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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 · Arena Breakout

협주

-73-A-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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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판 위에서, 자신의 키만한 상자를 든 두 소녀가 소방 사다리 뒤로 몸을 숨겼다.

미틸

준비 완료! 지휘관이 돌아오는 대로 바로 출발하자.

미틸

시간이 꽤 지났는데... 괜찮을까?

쿠로

걱정 붙들어 매셔, 그 사람 딱 봐도 어중이떠중이는 아니니까.

미틸

응?

쿠로

전에 들은 게 있는데...

쿠로

딴 놈한테 맡겼다고?! 아 왜!

의뢰인

미안해, 훨씬 싸게 부르는데 어떡하겠어.

쿠로

나도 깎아 줄 수 있는데여!?

의뢰인

그 사람만큼은 아닐걸? 너희는 팀이지만 그 사람은 혼자거든.

쿠로

꽤 어려운 임무였는데, 혼자 한다길래 실컷 비웃어 주려고 기다렸더니 성공했대서 따로 알아봤어.

쿠로

대원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녀석이더라? 솔로로 돌아다니면서 임무 성공률이 장난 아니게 높다고.

미틸

우와, 대단하다!

쿠로

그렇게 호들갑 떨 정도로 대단해 보이진 않고...

미틸

쿠로는 뭐든지 다 아는구나, 대단해!

쿠로

하?

자신을 칭찬하는 건 줄 몰랐던 쿠로는 어쩔 줄 몰라하며 손을 배배 꼬았다.

쿠로

에히히, 이런 거 가지고 뭐얼. 그리고 또 들은 게 있는데――

투웅...

미틸 & 쿠로

!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갈고리가 갑판 위로 던져져 고정되는 소리였다.

두 소녀는 어둠 속에서 "누가 오고 있다"는 눈빛을 주고받았다.

선원

무슨 소리야?

선원

억...

먼저 이상함을 알아차린 선원은 이미 목이 꺾인 후였다.

통일된 전투복을 입은 특전대가 어둠을 틈 타 소리 없이 배에 올랐고, 그중 한 명이 수신호를 내리자 그들은 일제히 갑판에 드리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미틸

뭐야...?

쿠로

쉬잇.

화물선으로 잠입한 저 특전대는 선원들을 능숙하게 처리해, 바람을 타고 둔탁한 소리가 몇 번 아주 희미하게 들려왔을 뿐이었다.

그때, 쿠로와 미틸이 숨은 위치 건너편의 선실 문이 열리더니 아까 보았던 안토니오 패밀리가 걸어 나왔다.

소녀들이 총을 겨누고 접근하려던 그때, 갑판 너머로 갑자기 특전대 1명이 시야에 들어왔다.

둘은 이내 맞닥뜨렸다. 그리고 서로 머뭇거리는 것도 잠깐, 그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총을 들었다.

그리고 갑판은 총성으로 요란해졌다.

미틸

쟤네는 또 누구야?!

쿠로

몰라.

미틸

왜 싸우는 거지?

쿠로

몰라.

미틸은 상자 위로 빼꼼 고개를 내밀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했다.

미틸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조용히 구명 보트를 타고 탈출할 수 있을까?

쿠로

몰――

문득 깨달은 쿠로가 말을 멈췄다.

쿠로

...너 지금 일부러 그러는 거지?

미틸

아하하, 미안 미안.

잠시 후, 승패가 정해졌다. 놀랍게도 안토니오 패밀리가 이겨, 특전대의 시신은 쿠로와 미틸의 바로 앞에 묵직한 소리를 내며 털썩 쓰러졌다.

그리고 도스의 부하가 다른 곳을 보는 틈을 타, 쿠로가 재빨리 쓰러진 특전대원의 시신에서 소총 한 자루를 가지고 돌아왔다.

미틸

뭐하는 거야?!

쿠로

총 꺼내 봐, 부두에서 가져온 그 총.

미틸

어? 왜?

미틸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 총을 가방에서 꺼내 주니, 쿠로는 총열과 탄창을 자세히 비교했다.

쿠로

틀림없어, 그놈들이야!

미틸

부두의 그 녀석들?

쿠로

응, 이 두 총 완전 똑같아. 이 상자 생각보다 훨씬 골칫덩이인 거 같은데?

어둠이 내린 갑판 위에서 산발적인 총성이 더 들려왔다. 정확한 수는 가늠하기 어렵지만, 여럿이 곳곳에서 교전 중임은 확실했다.

쿠로

선미의 구명 보트는 여기서 대충 100m 거리야, 저놈들끼리 싸우는 틈에 가야 해.

미틸

그치만 지휘관이 아직 안 왔는데?

