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히로인
사라진 히로인
쳇... 시청자 여러분 중에 누가, 제 지난 이야기 설명이 너무 공허하고 지루하다고 코멘트를 남겼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공허에서 썼어요!
또 공허하고 지루하다고 해 보세요, 그거 공허 혐오예요!
...크흠. 아무튼, 저번 화는 완전 시작부터 클라이맥스였죠?
적당히 둘러대서 미노스를 유리네의 집으로 보내려던 사신짱 님의 계획은 또 보기좋게 빗나갔어요.
오지랖 넓은 미노스는 사신짱 님의 말에 넘어가지 않고, 직접 사신짱 님을 찾아왔고 말이죠.
우로보로스는 그냥 P90과 미노스를 차례대로 처리하려 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NZ75와 연락이 닿아 동요하게 되었고...
결국 미노스를 포기하고 다시 NZ75를 생포하기로 결정했답니다.
더불어 P90도 손쉽게 확보한 우로보로스는 미노스를 따돌리는 임무를 사신짱에게 맡겼지만...
뜬금없이 막중한 임무를 받은 사신짱 님은 또 얼떨결에 일을 성공시켜버렸지요.
그 대가로 미노스의 자랑인 풍성하고 윤기 넘치는 꼬리털을 몽땅 뽑아버리고 말았지만요...
저기요~? 주인공 냅두고 어딜 함부로 방송 시작하는 건가요?
어이쿠, 안 계셨어요? 어쩐지 오늘따라 조용하더라니...
제가 시끄럽단 거예요?! 당장 마계 서비스 센터에다 클레임 넣어야겠어요!
그러지 말아 주십시오, 고객님!
――아, 미노스 님 오신다. 그럼 저 이만 가볼 테니 행운을 빌어요~♪
헉?! 아, 거기 안 서요!?
공원의 공터, 그리폰 인형들이 세운 골판지 텐트 옆.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면 좋지...
유리네는 분명 아직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했는데...
우로보로스 녀석, 왜 거짓말을 했지? 대체 무슨 꿍꿍이속인 거야?
P90과의 전화가 끊긴 NZ75는 초조해하며 텐트 주위를 맴돌았다.
분명해... P90이랑 CZ 녀석은 우로보로스에게 붙잡힌 거야...
즉... 이젠 나밖에 없단 뜻.
침착하자, NZ75! 넌 할 수 있어!
그떄, 멀리서 무언가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응...? 어디서 공사 중인가?
아니, 지금은 그런 거 신경쓸 때가 아니지!
빨리 둘을 구할 방법을 모색해야――
이번에는 꽤 익숙한 비명소리가 가까운 데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그 소리와 함께, 골판지 텐트 한 채가 폭삭 무너졌다.
...나 혼자서 우로보로스와 사신짱을 상대해야 하는데, 인질이 둘이나 되는 상황이니――
미노스! 제발 부탁이니까 용서해 주세요!!
이 목소리는... 사신짱?
으아아악 누가 쟤 좀 말려 줘요오오!!!
뭐야, 저 녀석 또 무슨 사고 쳤나...?
앙대앙대앙대애애――
데몬 퍼어어언치――!!!
허...?
하늘을 거슬러 올라가는 초록색 별똥별이 반짝인 뒤, 세상은 다시 평온해졌다.
......잘못 들었나?
아니, 제대로 들었다.
홀연히 나타난 우로보로스가, 곤히 잠든 CZ75와 P90을 대충 내려놨다.
화들짝 놀란 NZ75는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우로보로스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그녀의 거동을 주시했다.
걔네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별거 아니다, 잠들게 했을 뿐이지.
다가오지 마!
꼴사납게 겁부터 먹지 마라.
난 지금 네놈들 그리폰에게 위해를 가하지 못하는 제한이 걸려 있다.
......
대체 뭘 할 셈이야?
네놈들을 돌려보낼 셈이지.
뭐...? 그렇게 소란을 일으킨 게, 우릴 돌려보내기 위해서였다고?
그래.
...잠깐, 왠지 넌 안 간다는 투다?
그래. 난 그곳에 속하지 않아.
뭐?! 말도 안 되는 소리 마!
너도——
텐트 뒤에서 길쭉한 무언가가 부스럭대며 기어나와, NZ75의 말을 끊었다.
작전 성공이와요....
아주 만신창이가 된 사신짱이 그대로 텐트 앞에 추욱 늘어졌다.
우롱이야앙... 히잉... 맞아 죽는다는 게 뭔지 다시 한번 체감했어요오...
짜증나니까 울지 마라. 이제 한 놈 남았다.
대체 무슨 얘길...
오오! 그거 다행이네요!
