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야간
오전의 주체할 수 없던 흥분은 어디로 갔는지, 지금 당신의 머릿속은 완전히 엉망진창이었다.
점심 때 전단지로 본, 아이돌 그룹 "나이트 카페"로 위장까지 하고 당신을 구하러 온 부하 인형들이 눈에서 아른거리는 것이었다.
그 초조함은 오후에 프랑슈슈와 함께일 때까지 이어졌고, 어쩌면 눈썰미가 좋은 몇 명은 눈치챘을 수도 있지만, 아무도 당신을 나무라지 않았다.
서로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니...
결국 당신은 가까운 공중전화 부스로 가, 어젯밤 수상한 닌자가 당신에게 남긴 명함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어... 여보세요? 닌자 맞지?
부름에 응한다. 무슨 일이지?
아이돌 그룹 "나이트 카페"에 대해 조사해 줬으면 해서.
어떤 목적으로?
난 그 애들의 지휘관이야. 걔네가 아이돌로 위장까지 하고 사가로 온 건 날 찾기 위해서가 분명해.
...그러니까, 네가 말하는 나이트 카페는 그룹 데뷔 3개월만에 도래미 어워드, 글러브 뮤직 어워드, 아이돌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그 나이트 카페 말인가?
어... 맞을걸.
데뷔 앨범 "나도 그리폰에서 레벨 업"으로 힐보드 차트 연속 24주 1위로 군림한 그 나이트 카페 말인가?
아 글쎄 맞다니까? 얼른 걔들과 만나야 해.
......흠.
뚜우... 뚜우... 뚜우...
닌자가 대뜸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당신이 어리둥절해하는 그 잠깐 사이에 전화부스 앞에 홀연히 나타났다.
아잇 깜짝이야, 언제 왔어?
......
닌자는 수상하게 조용했다.
물론, 당신은 그저 갑자기 많은 정보를 주입당해 당혹스러워하는 것이라 어림짐작했다.
날 오랫동안 관찰했다며. 알잖아, 난 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에서 왔고, 나이트 카페는 내가 그쪽에서――
설명은 필요 없다, 다 이해하니.
정말로?
닌자는 매우 다정하게 당신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너는 이세계에서 도래했고,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아이돌 그룹 "나이트 카페"의 지휘관이었단 말이지?
뭐야, 정말로 제대로 알고 있네?
당신은 기뻐하며 닌자와 하이파이브를 하려고 했지만 닌자는 그저 차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꿈은 나도 꿔봤다.
맙소사, 꿈이 아니야!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혼란하기 짝이 없는 세상에서 꿈으로 가득 찬 소녀들을 이끌고 싸우면서, 돈과 권력이 아닌 평온한 삶을 바랐다?
그래, 그렇다니까!
헌데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평화로운 사가에 와 있는 자신을 발견했고, 여차저차해서 지금은 꿈으로 가득한 천재 소녀들을 이끌고 춤과 노래로 세계 정복에 나서게 되었다...
어... 뭔가 좀 이상하긴 한데 대충 그런 상황이지.
그래, 그런 꿈은 누구나 꿔 봄 직하지.
하지만 꿈은 어디까지나 꿈! 잠에서 깼으면 뼈저린 현실을 받아들여라!
아니 진짜 잠꼬대 같은 게 아니라 난――
쉬잇.
닌자는 무슨 주문 비스무리한 걸 중얼거렸다.
그리고 파우치에서 웬 가루 한 줌을 꺼내 당신의 이마에 철썩 묻혔다.
우왁, 뭐, 뭐야 이건 또?!
정신을 차리게 하는 가루다. 돌아가서 한숨 푹 자고 나면 더는 꿈에서 본 광경으로 혼란스럽지 않을 거다.
꿈이 아니라 진짜라고!
이해한다, 너만 그런 것이 아니니. 나도 여러 번 처리해봤고 말이지.
……
그럼 용건이 끝났으니, 다음에 보자!
닌자는 날렵하게 나무 위로 올라 나뭇잎 사이로 사라졌다.
아아 그렇지, 오늘 밤 아주 좋은 소식이 있을 거다.
...무슨 소식?
당연히 대답은 없었다.
......
잠시 후, 당신은 얼이 쏙 빠진 얼굴로 저택에 돌아왔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사쿠라가 문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휘과――안!
엥... 무슨 일이야?
피로감에 그대로 소파에 몸을 파묻자마자 다가온 아이와 준코를 비롯한 모두가 어째선지 꽤나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휘관이 없을 때 엄청 중요한 전화를 받았어.
중요하다니... 전기세 독촉 전화야? 아님 누가 소음 공해로 신고했대?
둘 다 아니에요, 지휘관! 공연 섭외를 받았어요!
