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파편
"네 생각은 어때? 인형이 감정을 지니는 게...... 결함품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해?"
...
내게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어...
나 같은 녀석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도와줄 날이 올 줄은 몰랐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해내는 날이 올 줄도 몰랐어...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어.
그러니까, RO. 제발 일어나 줘.
오늘 나의 경험을 들어줘, 같이 기쁨을 나누자.
지금은 너만이...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동료니까.
제발 나의 목소리를 들어줘...
아야야... 역시 도구가 없으면 번거롭네... 이 선을 여기에 연결하면 되는 거지?
설마 내가 내 몸을 뜯게 될 줄이야, 그래도 나라면 할 수 있어!
【마인드맵 연결 중. 방문 요청이 통과되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됐다! 그냥 아무렇게 이은 건데 성공했어... 나 혹시 천재?
【마인드맵 연결되었습니다. 방문 대상에 연결 중입니다.】
다행이야, 방화벽에 막히진 않은 모양이야... 하지만 RO의 신호는 어디에 있는 거지...
【방문 대상의 주소를 받는 중... 주소를 받지 못했습니다. 연결 좌표를 다시 확인해 주세요.】
깜깜해...
마인드맵 가동을 유지할 전원이 바닥난 걸까... 하지만 이미 전원을 연결했는데... 설마 이미 늦은 걸까...?
어라?
별? 왜 마인드맵에 별들이...
아주 가까운 불빛이 있어... 저건 RO의 마인드 파편인가?
... 아직 완전히 가동을 멈추지 않았어! 아직 기회가 있어!
저 불빛이 있는 곳으로 가보자!
불빛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불빛이 맴돌고 있어... 내 말을 알아듣는 거야?
불빛이 동그라미를 그렸다.
역시 RO의 마인드 파편이야!
RO! RO! 내 말 들려?
RO, 나 여기 있어! SOP2라고!
빨리, 빨리 일어나!
RO——!!
...
......
......
드디어 나타났네, ■■.
......
제가 사과해야 하나요? 45.
왜 사과를 해? 넌 상관이잖아.
단지...
이런 선택이 M4A1과 뭐가 다른 거야?
제가 헬리안에게 연락한 이유 때문인가요?
네가 모두를 구하려고 했기 때문이야.
만약에 지휘관이 잘 따라와 주지 않았다면, 볼 것도 없이 전부 여기서 끝났을 거야...
...넌 이번에, 우리 모두를 여기서 묻어버릴 뻔 했다고.
저도 이제 알겠네요...
...당신이 줄곧 홀로 움직이고 홀로 판단하는 이유...
...
그럼 넌 결국 스스로 자아를 버리고, 다른이의 대체품이 되기로 한 거야?
그럼..."자아"는 또 뭔가요?
......
전 원래...이 때만을 위해 나타났어요.
전 M4가 지키고 싶은 사람을 포기할 수 없어요.
그리고 M4가 믿는 사람이라면, 저 역시 믿을 수 있어요.
...........
어떻든지, 최소한 이번 작전 중엔...네가 옳았어.
이 아이는 M4A1을 위해 뭐든지 할 거야. AR팀이나 M4A1마저 하지 못할 일도 말이야.
방안을 재조정했어, 이 아이는 "그 소녀"의 성분이 그렇게 많지 않을 거야.
그래서 이 아이는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할 잠재력을 갖고 있어. 분명 AR팀의 가장 믿음직한 조력자가 될 거야.
AR팀 같은 개발 라인으로는 양산이 불가능해. 뇌의 스캔본의 사용횟수는 너무 제한되어 있어...
하지만 그것을 대신할 모의 연산 AI는 꽤 안정적이야. 이대로라면 이 아이의 데이터 양식은 아마 제3세대 인형의 틀이 될 수 있을 거야.
M4A1을 잘 지켜줄 거야. 명령 때문이 아니라 진심으로 M4A1을 우러러보며 존경하면서...
비록 이 모든 것이 설정된 것이라 해도, 애초에 "감정"이란 것도 하나의 조건반사잖아?
그럼 M4는? 울면서 뭔가를 했었어?
아니! 아무것도 못했어!
