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관
곳곳에서 기이한 일들이 가득한 별장에 예상치 못한 인물이 나타났다.
지휘관의 총구는 여전히 캐빈의 이마를 향한 채로 벨루가에게 등을 내주었다.
벨루가, 이놈 죽여!
내 총이 쟤보다 빠를 걸?
하하하... 네 목적은 나를 죽이는 게 아니야, 그렇지 않았다면 이미 진작에 총을 쐈겠지.
넌 뭐냐? 생쥐단의 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뭐지? 어쨌든, 지금 우리는 교착 상태니까... 대화라도 나눠볼까?
아직도 초라하게 누워 있는 캐빈의 눈에선 탐욕스러운 빛이 드러났다.
... 너 정말, 구역질 난다.
지휘관은 캐빈을 짓누르던 무릎을 들어 한발 물러서 일어섰다.
캐빈은 바닥에 손을 짚고 힘겹게 몸을 일으켜 구겨진 양복 자락을 손질했다.
하하하하하... 역시 돈이면 다 된다니까. 다크존의 모든 게 사업......
캐빈이 말을 멈췄다.
지휘관이 일어섰을 때, 두 사람은 거리를 두었다. 캐빈은 벨루가의 총이 지휘관이 아닌 자신을 겨냥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벨루가! 너 미쳤어!
벨루가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고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조용히 하는 게 좋을 거야. 밖에 있는 보디가드를 불렀다간 먼저 죽는 건 너야.
캐빈은 붉어진 얼굴이 눈에 띄게 하얗게 변했고,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 식은땀을 닦으려고 했다.
꼼짝 마.
캐빈의 손이 어색하게 허공에 떴다.
... 너도 나도 도스의 사람이잖아, 이게 대체 뭐하는 거야?
명령에 받아 배신자를 제거하는 거지.
배신자? ...내가?
캐빈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벨루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캐빈을 겨눈 총구를 고개처럼 위아래로 까딱였다.
내가 안토니오 패밀리를 몇 년이나 따랐는데? 나는 도스가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부터 안토니오였어! 이제 온 지 두 달 밖에 안 된 신인이 나더러 반역자라고?
아마 맞겠지.
지휘관은 책상 위에 방치되어 있던 봉투를 집어 들고 닥치는 대로 봉인을 뜯어 안에 있던 서류들을 바닥에 쏟아버렸다.
안토니오 패밀리의 이름을 사칭하고 도스 몰래 생쥐단 패거리와 계약을 맺고… 결국 돈은 네 주머니에 들어갔겠지. 이런 일이 이것만 있었던 건 아니지?
캐빈의 입술은 더 심하게 떨렸고 가슴이 꽉 조여오는 양복셔츠는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 무슨 소릴......
나는 도스에게 충성을 다했어. 이 일들 모두 그가 내게 맡긴 일이야...
캐빈의 목소리가 점점 기어들어갔지만, 이젠 아무도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도스가 보낸 거야?
응. 너는?
목적은 같아.
밖이 조용한데. 벌써 다 처리한 거야?
응, 미틸이랑 쿠로도 와 있어.
그럼 시간 끌 필요 없이…
잠깐만!
벨루가가 총을 쏘려고 했지만 캐빈이 막았다.
한 마디만 더해.
나는 네가 스파이라는 증거가 있어!
전체 대사 보기 (42줄)
곳곳에서 기이한 일들이 가득한 별장에 예상치 못한 인물이 나타났다.
지휘관의 총구는 여전히 캐빈의 이마를 향한 채로 벨루가에게 등을 내주었다.
벨루가, 이놈 죽여!
내 총이 쟤보다 빠를 걸?
하하하... 네 목적은 나를 죽이는 게 아니야, 그렇지 않았다면 이미 진작에 총을 쐈겠지.
넌 뭐냐? 생쥐단의 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뭐지? 어쨌든, 지금 우리는 교착 상태니까... 대화라도 나눠볼까?
아직도 초라하게 누워 있는 캐빈의 눈에선 탐욕스러운 빛이 드러났다.
... 너 정말, 구역질 난다.
지휘관은 캐빈을 짓누르던 무릎을 들어 한발 물러서 일어섰다.
캐빈은 바닥에 손을 짚고 힘겹게 몸을 일으켜 구겨진 양복 자락을 손질했다.
하하하하하... 역시 돈이면 다 된다니까. 다크존의 모든 게 사업......
캐빈이 말을 멈췄다.
지휘관이 일어섰을 때, 두 사람은 거리를 두었다. 캐빈은 벨루가의 총이 지휘관이 아닌 자신을 겨냥했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size=50>벨루가! 너 미쳤어!</size>
벨루가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고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조용히 하는 게 좋을 거야. 밖에 있는 보디가드를 불렀다간 먼저 죽는 건 너야.
캐빈은 붉어진 얼굴이 눈에 띄게 하얗게 변했고,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 식은땀을 닦으려고 했다.
꼼짝 마.
캐빈의 손이 어색하게 허공에 떴다.
... 너도 나도 도스의 사람이잖아, 이게 대체 뭐하는 거야?
명령에 받아 배신자를 제거하는 거지.
배신자? ...내가?
캐빈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벨루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캐빈을 겨눈 총구를 고개처럼 위아래로 까딱였다.
내가 안토니오 패밀리를 몇 년이나 따랐는데? 나는 도스가 태어나지도 않았을 때부터 안토니오였어! 이제 온 지 두 달 밖에 안 된 신인이 나더러 반역자라고?
아마 맞겠지.
지휘관은 책상 위에 방치되어 있던 봉투를 집어 들고 닥치는 대로 봉인을 뜯어 안에 있던 서류들을 바닥에 쏟아버렸다.
안토니오 패밀리의 이름을 사칭하고 도스 몰래 생쥐단 패거리와 계약을 맺고… 결국 돈은 네 주머니에 들어갔겠지. 이런 일이 이것만 있었던 건 아니지?
캐빈의 입술은 더 심하게 떨렸고 가슴이 꽉 조여오는 양복셔츠는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 무슨 소릴......
나는 도스에게 충성을 다했어. 이 일들 모두 그가 내게 맡긴 일이야...
캐빈의 목소리가 점점 기어들어갔지만, 이젠 아무도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도스가 보낸 거야?
응. 너는?
목적은 같아.
밖이 조용한데. 벌써 다 처리한 거야?
응, 미틸이랑 쿠로도 와 있어.
그럼 시간 끌 필요 없이…
잠깐만!
벨루가가 총을 쏘려고 했지만 캐빈이 막았다.
한 마디만 더해.
나는 네가 스파이라는 증거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