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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1.5 · 이성질체

환상뿐일 평화Ⅲ

"인형으로 사는 것도 생각보다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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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사 보기 (48줄)

섬멸 작전이 지속된 지 벌써 사흘째.

삐익.

M4 SOPMOD II

<color=#00CCFF>지휘과~안!</color>

<color=#00CCFF>아직도 안 끝났어!?</color>

지휘관

뭐가 안 끝났다는 거지?

M4 SOPMOD II

<color=#00CCFF>요 며칠 동안 계속 적을 찾아내서 해킹하고, 또 찾아내서 해킹하고... 적도 별로 상대가 안 되고...</color>

<color=#00CCFF>계속 이런 짓만 반복하니까 너무 지루해...</color>

지휘관

나도 며칠 내내 모니터만 쳐다봐서, 눈이 아플 지경이야.

방금 것이 44번 지점이니, 이제 얼마 안 남았어. 너와 RO가 조금만 더...

M4 SOPMOD II

<color=#00CCFF>RO도 더는 못 참겠다는데?</color>

<color=#00CCFF>"어차피 44번 다음엔 54번이랑 64번이 있을 거 아니야..."라고 했어!</color>

<color=#00CCFF>아야! 왜 꼬집어!</color>

RO635

<color=#00CCFF>그, 그런 말 한 적 없습니다!</color>

지휘관

진정해.

K가 제공한 정보에 의하면, 적의 침투 부대는 거의 다 처치했다.

이제 그쪽의 연락을――

삐익.

지휘관

역시나.

RO, SOP2, 먼저 세이프 하우스로 복귀하도록.

RO635

<color=#00CCFF>이... 임무 완료인가요?</color>

<color=#00CCFF>끝난 거죠? 정말 끝난 거죠?</color>

......

K

<color=#00CCFF>효율성의 극치를 달리는군, 지휘관. 내 예상보다 8시간 빨랐어.</color>

지휘관

이번 임무는 이것으로 끝인가?

아직 내 소대의 답신을 기다리는 중이다만.

K

<color=#00CCFF>안전국 특파 팀으로부터의 보고다.</color>

<color=#00CCFF>다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주는 정보니까, 안심하고 믿어.</color>

지휘관

요원으로 구성된 팀이 다 찾아낼 실력이 있다면, 이렇게 남에게 맡기는 것보다 직접 처리하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나?

K

<color=#00CCFF>저번에 말했을 텐데. 그들이 정찰하고, 너희가 해치우는 것이 룰이다.</color>

지휘관

그말인 즉슨, 그 요원 팀이 대체 방안이란 거군.

K

<color=#00CCFF>그중 하나지. </color>

지휘관

유익한 정보 고맙다.

그것보다, 현재 안젤리아의 상황은 어떻지?

K

<color=#00CCFF>초조해할 것 없어, 머지 않아 보게 될 거야.</color>

<color=#00CCFF>때가 되면 말해주겠어.</color>

통신 종료.

지휘관

......

카리나

지휘관님! 희소식이에요!

나머지 네 제대의 보고로, 남은 하얀 세력의 유닛이 모두 섬멸됐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베오그라드는 안전해요!

지휘관

그래, 방금 K가 알려줬어.

카리나

어... 이미 알고 계셨나요?

지휘관

임무를 마친 제대는 속히 복귀 후 휴식, 대기 중인 예비 제대는 초소 감시 임무로 전환한다.

방심하면 안 돼. 겉보기엔 적을 모두 섬멸한 것 같아도, 아직 위험 요소가 남아있을 수도 있다.

카리나

알겠습니다!

카리나가 떠났다.

지휘관

(이것으로 전부 섬멸한 건가...?)

(하얀 세력은 끝까지 저항도 하지 않았어... 하지만 RO가 색적 범위를 넓혀봐도 별다른 신호는 찾아내지 못했으니... 이렇게 쉽게 당할 녀석들이었단 말인가?)

나는 눈앞에 펼쳐진 수십 개의 감시 카메라 영상을 훑어보며, 아직도 숨어있을지 모를 하얀 인형을 찾아내려 했다.

하지만 역시, 헛수고였다. 베오그라드의 거리는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저 인파 속에서 잠복 중인 사복경찰은 내 눈으로도 손쉽게 찾아낼 수 있었지만, 하얀 세력의 인형은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

...라는 생각이 들 때였다. 갑자기, 매우 낯익은 모습이 사람들 속에서 나타났다.

지휘관

저건...?

익숙한 얼굴을 한 소녀가, 고개를 들고 감시 카메라를 똑바로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는 곧바로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지휘관

니...!?

놈의 미소는, 마치 모든 상황을 손아귀에 쥐고 있다는 것만 같았다.

우리의 움직임을 다 보고 있었다는 뜻인가?

정말 그런 건가? 잠복해 있던 것들은 그저 눈속임이었고, 진정한 위험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단 말인가?

아니야, 그럴 리가 없다. 내가 파악하지 못했다 해도, K와 안전국이 이런 가능성을 고려치 못하고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

혹시 내가 잘못 본 것일까? 피로가 누적된 탓에 헛것이라도 본 걸까?

이렇게 생각이 들 수록, 등골은 오싹해져만 갔다.

삐익.

K

<color=#00CCFF>우리가 여태까지 안젤리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서 불만인 것은 잘 알고 있어. 하지만 안젤리아도 임무 수행을 위해 너무나도 많은 대가를 치렀거든. 그녀의 노력을 헛되이 해서는 안 돼.</color>

<color=#00CCFF>지금부터 자네에게 맡기려는 임무야말로, 우리가 그리폰을 선택한 이유야.</color>

<color=#00CCFF>이미 계획은 다 짜놨다. 임무를 마치고 나면, 안젤리아와 만날 수 있을 거야.</color>

......

지휘관

안전국이 우리에게 무슨 일을 시키려는 거지?

K

<color=#00CCFF>안전계약사라면 이골이 날 대로 났을 일이지.</color>

지휘관

바깥의 잔챙이들은 다 청소했으니, 본격적인 일이 남은 거군.

우리에게 평화회담의 경비 임무를 맡길 셈인가?

K

<color=#00CCFF>과연 눈치가 빨라.</color>

<color=#00CCFF>하지만 경비 임무에서도 너희는 예비 부대에 지나지 않으니 분수를 잊지 말도록.</color>

지휘관

우리가 우리나라의 대표를 호위하는 임무라면, 안전국의 지침은 뭐지?

K

<color=#00CCFF>우리나라의 대사?</color>

<color=#00CCFF>내가 방금 분수를 알라고 했을 텐데? 너희따위가 대사 호위직을 맡으려면 한참 멀었어.</color>

<color=#00CCFF>여기, 자네가 호위할 인물의 자료다.</color>

삐익.

지휘관

......

잠깐, 이 사람은...

K

<color=#00CCFF>우리나라 대사는 그리폰이 걱정할 필요 없어.</color>

<color=#00CCFF>너희는... 이 사람을 잘 대접하면 돼.</col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