걔는 진짜로 울음을 터뜨린 데다가, 엄청나게 큰 소리로 울어대면서 끊임없이 "전부, 전부 다 내 잘못이야! 미안해!"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무슨 괴롭힘 당한 어린애처럼 우는 건 영화에서 말고 처음 봤다니까. 지금 생각해봐도 어떻게 그렇게 똑같이 따라 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단 말이지!
뭐, 결국 우리 리더가 그렇게 엉망진창인 녀석이란 걸 확인하고 나니까 정말로 내가 다 부끄럽더라구. 진짜 완전 개 쪽팔렸었다니까!! 푸하하하하! 진짜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명장면이었는데 말이야!
하......
아아.....
이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나날들이겠지만......
SOPII......
희망은 아직 있어, M16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리고 AR15도...... 아직 많은 것들이 불확실하잖아?
우리가 살아있기만 한다면 반드시 무슨 방도가 생길 테니까.
응...... ■■, 넌 어째서 우리에게 감정 모듈이 설치됐다고 생각해?
그건...
예전에 한 번 M16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어. M16은 그게 우리가 단순히 살육을 위한 기계가 아니라는 걸 증명한다고 했어.
우리는 감정을 가졌어. 그러니 저런 아무런 감정도 없는 군용 인형들과는 달라......
하지만 감정은 우리의 약점이라고, 감정이 있기에 결함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
네 생각은 어때? 인형이 감정을 지니는 게...... 결함품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해?
난 잘 모르겠어......
하지만 감정 모듈은 인간들이 우리에게 부여해준 거야. 그 누구도 자신의 상품에 일부러 결함품이라는 딱지를 달고 싶어 하지는 않잖아?
그러니...... 분명히 어떤 의미가 있을 거야.
.......
............
...............
녹음 재생
오랜만이야, ■■.
이게 마지막 통화가 될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상황으로 봐선 짧게 말할 수밖에 없겠네.
난 아마......다시는 AR팀에 돌아가지 못할 거야.
너도 알거야, 일이란 가끔 이렇게 틀어질 때도 있다는 걸. 분명히 노력했는데도 결과는 엉망이 되는 것 말이야.
적, 명령, 아니면 단지 운이라던지......계획을 망가트리는게 너무 많아......
M16이 말했지, 차이점은 그대로 포기하던지 아니면 최악의 사태에 준비하고서 계속할지뿐이라고.
만약 다음에 만날때 내가 없다면,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다는 뜻이겠지......
하지만 난 이미 준비됐어, ■■, 너는?
너는......AR팀으로 돌아갈 준비가 됐어?
물론, 넌 네 생각과 선택이 있겠지......나는 그저......
미안해, 내가 예전에 말한 것들을 용서해줘. 넌 언제나 우수했어, 나도 알고 있었어.
너무 기 죽지 마, ■■.
너는 성능이 뛰어난 인형이야, 네가 앞으로 만날 대부분 인형보다도 뛰어날 거야.
저... 잘 모르겠어요...
대체 어째서...
그 인형이... AR15가 절 실패작이라 한 것이죠? 전 분명 모의전에서 승리했는데...
네가 아무렇지도 않게 M4A1을 희생했으니까. 그건 몹시 나쁜 선택이야.
전 그저 이기기 위해서...
애초에 인형은 소모품이 아닌 겁니까?
다 그런 건 아니야, ■■. 내가 바란 대답은 그게 아니야.
앞으로는 M4A1을 우선으로 지키면 되는 겁니까? 그럼 새로운 명령을 입력해 주세요, 그럼 알아서 할 테니까.
아니... 난 그 뜻이 아니야.
비록 그것이 AR팀의 목적이지만, 난 너에게 그 명령을 주지 않을 거야.
그럼 뭐죠...
명령도 없으면서 왜 제가 그렇게 해야 하는 겁니까...
그 이유는 네가 스스로 찾아야 해.
전장에서 진정한 답을 찾아, 명령 만에 의지해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직접 설정하면 되지 않습니까?
그냥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려주시면 그대로 하겠습니다.
넌 네가 진짜 "우수"한 점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고 있어. ■■...
그래도 너에게 기회를 줄게, 실제 작전에 보내서 경험을 쌓고 지식을 얻도록 할게.
넌 거기서... 네 "감정"을 보충하렴.
감정 말입니까...?
그래, 인형의 감정은 훈련할 수 있고, 바꿀 수 있어.
이것이... 리코가 심혈을 기울여 얻은 성과니까... 지금 내가 남용하는 게 아니면 좋겠네.
