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신념Ⅰ
"안 늦을까? 지휘관이 도착할 때까지..."
...30분 후.
대회의실 바깥.
이대로라면 도시 전체가 ELID에게 점령당하고 말 거야!
도시의 중심을 향해, 사방에서 감염자들이 몰려들었다. RO635와 지휘관의 소대도, 감염자 무리에게 둘러싸인 상태였다.
지휘관님, 이래서는 끝이 없습니다!
금방 감염자들에게 파묻히고 말 거예요, 당장 성당으로 후퇴해야 합니다!
삐익.
갑작스런 K의 통신이었다.
그리폰의 실력이 겨우 이 정도였나?
크윽, 혼자 구석에 숨어서 사람을 부려먹기나 하면서!
너희는 보잘것없는 존재야. 만약 VIP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그리폰도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사라진다.
이봐, 여긴 아직도 그 30mm 철갑포의 사거리 안에 있다고! 건물 밖으로 나갔다간 바로 저격당할 거다!
포격 진지는 이미 파괴됐어.
요원팀이 해낸 건가?
그래, 동귀어진했지. 그들은 목숨을 바쳐 너희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정말 고맙다. RO! 모든 제대에 전달해! 지금 당장 VIP를 호송한다!
이런 상황에서 맨발로 뛰어야 하나요...?
여기에 계속 있어도 죽는 건 시간문제다! 어서 움직여!
라저. SOP2, 다른 제대에게 양측에서 대기하라고 해! 이제 이동할 거야!
지휘관님! 잠깐 이쪽으로 와 주세요!
무슨 일이지?
울릭 주석이 정신을 차리셨어요. 지금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알았다. 내가 대신 설명하지.
울릭 주석, 제 말 들리십니까?
으윽... 머리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요...?
침착하게 제 말을 잘 들으세요.
회견 도중 기습적인 테러를 받아, 지금 이 도시는 ELID 감염자들에게 파묻히기 직전입니다.
현재 당신을 지켜드릴 수 있는 병력은 저희밖에 없습니다. 당신을 안전한 곳까지 모실 테니, 저희의 지시에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테러 습격이라니, 로쉬친 대사가 분명...
죄송합니다. 그후 추가적인 저격을 받아, 로쉬친 대사를 비롯한 회의실 내 보안 인원 대부분이 희생되었습니다.
그렇습니까...
생각보다 침착하시군요.
저를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곤경에 빠진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니까요.
이곳에 오기 전부터, 저 자신을 희생할 각오는 되어 있었습니다.
당신은 여기서 희생되지 않을 겁니다. RO, 현황 보고해.
각 제대, 준비 완료되었습니다. 언제든지 이동 가능합니다.
알았다. 울릭 주석, 제 부관 인형 RO635가 이제부터 당신을 경호해드릴 겁니다.
제가요?!
할 수 있겠지? 내가 아군 제대들을 지휘해서 길을 열 테니, 넌 네 제대와 함께 주석을 호송하도록.
알겠습니다, 주석님이 털끝 하나 다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RO635는 주석과 함께 엄폐물 뒤로 몸을 숨겼다.
이런 상황에 놓이게 만들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전술인형 RO635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주석님은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고마워요.
제가 그렇게까지 중요한 사람이라 생각지는 않지만...
주석님의 연설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세계의 평화를 위해선, 당신 같은 분이 필요해요. 당신은 이런 데서 죽을 분이 아닙니다.
지휘관님과 저, 그리고 그리폰이 주석님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몇 분 후... 거리.
그리폰의 호위 제대가 빠르게 이동했다.
하지만 인간인 울릭 주석이 인형의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무리였다.
RO635는 숨이 가빠진 주석의 상태를 눈치채고,제대를 멈춰 세웠다.
주석님, 여기서 잠깐 휴식하죠.
죄...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아니에요, 어차피 저 앞에 임시 차단벽이 진로를 가로막고 있어서 멈출 예정이었습니다. 여기서 지휘관님이 길을 열 때까지 기다리죠.
그리고, 목적지인 대성당까지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마음 놓고 쉬고 계세요..
대성당이요?
그 근처는 거주 구역이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테러에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는 않았을지 걱정되는군요...
걱정 마세요, 후방 지원도 곧 도착할 거예요.
(지원이... 오겠지...?)
정말이야? 아직도 더 올 지원이 있다고?
!!
누구냐!
총성 속에서, 경멸감이 우러나오는 날카로운 웃음소리가 귀를 찔렀다.