아니 넌 또 어떻게 한 컷만에 부활하는 건데!?
일상 개그물은 원래 이러니까 신경쓰면 지는 거예요~
잔말 말고 놈을 붙잡아라. 내가 잠재우겠어.
얼마든지욧!
오, 오지 말라니까!!
또 부스럭대는 소리가 텐트 뒤에서 났다.
누구예요?! 제 사악한 계획을 또 방해하려는 녀석이!
그걸 입으로 말하냐!?
......
떨그렁 떨그렁... 잡동사니가 바닥을 나뒹구는 소리.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세 명이 고개를 돌려 보니, 수척한 얼굴의 소녀가 무너진 골판지 텐트의 잔해를 보며 엉엉 울고 있었다.
페코라의 페코라 하우스가아아!!!
에이 난 또 누구라고, 페코라였네요.
역시 당신이었군요!!
저번에도 페코라의 안식처를 부숴 놓더니 또!!
착각 마세요, 이번엔 진짜로 제가 한 거 아니라고요.
구렁이, 시간 낭비 말고 빨리 쫓아내라.
흠... 페코라? 아무튼 미안하게 됐어요, 우리도 일부러 부순 게 아니에요.
자, 이걸 봐요. 사과하는 의미에서 이렇게 번듯한 걸로 새로 만드는 중이에요.
페코라가 혼자서 할 수 있어요!
아 글쎄 당신이 수고할 필요 없다니까요? 제 수족들이 대신해 줄 거예요!
그러니까 페코라, 당신은 유리네한테나 가세요. 오늘 스키야키에 갈비에 아주 상다리 부러지게 차릴 건데 사죄의 공물인 셈 치고 먹고 와요.
먹고 오면 텐트도 다 고쳐졌을 거예요.
누가 도와준대!
스, 스키야키...!
...핫! 아뇨, 페코라는 마녀의 연회 따위 안 가요!
사신짱이 잡념을 털어내려고 머리를 흔드는 페코라의 어깨를 꽉 붙잡고 눈을 마주보았다.
페... 페코라한테 뭘 할 셈인가요?!
페코라, 실은 저... 영혼 속 깊숙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잠들어 있던 선량함과 양심이 깨어났어요. 다 페코라 덕분이에요.
오늘부터 저는 악마라는 이름을 버리고, 매일 선행을 쌓는 착한 사람이 되기로 했사와요.
정말인가요...?
그럼요. 제 눈을 잘 보세요.
어...
......
사신짱의 반짝이는 눈이 발하는 빛은, 페코라가 여지껏 본 적 없는 것이었다.
다만, 순진한 페코라는 그 너머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뻥이지롱!"
제가 악마인 것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
천사된 자로서, 어떻게 스스로 정할 수 없는 것으로 편견을 가지고 저를 신뢰하지 않는 건가요?
당신네들 천사의 의무는 저와 같은 갱생한 어린 양들을 돕는 것 아니었나요?
......
알겠어요.
사신짱은 기특해하며 페코라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럼 됐으니까 얼른 가 봐요.
지금쯤이면 물 올렸겠네요. A5 와규에 곤약, 배추, 감자...
엄청 많이 차려서, 페코라가 안 가면 음식물 쓰레기가 잔뜩 나올지도 몰라요.
음식... 음식엔 죄가 없어...!
페코라는 있는 힘 없는 힘 모조리 짜내어 유리네의 집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갔다.
후후후, 어때요 우롱이양? 저 어~엄청 멋지지 않았어요?
......
됐으니까 하려던 일이나 마무리짓자.
히히히, 그럼 어디 해볼까요오~
사신짱은 양손을 슥슥 비비면서 번뜩이는 눈으로 NZ75에게 다가갔다.
이, 이 녀석들...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해 봐! 난 절대... 절대...!
NZ75는 눈을 질끈 감았다.
포박하고 매듭은 어떻게 묶어드릴까요?
그런 걸 물어?!
......예쁜 리본으로 묶어 줘.
페이크다 이 밥통아!
수갑이 있는데 뭘 고생해서――
우로보로스가 손바닥으로 사신짱의 뒤통수를 후려갈겼다.
입 말고 손을 움직이라고.
으으... 알겠어요...
사신짱이 떨어뜨린 강철 수갑을 다시 주워, NZ75를 구속했다.
차가운 수갑의 고리가 NZ75의 손목에 감겼고...
얼레, 열쇠가 어디 갔더라...
이 빌어먹을 구렁이가 뭐 제대로 하는 게――
결국 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진 우로보로스는 사신짱의 머리를 쥐어박으려 했지만, 그녀의 주먹은 어찌된 영문인지 허공을 갈랐다.
...엉?!