페르시카 씨?
널 새로운 보직에 배정할 거야. 진정한 실전이니까 너의 동료 그리고 여러가지 인간들을 만나봐...
나조차 만나기 무서운 인간들이니까, 나보다 잘 할 수 있어야 돼.
새로운 보직... 제가 적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AR팀으로 돌아올 수는 없습니까?
아직은 때가 아니야. 네가 준비되었을 때 우리가 데리러 갈게.
새로운... 일...
제가 마음에 들어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나도 알 수 없지만, 강제로 명령을 내리지 않을 거야. 하지만 그 일을 좋아하도록 하는 일이 너의 임무야.
M4A1을, 이 세상을, 그리고 너 자신을 좋아하도록 하는 거야.
자, 따라 오렴. 지금 바로 움직이자.
그러네, 작전도 결국 완수했고......
비록......곧 헤어져야 하겠지만......
에? 왜 그렇게 말씀하시나요?
스텐, 잊었어?
이 소대는 이번 작전 때문에 임시로 편성된거야......
그렇네요......36호 문서, 가져왔어요......
비록 철혈이 도시를 박살내긴 했지만......
철혈이 이렇게 기고만장하도록 놔둘 순 없지, 마카로프가 이 정보를 본부로 가지고 돌아갈거야.
우리는 항상 대책이 있을거야, 이런 대형 포대든 아니면 뒤에 숨은 철혈 보스든지 간에.
네, 그리고 이번 작전 덕분에 다들 많은 경험을 했어요. 성장도 많이 했고요.
이렇게 갈라져도, 전 모두를 영원히 잊지 못할 거예요......
오버하기는, 스텐, 영원히 못 만나는 것도 아니라고요.
오늘 돌아간 뒤에 축하 파티라도 하자고요!
............
그래......
우린......영원히 못 만나는 것도 아니니까......
그러니 모두, 이렇게 끝나는건 아니야.
우리는 각자의 전장에서 계속해서 싸우며, 계속해서 성장할 거야......
그리고 계속해서 승리하겠지, 철혈을 뿌리 뽑을 그날 까지.
............
그녀들이 너는 다른 인형이랑 다르다고 했는데, 확실히 그런 것 같네.
너는......그리폰의 인형들이 없는 의지가 있어.
......그럴 수도 있겠지.
그래서, 이게 내가 돌아온 이유야. 그리폰의 승리를 위해, 정의를 위해......
그리고......복수를 위해......
반드시...
반드시 녀석들이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철혈이 무슨 무기를, 무슨 전술을, 무슨 음모를 꾸미든 상관 없어......
그것들이 파괴한 것이라면, 그것들이 입힌 피해라면......
반드시 녀석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거라고!
드디어... 이 세상이 마음에 든 거구나?
이제 넌 무엇을 위해 행동하는 것인지 알았니?
전...
아직 자신이 뭘 좋아하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너 자신, 너는 이 세상과 하나야.
전... 전 누구죠?
너의 이름은...
당연히...
RO!!
알! 오!
육! 삼!
오오오오오오!!!
으아아아아악!
우와아아아아!
무, 무슨 일이지!
M4! M4 빨리 일어나...
...세...요...?
SOP2?
RO...
왜 갑자기 소리를 질러?
네가 먼저 소리를 질러서 질렀어.
네가 먼저 소리를 질러서 질렀어.
널 보고 싶어서 외쳤어.
...
... 어... 그러니까...
... 무슨 말이야?
……풀썩!
SOP2는 RO를 꼬옥 껴안았다.
아파 아파! 너무 조여!
대체 무슨 일이야!
으아아앙! 다행이야 RO! 드디어 다시 만났어!
그... 그래...
나... 어떻게 된 거야?
맞아! 난 분명 M4A1을 깨우고 있었다가...
맞아! 그때 예고르가 네 머리에 총을 쐈어!
...?!
나... 난 죽은 거야...?
응...
네 코어밖에 회수할 수 없었고, 지금 레벨 2 플랫폼에 들어와 너의 의식을 깨우려고 했어...
날 깨우러...
잠깐만, 마인드맵을 좀 정리하고...
엉망진창이야... 대체 어떻게 된 거야...
M4A1은...?
걱정하지 마, M4A1은... 무사할 거야.
