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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 · 사신짱 드롭킥

의뢰인의 본성

의뢰인의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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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초의 으슥한 골목길.

유리네

너희, 누구야? 대뜸 나타나선 다짜고짜 공격하다니, 목적이 뭐야?

우로보로스

제기랄... 제기랄...!

NZ75

저 녀석... 사람 맞아? 어떻게 우리가 전혀 상대가 안 돼?!

P90

마녀란 이토록 강한 존재로구나...

CZ75

모두, 내 뒤로.

CZ75가 동료들을 지키려고 앞으로 나섰다.

CZ75

야, 마녀! 우리 말로 하자!

유리네

마녀? 나 말이야?

우로보로스

누가 지켜 달랬냐! 저리 비켜!!

우로보로스가 CZ75를 밀쳐내고 다시 유리네에게 달려들었다.

우로보로스

죽어라, 마녀!!

유리네

음... 특이한 냄새. 너흰 다른 세상에서 왔구나?

물론, 이번에도 유리네는 우로보로스의 공격을 너무나도 손쉽게 피했다.

우로보로스

곧 죽을 놈이 알 필요 없다!

유리네

흐응.

점점 더 거세지는 우로보로스의 공격에, 유리네도 결국 피하기만 하는 것을 그만두고 우로보로스를 덥썩 붙잡았다.

유리네

어째선진 모르겠지만, 그 허약한 몸으로 달려들어선 날 어떻게든 죽일 셈인가 본데...

우로보로스

크윽... 닥쳐라!

유리네

내가 네 동료를 해칠까 봐 걱정하는 건지, 아니면——

우로보로스

저딴 쓰레기들과 누가 동료란 거냐!!

그때, 유리네의 뒤에 수상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우로보로스

지금이다, 구렁이!

사신짱

하아아아아압――!!

드디어 묵은 빚을 청산할 때가 왔사와요!

그동안 고향 땅을 못 밟은 원한! 내 소고기를 빼앗긴 울분! 매번 너한테 당하기만 한 치욕!

전부 이 일격에 담아서!

이걸로 끝이다! 이걸로 디 엔드다!

새 시즌 "사신짱 전선"에 네 출연은 없어!!

원망은 각본가한테나 하라고! 언젠가 네가 주연인 프리퀄이나 기대하면서 말이야!

잘 가라 유리네에에에!!!

사신짱

사신짱 드롭킥!!!

우로보로스

.....

P90

와아, 쟤 선쿨 진짜 길다.

유리네

역시 네 짓이었구나, 사신짱...

이번에도, 그리고 다 예상했단 얼굴로, 유리네는 아무렇지도 않게 사신짱의 꼬리를 받아냈다.

사신짱

흐억?! 어... 그... 오, 오늘 날씨가 참 좋네요, 유리네!

유리네

그래? 그럼 전망 좋은 높은 데서 경치나 실컷 구경하다 와.

유리네는 받아낸 꼬리를 꽉 움켜쥐더니, 그대로 사신짱을 몇바퀴 돌리고 하늘 저멀리로 내던졌다.

사신짱

불쌍한 내 인새애애앵――!!

유리네

아, 힘 너무 많이 줬다.

P90

......

CZ75

......

NZ75

......

유리네

그럼 이젠 너희 차례네.

우로보로스

다 네놈들 탓이니 먼저 가라.

NZ75

뭐 임마?! 우리야말로 억지로 끌려온 거거든!?

우로보로스

닥치고 그냥 죽어라. 어차피 너넨 백업이 있지 않느냐.

CZ75

너야말로 입 다물고 집중해, 저 녀석 모습을 봐선 아무도 그냥 보내 주지 않을 작정이야.

P90

흑흑... 허니, 수복캡슐 앞에서 다시 봐요오...

때마침 비추는 태양빛을 등진 유리네는, 무시무시한 미소를 띄우고 천천히 다가왔다...

통합회수부서의 격리 시험장.

뜬금없는 노란색 선글라스에 K5는 한참을 고민했다.

