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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0.75 · 난류연속

모든 울분

"지금 내게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사람의 목숨이 단 하나뿐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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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부대가 포위망을 강행돌파 중이다.

HK416

아니야! 군의 배치가 방금과 달라! 분명 증원을 부른 거야!

AK12

아니... 증원이 아니야...

저들의 주력부대야!

예고르

<color=#00CCFF>안젤리아, 내가 봤던 그 어떤 프로보다도 솜씨가 대단하다는 것을 인정해주지...</color>

<color=#00CCFF>... 죽으러 오는 솜씨가 말이다!</color>

<color=#00CCFF>내 중화기부대가 이미 차례대로 도착했다, 네년의 잡종인형은 몇 대나 버틸 수 있을 것 같으냐!</color>

<color=#00CCFF>그리고 네년은 과연 몇 대나 맞아볼 수 있을까? 그 역겨운 행보를 청산할 때다, 안젤리아!</color>

M4 SOPMOD II

저 녀석 미쳤어! 여길 완전히 밀어버릴 셈이야!

AN94

군의 주력부대가 돌격 개시! 안젤리아, 돌아가서 수비할지 아니면...

M4 SOPMOD II

또 기절했어! 우리 스스로 싸워야 해!

HK416

안젤리아의 지휘 없이 군을 상대로 효율적인 돌파 작전을 짤 수가 없어!

AN94

AK12... 우린... 어떻게 하면 좋지?

AK12

진정을 유지하고, 돌파작전을 중단해.

즉시 방어선으로 물러나 방어작전을 준비해!

RO635

이건 공평하지 않은 싸움이야...

우린... 어쩌면...

정규군 하사

대위님, 안젤리아의 부대가 물러났습니다. 저희의 주력부대도 적의 중화기부대를 제압한 상태입니다. 이제 진입합니까?

예고르

저 인형들은 분명 필사적으로 저항하겠지, 그리고 진입하여도 놈들의 중화기는 여전히 어느 정도 위협적이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희생이 두렵지 않지만, 복수를 위해서 함부로 대가를 치를 수는 없다. 나의 부하들을 또 이런 잡병들에게 죽게 할 수는 없다.

정규군 하사

그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대위님?

예고르

지금 여기서 감염자를 가장 많이 죽인 부대가 어느 부대지?

정규군 하사

바로 중화기 부대입니다, 길을 서두르느라 마주치는 대로 다 사살했습니다.

예고르

예상대로군, 앞으로 오라고 해라. 복수의 기회를 그들에게 양보하지.

우린 바깥을 지키면서 그 쥐새끼들을 잡기만 하면 된다.

중화기 부대를 보고 모든 울분을 퍼부어 저곳을 모조리 불태우게 하라! 그년과 그 가정용 인형들 모두 재도 안 남도록 불태워라!

한 시간 후.

예고르는 진지 앞에 서서 그의 포화에 유린당하는 걸작을 감상하였다.

그리폰의 진지는 불바다에 삼켜져 파멸하였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대원을 이끌고 이 연옥을 걸어 나왔다.

예고르

결국 나의 대원이 포탄 구덩이 속에서 안젤리아의 시체를 발견하였다. 불에 휩싸여 표정을 볼 수 없었다.

지금 내게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사람의 목숨이 단 하나뿐이라는 점이다.

안젤리아의 죽기 전의 표정을 감상하지를 못했다. 겁쟁이처럼 울부짖었을지, 혹은 영웅처럼 태연했을지.

어느 쪽이든 난 아쉽게도 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물론, 이쯤의 아쉬움은 우리의 복수에 있어서 아무것도 아니다.

이미 결과를 확인하였으니 우리도 다음 작전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전장에서 떠도는 전우들에게 안식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전장에 있는 모든 불필요한 사실들을 지워야 한다.

어찌 되었든 간에, 드디어 이 빌어먹을 전투에 매듭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모든 것은 시간의 문제다, 그저 살아남은 자들이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이 역사를 기록할 수 있을 뿐이다.

...

...

니토

이런 상황에서까지 그런 거짓말을 하시다니.

그리폰의 지휘관님, 확실히 당신을 너무 얕본 것 같습니다.

당신의 생명을 유지하는 선에서 투여량을 늘리겠습니다.

니토는 자백제를 또 하나 꺼내, 내 몸에 주입했다.

바로 효과가 나타났지만, 아직은 견딜만하다. 의지가 아직은 좀 남아있다. 이것이 마지막일지는 모르겠지만...

니토

안젤리아가 죽을 리 없습니다, 적어도 이번 싸움에서는 살아남아 저희 중 한 명을 죽인 것을 저희 눈으로 봤습니다.

그러니 말하세요, 그녀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또 누구와 접촉했는지.

난 떠오르는 대로 다 말할 것이다.

거짓이든, 진실이든, 다 말하고 녀석들 보고 알아서 구분하라고 할 것이다.

녀석들이 무엇을 바라는지는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말한 뒤 내가 어떻게 될지도 알고 있다.

니토

인간은 아주 연약한 기계입니다, 몇 번만 건드리면 망가져 버리죠.

온전한 신체와 정신상태로 이 건물을 떠나고 싶으시다면, 자신에게 남은 기회를 소중히 해서 진실을 말하세요.

그렇기에 내겐 시간과... 약효에 저항할 온갖 거짓들이 필요하다.

안젤리아는 내 이야기 속에서 또 몇 번 죽게 될까?

적어도, 내가 살아남을 때까지 계속 그녀를 죽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