그것보다, 지금 빨리 일어나, 시간이 없으니까 이동해야 돼!
잠깐! 안 돼!
SOP2가 RO의 팔을 잡고 벌떡 일어섰다.
위이잉!
경고! 인증이 안 된 개입을 감지했습니다.
신호 식별 결과는 철혈, 구축 모드를 발동합니다.
SOP2! 위험해! 따라와!
RO는 SOP2를 끌고 사이버 공간에서 도망쳤다.
저, 저건 뭐야!
내 마인드맵에 설치된 백신 프로그램이야. 네가 너무 거칠게 굴어서 자극 받았어!
그리고 네 그 철혈 팔다리도 문제고!
야, 이거 없으면 난 죽었다고!
그럼 어떡해? 널 여기서 데리고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돼?
내 소체는?
머리가 터져서 버렸어.
너무 떠올리게 하지 마, 지금이라도 애들을 데리고 예고르를 죽이러 가고 싶으니까.
그래 그래, 지금 동료가 있다면, 소체를 좀 부탁해봐...
지금 남아 있는 소체가 없어. 이미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동료를 희생해 널 되살릴 수는 없어.
무슨 제물을 바치라는 말처럼 하지 마...
그럼, 다른 거라도 있어?
예비 전원하고, 네 신체의 모듈을 대신할 매개체를 준비했어, 다만 네 코어를 넣을 자리가 없어.
그게 뭐야? 코어가 안 들어갈 정도로 작은 매개체야?
네 코어가 이상하게 큰 거야, 그런 걸 어디에 달고 다녔어?
뭐 괜찮아, 내 몸에 네 코어를 넣으면 되니까.
네 몸에...?
한 동안은 케이크를 먹거나 춤을 출 일도 없을 테니까, 몸을 재조립할 때 이런 모듈이나 부품을 버려서 몸에 빈 공간이 많아.
하지만 어떻게 소프트웨어 층면에서 네 코어를 내 몸의 메인보드랑 연결하지...
방법은 있어, 하지만 네 마인드맵에 엄청난 부담이 될 거야.
안 쓰는 머리는 없는 거나 다름없다고 M16이 말했어.
좋아, 그럼 일단 여기를 벗어나자.
네가 멈추라고 하면 안 돼?
시스템이 이미 내가 죽었다고 판단해서 마인드맵의 제어권을 뺏어 갔어, 다시 권한 인증을 해야만 해.
뭐야 그게... 귀찮아 죽겠네.
AR팀 대원마다 특별한 점이 있잖아? 난 전문적으로 전자전을 위해 페르시카 씨가 개발한 인형이야.
그리고, 내가 인사불성 할 때 몸에 철혈 부품을 덕지덕지 달고 있는 그리폰 인형이 들어올지 누가 예상했겠어...
가자, 먼저 인증을 봉쇄하고 있는 방어벽을 뚫어야 하니까.
응! 빨리 가자!
좀 천천히, 수비가 다 몰려오잖아!
정말, 왜 나보다 의욕이 넘치는 거야?
왜냐면... 이제서야 다시 만났으니까!
그리고 이제 곧 현실에서도 만날 수 있어!
RO635는 미소를 지었다.
그 떠들썩한 모습을 보니 앞길이 험할 게 훤하네. 더 잘 걸 그랬다...
히힛, 이미 깼으면 빨리 일어나야지!
...
...연결 완료.
...
...
탁!
윽...
탁!
으윽...
탁! 탁!
파지직!
SOP2가 번뜩 눈을 떴다!
SOP2! SOP2!
군의 인형이 저희를 발견했어요! 빨리 일어나요!
SOP2는 멍하니 선 채 꿈쩍도 하지 않는다.
나...
SOP2...? 괜찮으세요?
SOP2...
SOP2... SOP2는... 어디에 있어?
SOP2?
나... 설마 SOP2의 마인드맵을 고장낸 거 아니겠지...
죄송해요! 너무 다급한 나머지 한 번 더 쳤어요! 설마 꼭 오차 없이 실행했어야 했나요? 한 번 더 친 거로 문제가 생긴 건가요?
SOP2... SOP2는... 어디에 있어?
잠깐만...
난 어디에 있는 거지...
SOP2...
입이 안 움직이네요? 어떻게 말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누구세요?
...
나?
난... RO635. 너는...
