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수비거점
"사람의 생일파티에서도 '이제 수명 1년 줄었네'라고 할 수 있어?"
3번 거점에서 지휘관이 간신히 적의 포위망에 틈새를 열었다.
지금이야, 뛰어! 포격에 조심하고!
쾅!
한 포탄이 HK416 바로 옆에서 폭발했다.
416!
난 상관 말고, 지시대로 해! 빨리!
74U! 지금 무슨 짓이야!
AK-74U는 416의 팔을 잡아 엄폐물 뒤로 던졌다.
명령은 내가 알아서 실행할게.
네 목숨이나 간수 잘해, 죽지 말라고.
AK-74U는 파이슨을 쫓아 수비거점으로 향했다.
... 이 폐급들.
아무리 타일러 봤자, 404처럼 될 수는 없겠지...
이게 전문성의 차이라는 걸까...
아니면, 나 자신도 바뀌어야 하는 걸까...
아, 아군이야, 쏘지 마!
오오! 너희로군, 난 또 무슨...
함부로 죽으려 하지 마아, 술 한턱 쏜다고 했잖아!
잘 기억하고 있구만!
서둘러! 전원 세이프 하우스에서 이탈한다! 파이슨 일행을 따라가, 어서!
저런 폐급들도...
나조차 자신 없는 일을 해냈으니까...
20분 후, 그리폰 임시 휴식 지점.
여어, 네가 바로 HK416이냐?
처음 뵙네요, 톰슨 씨.
처음 보는 거 맞나?
본 적이 있나요?
확실히 네가 어떤 녀석인지는 못 들어봤지만, 오늘 네 활약은 내 눈으로 봤어. 넌 그리폰의 영웅이야.
여태까지 엄폐물에 숨어 있었는데도 영웅인가요?
이제 막 IOP에서 온 신병들을 이렇게 대견하게 훈련해냈잖아. 혼자서 적진에 뛰어드는 것보다 대단한 일이야.
대체 무슨 활약을 보였기에, 당신 같은 에이스마저 그렇게 칭찬하는 거죠?
통신이 막힌 상황에서, 적의 포화를 뚫고 거점에 들어와 우리를 곤경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걸요, 그것이 저희의 이번 임무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질서정연했어, 오차 하나 없이 말이야.
HK416, 너의 그 풍부한 경험이 아니었으면, 이 몇 시간 만에 저들의 효율을 이렇게나 끌어 올릴 수 없었을 거야.
확실히 전장에서 오랫동안 지냈지만, 지금은 옛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에요.
아니면... 지금 꼭 제 이야기를 듣고 싶은 건가요?
지금은 관두지. 그래도 그 눈빛 마음에 들었어. 다음 취조 임무 때 너 같은 동료가 있으면 좋겠군.
그냥 고맙다고 하고 싶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그리폰에 이렇게 믿음직한 전우가 나타나다니 말이야.
너를 만나서 영광이다, 앞으로도 협력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군.
그건 모르겠네요, 위의 지시를 봐야죠. 어쩌면 이번만일 수도 있어요.
그럼 이 추억을 잘 간직하지.
톰슨은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떠났다.
아직 살아있나 보네.
내가 살아있는 건 당연한 거야.
이번엔 널 실망시키지 않았겠지.
예상 못 했어, 너희가 이 정도로 해낼 줄은... 그것도 내가 없는 상황에서.
이래야 전술인형이라는 거잖아?
우린 단순한 장기말이 아니야, 우리 스스로 판단할 수가 있어, 너를 믿는 것도 하나의 판단이고.
왜 나를 믿기로 한 거야?
9A91, 내 친구를 구해줬으니까. 그리고 더 많은 인형들을 구해줄 수 있으니까.
친구는 소중하지만, 지금은 전장이야. 언제든지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각오를 해야 해.
416, 너도 친구가 있어?
...
"녀석들"을 친구라고 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방금처럼 네가 폭격을 받았을 때, 구하러 뛰쳐나와 줄 관계야?
아니, 녀석들은 내가 알아서 할 것을 아니까.
친구도 하나의 수단이야.
나는 쓸 줄 모르는 수단일지도, 난 나 하나면 충분해.
시간이 됐어, 그만 가자.
HK416은 일어나 이동하려 했다.
