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신념Ⅰ 서브 스토리Ⅱ
"지금 네 충성심을 판단할 수 있는 것도, 너를 지켜줄 수 있는 것도 오직 나밖에 없다."
무명 열사 기념비.
무너진 격리벽과 정화탑, 그리고 물밀듯 들어오는 감염자들을 바라보며, 안젤리아는 주먹을 굳게 쥐었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이를 어떻게 표출해야 할지 몰랐다.
정화탑이 파괴됐어...
격리벽에 주둔 중이던 방위군의 일부가 반란을 일으켜서, 격리벽을 파괴했어.
본론만 말해.
네가 다 계산했다며! 안전국이 침투한 적을 모조리 제거할 거라고 했잖아! 그런데 제대로 해낸 게 있기는 해?!
아무리 안전국이라도 배신자를 전부 색출해낼 수는 없다. 실수는 누구든 하는 법이야.
젠장... 감염생물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인력도 부족한 상황인데 곧 폭풍우까지 들이닥칠 거야. 시간이 없어, 당장 격리벽으로 인력을 파견해.
안 돼.
왜 안 되는데!?
긴급 사태가 발생하면 지원을 보내겠다고 했잖아!
ELID를 저격할 인원 몇 명 보내는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특수요원 부대가 거의 전멸했다. 지금 그쪽으로 보낼 사람이 없어.
전멸... 했다고?
어떻게 된 거야? 그럼 예비 부대는?
예비 부대는 없어. 국장이 보낸 건 이게 전부야.
......
이렇게 중요한 회담의 호위 임무를, 어떻게 그렇게 소홀히 할 수가 있어?
그럼 내 소대를 복귀시킨 후, 회담장으로 이동하겠어.
그럴 필요 없어. 너는 정찰 임무를 계속해.
하지만 로쉬친 대사가...
로쉬친 대사도 이미 사망했다.
......
그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말고, 임무를 계속해.
희생을 헛되이 하지 말라...
갑자기 엄청난 의심이 드는데... 맞는지 확인해 주겠어?
겨우 몇 초만에 생긴 의심인가?
그렇다면 나도 네게 해명할 것이 없——
네 목소리에서, 놀란 기색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네가 아무리 침착해도, 인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는 조금이라도 동요하는 법이야...
그래서 내가 의심하는 거지...
......
지나친 생각이야. 안전국의 요원으로서 임무를 수행해라. 그게 네 유일한 가치니까.
흥, 난 내가 진작에 반역한 줄 알았는데.
그래서 넌 내가 필요하지.
정말 나한테 네가 필요할까?
파장을 조금 일으킨 것 가지고, 네가 대단해진 줄 아는 모양이지?
넌 당연히 내가 필요해. 네가 진심으로 목적을 이루고 싶다면 말이야.
......
네가 예전에 무엇으로서 무슨 일을 했는지는 전혀 관심 없어. 내겐 다 무의미해.
지금 네 충성심을 판단할 수 있는 것도, 너를 지켜줄 수 있는 것도 오직 나밖에 없다.
이 점을 명심해. 그럼 쓸데없는 말은 그만 하고, 임무를 계속해라.
......
안젤리아는 통신을 끊고, 말 없이 산밑을 바라보았다.
전체 대사 보기 (30줄)
무명 열사 기념비.
무너진 격리벽과 정화탑, 그리고 물밀듯 들어오는 감염자들을 바라보며, 안젤리아는 주먹을 굳게 쥐었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이를 어떻게 표출해야 할지 몰랐다.
정화탑이 파괴됐어...
격리벽에 주둔 중이던 방위군의 일부가 반란을 일으켜서, 격리벽을 파괴했어.
<color=#00CCFF>본론만 말해.</color>
네가 다 계산했다며! 안전국이 침투한 적을 모조리 제거할 거라고 했잖아! 그런데 제대로 해낸 게 있기는 해?!
<color=#00CCFF>아무리 안전국이라도 배신자를 전부 색출해낼 수는 없다. 실수는 누구든 하는 법이야.</color>
젠장... 감염생물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인력도 부족한 상황인데 곧 폭풍우까지 들이닥칠 거야. 시간이 없어, 당장 격리벽으로 인력을 파견해.
<color=#00CCFF>안 돼.</color>
왜 안 되는데!?
긴급 사태가 발생하면 지원을 보내겠다고 했잖아!
ELID를 저격할 인원 몇 명 보내는게 뭐가 그리 어렵다고!?
<color=#00CCFF>특수요원 부대가 거의 전멸했다. 지금 그쪽으로 보낼 사람이 없어.</color>
전멸... 했다고?
어떻게 된 거야? 그럼 예비 부대는?
<color=#00CCFF>예비 부대는 없어. 국장이 보낸 건 이게 전부야.</color>
......
이렇게 중요한 회담의 호위 임무를, 어떻게 그렇게 소홀히 할 수가 있어?
그럼 내 소대를 복귀시킨 후, 회담장으로 이동하겠어.
<color=#00CCFF>그럴 필요 없어. 너는 정찰 임무를 계속해.</color>
하지만 로쉬친 대사가...
<color=#00CCFF>로쉬친 대사도 이미 사망했다.</color>
......
<color=#00CCFF>그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말고, 임무를 계속해.</color>
희생을 헛되이 하지 말라...
갑자기 엄청난 의심이 드는데... 맞는지 확인해 주겠어?
<color=#00CCFF>겨우 몇 초만에 생긴 의심인가?</color>
<color=#00CCFF>그렇다면 나도 네게 해명할 것이 없——</color>
네 목소리에서, 놀란 기색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네가 아무리 침착해도, 인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는 조금이라도 동요하는 법이야...
그래서 내가 의심하는 거지...
<color=#00CCFF>......</color>
<color=#00CCFF>지나친 생각이야. 안전국의 요원으로서 임무를 수행해라. 그게 네 유일한 가치니까.</color>
흥, 난 내가 진작에 반역한 줄 알았는데.
<color=#00CCFF>그래서 넌 내가 필요하지.</color>
정말 나한테 네가 필요할까?
<color=#00CCFF>파장을 조금 일으킨 것 가지고, 네가 대단해진 줄 아는 모양이지?</color>
<color=#00CCFF>넌 당연히 내가 필요해. 네가 진심으로 목적을 이루고 싶다면 말이야.</color>
......
<color=#00CCFF>네가 예전에 무엇으로서 무슨 일을 했는지는 전혀 관심 없어. 내겐 다 무의미해.</color>
<color=#00CCFF>지금 네 충성심을 판단할 수 있는 것도, 너를 지켜줄 수 있는 것도 오직 나밖에 없다.</color>
<color=#00CCFF>이 점을 명심해. 그럼 쓸데없는 말은 그만 하고, 임무를 계속해라.</color>
......
안젤리아는 통신을 끊고, 말 없이 산밑을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