쿠로

걔 기다릴 시간 없어.

또 다른 사람의 그림자가 없는 것을 확인한 미틸은 발을 동동 구르다, 결국 상자의 손잡이를 잡았다.

미틸

...가자.

그 시각, 화물선 최하층.

선원

웬놈――

선원

끄억!

경비를 서던 선원이 미처 총을 뽑기도 전에 지휘관이 총으로 그의 머리를 내리쳤다.

선원

끄으윽... 지, 진정해, 쏘지 말고, 워, 원하는 게 뭐야?

지휘관

열쇠는?

선원

무슨...?

지휘관

너네가 붙잡아 온 그 사람들. 열쇠 어딨어?

선원

...주, 주머니에. 왼쪽.

지휘관은 선원의 바지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자마자 그를 기절시킨 후, 미틸이 말한 화물칸 앞에 도착했다.

지휘관

응?

그런데, 자물쇠가 이미 부서진 상태였다.

열쇠를 천천히 다시 주머니에 넣고, 지휘관은 화물칸의 문을 걷어차고 재빨리 숨었다.

지휘관

......

지휘관

............?

안에서 어떠한 움직임도 없었다.

지휘관은 조심스럽게 내부를 살폈다.

벨루가

안 들어와?

화물칸 한가운데서, 갑판에서 만났던 소녀가 강으로 뛰어들어 도망치려던 남자에게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지휘관

너 뭐하는――

타앙!

제지할 틈도 없이 총성이 터졌다. 벨루가가 무고한 민간인을 향해 총을 쐈다.

그러자, 수갑이 끊어졌다.

타앙!

족쇄도 끊어졌다.

지휘관

……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쉰 지휘관은 총을 집어넣고 화물칸 안으로 들어갔다.

지휘관

자물쇠는 네가 부순 거야?

벨루가

말했잖아, 이 배에 있어선 안 될 "물건"이 있다고.

지휘관

그런 뜻이었나. 오해했네.

벨루가

무슨 오해?

지휘관

몰라도 돼.

지휘관

열쇠 가져왔으니 내가 자물쇠를 풀게, 총소리는 적을――

타앙! 타앙!

남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휘관

...부르는데.

지휘관이 주머니에서 열쇠도 꺼내 들기 전에 또 한 명이 족쇄에서 풀려났다.

벨루가

뭐라고? 총소리 때문에 못 들었어.

지휘관

아무것도 아니야.

또 총을 쏠까, 지휘관은 말을 멈추고 직접 나서 마지막 사람의 쇠사슬을 풀어 주었다.

갑판 위의 남자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지휘관

어쩌다 여기로 잡혀 온 겁니까?

후안

제 이름은 후안입니다... 저놈들이 광산에 인부가 필요하다면서 저희를 잡아다 팔려고 했어요.

후안

몇 번이고 도망치려 했지만, 운이 없어선지 갑판까지 가는 것도 힘들어서... 결국 잡혀서 다시 끌려왔어요.

후안

그래서 광산에서 죽겠구나 했습니다.

후안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지휘관

감사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갇힌 사람이 더 있나요?

후안

아뇨, 저희 셋뿐이에요.

지휘관이 벨루가를 슬쩍 바라보았다.

갑판 위에서처럼, 그녀는 이번에 팔짱을 낀 채 아무 말도 않고 구경하기만 했다.

지휘관

이 사람들을 어떻게 데려가려고?

벨루가

배 뒤쪽에 구명 보트가 4척 있어. 너도 그거 노리고 있지?

지휘관

...그렇지.

지휘관

저희와 같이 가요, 함께 구명 보트로 탈출합시다.

그때, 조용해야 할 터인 선실 밖에서 희미하게 총성이 들려왔다

그리고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더니, 선원 한 명이 황급히 안으로 들어오려다 뒤에서 날아든 총에 맞아 고꾸라졌다.

지휘관은 재빨리 그 선원의 시체를 엄폐물 삼아 공격자를 사살하고 다시 문을 닫았다.

후안

바, 밖에서 대체 무슨 일이...?

지휘관

모르죠. 총 다룰 줄 압니까?

후안

엽총 정도밖에...

지휘관이 가방에서 산탄총 한 자루를 꺼내 건넸다.

지휘관

이거 가지고 여기서 기다리세요, 바깥 상황 정리되면 데리러 오겠습니다. 만약 제가 돌오지 않는다면...

이대로 밖에 나갔다간 자신이 걸림돌밖에 되지 않음을 아는 후안은 망설이지 않고 그 총을 받고, 돌아서려던 지휘관의 손을 꽉 잡았다.

후안

조심하세요!