여기 남을 생각은 없어?
...?
그리폰에 남으면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을 거야.
친구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가능성도 말이야. 너도 만능 인형이 아니잖아.
내게 그렇게 많은 기회는 없어.
다음엔 생각해 볼 수 있을지도.
잠시 후, 그리폰 임시 기지 4번 수비거점.
74U, 정찰 결과 보고해.
긍정적으로 말해서, 최악이야.
4번 거점엔 포격뿐만이 아니라, 적의 중장갑 부대까지 있어.
내가 떠올릴 수 있는 전술로는 전멸할 수밖에 없다고 봐.
고립된 인형은 누구야?
MP40, 너도 아는 인형인가?
엘리트 인형은 아닌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째서 수비거점의 대장이 된 거지?
원래 4번 거점은 폐기된 곳이야, MP40은 톰슨 씨의 부대에 탄약을 수송하던 중에 그곳에 고립된 거야.
그러니까 재수가 없었단 거지이.
오히려 다행인 거야, 거점이 없었으면 도중에 모두 전멸했을 거야.
방금 지휘관이 중화기 부대로 이곳을 몇 번 엄호했었어. 그리고 요정들의 도움도 있어서 아직 버티고 있는 중이야.
하지만 적이 모두 저곳에 집합하기만 하면 순식간에 함락되겠지.
그럼... 구하러 갈 거야?
그렇게 이득은 없는 것 같은데 말이야?
너희들, 왜 갑자기 의욕이 죽은 거야?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거야. 과연 이 정도의 리스크를 질 정도로 가치가 있는지 말이야.
내가 알려준 것을 참 빠르게 그리고 아주 잘 배웠구나.
그리고 MP40 같은 성격이라면 버림받는다 해도 귀신이 돼서 들러붙진 않겠지.
말이 참 험하네.
그냥 솔직하게 말한 거야.
사람의 생일파티에서도 "이제 수명 1년 줄었네"라고 할 수 있어?
날 못 이기는 상대라면 못할 것도 없지.
MP40? 아마 내 상대는 안 될걸.
그래서, 너희들 다 이 마지막 제대를 포기할 셈이야?
흐흣...
물론 아니지!
... 그럴 줄 알았어.
그리폰은 언제나...
발목만 잡는 녀석들뿐이니까.
내가 걸음을 맞춰줘야지 진짜.
같은 시간, 4번 거점.
MP40은 회중시계를 열었다. 마침 초침이 한 바퀴를 돌았다.
... 마인드맵을 업로드하지 못하였습니다. 다시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요청 포기, 대화창을 닫아줘.
MP40은 시계를 접고 사슬 끈을 정리해 상자 속에 조심스럽게 놓았다.
이렇게 정리해봤자 포격에 어질러지겠지...
역시 희망을 포기하는 게 좋겠어...
MP40이 일어섰다.
여러분, 저희는 최선을 다했어요.
톰슨 씨를 도와줬고, 카리나 씨를 도와줬어요. 더 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정말로 살아남고 싶지만, 적의 포화가... 곧 이곳을 삼켜버릴 거예요.
맘 편히 지금 이 순간을 잊을 수 있게, 모두 뭔가 기록될 것을 남겼으면 좋겠지만.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용기를 짜낼 수 있게 격려의 말을 하고 싶지만.
하지만... 역시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고 싶어요.
저희가 동료가 된 것도 오늘로 마지막이겠죠. 모두 서로를 안아줍시다.
그리폰에 오게되서 정말로 즐거웠어요... 그러니까...
지휘관님... 부디...
...
지휘관님, 이제 마지막 거점만 남았습니다.
이미 저곳의 상황을 보셨겠지만, 솔직히 전 MP40을 구조하는 것을 추천드리지 못하겠습니다.
지금 막심한 리스크에 비하여, 고립된 군수제대를 구하는 건 수지타산에 너무 맞지 않습니다.
비록 그들도 앞으로의 작전에 도움이 되겠지만, 여기에 들어가게될 지출을 고려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마지막으로 결정하시는 건 지휘관님입니다.
그럼 곧 작전을 시작하겠습니다.
포기하든, 도박을 하든, 전 지휘관님의 선택을 믿습니다.
구조를 위해서 전장 위의 인질을 헬리포트까지 호송하세요.