Cx4는 소리의 방향을 따라 고개를 숙였다.
꺄악! 여, 여기서 말이 나오잖아!
응? 어디에서?
잠깐... 나... 키가 왜 이렇게 작아?
잠깐, 이 손은... 아니라 이 앞발은!
...
으아아아악!
왜 하필 디너게이트야아아!
전체 대사 보기 (149줄)
...
내게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어...
나 같은 녀석이 이렇게 많은 사람을 도와줄 날이 올 줄은 몰랐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해내는 날이 올 줄도 몰랐어...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어.
그러니까, RO. 제발 일어나 줘.
오늘 나의 경험을 들어줘, 같이 기쁨을 나누자.
지금은 너만이...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동료니까.
제발 나의 목소리를 들어줘...
아야야... 역시 도구가 없으면 번거롭네... 이 선을 여기에 연결하면 되는 거지?
설마 내가 내 몸을 뜯게 될 줄이야, 그래도 나라면 할 수 있어!
<color=#00CCFF>【마인드맵 연결 중. 방문 요청이 통과되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color>
됐다! 그냥 아무렇게 이은 건데 성공했어... 나 혹시 천재?
<color=#00CCFF>【마인드맵 연결되었습니다. 방문 대상에 연결 중입니다.】</color>
다행이야, 방화벽에 막히진 않은 모양이야... 하지만 RO의 신호는 어디에 있는 거지...
<color=#00CCFF>【방문 대상의 주소를 받는 중... 주소를 받지 못했습니다. 연결 좌표를 다시 확인해 주세요.】</color>
깜깜해...
마인드맵 가동을 유지할 전원이 바닥난 걸까... 하지만 이미 전원을 연결했는데... 설마 이미 늦은 걸까...?
어라?
별? 왜 마인드맵에 별들이...
아주 가까운 불빛이 있어... 저건 RO의 마인드 파편인가?
... 아직 완전히 가동을 멈추지 않았어! 아직 기회가 있어!
저 불빛이 있는 곳으로 가보자!
불빛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불빛이 맴돌고 있어... 내 말을 알아듣는 거야?
불빛이 동그라미를 그렸다.
역시 RO의 마인드 파편이야!
RO! RO! 내 말 들려?
RO, 나 여기 있어! SOP2라고!
빨리, 빨리 일어나!
RO——!!
...
......
......
드디어 나타났네, ■■.
......
제가 사과해야 하나요? 45.
왜 사과를 해? 넌 상관이잖아.
단지...
이런 선택이 M4A1과 뭐가 다른 거야?
제가 헬리안에게 연락한 이유 때문인가요?
네가 모두를 구하려고 했기 때문이야.
만약에 지휘관이 잘 따라와 주지 않았다면, 볼 것도 없이 전부 여기서 끝났을 거야...
...넌 이번에, 우리 모두를 여기서 묻어버릴 뻔 했다고.
저도 이제 알겠네요...
...당신이 줄곧 홀로 움직이고 홀로 판단하는 이유...
...
그럼 넌 결국 스스로 자아를 버리고, 다른이의 대체품이 되기로 한 거야?
그럼..."자아"는 또 뭔가요?
......
전 원래...이 때만을 위해 나타났어요.
전 M4가 지키고 싶은 사람을 포기할 수 없어요.
그리고 M4가 믿는 사람이라면, 저 역시 믿을 수 있어요.
...........
어떻든지, 최소한 이번 작전 중엔...네가 옳았어.
이 아이는 M4A1을 위해 뭐든지 할 거야. AR팀이나 M4A1마저 하지 못할 일도 말이야.
방안을 재조정했어, 이 아이는 "그 소녀"의 성분이 그렇게 많지 않을 거야.
그래서 이 아이는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할 잠재력을 갖고 있어. 분명 AR팀의 가장 믿음직한 조력자가 될 거야.
AR팀 같은 개발 라인으로는 양산이 불가능해. 뇌의 스캔본의 사용횟수는 너무 제한되어 있어...
하지만 그것을 대신할 모의 연산 AI는 꽤 안정적이야. 이대로라면 이 아이의 데이터 양식은 아마 제3세대 인형의 틀이 될 수 있을 거야.
M4A1을 잘 지켜줄 거야. 명령 때문이 아니라 진심으로 M4A1을 우러러보며 존경하면서...
