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바다
저 멀리의 하늘도 검은색으로 물든 밤이지만, 다소 흐린 날씨라 별은 보이지 않았다.
당신의 눈에는 그나마 밝아 비치는 달빛 아래로 물결이 반짝이는 바다와... 백사장에 앉은 미즈노 아이가 보였다.
나 지각했어?
...아니, 내가 좀 일찍 온 거야.
그랬구나.
(이거 괜히 갑자기 긴장되네...)
긴장 풀어, 이 며칠간 당신 엄청 잘해 줬어.
그럼 이제 난 도움이 되는 매니저라 자부해도 되려나?
물론. 내 예상보다 훨씬 잘하더라.
인정해 줘서 고마워.
하지만 이미 알다시피, 그것만으론 아직 부족해.
공연을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서는 한참 부족해.
응, 더 열심히 할게.
지휘관이 열심인 건 의심 안 해.
하지만 노력만으로는 여전히 부족할 거야.
아이는 한숨을 쉬었다.
하아... 김빠지는 소린 하기 싫지만, 고향에 못 돌아갈 수도 있다는 각오를 해 두는 게 좋을 거야.
......
나야 물론 전력으로 임할 거지만.
앞으로의 트레이닝 계획은 진작에 메일로 보냈으니까, 그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자!
...아이.
응?
너는 아이돌이란 무엇이라 생각해?
갑자기 그런 건 왜 물어?
단순히 음정 박자 정확하고 깔끔한 칼군무를 추구하기만 한다면, 굳이 인간 아이돌이 필요할까?
그냥 인형한테 아이돌 시키면 다 할 수 있는데.
...미래는 아이돌도 필요 없어질 정도로 삭막해?
그럴 리가. 내 시대에도 인간인 가수, 배우, 시인은 많아.
아직 AI에게 완전히 대체되진 않았지.
인형에 AI... 지휘관의 고향 특산물이야?
아니, 미래의 산물이야.
과학은 끝없이 발전하지만 예술은 제품이 아니니까.
단지 기술만 뛰어나서는 예술이라 할 수 없어.
어느 시대든, 예술이란 항상 한 갈래 길만 있는 게 아니야.
프랑슈슈가 성공하려면 모두가 호흡이 척척 맞는 건 입문 과정 수료에 불과해. 어엿한 아이돌이 되려면 한참 멀었어.
호오...?
딴짓했다는 것처럼 들릴지 몰라도, 이 며칠 동안 틈틈이 고민했어. 프랑슈슈만의 장점은 무엇일까 하고.
프랑슈슈가 다른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될 수 있는, 팬들의 마음 속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될 수 있는 장점은 뭐가 있을까?
응... 아이돌이 아이돌인 이유.
그건 사람들에게 둘도 없는, 대체 불가능한 용기와 힘을 가져다주는 힘이야.
제법인걸, 지휘관?
벌써 그룹의 고민이나 문제점을 집어낼 수 있다는 건, 이미 훌륭한 매니저란 뜻이야.
아직 멀었어.
아무렇게나 해서 잘한다는 소릴 들을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
당신이 그 "지휘관"이란 직책으로 일하는 모습은 난 볼 일 없겠지만...
당신 같은 사람이라면, 무슨 일이든 다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네.
오, 벌써 날 그렇게 고평가해도 되는 거야?
응... 누구나 타고난 재능이란 게 있긴 하지만 말이지.
각종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공통된 특별한 기질을 가졌어.
아무리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도 빛이 바래지 않는, 황금 같은 기질.
...너도 그래.
응?
너도 그렇다고.
아이돌이든 다른 일이든, 넌 언제나 가장 뛰어난 사람일 거야.
너와 함께여서 영광이라 생각해.
......나도.
아무튼 이제 그만 돌아가자, 각자 할 일이 잔뜩이잖아? 매니저 지휘관 씨.
당신과 아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를 챙겨 주었다.
그리고 당신은 느꼈다.