적 지휘부를 점령하는 순간 구조를 포기하고 퇴각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다르게 진행되니 신중히 선택하세요.
이 전역의 서로 다른 임무를 달성하면 서로 다른 루트로 진입합니다. 임무 달성 후 다른 루트는 잠기게 되며, 백트래킹을 해야 다시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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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거점에서 지휘관이 간신히 적의 포위망에 틈새를 열었다.
지금이야, 뛰어! 포격에 조심하고!
쾅!
한 포탄이 HK416 바로 옆에서 폭발했다.
416!
난 상관 말고, 지시대로 해! 빨리!
74U! 지금 무슨 짓이야!
AK-74U는 416의 팔을 잡아 엄폐물 뒤로 던졌다.
명령은 내가 알아서 실행할게.
네 목숨이나 간수 잘해, 죽지 말라고.
AK-74U는 파이슨을 쫓아 수비거점으로 향했다.
... 이 폐급들.
아무리 타일러 봤자, 404처럼 될 수는 없겠지...
이게 전문성의 차이라는 걸까...
아니면, 나 자신도 바뀌어야 하는 걸까...
아, 아군이야, 쏘지 마!
오오! 너희로군, 난 또 무슨...
함부로 죽으려 하지 마아, 술 한턱 쏜다고 했잖아!
잘 기억하고 있구만!
서둘러! 전원 세이프 하우스에서 이탈한다! 파이슨 일행을 따라가, 어서!
저런 폐급들도...
나조차 자신 없는 일을 해냈으니까...
20분 후, 그리폰 임시 휴식 지점.
여어, 네가 바로 HK416이냐?
처음 뵙네요, 톰슨 씨.
처음 보는 거 맞나?
본 적이 있나요?
확실히 네가 어떤 녀석인지는 못 들어봤지만, 오늘 네 활약은 내 눈으로 봤어. 넌 그리폰의 영웅이야.
여태까지 엄폐물에 숨어 있었는데도 영웅인가요?
이제 막 IOP에서 온 신병들을 이렇게 대견하게 훈련해냈잖아. 혼자서 적진에 뛰어드는 것보다 대단한 일이야.
대체 무슨 활약을 보였기에, 당신 같은 에이스마저 그렇게 칭찬하는 거죠?
통신이 막힌 상황에서, 적의 포화를 뚫고 거점에 들어와 우리를 곤경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걸요, 그것이 저희의 이번 임무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질서정연했어, 오차 하나 없이 말이야.
HK416, 너의 그 풍부한 경험이 아니었으면, 이 몇 시간 만에 저들의 효율을 이렇게나 끌어 올릴 수 없었을 거야.
확실히 전장에서 오랫동안 지냈지만, 지금은 옛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에요.
아니면... 지금 꼭 제 이야기를 듣고 싶은 건가요?
지금은 관두지. 그래도 그 눈빛 마음에 들었어. 다음 취조 임무 때 너 같은 동료가 있으면 좋겠군.
그냥 고맙다고 하고 싶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그리폰에 이렇게 믿음직한 전우가 나타나다니 말이야.
너를 만나서 영광이다, 앞으로도 협력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군.
그건 모르겠네요, 위의 지시를 봐야죠. 어쩌면 이번만일 수도 있어요.
그럼 이 추억을 잘 간직하지.
톰슨은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떠났다.
아직 살아있나 보네.
내가 살아있는 건 당연한 거야.
이번엔 널 실망시키지 않았겠지.
예상 못 했어, 너희가 이 정도로 해낼 줄은... 그것도 내가 없는 상황에서.
이래야 전술인형이라는 거잖아?
우린 단순한 장기말이 아니야, 우리 스스로 판단할 수가 있어, 너를 믿는 것도 하나의 판단이고.
왜 나를 믿기로 한 거야?
9A91, 내 친구를 구해줬으니까. 그리고 더 많은 인형들을 구해줄 수 있으니까.
친구는 소중하지만, 지금은 전장이야. 언제든지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각오를 해야 해.
416, 너도 친구가 있어?
...
"녀석들"을 친구라고 칠 수 있을지 모르겠어.
방금처럼 네가 폭격을 받았을 때, 구하러 뛰쳐나와 줄 관계야?
