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쇄분열
EP.11.75 · 연쇄분열

A-SS-1

A-SS-1

-33-73-1First

1 / 20
전체 대사 보기 (19줄)
카리나

지휘관님, 잠깐 와 주시겠어요? 익명의 메일을 하나 받았어요.

지휘관

이건 뭐지?

카리나

WAVE에서 제공한 정보예요. 녹음 파일 같은데요?

지휘관

이 WAVE라는 회사... 정말 믿어도 될까?

카리나

음... 확실히 수수께끼투성이인 회사예요. 지금까지 저희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면서 보수 같은 건 일절 요구한 적이 없고, 항상 발신 정보가 난수 암호화 처리가 된 메일로만 연락을 주고받아서 역추적할 수도 없어요.

그래도 여태까지 제공받은 정보는 전부 정확했어요. 왜 이렇게 저희를 돕는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같은 편인 건 확실하겠죠?

지휘관

또 무슨 함정이 아니길 바라야지... 일단 그 녹음 파일을 들어보자.

카리나

네.

<color=#00CCFF>녹음 파일 재생.</color>

<color=#A9A9A9>잡음이 흐르는 가운데 발소리가 들렸고, 곧이어 버튼을 누르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color>

[우리 존경하는 국장 동지, 정말 축하하네. 베오그라드에서의 연설은 정말 일품이었어.]

[이 늙다리 여우가... 또 무슨 소문을 들었지?]

[이 늙은이가 듣긴 뭘 들었겠나? 자네들이 남긴 흔적은 기껏해야 표면적으로 희생된 자들뿐일세. 지금 범유럽은 언론과 정치계를 막론하고 우리 정부가 진실된 성의와 실력을 보여 주었다고 여기고 있어.]

[자국의 고위 관리까지 희생하면서 상대국의 대사를 지켜내다니, 정말 감동적이지 않은가? 사전에 계획이라도 한 게 아닐까 의심이 들 정도라네.]

[흥... 본래의 계획에서 심각하게 틀어졌다. 하마터면 "빔펠"이 도시에 진입할 뻔했다.]

[그래, 그랬겠지...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그 도시를 장악할 필요가 없었고, 스피라에나 노드도 확보했고, K의 초강수 덕택에 안전국 부대가 나서지 않았기에 여차하면 관계를 끊기도 편해졌다"... 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나?]

[쓸데없는 말이 많군, 하벨.]

[어이쿠 미안하구먼, 늙으니 입이 방정이구먼. 대신 자네가 궁금한 걸 알려 줌세.]

[그 그리폰 지휘관에게 감사하게나. 범유럽 연맹은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 울릭 주석 권한대행이 무사히 구출된 것을 입에서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으니 말이야.]

[물론 그 아가씨의 외교 수완이 대단한 것도 한몫했겠지만, 아직도 가슴이 벌렁벌렁할 터인데 얼마나 됐다고 마이로비치를 비롯한 남유럽 국가 대표들을 설득했다지 뭔가.]

[아주 좋은 소식이지? 두 대륙간 철로의 건설은 여전히 우리도 납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진행될 걸세.]

[범유럽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겠지. 두 철로는 그들에게 더 이득이니까. 하지만 그 겁쟁이 자식... 소문을 듣고도 스스로 나서지 않고 막 취임한 독일 아가씨를 보내다니.]

[만약 울릭이 거기서 죽었다면, 범유럽은 무리한 요구를 들이댈 속셈이었겠지... 다 끝난 일이지만 정말 더러운 수작이야. 어쨌든, 자네의 중개인에게 알려라. 중앙인민위원회는 이번 사건의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아무렴. 하지만 국장 나으리, 제일 앞 세 줄에 앉는 양반들은 이번 일보단 자네가 급진파와 군의 반동 행위를 진압하는 것에 더 만족하지 않을까?]

[쓸데없는 말 말라고 했다. 이만 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