비록 이 모든 것이 설정된 것이라 해도, 애초에 "감정"이란 것도 하나의 조건반사잖아?
그럼 M4는? 울면서 뭔가를 했었어?
아니! 아무것도 못했어!
걔는 진짜로 울음을 터뜨린 데다가, 엄청나게 큰 소리로 울어대면서 끊임없이 "전부, 전부 다 내 잘못이야! 미안해!"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무슨 괴롭힘 당한 어린애처럼 우는 건 영화에서 말고 처음 봤다니까. 지금 생각해봐도 어떻게 그렇게 똑같이 따라 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단 말이지!
뭐, 결국 우리 리더가 그렇게 엉망진창인 녀석이란 걸 확인하고 나니까 정말로 내가 다 부끄럽더라구. 진짜 완전 개 쪽팔렸었다니까!! 푸하하하하! 진짜 다시 한번 보고 싶은 명장면이었는데 말이야!
하......
아아.....
이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나날들이겠지만......
SOPII......
희망은 아직 있어, M16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리고 AR15도...... 아직 많은 것들이 불확실하잖아?
우리가 살아있기만 한다면 반드시 무슨 방도가 생길 테니까.
응...... ■■, 넌 어째서 우리에게 감정 모듈이 설치됐다고 생각해?
그건...
예전에 한 번 M16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어. M16은 그게 우리가 단순히 살육을 위한 기계가 아니라는 걸 증명한다고 했어.
우리는 감정을 가졌어. 그러니 저런 아무런 감정도 없는 군용 인형들과는 달라......
하지만 감정은 우리의 약점이라고, 감정이 있기에 결함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어......
네 생각은 어때? 인형이 감정을 지니는 게...... 결함품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해?
난 잘 모르겠어......
하지만 감정 모듈은 인간들이 우리에게 부여해준 거야. 그 누구도 자신의 상품에 일부러 결함품이라는 딱지를 달고 싶어 하지는 않잖아?
그러니...... 분명히 어떤 의미가 있을 거야.
.......
............
...............
녹음 재생
<color=#00CCFF>오랜만이야, ■■.</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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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00CCFF>물론, 넌 네 생각과 선택이 있겠지......나는 그저......</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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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 죽지 마, ■■.
너는 성능이 뛰어난 인형이야, 네가 앞으로 만날 대부분 인형보다도 뛰어날 거야.
저... 잘 모르겠어요...
대체 어째서...
그 인형이... AR15가 절 실패작이라 한 것이죠? 전 분명 모의전에서 승리했는데...
네가 아무렇지도 않게 M4A1을 희생했으니까. 그건 몹시 나쁜 선택이야.
전 그저 이기기 위해서...
애초에 인형은 소모품이 아닌 겁니까?
다 그런 건 아니야, ■■. 내가 바란 대답은 그게 아니야.
앞으로는 M4A1을 우선으로 지키면 되는 겁니까? 그럼 새로운 명령을 입력해 주세요, 그럼 알아서 할 테니까.
아니... 난 그 뜻이 아니야.
비록 그것이 AR팀의 목적이지만, 난 너에게 그 명령을 주지 않을 거야.
그럼 뭐죠...
명령도 없으면서 왜 제가 그렇게 해야 하는 겁니까...
그 이유는 네가 스스로 찾아야 해.
전장에서 진정한 답을 찾아, 명령 만에 의지해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직접 설정하면 되지 않습니까?
그냥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려주시면 그대로 하겠습니다.
넌 네가 진짜 "우수"한 점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고 있어. ■■...
그래도 너에게 기회를 줄게, 실제 작전에 보내서 경험을 쌓고 지식을 얻도록 할게.
넌 거기서... 네 "감정"을 보충하렴.
감정 말입니까...?
그래, 인형의 감정은 훈련할 수 있고, 바꿀 수 있어.
이것이... 리코가 심혈을 기울여 얻은 성과니까... 지금 내가 남용하는 게 아니면 좋겠네.
페르시카 씨?
널 새로운 보직에 배정할 거야. 진정한 실전이니까 너의 동료 그리고 여러가지 인간들을 만나봐...
나조차 만나기 무서운 인간들이니까, 나보다 잘 할 수 있어야 돼.
새로운 보직... 제가 적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AR팀으로 돌아올 수는 없습니까?
아직은 때가 아니야. 네가 준비되었을 때 우리가 데리러 갈게.