아니, 녀석들은 내가 알아서 할 것을 아니까.
친구도 하나의 수단이야.
나는 쓸 줄 모르는 수단일지도, 난 나 하나면 충분해.
시간이 됐어, 그만 가자.
HK416은 일어나 이동하려 했다.
여기 남을 생각은 없어?
...?
그리폰에 남으면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을 거야.
친구뿐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가능성도 말이야. 너도 만능 인형이 아니잖아.
내게 그렇게 많은 기회는 없어.
다음엔 생각해 볼 수 있을지도.
잠시 후, 그리폰 임시 기지 4번 수비거점.
74U, 정찰 결과 보고해.
긍정적으로 말해서, 최악이야.
4번 거점엔 포격뿐만이 아니라, 적의 중장갑 부대까지 있어.
내가 떠올릴 수 있는 전술로는 전멸할 수밖에 없다고 봐.
고립된 인형은 누구야?
MP40, 너도 아는 인형인가?
엘리트 인형은 아닌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째서 수비거점의 대장이 된 거지?
원래 4번 거점은 폐기된 곳이야, MP40은 톰슨 씨의 부대에 탄약을 수송하던 중에 그곳에 고립된 거야.
그러니까 재수가 없었단 거지이.
오히려 다행인 거야, 거점이 없었으면 도중에 모두 전멸했을 거야.
방금 지휘관이 중화기 부대로 이곳을 몇 번 엄호했었어. 그리고 요정들의 도움도 있어서 아직 버티고 있는 중이야.
하지만 적이 모두 저곳에 집합하기만 하면 순식간에 함락되겠지.
그럼... 구하러 갈 거야?
그렇게 이득은 없는 것 같은데 말이야?
너희들, 왜 갑자기 의욕이 죽은 거야?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거야. 과연 이 정도의 리스크를 질 정도로 가치가 있는지 말이야.
내가 알려준 것을 참 빠르게 그리고 아주 잘 배웠구나.
그리고 MP40 같은 성격이라면 버림받는다 해도 귀신이 돼서 들러붙진 않겠지.
말이 참 험하네.
그냥 솔직하게 말한 거야.
사람의 생일파티에서도 "이제 수명 1년 줄었네"라고 할 수 있어?
날 못 이기는 상대라면 못할 것도 없지.
MP40? 아마 내 상대는 안 될걸.
그래서, 너희들 다 이 마지막 제대를 포기할 셈이야?
흐흣...
물론 아니지!
... 그럴 줄 알았어.
그리폰은 언제나...
발목만 잡는 녀석들뿐이니까.
내가 걸음을 맞춰줘야지 진짜.
같은 시간, 4번 거점.
MP40은 회중시계를 열었다. 마침 초침이 한 바퀴를 돌았다.
<color=#00CCFF>... 마인드맵을 업로드하지 못하였습니다. 다시 요청하시길 바랍니다.</color>
요청 포기, 대화창을 닫아줘.
MP40은 시계를 접고 사슬 끈을 정리해 상자 속에 조심스럽게 놓았다.
이렇게 정리해봤자 포격에 어질러지겠지...
역시 희망을 포기하는 게 좋겠어...
MP40이 일어섰다.
여러분, 저희는 최선을 다했어요.
톰슨 씨를 도와줬고, 카리나 씨를 도와줬어요. 더 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정말로 살아남고 싶지만, 적의 포화가... 곧 이곳을 삼켜버릴 거예요.
맘 편히 지금 이 순간을 잊을 수 있게, 모두 뭔가 기록될 것을 남겼으면 좋겠지만.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용기를 짜낼 수 있게 격려의 말을 하고 싶지만.
하지만... 역시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고 싶어요.
저희가 동료가 된 것도 오늘로 마지막이겠죠. 모두 서로를 안아줍시다.
그리폰에 오게되서 정말로 즐거웠어요... 그러니까...
지휘관님... 부디...
...
<color=#00CCFF>지휘관님, 이제 마지막 거점만 남았습니다.</color>
<color=#00CCFF>이미 저곳의 상황을 보셨겠지만, 솔직히 전 MP40을 구조하는 것을 추천드리지 못하겠습니다.</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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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fff775>구조를 위해서 전장 위의 인질을 헬리포트까지 호송하세요.</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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