K5

......아, 이거 P90 거구나!

응, 이렇게 강렬한 노란색 선글라스는 걔 말곤 쓰는 사람 본 적 없어.

하지만... 아까까지만 해도 이거 없었는데?

K5

어휴... P90, 장난치는 거 다 아니까 얼른 나와.

K5가 볼멘소리로 P90을 불렀지만, 어째선지 호출 통신에도 "대상이 서비스 지역에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만 출력될 뿐이었다.

K5

......

P90!!

K5는 자리를 박차고 달려나갔다.

통합회수부서, 격리 시험장으로 이어지는 복도.

K5는 기지를 사방팔방으로 들쑤시며 P90을 찾아다녔지만, 그녀가 "CZ75와 NZ75를 데리고 결투 장소로 쓸 만한 데를 찾으러 갔다"는 말밖에 듣지 못했다.

K5

어떡하지... P90을 포함해 세 명이 같이 갔다면 조건 충족까지 한 사람만 남았는데...

에이전트

K5이지요? 실례하옵니다만, 우로보로스를 보진 못했사옵니까?

귀측이 모의훈련에서 자주 대적하는 그 검은 교복을 입은 미치광이이옵니다만.

K5

...아니, 못 봤어. 나도 지금 사람 찾는 중이니까 같이 물어봐 줄게.

에이전트

감사드리옵니다.

단지, 그녀의 식별 신호가 격리 시험장에서 사라진 것이 마음에 걸리는군요.

그녀가 시험을 통과할 수 있도록, 특별히 격리 시험장의 일정을 전부 비워 줬는데 말이지요...

K5

격리 시험장에서...?!

K5는 자신이 설마하던 추측을 에이전트에게 말해 주었다.

에이전트

......

그 마법진이란 것에 대해선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사옵니다만, 지금으로서 가장 가능성 높은 것은 우로보로스와 귀측의 전술인형 셋이 다른 어딘가로 전송되었다는 것이옵니까?

K5

응...

에이전트

그렇다면 진위가 어떠하든, 우선 주인님께 보고하도록 하죠.

기지의 지휘실.

지휘관은 지루함과 나른함을 달래기 위해, 흥미로운 것을 찾아 하염없이 TV의 채널을 돌려댔다.

일기예보

오늘은 강풍을 동반한 호우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지역의 오염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니, 주의하시기――

일기예보도 듣다 말고 휙 넘긴 지휘관의 눈에 익숙한 섬네일이 들어와 손가락이 멈췄다.

지휘관

어, "사신짱 전선" 최신화 나왔네? 그런데 원래 제목이 이랬던가... 에이 뭐 어때.

그러고 보니 이번 화에 새 등장인물이 나온댔던 거 같은데...

지휘관이 내심 기대하면서 "사신짱 전선"의 최신화를 재생했다.

유리네

그럼 이젠 너희 차례네.

우로보로스

다 네놈들 탓이니 먼저 가라.

NZ75

뭐 임마?! 우리야말로 억지로 끌려온 거거든!?

우로보로스

닥치고 그냥 죽어라. 어차피 너넨 백업이 있지 않느냐.

CZ75

너야말로 입 다물고 집중해, 저 녀석 모습을 봐선 아무도 그냥 보내 주지 않을 작정이야.

P90

흑흑... 허니, 수복캡슐 앞에서 다시 봐요오...

지휘관

얼레, 이거 우리 애들이잖아?

언제 이런 단역 의뢰를 받았대?

하하, 이거 꼭 볼 이유가 생겼는걸.

지휘관은 그대로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흥미진진하게 "사신짱 전선"의 최신화 시청을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지휘실의 문이 벌컥 열렸다.

에이전트

주인님, 속히 보고드릴 일이 발생했사옵――?!

K5

지휘관, 큰일――?!

지휘관

응...? 너희 둘이 동시에 무슨 일이니? 긴급 상황이야?

지휘관의 모니터에 보이는 화면을 본 순간, 두 인형의 얼굴이 동시에 창백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