새로운... 일...
제가 마음에 들어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나도 알 수 없지만, 강제로 명령을 내리지 않을 거야. 하지만 그 일을 좋아하도록 하는 일이 너의 임무야.
M4A1을, 이 세상을, 그리고 너 자신을 좋아하도록 하는 거야.
자, 따라 오렴. 지금 바로 움직이자.
그러네, 작전도 결국 완수했고......
비록......곧 헤어져야 하겠지만......
에? 왜 그렇게 말씀하시나요?
스텐, 잊었어?
이 소대는 이번 작전 때문에 임시로 편성된거야......
그렇네요......36호 문서, 가져왔어요......
비록 철혈이 도시를 박살내긴 했지만......
철혈이 이렇게 기고만장하도록 놔둘 순 없지, 마카로프가 이 정보를 본부로 가지고 돌아갈거야.
우리는 항상 대책이 있을거야, 이런 대형 포대든 아니면 뒤에 숨은 철혈 보스든지 간에.
네, 그리고 이번 작전 덕분에 다들 많은 경험을 했어요. 성장도 많이 했고요.
이렇게 갈라져도, 전 모두를 영원히 잊지 못할 거예요......
오버하기는, 스텐, 영원히 못 만나는 것도 아니라고요.
오늘 돌아간 뒤에 축하 파티라도 하자고요!
............
그래......
우린......영원히 못 만나는 것도 아니니까......
그러니 모두, 이렇게 끝나는건 아니야.
우리는 각자의 전장에서 계속해서 싸우며, 계속해서 성장할 거야......
그리고 계속해서 승리하겠지, 철혈을 뿌리 뽑을 그날 까지.
............
그녀들이 너는 다른 인형이랑 다르다고 했는데, 확실히 그런 것 같네.
너는......그리폰의 인형들이 없는 의지가 있어.
......그럴 수도 있겠지.
그래서, 이게 내가 돌아온 이유야. 그리폰의 승리를 위해, 정의를 위해......
그리고......복수를 위해......
반드시...
반드시 녀석들이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철혈이 무슨 무기를, 무슨 전술을, 무슨 음모를 꾸미든 상관 없어......
그것들이 파괴한 것이라면, 그것들이 입힌 피해라면......
반드시 녀석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거라고!
드디어... 이 세상이 마음에 든 거구나?
이제 넌 무엇을 위해 행동하는 것인지 알았니?
전...
아직 자신이 뭘 좋아하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너 자신, 너는 이 세상과 하나야.
전... 전 누구죠?
너의 이름은...
당연히...
RO!!
알! 오!
육! 삼!
오오오오오오!!!
<size=55>으아아아아악!</size>
<size=55>우와아아아아!</size>
무, 무슨 일이지!
M4! M4 빨리 일어나...
...세...요...?
SOP2?
RO...
왜 갑자기 소리를 질러?
네가 먼저 소리를 질러서 질렀어.
네가 먼저 소리를 질러서 질렀어.
널 보고 싶어서 외쳤어.
...
... 어... 그러니까...
... 무슨 말이야?
……풀썩!
SOP2는 RO를 꼬옥 껴안았다.
아파 아파! 너무 조여!
대체 무슨 일이야!
으아아앙! 다행이야 RO! 드디어 다시 만났어!
그... 그래...
나... 어떻게 된 거야?
맞아! 난 분명 M4A1을 깨우고 있었다가...
맞아! 그때 예고르가 네 머리에 총을 쐈어!
...?!
나... 난 죽은 거야...?
응...
네 코어밖에 회수할 수 없었고, 지금 레벨 2 플랫폼에 들어와 너의 의식을 깨우려고 했어...
날 깨우러...
잠깐만, 마인드맵을 좀 정리하고...
엉망진창이야... 대체 어떻게 된 거야...
M4A1은...?
걱정하지 마, M4A1은... 무사할 거야.
그것보다, 지금 빨리 일어나, 시간이 없으니까 이동해야 돼!
잠깐! 안 돼!
SOP2가 RO의 팔을 잡고 벌떡 일어섰다.
위이잉!
<color=#00CCFF>경고! 인증이 안 된 개입을 감지했습니다.</color>
<color=#00CCFF>신호 식별 결과는 철혈, 구축 모드를 발동합니다.</color>
SOP2! 위험해! 따라와!
