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출현
"전 무시해 주세요, 일단은 아군입니다."
나 아직... 살아 있나?
응, 우리 모두 아직은 살아 있어.
어떻게?
희망이 나타났다.
안젤리아!
SOP2?
정말로... 너니?
나야 나! 생각 못했지!
많이 변한 것 같구나, 그 어깨 위에 있는 건...
아... 전 무시해 주세요, 일단은 아군입니다. 좋은 밤이군요, 안젤리아 씨.
그래... 근데 색깔이 뭔가 익숙한데, 그 목소리도...
죄송하지만, 오염 구역 내의 교란이 심각해 그쪽의 신호를 추적할 수 없어서, 직접 달려올 수밖에 없었어요.
지금 오염이 불규칙하게 퍼지고 있고, 피폭 증상도 심해지고 있어요. 전장에 남아 있는 한, 언제 어디서도 감염자를 만날 수 있어요.
HK416... 너까지 온 거야?
이상한가요?
다른 404소대 애들은?
UMP45가 중상을 입어서 다른 대원들이 데리고 먼저 철수했어요. 마저 인사하지 못한 점을 대신 사과드리죠.
괜찮아, 너희가 와줘서 훨씬 안심되지만. 너희만으론 군의 탱크를 상대할 수는 없어.
저희도 알아요, 그래서 지휘관님이 중화기 부대를 보내서 방어선을 지켜주고 있어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좀 전의 전투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군의 공세를 그렇게 오래 막을 수가 없다.
그리고 통신 설비도 가져와서, 지휘관님과 연락할 수 있어요. 다만 개통하는 것에 시간이 걸리고 가동하면 군에게 들키고 말아요.
지금 상황에선 쓸모없네.
예고르가 남은 군 병력을 끌어모아서 우리를 섬멸하려고 해. 이제 곧 우리가 숨어 있는 세이프 하우스를 포위하겠지.
AK12 말대로, 군의 다음 공격이 곧 올 것이다.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럼 지금 당장 돌파해야 되는 거 아니야?
포위망이 완성되기 전에 길을 가로막는 적들을 모두 해치우자고!
군의 후속부대가 곧 도착할 거야, 그건 너무 위험해.
아니면 잠행해서, 군의 정찰부대를 피해 이곳을 벗어나거나 해야지.
돌파하기에는, 최대한 빨리 모든 적을 처치한 다음에 증원까지 상대해야 하고...
잠행하기에는, 놈들의 탐지설비 성능이 너무 뛰어나, 역시 들킬 위험이...
콜록... 콜록! 켁케엑!
안젤리아!
좀 전 충격의 영향으로 붕괴액의 침식이 더 빨라졌다.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그럼 움직여... 크윽!
아무튼, 여길 벗어나야 해... 콜록콜록!
크헉 커헉!
안 되겠어... 더 이상... 몸이...
아니야... 포기하면 안 돼!
모두의 노력을 헛되게 해선 안 돼, 분명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
...
같은 시간, 예고르가 안젤리아가 숨은 지점을 관찰 중이다.
그 여자는 저 건물 사이로 숨었지. 지금 감염된 상태이니, 분명 오염이 덜 한 곳으로 빠질 생각일 것이다.
저년의 유일한 카드는 방금 그 중화기부대지, 다만 우리의 주력부대가 도착하는 순간 단숨에 해치울 수 있다.
대위님, 보고 내용 전달 드립니다. 저희 중화기부대는 대위님이 요구하신 시간보다 15분 늦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고르가 고개를 돌렸다.
15분이라고? 뭐가 그렇게 오래 걸리는 거지, 적이라도 조우한 거냐?
중화기 부대가 이동 중 감염자를 만나서, 되도록 전투를 피하고자 우회할지 고려 중입니다.
내가 이미 말했다, 감염자를 만나는 즉시 섬멸하라고. 빨리 오라고 해라.
대위님, 그 감염자들의 신분을 아시지 않습니까. 그들은...
예고르가 부하의 멱살을 잡았다.