라이브 공연이래! 오랜만에 받는 공연 섭외야!
으에헤헤헤... (매우 기쁜 기색이다.)
고, 공연 섭외!? 우리한테?!
반응을 예상했는지, 유우기리가 초청장을 건넸다.
주최 측에게서 정식 초청장까지 받았답니다.
이건...!
초청장에는 눈에 익은 소녀 3명의 사진도 인쇄되어 있었다.
것도 오프닝 무대를 맡기겠댄다!
그 나이트 카페랑 같은 무대라고! 생각만 혀도 가슴 떨린다야!
정말 기쁘긴 하지만... 과연 우리가 분위기를 잘 띄울 수 있을지...
......
프랑슈슈가 의논하는 소리는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금 당신의 눈엔 오직 이 익숙한 세 명의 얼굴만이 보였다.
HK21, JS05, PM06...
드디어, 올 것이 왔군...
당신은 흥분감에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 쌍의 부드러운 손이 당신의 주먹을 감쌌고, 그리고 또 한 쌍, 또 한 쌍...
어느샌가 당신 주위로 모인 프랑슈슈가 다 함께 당신과 손을 한데 모았고, 그들의 눈부신 얼굴 때문에 당신은 잠깐 넋을 잃기까지 했다.
콧대 높은 녀슥들한테 제대로 한 방 먹여 주자고!
우린 할 수 있어! 이런 때를 위해 노력해 왔잖아!
응!
아, 아무 일도 없기를...!
지휘관님, 당신도 저희를 믿으시죠?
...그, 그래! 이번 공연은 반드시 성공시킨다!
대박 라이브를 위해! 예에~이!!
우오오오어아! (흥분해서 난동 부리는 중.)
프라~앙, 슈슈!!
당신은 분위기에 맞춰주며 힘차게 함께 구호를 외쳤다.
환희와 긴장감이 뒤섞인 낡은 저택의 로비 한가운데서, 당신은 공연 포스터의 얼굴을 다시 힐끗 보았다.
그리고 눈을 돌려 다시 프랑슈슈의 흥분과 희망 가득한 얼굴들을 보니, 샘솟는 것은 미안함이었다.
전체 대사 보기 (79줄)
오전의 주체할 수 없던 흥분은 어디로 갔는지, 지금 당신의 머릿속은 완전히 엉망진창이었다.
점심 때 전단지로 본, 아이돌 그룹 "나이트 카페"로 위장까지 하고 당신을 구하러 온 부하 인형들이 눈에서 아른거리는 것이었다.
그 초조함은 오후에 프랑슈슈와 함께일 때까지 이어졌고, 어쩌면 눈썰미가 좋은 몇 명은 눈치챘을 수도 있지만, 아무도 당신을 나무라지 않았다.
서로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니...
결국 당신은 가까운 공중전화 부스로 가, 어젯밤 수상한 닌자가 당신에게 남긴 명함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어... 여보세요? 닌자 맞지?
<color=#00CCFF>부름에 응한다. 무슨 일이지?</color>
아이돌 그룹 "나이트 카페"에 대해 조사해 줬으면 해서.
<color=#00CCFF>어떤 목적으로?</color>
난 그 애들의 지휘관이야. 걔네가 아이돌로 위장까지 하고 사가로 온 건 날 찾기 위해서가 분명해.
<color=#00CCFF>...그러니까, 네가 말하는 나이트 카페는 그룹 데뷔 3개월만에 도래미 어워드, 글러브 뮤직 어워드, 아이돌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그 나이트 카페 말인가?</color>
어... 맞을걸.
<color=#00CCFF>데뷔 앨범 "나도 그리폰에서 레벨 업"으로 힐보드 차트 연속 24주 1위로 군림한 그 나이트 카페 말인가?</color>
아 글쎄 맞다니까? 얼른 걔들과 만나야 해.
<color=#00CCFF>......흠.</color>
뚜우... 뚜우... 뚜우...
닌자가 대뜸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당신이 어리둥절해하는 그 잠깐 사이에 전화부스 앞에 홀연히 나타났다.
아잇 깜짝이야, 언제 왔어?
......
닌자는 수상하게 조용했다.
물론, 당신은 그저 갑자기 많은 정보를 주입당해 당혹스러워하는 것이라 어림짐작했다.
날 오랫동안 관찰했다며. 알잖아, 난 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에서 왔고, 나이트 카페는 내가 그쪽에서――
설명은 필요 없다, 다 이해하니.
정말로?
닌자는 매우 다정하게 당신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너는 이세계에서 도래했고,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아이돌 그룹 "나이트 카페"의 지휘관이었단 말이지?
뭐야, 정말로 제대로 알고 있네?