당신과 아이 사이에 무언가가 확실히 변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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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의 하늘도 검은색으로 물든 밤이지만, 다소 흐린 날씨라 별은 보이지 않았다.
당신의 눈에는 그나마 밝아 비치는 달빛 아래로 물결이 반짝이는 바다와... 백사장에 앉은 미즈노 아이가 보였다.
나 지각했어?
...아니, 내가 좀 일찍 온 거야.
그랬구나.
<color=#A9A9A9>(이거 괜히 갑자기 긴장되네...)</color>
긴장 풀어, 이 며칠간 당신 엄청 잘해 줬어.
그럼 이제 난 도움이 되는 매니저라 자부해도 되려나?
물론. 내 예상보다 훨씬 잘하더라.
인정해 줘서 고마워.
하지만 이미 알다시피, 그것만으론 아직 부족해.
공연을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서는 한참 부족해.
응, 더 열심히 할게.
지휘관이 열심인 건 의심 안 해.
하지만 노력만으로는 여전히 부족할 거야.
아이는 한숨을 쉬었다.
하아... 김빠지는 소린 하기 싫지만, 고향에 못 돌아갈 수도 있다는 각오를 해 두는 게 좋을 거야.
......
나야 물론 전력으로 임할 거지만.
앞으로의 트레이닝 계획은 진작에 메일로 보냈으니까, 그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자!
...아이.
응?
너는 아이돌이란 무엇이라 생각해?
갑자기 그런 건 왜 물어?
단순히 음정 박자 정확하고 깔끔한 칼군무를 추구하기만 한다면, 굳이 인간 아이돌이 필요할까?
그냥 인형한테 아이돌 시키면 다 할 수 있는데.
...미래는 아이돌도 필요 없어질 정도로 삭막해?
그럴 리가. 내 시대에도 인간인 가수, 배우, 시인은 많아.
아직 AI에게 완전히 대체되진 않았지.
인형에 AI... 지휘관의 고향 특산물이야?
아니, 미래의 산물이야.
과학은 끝없이 발전하지만 예술은 제품이 아니니까.
단지 기술만 뛰어나서는 예술이라 할 수 없어.
어느 시대든, 예술이란 항상 한 갈래 길만 있는 게 아니야.
프랑슈슈가 성공하려면 모두가 호흡이 척척 맞는 건 입문 과정 수료에 불과해. 어엿한 아이돌이 되려면 한참 멀었어.
호오...?
딴짓했다는 것처럼 들릴지 몰라도, 이 며칠 동안 틈틈이 고민했어. 프랑슈슈만의 장점은 무엇일까 하고.
프랑슈슈가 다른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될 수 있는, 팬들의 마음 속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될 수 있는 장점은 뭐가 있을까?
응... 아이돌이 아이돌인 이유.
그건 사람들에게 둘도 없는, 대체 불가능한 용기와 힘을 가져다주는 힘이야.
제법인걸, 지휘관?
벌써 그룹의 고민이나 문제점을 집어낼 수 있다는 건, 이미 훌륭한 매니저란 뜻이야.
아직 멀었어.
아무렇게나 해서 잘한다는 소릴 들을 수 있는 일이 아니잖아.
당신이 그 "지휘관"이란 직책으로 일하는 모습은 난 볼 일 없겠지만...
당신 같은 사람이라면, 무슨 일이든 다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네.
오, 벌써 날 그렇게 고평가해도 되는 거야?
응... 누구나 타고난 재능이란 게 있긴 하지만 말이지.
각종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공통된 특별한 기질을 가졌어.
아무리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도 빛이 바래지 않는, 황금 같은 기질.
...너도 그래.
응?
너도 그렇다고.
아이돌이든 다른 일이든, 넌 언제나 가장 뛰어난 사람일 거야.
너와 함께여서 영광이라 생각해.
......나도.
아무튼 이제 그만 돌아가자, 각자 할 일이 잔뜩이잖아? 매니저 지휘관 씨.
당신과 아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를 챙겨 주었다.
그리고 당신은 느꼈다.
당신과 아이 사이에 무언가가 확실히 변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