너보다 잘 알고 있다, 하사!
예고르가 어금니를 깨물었다. 얼굴에 퍼진 감염 흔적 때문에 표정이 더욱 일그러졌다.
잠시 뒤 손을 놓자, 부하는 다시 차려자세를 취했다. 예고르는 쌓아놓은 물자 상자에 앉아,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나의 전우이자 형제들이다.
그들 중에는 나와 십 년을 넘게 생사를 같이한 자들도 많다. 3차 대전의 핵폭발마저 우릴 죽이지 못했지, 그리고 인형... 그 진정한 살인기계를 상대로 목숨을 건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 그 미친년이 그들을 죽였다. 우리를 방해하기 위해, 붕괴액 폭탄을 터뜨렸지.
예고르는 모든 이들을 바라보았다.
전쟁에서는 어떤 명예도, 감정도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그 감염자들을 죽이고 싶지 않은 사람은, 바로 이런 명령을 내리는 나다!
하지만 너희도 붕괴액의 오염이 어떤 것인지를 두 눈으로 보았을 것이다... 그래, 솔직하게 말하지, 그 형제들은 가망이 없다, 이미 구할 수가 없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복수뿐이다. 1분이라도 늦었다간 모든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그럼, 하사. 내가 다시 같은 명령을 내려야 하겠나?
아닙니다, 즉시 위치시키겠습니다, 대위님.
하사가 통신기를 꺼내자, 저 멀리서 폭격 소리가 끊임없이 터져왔다.
오늘 밤 그들의 영혼은 안식을 얻을 것이고... 우리는 죄악의 근원에게 원수를 갚을 것이다!
예고르가 일어섰다.
이제 곧 주력부대가 도착한다. 즉시 포위망을 완성해 경계태세를 강화하라. 중화기 부대가 이곳을 평지로 만들기 전까지 그년들을 도망치게 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이 전장에서 그년들을 없애야 한다. 이번이 유일한 기회다!
이 전역의 서로 다른 임무를 달성하면 서로 다른 루트로 진입합니다. 임무 달성 후 다른 루트는 잠기게 되며, 백트래킹을 해야 다시 선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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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직... 살아 있나?
응, 우리 모두 아직은 살아 있어.
어떻게?
희망이 나타났다.
안젤리아!
SOP2?
정말로... 너니?
나야 나! 생각 못했지!
많이 변한 것 같구나, 그 어깨 위에 있는 건...
아... 전 무시해 주세요, 일단은 아군입니다. 좋은 밤이군요, 안젤리아 씨.
그래... 근데 색깔이 뭔가 익숙한데, 그 목소리도...
죄송하지만, 오염 구역 내의 교란이 심각해 그쪽의 신호를 추적할 수 없어서, 직접 달려올 수밖에 없었어요.
지금 오염이 불규칙하게 퍼지고 있고, 피폭 증상도 심해지고 있어요. 전장에 남아 있는 한, 언제 어디서도 감염자를 만날 수 있어요.
HK416... 너까지 온 거야?
이상한가요?
다른 404소대 애들은?
UMP45가 중상을 입어서 다른 대원들이 데리고 먼저 철수했어요. 마저 인사하지 못한 점을 대신 사과드리죠.
괜찮아, 너희가 와줘서 훨씬 안심되지만. 너희만으론 군의 탱크를 상대할 수는 없어.
저희도 알아요, 그래서 지휘관님이 중화기 부대를 보내서 방어선을 지켜주고 있어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좀 전의 전투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군의 공세를 그렇게 오래 막을 수가 없다.
그리고 통신 설비도 가져와서, 지휘관님과 연락할 수 있어요. 다만 개통하는 것에 시간이 걸리고 가동하면 군에게 들키고 말아요.
지금 상황에선 쓸모없네.
예고르가 남은 군 병력을 끌어모아서 우리를 섬멸하려고 해. 이제 곧 우리가 숨어 있는 세이프 하우스를 포위하겠지.
AK12 말대로, 군의 다음 공격이 곧 올 것이다.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럼 지금 당장 돌파해야 되는 거 아니야?
