탕!

변절 요원들의 일제 사격에, 총탄이 엄폐물을 분쇄할 기세로 쏟아졌다. 이게 현실이었다면 그들은 이미 벌집이 되었을 것이다.

HK416

우욱... 우웨엑...!

Vector

...왜 그래?

HK416

크흠... 아무것도 아니야.

내 얼굴로 저딴 말을 하니까 속이 뒤집어져서.

HK416은 몸을 완전히 공처럼 웅크린 "데레"를 흘깃 보고, Vector에게 시선을 향했다.

비록 방금까지만 해도 적대했지만, 시선을 교환해 의견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였다.

HK416

데레, 우리 돌아올 때까지 넌 할 말이나 정리해 둬. 납득 가게 설명 못하면...

Vector

태어난 걸 후회하게 만들어 주겠어.

두 쌍의 "HK416과 Vector"의 위협을 한몸에 받게 된 "데레"는, 침을 꿀꺽 삼켰다.

데레?

여, 여기 이 미천한 것이 모은 탄약과 의료품입니다, 잘 활용해 주세요.

...그리고 꼭 이겨!

...

살을 에는 겨울바람도 격추된 헬리콥터의 불길을 끄진 못했지만, 싸움이 일단락된 UN 플라자의 열기는 사그라들었다.

터스크

크윽...

이렇게 될 리가... 없는데...!

Vector

이것이 나의... 구원인가...

HK416

휴우... 드디어 끝났네. 진짜 끈질긴 녀석들이야.

Vector

R93, K5, PP-90... 다 끝났어...

"HK416"과 "Vector"가 쓰러지면서, 두 원본 인형도 드디어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되었다.

일반적으론 여기서 불빛을 배경으로 서로의 실력을 인정하는 눈빛을 교환하겠지만, 여태까지 숨어 있던 "데레"의 촐싹대는 목소리가 좋은 분위기를 다 망쳐버렸다.

데레?

이얏호오오오! 이겼다 이겼다! 드디어 이겼다아아아!!

HK416

......

저 봐라 저...

Vector

...덕분에 일이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단 걸 알았어.

데레?

헉! 아, 크흠 크흠!

미, 미안해... 그러니까, 내가 너무 흥분해서―― 우왁, 왜 나한테 총을 겨눠?!

HK416

우리 사이에 아직 청산할 게 남았단 걸 잊진 않았겠지?

데레?

어... 그랬나...?

HK416

또 시치미 떼시겠다?

Vector

아하, 소위 "아픈 꼴을 당해야 말을 듣는 타입"이란 거구나.

Vector

그렇다면...

데레?

말할게! 다 말할게!

HK416

진작에 그럴 것이지.

데레?

사실... 나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진짜 몰랐어.

그건 어느 겨울날의 오후, 평소처럼 평온한 날이었지...

HK416

죽기 싫으면 본론만 말해.

데레?

넵!

며칠 전, 게임 속.

요원 416

적의 전멸을 확인.

데레

우와, 굉장하다!

이 게임 솔로 플레이는 무지 어려운데 이러니까 완전 치트잖아?

과연 인형이랄까... 예전에 몰래 해둔 마인드맵 백업을 이렇게 쓸 수 있다니 역시 나도 놀랐네.

게임의 데이터를 살짝 건드린 것만으로 이렇게 아군 캐릭터로 만들 수 있다니, 역시 난 대단해!

요원 416

혼자 뭘 낄낄대? 빨리 헬기나 불러.

데레

...근데 성격까지 똑같네. 어휴, 416 녀석 마음씨가 더 착했으면 얼마나 좋아?

G11의 복사 캐릭터는 오자마자 얼어 죽어버리고... 으음, 그건 역시 그냥 사고였겠지?

데레

다음 판에 걔 스탯을 좀 조절해서 더 강하게 만들어 주면 되려나?

헬기 파일럿

회수 지점에 접근 중. 도착까지...

ISAC

경고. 높은 위험도의 적을 탐지.

데레

왔다 왔어! 이번엔 인형까지 데려왔으니까 하나도 안 무섭다고! 으하하하――

시스템

X 디마이(가) NPC의 손에 사망했습니다. X

모든 플레이어가 사망했습니다. 30초 후 새로운 게임을 시작합니다...

데레

으에에엑?!

요원 416

데레, 뭘 멍때리고 있던 거야?!

데레

아니, 난 그냥...!

요원 416

그냥 뭐? 그 허접한 실력에 변명거리를 대려는 거면 차라리 말하지 마.

데레

아니 그게 아니라, 저 변절 요원이 뒤에서 기습하니까...!

요원 416

또 나왔네, 데레의 필살 책임전가 어택.

데레

으윽...!

요원 416

자꾸 그렇게 변명이나 해댈 생각이면 그냥 그만하고 가서 소꿉놀이 같은 게임이나 하지?

데레

이, 이게 카피 AI 주제에 뭔 입이 그렇게 험해?

요원 416

네가 허접인 걸 어쩌라고, 꼬우면 접던가.

데레

으윽...

요원 416

왜 그래?

요원 416

억울해서 울려고?

