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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 · 사신짱 드롭킥

백스트리트 걸

백스트리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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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짱

음...? 유리네, 뒷문에서 무슨 소리 안 나요?

유리네

아니, 아무 소리도 안 들려.

사신짱

이상하네요... 방금부터 뒷문에서 뭔가 바스락거리는 거 같은데.

유리네

내가 보고 올게.

사신짱은 여기서 쉬고 있어.

사신짱

아뇨, 그냥 제가 보고 올게요.

사신짱이 뒷문을 열어 보니...

그곳에는 피골이 상접한 소녀가 쓰러져 있었다.

페코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 어찌하여 이런 시련을...

배고파... 죽을 거 같아요...

사신짱

에이 뭐야, 페코라였네요.

페코라

이 악마 녀석... 페코라를 어디로 끌고 가는 거예요...

사신짱

뉘예뉘예에~ 이리 와서 악마의 공물이나 받아먹으세요.

사신짱이 페코라를 안으로 들여와 자리에 앉혔다.

사신짱

뭐 먹을래요?

페코라

페, 페코라는... 악마의 공물 따위...

사신짱

카레라이스 좋아하죠?

페코라

카레라이스...! 페코라가 제일 좋아하는 카레...!

사신짱

알았어요, 카레라이스 정식이요~

사신짱

자아, 카레라이스 정식 나왔습니다~

페코라

카레라이스!!!

페코라가 그대로 그릇에 얼굴을 처박았다.

사신짱

그나저나, 당신 포포롱의 보디가드로 일하는 거 아니었어요?

왜 길바닥을 나뒹굴 정도로 굶은 거예요?

페코라

포포롱은... 우물우물... 최근에 유행하는 "스트리머"인가 뭔가라는 노선으로 바꾼다고 했어요...

우물우물... 페코라는 그게 뭔지 잘 모르지만, 아무튼 당분간... 꿀꺽... 보디가드는 필요없다고 했어요.

사신짱

전에 사생팬한테 습격당해서일까요?

페코라

후우... 그것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겠죠.

사신짱

아이돌도 참 고생이 많네요.

사신짱이 텔레비전을 켜니, 마침 포포롱의 공연이 방송되는 중이었다.

페코라

인간은... 정말 이상해요.

사신짱

천사 주제에 뭔 소릴... 왜요?

페코라

어디선가 대뜸 나타나서 좋아한다 난리를 치다가도, 갑자기 밉다면서 홱 외면하고 그러잖아요.

사신짱

변덕이야 흔한 일이죠.

페코라

그런데, 그런 영문 모를 감정으로 인간은 힘을 내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짓도 하잖아요.

사신짱

그게 바로 인간의 저력이란 거죠.

페코라

원리는 잘 모르겠지만... 페코라는 그게 엄청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페코라

이렇게 잔혹한 환경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게 인간이라니, 정말 대단해요.

사신짱

그러게요.

포포롱의 노래를 들으며, 천사와 악마는 드물게 평화로운 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