지휘관

...네, 당신도요.

다시 나설 때가 되었다 느꼈는지 벨루가가 허리춤에서 권총 두 자루를 꺼내 들었다.

지휘관

갈까?

벨루가가 여유롭게 고개를 끄덕이니, 지휘관은 권총을 고쳐 쥐고 선실 문을 열었다.

벨루가

네 일행은?

이동 중 습격해 온 자의 목을 부러뜨린 벨루가는 지휘관이 쿠로, 미틸과 합류하기로 했던 지점에 도착했다.

지휘관

먼저 떠난 것 같네.

벨루가가 한쪽 눈썹을 치켜 뜨며 되물었다.

벨루가

너만 남겨 두고?

지휘관

복잡한 상황이니, 임무를 위해서라도 적절한 판단이야.

지휘관은 익숙한 듯 주변 상황과 쓰러진 적들부터 확인했다.

지휘관

도스의 끄나풀인가... 다른 쪽은 누구지?

벨루가

모르지 뭐. 가자, 녀석들 따라잡아야지.

난전이 벌어졌던 갑판에서, 두 그림자는 그대로 교묘히 아직 남아있는 적들을 피해 화물선의 선미로 이동했다.

지휘관

저기야.

구명 보트는 약 10m 떨어진 곳, 텅 빈 공간 너머에 있었다.

문제는, 그 공터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정체불명의 특전대와 안토니오 패밀리의 킬러들이 격렬한 대치전을 벌이는 중이었다.

벨루가

어떻게 지나가지?

주위를 살피던 벨루가가 무의식적으로 지휘관에게 조언을 구했다.

지휘관

구명 보트를 띄우기엔 시간이 촉박하니까, 무리를 해서라도 돌진하는 게 좋겠지...

지휘관

오른편의 저 타이어를 엄폐물로 쓸 수 있겠다. 저쪽으로 우회해서 안토니오 패밀리부터 처리하자.

벨루가

오케이.

지휘관이 오른쪽으로 돌아가, 가장 가까운 적을 처치하고 타이어 뒤로 달려갔다.

그런데 최대한 신속하게 움직였음에도 어스름한 화물선의 불빛을 받아 지휘관의 모습이 잠시 노출되고 말았다.

끊이지 않던 총성이 뚝 멈췄다.

그리고, 대치 중이던 양세력 모두의 사격이 지휘관이 숨은 타이어 더미로 날아들었다.

지휘관

윽!?

예상 밖으로 양측의 화력이 집중되자, 지휘관은 1m 높이의 엄폐물에 갇혀 위기에 빠졌다.

상대의 움직임이 없자 양측 모두 총알 낭비를 그만두었지만, 분위기는 더욱 살벌해졌다.

그 틈에 지휘관은 오른손을 뒤로 뻗어 벨루가에 이쪽으로 오라 손짓했지만, 어째선지 반응이 없었다.

지휘관

...?

그녀가 보이지 않았다.

지휘관

하아...

쿠로와 미틸이 보이지 않는데, 이젠 벨루가마저 사라졌다.

지휘관은 이것도 익숙하다는 듯 피식 웃고는 전술 조끼에서 소이탄을 꺼내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풍덩", "핑~"

그런데 소이탄보다 먼저 어디선가 연막탄이 날아와, 그 자리의 모두가 지켜보는 한가운데서 터져 흰 연막을 뿜었다.

지휘관

......

쿠로

<size=25>아오 에임 겁나 구리네!</size>

미틸

<size=25>괜찮아, 아직 잔뜩 있으니까!</size>

구명 보트가 있는 선미 방향에서 두 소녀가 말싸움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곧이어 또 다른 연막탄이 날아와, 정확히 지휘관이 몸을 숨긴 타이어 더미 옆에 떨어졌다.

연막에 몸이 가려진 지휘관이 소이탄을 던졌다.

그리고 적들이 대응하려는 틈을 타 바로 앞의 적을 처치하면서 위치를 옮겼다.

쿠로

후후후, 봤느냐 이몸의 개쩌는 에임을!

지휘관이 탈출에 성공하자, 쿠로와 미틸도 재빨리 달려왔다. 그렇게 세 사람은 우측의 적들을 앞뒤로 협공해 신속히 처리하고 엄폐물에 모였다.

지휘관

무슨 상황이야?

미틸

갑판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특전대가 나타났어. 왠진 몰라도 안토니오 패밀리 녀석들도 그때 위로 올라왔고.

미틸

저 특전대, 부두에서 쫓아왔던 녀석들이랑 똑같은 총을 갖고 있어. 상자를 노리는 게 분명해.