데레

울긴 누가 울어!

시스템

로그아웃했습니다.

데레

젠장, 게임에서까지 416한테 독설을 들어야 하냐고!

설마, 내가 이렇게 백업을 남길 걸 예상하고 성격 데이터까지 남긴 건가?

데레

으음... 일단 416의 성격 쪽을 살짝 수정해서, 조금은 부드럽게 만들어 볼까...

데레

이건 이렇게, 그리고 이건 이렇게... 응, 된 것 같다!

헤헤헤, 아무리 주둥이를 놀려봤자, 수치를 조정하면 꼼짝도 못하지!

이 천재 인형 정비사님의 기술력을 얕보지 말라고, 416!

게임 실행!

시스템

경고. 데이터 호환성 문제 발생.

데레

뭐? 어떻게 된 거야?

게임 실행!

시스템

경고. 데이터 호환성 문제 발생.

데레

아니 왜 호환이 안 되는데! 게임마저 상냥한 416의 존재를 인정 못하겠단 거야?!

빨리 켜져!

시스템

경고...

데레

시끄러워! 에잇!

자화자찬하던 것도 잠시, 데레는 렌치를 휘둘러 마인드맵 조정 콘솔을 마구 두들겼다.

시스템

경고. 하드웨어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긴급 안전 모드를 실행합니다.

데레

억, 큰일났... 우와악!?

상황이 잘못됐음을 깨달은 데레가 설비의 전원선을 뽑으려 했지만, 계속 머리에 쓰고 있던 VR 헬멧에서 HK416의 목소리가 들렸다.

요원 416

이건... 데이터 스트림에 혼란이? 바이러스 공격인가?!

아니야... 이 느낌...

데레

뭐야, 왜 그래 416?

요원 416

추운 겨울... 버려진 도시와 무장 부대...

누구지... 난 누구지...?

난... LMB...?

데레

LMB? 설마, 416의 데이터가 게임 데이터에 섞여버렸나?!

큰일이다, 빨리――으아악!!

끔찍한 예감이 데레의 뇌리를 스쳤지만, 데레는 아무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

갑작스런 전류가 그의 의식을 뽑아냈고, 현실은 침묵에 빠졌다.

데레

그렇게 해서, 내가 이 게임 속에 갇혀버린 거야. 콘솔이 안전모드로 전환된 탓에 정상적인 방법으론 로그아웃할 수 없게 됐어.

그리고 과거의 사례를 참고해 보면, 강제로 접속을 끊었다간 내가 몇 년을 고생한 세이브 데이터가 그대로 날아가고 말 거야!

그리고 내가 넣었던 마인드맵 데이터도 어째선지 수정당했고!

방금 봤던 것처럼, 416은 LMB의 "터스크"가 되어버렸어.

녀석의 존재가 안전모드를 지속시키는 주 원인이어서, 해제하려면 게임을 클리어해 녀석을 끌어내서 처치해야 했어. 그런데... 혼자서는 도저히 못하겠더라!

그래서 대충 이틀 전에 외부에 메시지를 발송해 인형 두 명을 꼬셔서 NPC인 척하면서 길을 안내해 줬는데, 416의 데이터를 계승한 터스크가 너무 강해서 그 둘만으론 역부족이더라고...

HK416

......

데레

왜... 왜 그런 눈으로 보는 거야?

HK416

누가...! 함부로 내 백업 데이터 가지고 놀래...!?

데레

아아악! 폭력 반대, 폭력 반대!

Vector

사정은 대충 알겠어. 그런데 왜 내 복사본도 게임에 나타난 거야?

설마, 우리의 서버를 해킹했어?

데레

아니, 그건 아니야!

그게... 나중에 인형들이 더 들어와서 보니, 그중에서 네 활약상이 제일 뛰어나길래, 몰래 데이터를 복사해서 "요원 Vector"를 만들었거든...

그런데 터스크 녀석이 트로이 목마 바이러스처럼 걔까지 감염시켜서, 클리너의 "헬파이어"로 만들어버렸어.

결국, 내가 게임에서 나가려면 둘 다 해치워야 하게 된 거지...

Vector

...용서 못해.

데레

자자자잠깐! 난 지금 이 게임의 관리자 신분이라고! 내가 죽으면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

HK416

머리가 지끈지끈해... 그냥 처음부터 설명했으면 이딴 난리도 없었을 거 아니야!

데레

그럼 내가 여캐로 플레이한 거 들통나잖아!

HK416

그게 그렇게 숨길 일이야?!

데레

그걸 말이라고 해!? 지금 이렇게 털어놓는 것도 너희 둘뿐이니까지! 제발 부탁이야, 다른 사람들한텐 절대 말하지 말아 줘!

HK416

이놈을 어떡한다...?

Vector

난 상관없어, 어차피 누군지도 모르는데.

데레

제발 비밀로 해 줘, 제발! 다음에 최신 부품이 들어오면 너한테 20... 아니, 반값으로 교환해 줄게!

HK416

진작 그렇게 나왔어야지.

좋아, 어차피 나도 여장이 어쩌고 하는 말은 입밖으로 내기도 싫어.