당신은 기뻐하며 닌자와 하이파이브를 하려고 했지만 닌자는 그저 차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꿈은 나도 꿔봤다.
<size=50>맙소사, 꿈이 아니야!</size>
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혼란하기 짝이 없는 세상에서 꿈으로 가득 찬 소녀들을 이끌고 싸우면서, 돈과 권력이 아닌 평온한 삶을 바랐다?
그래, 그렇다니까!
헌데 어느 날 눈을 떠 보니 평화로운 사가에 와 있는 자신을 발견했고, 여차저차해서 지금은 꿈으로 가득한 천재 소녀들을 이끌고 춤과 노래로 세계 정복에 나서게 되었다...
어... 뭔가 좀 이상하긴 한데 대충 그런 상황이지.
그래, 그런 꿈은 누구나 꿔 봄 직하지.
하지만 꿈은 어디까지나 꿈! 잠에서 깼으면 뼈저린 현실을 받아들여라!
아니 진짜 잠꼬대 같은 게 아니라 난――
쉬잇.
닌자는 무슨 주문 비스무리한 걸 중얼거렸다.
그리고 파우치에서 웬 가루 한 줌을 꺼내 당신의 이마에 철썩 묻혔다.
<size=50>우왁, 뭐, 뭐야 이건 또?!</size>
정신을 차리게 하는 가루다. 돌아가서 한숨 푹 자고 나면 더는 꿈에서 본 광경으로 혼란스럽지 않을 거다.
꿈이 아니라 진짜라고!
이해한다, 너만 그런 것이 아니니. 나도 여러 번 처리해봤고 말이지.
……
그럼 용건이 끝났으니, 다음에 보자!
닌자는 날렵하게 나무 위로 올라 나뭇잎 사이로 사라졌다.
아아 그렇지, 오늘 밤 아주 좋은 소식이 있을 거다.
...무슨 소식?
당연히 대답은 없었다.
......
잠시 후, 당신은 얼이 쏙 빠진 얼굴로 저택에 돌아왔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사쿠라가 문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휘과――안!
엥... 무슨 일이야?
피로감에 그대로 소파에 몸을 파묻자마자 다가온 아이와 준코를 비롯한 모두가 어째선지 꽤나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휘관이 없을 때 엄청 중요한 전화를 받았어.
중요하다니... 전기세 독촉 전화야? 아님 누가 소음 공해로 신고했대?
둘 다 아니에요, 지휘관! 공연 섭외를 받았어요!
라이브 공연이래! 오랜만에 받는 공연 섭외야!
으에헤헤헤... (매우 기쁜 기색이다.)
고, 공연 섭외!? 우리한테?!
반응을 예상했는지, 유우기리가 초청장을 건넸다.
주최 측에게서 정식 초청장까지 받았답니다.
이건...!
초청장에는 눈에 익은 소녀 3명의 사진도 인쇄되어 있었다.
<size=50>것도 오프닝 무대를 맡기겠댄다!</size>
<size=50>그 나이트 카페랑 같은 무대라고! 생각만 혀도 가슴 떨린다야!</size>
정말 기쁘긴 하지만... 과연 우리가 분위기를 잘 띄울 수 있을지...
......
프랑슈슈가 의논하는 소리는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지금 당신의 눈엔 오직 이 익숙한 세 명의 얼굴만이 보였다.
HK21, JS05, PM06...
드디어, 올 것이 왔군...
당신은 흥분감에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 쌍의 부드러운 손이 당신의 주먹을 감쌌고, 그리고 또 한 쌍, 또 한 쌍...
어느샌가 당신 주위로 모인 프랑슈슈가 다 함께 당신과 손을 한데 모았고, 그들의 눈부신 얼굴 때문에 당신은 잠깐 넋을 잃기까지 했다.
<size=50>콧대 높은 녀슥들한테 제대로 한 방 먹여 주자고!</size>
우린 할 수 있어! 이런 때를 위해 노력해 왔잖아!
응!
아, 아무 일도 없기를...!
지휘관님, 당신도 저희를 믿으시죠?
...그, 그래! 이번 공연은 반드시 성공시킨다!
대박 라이브를 위해! 예에~이!!
우오오오어아! (흥분해서 난동 부리는 중.)
<size=50>프라~앙, 슈슈!!</size>
당신은 분위기에 맞춰주며 힘차게 함께 구호를 외쳤다.
환희와 긴장감이 뒤섞인 낡은 저택의 로비 한가운데서, 당신은 공연 포스터의 얼굴을 다시 힐끗 보았다.
그리고 눈을 돌려 다시 프랑슈슈의 흥분과 희망 가득한 얼굴들을 보니, 샘솟는 것은 미안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