미틸

상자가 크니까 쟤네끼리 싸우는 동안 상자 먼저 구명 보트로 옮긴 다음 너도 데리러 오려 했어.

지휘관

...오해였나.

미틸

응?

지휘관

아니야.

소이탄이 큰 혼란을 주지 못했는지, 불길이 꺼지자 적들이 바로 지휘관 일행을 노리기 시작했다.

엄폐물 밖으로 몸을 기울여 기습하려던 쿠로마저 쏟아지는 화력에 밀려 웅크려야 했다.

쿠로

부두에서 여기까지 쫓아오다니 징그럽네 진짜.

지휘관

구명 보트 내리는 데 얼마나 걸려?

미틸

대충 1분?

지휘관

55초. 지금 상황에서 엄폐물도 없이는 55초밖에 못 벌어 줘.

미틸

알았어.

쿠로

않이 뭐 목숨값 흥정 놀이라도 해? 나머지 5초는 내가 어떻게든 할 테니까 걱정 마셔.

쿠로가 가방에서 탄창을 전부 꺼내고 빈 가방을 휙 던진 뒤, 미틸에게 손을 내밀었다.

미틸

응...?

미틸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손을 얹자, 지휘관도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그 위로 손을 얹었다.

지휘관

하나, 둘, 셋.

지휘관 & 미틸

화이팅!!

쿠로

<size=50>???</size>

쿠로

화이팅은 얼어죽을 화이팅, 네 동네에선 손바닥 위로 하고 화이팅 해?

쿠로

<size=50>연막탄 달라고!</size>

미틸

어? 아, 아아아 응! ...혹시 수류탄이랑 소이탄이랑 섬광탄도 필요해?

미틸이 허겁지겁 자신의 가방에서 연막탄 몇 개를 꺼내 건네자, 쿠로는 눈을 굴리며 입으로 안전핀을 뽑았다.

쿠로

이거면 충분해.

세 사람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만난 지 얼마 안 됐음에도, 말은 필요 없었다.

다음 순간, 쿠로가 연막탄을 던져 적들의 교란하면서 맞은편의 엄폐물로 질주했다.

동시에 미틸은 힘차게 구명 보트를 내리기 시작했다.

지휘관은 총을 들어 미틸을 엄호하며 접근하는 적을 처리했다.

쿠로

1... 2... 3...

지휘관

7... 8... 9...

미틸

11... 12... 13... 빨리... 더 빨리!

속으로 세는 매 1초가 너무나도 느리게 흘러, 1분이란 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다.

쿠로

33... 34...

좌측으론 기관단총을 들고 정면으로 돌진하는 쿠로, 우측에는 돌격소총으로 눈에 띄는 적마다 견제 사격을 가하는 지휘관, 그리고 둘의 엄호를 받으며 밧줄을 풀고 최대한 빨리 구명 보트를 내리는 미틸.

도스의 킬러

무기를 버려라!

안토니오 패밀리의 킬러들 4명이 뒤에서 나타나 에워쌌지만, 지휘관은 그들을 무시하고 미틸을 노리는 특전대를 공격해 엄폐물로 몰아넣었다.

지휘관

44, 45......

구명 보트는 수면까지 이제 반쯤 내려간 상황.

도스의 킬러

<size=50>무기 버리라고!</size>

킬러들이 총을 들자 지휘관은 즉각 반응해, 총을 집어넣고 엄폐물의 반대편으로 구르면서 수류탄을 던졌다.

킬러들이 즉시 흩어진 자리에서 수류탄은 폭발해 격렬한 파열음을 냈다.

지휘관은 재빨리 총을 다시 들고 엄호 사격을 했다. 그런데, 제압 사격이 잠시 끊어진 사이에 특전대 한 명이 미틸을 노리는 것이 보였다.

미틸

50, 51... 조금만 더어어...

적이 이미 조준까지 한 상황. 지휘관이 반응하기엔 너무 늦었다.

지휘관

<size=50>미틸! 피해!!</size>

문득 고개를 돌린 미틸의 눈에, 가까이의 적 또 한 명을 쓰러뜨리는 쿠로의 뒷모습과 멀리서 이쪽으로 무어라 외치는 지휘관의 다급한 얼굴이 보였다.

타앙!

울려 퍼진 총성에, 지휘관의 동공이 수축했다.

쓰러진 것은 헬멧에 구멍이 뚫린 특전대원이었다.

벨루가

훗.

멀지 않은 갑판실의 옥상에서, 오른발로 난간을 딛고 선 벨루가가 저격소총을 무릎에 의탁한 자세로 가볍게 미소지었다.

지휘관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미틸

54... 55... 됐다!

마침내 구명 보트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수면에 안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