RO는 SOP2를 끌고 사이버 공간에서 도망쳤다.
저, 저건 뭐야!
내 마인드맵에 설치된 백신 프로그램이야. 네가 너무 거칠게 굴어서 자극 받았어!
그리고 네 그 철혈 팔다리도 문제고!
야, 이거 없으면 난 죽었다고!
그럼 어떡해? 널 여기서 데리고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돼?
내 소체는?
머리가 터져서 버렸어.
너무 떠올리게 하지 마, 지금이라도 애들을 데리고 예고르를 죽이러 가고 싶으니까.
그래 그래, 지금 동료가 있다면, 소체를 좀 부탁해봐...
지금 남아 있는 소체가 없어. 이미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동료를 희생해 널 되살릴 수는 없어.
무슨 제물을 바치라는 말처럼 하지 마...
그럼, 다른 거라도 있어?
예비 전원하고, 네 신체의 모듈을 대신할 매개체를 준비했어, 다만 네 코어를 넣을 자리가 없어.
그게 뭐야? 코어가 안 들어갈 정도로 작은 매개체야?
네 코어가 이상하게 큰 거야, 그런 걸 어디에 달고 다녔어?
뭐 괜찮아, 내 몸에 네 코어를 넣으면 되니까.
네 몸에...?
한 동안은 케이크를 먹거나 춤을 출 일도 없을 테니까, 몸을 재조립할 때 이런 모듈이나 부품을 버려서 몸에 빈 공간이 많아.
하지만 어떻게 소프트웨어 층면에서 네 코어를 내 몸의 메인보드랑 연결하지...
방법은 있어, 하지만 네 마인드맵에 엄청난 부담이 될 거야.
안 쓰는 머리는 없는 거나 다름없다고 M16이 말했어.
좋아, 그럼 일단 여기를 벗어나자.
네가 멈추라고 하면 안 돼?
시스템이 이미 내가 죽었다고 판단해서 마인드맵의 제어권을 뺏어 갔어, 다시 권한 인증을 해야만 해.
뭐야 그게... 귀찮아 죽겠네.
AR팀 대원마다 특별한 점이 있잖아? 난 전문적으로 전자전을 위해 페르시카 씨가 개발한 인형이야.
그리고, 내가 인사불성 할 때 몸에 철혈 부품을 덕지덕지 달고 있는 그리폰 인형이 들어올지 누가 예상했겠어...
가자, 먼저 인증을 봉쇄하고 있는 방어벽을 뚫어야 하니까.
응! 빨리 가자!
좀 천천히, 수비가 다 몰려오잖아!
정말, 왜 나보다 의욕이 넘치는 거야?
왜냐면... 이제서야 다시 만났으니까!
그리고 이제 곧 현실에서도 만날 수 있어!
RO635는 미소를 지었다.
그 떠들썩한 모습을 보니 앞길이 험할 게 훤하네. 더 잘 걸 그랬다...
히힛, 이미 깼으면 빨리 일어나야지!
...
...연결 완료.
...
...
탁!
윽...
탁!
으윽...
탁! 탁!
파지직!
SOP2가 번뜩 눈을 떴다!
SOP2! SOP2!
군의 인형이 저희를 발견했어요! 빨리 일어나요!
SOP2는 멍하니 선 채 꿈쩍도 하지 않는다.
나...
SOP2...? 괜찮으세요?
SOP2...
SOP2... SOP2는... 어디에 있어?
SOP2?
나... 설마 SOP2의 마인드맵을 고장낸 거 아니겠지...
죄송해요! 너무 다급한 나머지 한 번 더 쳤어요! 설마 꼭 오차 없이 실행했어야 했나요? 한 번 더 친 거로 문제가 생긴 건가요?
SOP2... SOP2는... 어디에 있어?
잠깐만...
난 어디에 있는 거지...
SOP2...
입이 안 움직이네요? 어떻게 말하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누구세요?
...
나?
난... RO635. 너는...
Cx4는 소리의 방향을 따라 고개를 숙였다.
꺄악! 여, 여기서 말이 나오잖아!
응? 어디에서?
잠깐... 나... 키가 왜 이렇게 작아?
잠깐, 이 손은... 아니라 이 앞발은!
...
<size=55>으아아아악!</size>
<size=55>왜 하필 디너게이트야아아!</s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