데레

저, 정말 고마워!

......

그리폰 지휘실.

카리나

......

지휘관

......

인형들

......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푸흡!"

누가 먼저 소리를 냈는지는 몰라도, 그 비웃음은 수면 위에 떨어진 물방울처럼 빠르게 주위로 확산됐다.

언니 바라기 인형

푸하하하하하! G36 언니, 저 애 완전 변태예요!

주방 추방 인형

우웩, 징그러!

누가 저런 여장 취미 있는 오타쿠한테 정비를 받아?!

맥주병 상어 인형

하하하하하하!! 아이고 배야!

야 VHS, 너도 봤어? 봤지?

표정 언짢은 인형

...흥.

지휘관

<color=#A9A9A9>당신이 어디 사는 누군진 알 길이 없지만... 더는 비밀이 아니게 됐습니다, 데레 씨...</color>

......

404 소대의 아지트.

UMP9

으에엑?! 진짜!? 그게 데레였어?!

G11

우엑... 솔직히, 좀 역겨워.

쾅!

UMP9

어, 언니? 어딜 급하게 가?

엥? 저기 언니, 접이 의자만 들고 어디 가! 총, 총 두고 갔어!

......

게임 속, 다크존.

HK416

일 다 해결된 것처럼 말하지 마! 아직 안 끝났어!

고생만 잔뜩하고 네 뒷수습까지 해 줬는데, 상금 받아도 그냥 넘어가진 않을 거야.

데레

으아악! ...응? 상금? 무슨 상금?

Vector

무슨 상금이냐니... 공식 개최된 서바이벌 매치 말이야. 너도 그것 때문에 게임하는 거 아니었어?

데레

서바이벌 매치라니... 난 그냥 재밌어서 논 건데? 상금 걸린 이벤트는 들어보지도 못했는데?

HK416

......

HK416은 자신처럼 입이 떡 벌어진 Vector를 보곤,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그리고 다시 총을 들어, 총구로 데레의 이마를 찌르면서 그를 철조망까지 밀어붙였다.

데레

자자자잠깐잠깐잠깐! 해명할 기회를 줘!

HK416

더는 못 참아아아!!

데레

그그그그래, 다음 수복할 일 있으면 내가 왕창 깎아 줄게! 그 어떤 고객한테도 준 적 없는 초특가 서비스야!

HK416

......

데레

5... 아니 20%? 아니아니, 50%! 알았어알았어 70%! 70% 할인해 줄게――!!

새로운 아침을 맞이한 그리폰 지휘실.

카리나

지휘관님, 굿 모닝~!

지휘관

좋은 아침.

오늘은 기분이 엄청 좋아 보이네?

카리나

어제 이벤트가 대성공이었으니까요!

지휘관

하하하... 확실히 여러모로 굉장했지...

존재하지도 않는 이벤트를 빌어 다른 이벤트를 열어 대성공이라니.

카리나

에헤헤... 참, 방금 숙소를 지날 때 보니까 모두 Vector를 걱정하더라고요. 어제 일 때문에 충격을 많이 받았나 봐요.

지휘관

아무리 Vector라도 충격을 받을 만한 일이었지... 이따가 내가 잘 달래볼게.

카리나

그래도 저는 이번에 잔뜩 벌었답니다!

지휘관님, 나중에 또 이런 이벤트 열어도 돼요?

지휘관

글쎄다... 헬리안 씨가 허가해 주실지는 차치하고서라도, 애들한테 이런 일에 펑펑 쓸 돈은 없잖니.

카리나

그건 아쉽네요.

지휘관

그 얘기만 하려고 온 거야?

카리나

아 맞다 맞다.

조금 전에 익명의 메일을 받았어요. 사과문이던데요?

지휘관

사과문을 익명으로?

모니터에 띄워 줘.

카리나

네!

......

전자우편 동기화. 읽어들이는 중...

......

[사과문]

그리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의 관리 소홀로 인해, 저희 측에서 귀사에게 본의 아닌 폐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사건의 주범인 그 멍청이를 대신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바입니다.

여러분께서 넓은 아량으로 그 바보 녀석을 용서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사과의 뜻으로 소정의 선물을 첨부하였으니, 부디 받아 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지휘관

누가 보낸 건지 전혀 파악이 안 돼?

카리나

네, 역추적이고 뭐고 안 돼요.

하지만 이 우편, 왠지 404가 생각나는데... 제 착각일까요?

지휘관

그런데, 사과라곤 하지만... 어제 우리한테 피해가 있었나?

카리나

아뇨, 오히려 모두가 신나게 즐겼죠!

더더욱 중요한 건, 자아아안뜩 벌어들인 덕분에 고민하던 재정 적자가 완전히 메꿔졌어요!

지휘관

아니 이 녀석들 얼마나 꼬라박았길래...

카리나

그야 모두 전력 승부였으니까요~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어요?

해피 엔딩~ 해피 엔딩!

지휘관

그래... 해피 엔딩이라 치자.

......

......

서버

서버와 연결 중...

15%

46%

99%

——접속 성공.

[현상금 축제]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