......
사신짱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었다.
그와 동시에, 곤히 잠들어 있던 CZ75와 P90이 스르륵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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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시청자 여러분 중에 누가, 제 지난 이야기 설명이 너무 공허하고 지루하다고 코멘트를 남겼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공허에서 썼어요!
또 공허하고 지루하다고 해 보세요, 그거 공허 혐오예요!
...크흠. 아무튼, 저번 화는 완전 시작부터 클라이맥스였죠?
적당히 둘러대서 미노스를 유리네의 집으로 보내려던 사신짱 님의 계획은 또 보기좋게 빗나갔어요.
오지랖 넓은 미노스는 사신짱 님의 말에 넘어가지 않고, 직접 사신짱 님을 찾아왔고 말이죠.
우로보로스는 그냥 P90과 미노스를 차례대로 처리하려 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NZ75와 연락이 닿아 동요하게 되었고...
결국 미노스를 포기하고 다시 NZ75를 생포하기로 결정했답니다.
더불어 P90도 손쉽게 확보한 우로보로스는 미노스를 따돌리는 임무를 사신짱에게 맡겼지만...
뜬금없이 막중한 임무를 받은 사신짱 님은 또 얼떨결에 일을 성공시켜버렸지요.
그 대가로 미노스의 자랑인 풍성하고 윤기 넘치는 꼬리털을 몽땅 뽑아버리고 말았지만요...
저기요~? 주인공 냅두고 어딜 함부로 방송 시작하는 건가요?
어이쿠, 안 계셨어요? 어쩐지 오늘따라 조용하더라니...
제가 시끄럽단 거예요?! 당장 마계 서비스 센터에다 클레임 넣어야겠어요!
그러지 말아 주십시오, 고객님!
――아, 미노스 님 오신다. 그럼 저 이만 가볼 테니 행운을 빌어요~♪
헉?! 아, 거기 안 서요!?
공원의 공터, 그리폰 인형들이 세운 골판지 텐트 옆.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면 좋지...
유리네는 분명 아직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했는데...
우로보로스 녀석, 왜 거짓말을 했지? 대체 무슨 꿍꿍이속인 거야?
P90과의 전화가 끊긴 NZ75는 초조해하며 텐트 주위를 맴돌았다.
분명해... P90이랑 CZ 녀석은 우로보로스에게 붙잡힌 거야...
즉... 이젠 나밖에 없단 뜻.
침착하자, NZ75! 넌 할 수 있어!
그떄, 멀리서 무언가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응...? 어디서 공사 중인가?
아니, 지금은 그런 거 신경쓸 때가 아니지!
빨리 둘을 구할 방법을 모색해야――
이번에는 꽤 익숙한 비명소리가 가까운 데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그 소리와 함께, 골판지 텐트 한 채가 폭삭 무너졌다.
...나 혼자서 우로보로스와 사신짱을 상대해야 하는데, 인질이 둘이나 되는 상황이니――
미노스! 제발 부탁이니까 용서해 주세요!!
이 목소리는... 사신짱?
으아아악 누가 쟤 좀 말려 줘요오오!!!
뭐야, 저 녀석 또 무슨 사고 쳤나...?
앙대앙대앙대애애――
데몬 퍼어어언치――!!!
허...?
하늘을 거슬러 올라가는 초록색 별똥별이 반짝인 뒤, 세상은 다시 평온해졌다.
......잘못 들었나?
아니, 제대로 들었다.
홀연히 나타난 우로보로스가, 곤히 잠든 CZ75와 P90을 대충 내려놨다.
화들짝 놀란 NZ75는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우로보로스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그녀의 거동을 주시했다.
걔네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별거 아니다, 잠들게 했을 뿐이지.
다가오지 마!
꼴사납게 겁부터 먹지 마라.
난 지금 네놈들 그리폰에게 위해를 가하지 못하는 제한이 걸려 있다.
......
대체 뭘 할 셈이야?
네놈들을 돌려보낼 셈이지.
뭐...? 그렇게 소란을 일으킨 게, 우릴 돌려보내기 위해서였다고?
그래.
...잠깐, 왠지 넌 안 간다는 투다?
그래. 난 그곳에 속하지 않아.
뭐?! 말도 안 되는 소리 마!
너도——
텐트 뒤에서 길쭉한 무언가가 부스럭대며 기어나와, NZ75의 말을 끊었다.
작전 성공이와요....
아주 만신창이가 된 사신짱이 그대로 텐트 앞에 추욱 늘어졌다.
우롱이야앙... 히잉... 맞아 죽는다는 게 뭔지 다시 한번 체감했어요오...
짜증나니까 울지 마라. 이제 한 놈 남았다.