포위망이 완성되기 전에 길을 가로막는 적들을 모두 해치우자고!
군의 후속부대가 곧 도착할 거야, 그건 너무 위험해.
아니면 잠행해서, 군의 정찰부대를 피해 이곳을 벗어나거나 해야지.
돌파하기에는, 최대한 빨리 모든 적을 처치한 다음에 증원까지 상대해야 하고...
잠행하기에는, 놈들의 탐지설비 성능이 너무 뛰어나, 역시 들킬 위험이...
콜록... 콜록! 켁케엑!
안젤리아!
좀 전 충격의 영향으로 붕괴액의 침식이 더 빨라졌다. 이제 시간이 얼마 없다!
그럼 움직여... 크윽!
아무튼, 여길 벗어나야 해... 콜록콜록!
크헉 커헉!
안 되겠어... 더 이상... 몸이...
아니야... 포기하면 안 돼!
모두의 노력을 헛되게 해선 안 돼, 분명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
...
같은 시간, 예고르가 안젤리아가 숨은 지점을 관찰 중이다.
그 여자는 저 건물 사이로 숨었지. 지금 감염된 상태이니, 분명 오염이 덜 한 곳으로 빠질 생각일 것이다.
저년의 유일한 카드는 방금 그 중화기부대지, 다만 우리의 주력부대가 도착하는 순간 단숨에 해치울 수 있다.
대위님, 보고 내용 전달 드립니다. 저희 중화기부대는 대위님이 요구하신 시간보다 15분 늦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고르가 고개를 돌렸다.
15분이라고? 뭐가 그렇게 오래 걸리는 거지, 적이라도 조우한 거냐?
중화기 부대가 이동 중 감염자를 만나서, 되도록 전투를 피하고자 우회할지 고려 중입니다.
내가 이미 말했다, 감염자를 만나는 즉시 섬멸하라고. 빨리 오라고 해라.
대위님, 그 감염자들의 신분을 아시지 않습니까. 그들은...
예고르가 부하의 멱살을 잡았다.
너보다 잘 알고 있다, 하사!
예고르가 어금니를 깨물었다. 얼굴에 퍼진 감염 흔적 때문에 표정이 더욱 일그러졌다.
잠시 뒤 손을 놓자, 부하는 다시 차려자세를 취했다. 예고르는 쌓아놓은 물자 상자에 앉아,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나의 전우이자 형제들이다.
그들 중에는 나와 십 년을 넘게 생사를 같이한 자들도 많다. 3차 대전의 핵폭발마저 우릴 죽이지 못했지, 그리고 인형... 그 진정한 살인기계를 상대로 목숨을 건진 적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 그 미친년이 그들을 죽였다. 우리를 방해하기 위해, 붕괴액 폭탄을 터뜨렸지.
예고르는 모든 이들을 바라보았다.
전쟁에서는 어떤 명예도, 감정도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그 감염자들을 죽이고 싶지 않은 사람은, 바로 이런 명령을 내리는 나다!
하지만 너희도 붕괴액의 오염이 어떤 것인지를 두 눈으로 보았을 것이다... 그래, 솔직하게 말하지, 그 형제들은 가망이 없다, 이미 구할 수가 없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복수뿐이다. 1분이라도 늦었다간 모든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그럼, 하사. 내가 다시 같은 명령을 내려야 하겠나?
아닙니다, 즉시 위치시키겠습니다, 대위님.
하사가 통신기를 꺼내자, 저 멀리서 폭격 소리가 끊임없이 터져왔다.
오늘 밤 그들의 영혼은 안식을 얻을 것이고... 우리는 죄악의 근원에게 원수를 갚을 것이다!
예고르가 일어섰다.
이제 곧 주력부대가 도착한다. 즉시 포위망을 완성해 경계태세를 강화하라. 중화기 부대가 이곳을 평지로 만들기 전까지 그년들을 도망치게 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이 전장에서 그년들을 없애야 한다. 이번이 유일한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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