느닷없이 나타난 불청객에, RO635는 황급히 울릭 주석을 자기 뒤로 숨겼다.
거짓말은 나쁜 습관이야, RO635~. 얌전히 그 여자를 내놓고 죽으렴.
니토인가?! 전원, 사격 개시!
그런 저질스런 이름으로 날 모욕하지 말아 줄래?
내 이름은 니모겐(Nimogen). 너희에게 죽음을 선사하러 온 자.
너희의 시체를 무슨 모양으로 만들어 줄까? 히히히히히~
니모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 뒤의 패러데우스 유닛들이 RO635의 제대를 향해 화력을 퍼부었다.
너 미쳤어?!
그렇게 마구잡이로 쏘다가 목표 인물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거야!?
아빠가 산 채로 데려오라고는 안 했거든~.
오히려, 시체인 쪽이 가져가기 더 편하고 말이야. 히히히, 알았으면 빨리 죽어!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피를 뒤집어쓴 니모겐은, 미친 듯이 웃으며 패러데우스의 병력을 지휘해 RO635와 주석을 향해 공격했다.
RO635의 제대는 언제 습격해올지 모르는 감염생물을 경계하며 주석을 호위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마당에, 패러데우스의 공세까지 받게 되었다.
지, 지휘관님! 여기는 RO635!
후방으로부터의 기습입니다! 니토와 "패러데우스"의 부대입니다!
화력이 너무 강해... 콜록, 지원 바랍니다!
우리도 타격을 받았다! 지금 놈들에 의해 부대가 분단된 상태다! 내가 어떻게든 놈들의 전선을 뚫고 그쪽으로 접근할 테니, 버텨내라!
RO635는 주석을 데리고 다른 엄폐물 뒤로 숨었다. 하지만 수수께끼의 소녀의 웃음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폭발이 일어날 때마다 땅이 흔들렸다.
제길, 놈들의 화력이 너무 강하잖아...
여기서 이렇게 숨어있기만 해서는 해결이 안 돼... 정말 지휘관님이 오실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내가 저 니토의 주의를 끌면,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는 있겠지...?
망할... 이렇게 된 이상, 이판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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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후.
대회의실 바깥.
이대로라면 도시 전체가 ELID에게 점령당하고 말 거야!
도시의 중심을 향해, 사방에서 감염자들이 몰려들었다. RO635와 지휘관의 소대도, 감염자 무리에게 둘러싸인 상태였다.
지휘관님, 이래서는 끝이 없습니다!
금방 감염자들에게 파묻히고 말 거예요, 당장 성당으로 후퇴해야 합니다!
삐익.
갑작스런 K의 통신이었다.
<color=#00CCFF>그리폰의 실력이 겨우 이 정도였나?</color>
크윽, 혼자 구석에 숨어서 사람을 부려먹기나 하면서!
<color=#00CCFF>너희는 보잘것없는 존재야. 만약 VIP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그리폰도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사라진다.</color>
이봐, 여긴 아직도 그 30mm 철갑포의 사거리 안에 있다고! 건물 밖으로 나갔다간 바로 저격당할 거다!
<color=#00CCFF>포격 진지는 이미 파괴됐어.</color>
요원팀이 해낸 건가?
<color=#00CCFF>그래, 동귀어진했지. 그들은 목숨을 바쳐 너희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color>
...정말 고맙다. RO! 모든 제대에 전달해! 지금 당장 VIP를 호송한다!
이런 상황에서 맨발로 뛰어야 하나요...?
여기에 계속 있어도 죽는 건 시간문제다! 어서 움직여!
라저. SOP2, 다른 제대에게 양측에서 대기하라고 해! 이제 이동할 거야!
지휘관님! 잠깐 이쪽으로 와 주세요!
무슨 일이지?
울릭 주석이 정신을 차리셨어요. 지금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알았다. 내가 대신 설명하지.
울릭 주석, 제 말 들리십니까?
으윽... 머리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요...?
침착하게 제 말을 잘 들으세요.
회견 도중 기습적인 테러를 받아, 지금 이 도시는 ELID 감염자들에게 파묻히기 직전입니다.
현재 당신을 지켜드릴 수 있는 병력은 저희밖에 없습니다. 당신을 안전한 곳까지 모실 테니, 저희의 지시에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네... 알겠습니다. 하지만 테러 습격이라니, 로쉬친 대사가 분명...