대체 무슨 얘길...
오오! 그거 다행이네요!
아니 넌 또 어떻게 한 컷만에 부활하는 건데!?
일상 개그물은 원래 이러니까 신경쓰면 지는 거예요~
잔말 말고 놈을 붙잡아라. 내가 잠재우겠어.
얼마든지욧!
오, 오지 말라니까!!
또 부스럭대는 소리가 텐트 뒤에서 났다.
누구예요?! 제 사악한 계획을 또 방해하려는 녀석이!
그걸 입으로 말하냐!?
......
떨그렁 떨그렁... 잡동사니가 바닥을 나뒹구는 소리.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세 명이 고개를 돌려 보니, 수척한 얼굴의 소녀가 무너진 골판지 텐트의 잔해를 보며 엉엉 울고 있었다.
페코라의 페코라 하우스가아아!!!
에이 난 또 누구라고, 페코라였네요.
역시 당신이었군요!!
저번에도 페코라의 안식처를 부숴 놓더니 또!!
착각 마세요, 이번엔 진짜로 제가 한 거 아니라고요.
구렁이, 시간 낭비 말고 빨리 쫓아내라.
흠... 페코라? 아무튼 미안하게 됐어요, 우리도 일부러 부순 게 아니에요.
자, 이걸 봐요. 사과하는 의미에서 이렇게 번듯한 걸로 새로 만드는 중이에요.
페코라가 혼자서 할 수 있어요!
아 글쎄 당신이 수고할 필요 없다니까요? 제 수족들이 대신해 줄 거예요!
그러니까 페코라, 당신은 유리네한테나 가세요. 오늘 스키야키에 갈비에 아주 상다리 부러지게 차릴 건데 사죄의 공물인 셈 치고 먹고 와요.
먹고 오면 텐트도 다 고쳐졌을 거예요.
누가 도와준대!
스, 스키야키...!
...핫! 아뇨, 페코라는 마녀의 연회 따위 안 가요!
사신짱이 잡념을 털어내려고 머리를 흔드는 페코라의 어깨를 꽉 붙잡고 눈을 마주보았다.
페... 페코라한테 뭘 할 셈인가요?!
페코라, 실은 저... 영혼 속 깊숙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잠들어 있던 선량함과 양심이 깨어났어요. 다 페코라 덕분이에요.
오늘부터 저는 악마라는 이름을 버리고, 매일 선행을 쌓는 착한 사람이 되기로 했사와요.
정말인가요...?
그럼요. 제 눈을 잘 보세요.
어...
......
사신짱의 반짝이는 눈이 발하는 빛은, 페코라가 여지껏 본 적 없는 것이었다.
다만, 순진한 페코라는 그 너머에 숨겨진 비밀을 알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뻥이지롱!"
제가 악마인 것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
천사된 자로서, 어떻게 스스로 정할 수 없는 것으로 편견을 가지고 저를 신뢰하지 않는 건가요?
당신네들 천사의 의무는 저와 같은 갱생한 어린 양들을 돕는 것 아니었나요?
......
알겠어요.
사신짱은 기특해하며 페코라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럼 됐으니까 얼른 가 봐요.
지금쯤이면 물 올렸겠네요. A5 와규에 곤약, 배추, 감자...
엄청 많이 차려서, 페코라가 안 가면 음식물 쓰레기가 잔뜩 나올지도 몰라요.
음식... 음식엔 죄가 없어...!
페코라는 있는 힘 없는 힘 모조리 짜내어 유리네의 집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갔다.
후후후, 어때요 우롱이양? 저 어~엄청 멋지지 않았어요?
......
됐으니까 하려던 일이나 마무리짓자.
히히히, 그럼 어디 해볼까요오~
사신짱은 양손을 슥슥 비비면서 번뜩이는 눈으로 NZ75에게 다가갔다.
이, 이 녀석들...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해 봐! 난 절대... 절대...!
NZ75는 눈을 질끈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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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로보로스가 손바닥으로 사신짱의 뒤통수를 후려갈겼다.
입 말고 손을 움직이라고.
으으... 알겠어요...
사신짱이 떨어뜨린 강철 수갑을 다시 주워, NZ75를 구속했다.
차가운 수갑의 고리가 NZ75의 손목에 감겼고...
얼레, 열쇠가 어디 갔더라...
이 빌어먹을 구렁이가 뭐 제대로 하는 게――
결국 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진 우로보로스는 사신짱의 머리를 쥐어박으려 했지만, 그녀의 주먹은 어찌된 영문인지 허공을 갈랐다.
...엉?!
......
사신짱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었다.
그와 동시에, 곤히 잠들어 있던 CZ75와 P90이 스르륵 눈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