죄송합니다. 그후 추가적인 저격을 받아, 로쉬친 대사를 비롯한 회의실 내 보안 인원 대부분이 희생되었습니다.
그렇습니까...
생각보다 침착하시군요.
저를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곤경에 빠진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니까요.
이곳에 오기 전부터, 저 자신을 희생할 각오는 되어 있었습니다.
당신은 여기서 희생되지 않을 겁니다. RO, 현황 보고해.
각 제대, 준비 완료되었습니다. 언제든지 이동 가능합니다.
알았다. 울릭 주석, 제 부관 인형 RO635가 이제부터 당신을 경호해드릴 겁니다.
제가요?!
할 수 있겠지? 내가 아군 제대들을 지휘해서 길을 열 테니, 넌 네 제대와 함께 주석을 호송하도록.
알겠습니다, 주석님이 털끝 하나 다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RO635는 주석과 함께 엄폐물 뒤로 몸을 숨겼다.
이런 상황에 놓이게 만들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전술인형 RO635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주석님은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고마워요.
제가 그렇게까지 중요한 사람이라 생각지는 않지만...
주석님의 연설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세계의 평화를 위해선, 당신 같은 분이 필요해요. 당신은 이런 데서 죽을 분이 아닙니다.
지휘관님과 저, 그리고 그리폰이 주석님을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몇 분 후... 거리.
그리폰의 호위 제대가 빠르게 이동했다.
하지만 인간인 울릭 주석이 인형의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무리였다.
RO635는 숨이 가빠진 주석의 상태를 눈치채고,제대를 멈춰 세웠다.
주석님, 여기서 잠깐 휴식하죠.
죄...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아니에요, 어차피 저 앞에 임시 차단벽이 진로를 가로막고 있어서 멈출 예정이었습니다. 여기서 지휘관님이 길을 열 때까지 기다리죠.
그리고, 목적지인 대성당까지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마음 놓고 쉬고 계세요..
대성당이요?
그 근처는 거주 구역이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테러에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는 않았을지 걱정되는군요...
걱정 마세요, 후방 지원도 곧 도착할 거예요.
<color=#A9A9A9>(지원이... 오겠지...?)</color>
정말이야? 아직도 더 올 지원이 있다고?
!!
누구냐!
총성 속에서, 경멸감이 우러나오는 날카로운 웃음소리가 귀를 찔렀다.
느닷없이 나타난 불청객에, RO635는 황급히 울릭 주석을 자기 뒤로 숨겼다.
거짓말은 나쁜 습관이야, RO635~. 얌전히 그 여자를 내놓고 죽으렴.
니토인가?! 전원, 사격 개시!
그런 저질스런 이름으로 날 모욕하지 말아 줄래?
내 이름은 니모겐(Nimogen). 너희에게 죽음을 선사하러 온 자.
너희의 시체를 무슨 모양으로 만들어 줄까? 히히히히히~
니모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 뒤의 패러데우스 유닛들이 RO635의 제대를 향해 화력을 퍼부었다.
너 미쳤어?!
그렇게 마구잡이로 쏘다가 목표 인물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거야!?
아빠가 산 채로 데려오라고는 안 했거든~.
오히려, 시체인 쪽이 가져가기 더 편하고 말이야. 히히히, 알았으면 빨리 죽어!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피를 뒤집어쓴 니모겐은, 미친 듯이 웃으며 패러데우스의 병력을 지휘해 RO635와 주석을 향해 공격했다.
RO635의 제대는 언제 습격해올지 모르는 감염생물을 경계하며 주석을 호위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마당에, 패러데우스의 공세까지 받게 되었다.
지, 지휘관님! 여기는 RO635!
후방으로부터의 기습입니다! 니토와 "패러데우스"의 부대입니다!
화력이 너무 강해... 콜록, 지원 바랍니다!
<color=#00CCFF>우리도 타격을 받았다! 지금 놈들에 의해 부대가 분단된 상태다! 내가 어떻게든 놈들의 전선을 뚫고 그쪽으로 접근할 테니, 버텨내라!</color>
RO635는 주석을 데리고 다른 엄폐물 뒤로 숨었다. 하지만 수수께끼의 소녀의 웃음소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폭발이 일어날 때마다 땅이 흔들렸다.
제길, 놈들의 화력이 너무 강하잖아...
여기서 이렇게 숨어있기만 해서는 해결이 안 돼... 정말 지휘관님이 오실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
내가 저 니토의 주의를 끌면,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는 있겠지...?
망할... 이렇게 된 이상, 이판사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