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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1.75 · 연쇄분열

C-S-3

C-S-3

-33-22-1Fi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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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404 소대.

치지직...

UMP9

<color=#00CCFF>45 언니! 이제 내 목소리 들려?</color>

UMP9과의 통신이 회복됐지만. 뚝뚝 끊어지는 건 물론 잡음도 심했다.

UMP45

들려, 9.

설마 다시 연결에 성공할 줄은 몰랐는데. 칭찬해 줘야겠네.

아, 온 김에 대신 이것들 좀 기록해줄래?

UMP9

<color=#00CCFF>45 언... 아직도 M4... 레.. 2 ...랫폼에 있어?</color>

<color=#00CCFF>난 도...히 거기서 마......맵 의식을 유지할 ...가 없어.</color>

<color=#00CCFF>그래도 언니... 걱정...... 최저 한도의 음성 통신으... 연...한 거...</color>

UMP45

백도어로 들어왔는데도 영 안정적이지 않나 보구나. 괜찮아, 괜히 무리하다 M4한테 들키면 큰일 나니까 9은 그대로 있어.

거기서 화상 기록만 도와주면 돼.

주변을 경계하며 천천히 전진하던 UMP45의 눈에 M4A1와 그녀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향하는 여자아이가 보였다.

하지만 자세히 보기도 전에, 그들의 모습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이에 당황한 UMP45는 사라진 M4A1가 있었던 곳으로 달려갔다.

한참을 달리다 UMP45는 제자리에 멈췄다, 그리고 그때 UMP9의 모니터링 신호마저 다시 끊어지려 했다.

UMP45

마인드맵 공간이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크네...

인형의 마인드맵이 이렇게나 큰 공간을 가지는 게 가능한 건가? 아니면... M4만이 아니라서...?

그건 그렇고 여긴 대체 어디야? 왜 모든 게 거꾸로 뒤집혀 있지...?

하늘로부터 뻗어내리는 숲은 나뭇잎 사이사이로 햇빛을 폭포처럼 쏟아내며, UMP45도 넋을 잃고 감상할 정도로 기묘한 절경을 자아냈다.

UMP45

시각화된 기반 로직이 이렇게 혼란스럽다니... 평범한 인형은 이따위로 엉망이면 진작에 고장났을 텐데, 역시 보는 것만으론 알 수가 없으려나.

아니면... 여긴 M4의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 존재하면서 내부에서 구성된 마인드맵 공간일지도... 아니, 근데 그게 가능이나 해?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M4A1이 UMP45를 스쳐지나갔다.

UMP45

M4!? 앗, 기다려!

황급히 쫓아간 UMP45의 앞에, 갑자기 공간이 변하면서 양옥 한 채가 나타났다.

UMP45

환각...? 아님 기억의 파편인가?

M4A1의 환영들은 끊임없이 UMP45를 그대로 통과하면서 양옥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M4A1의 환영들은 저마다 다른 걸음걸이로, 저마다 다른 표정을 띤 채였다. 그리고 UMP45는 어째서인지 머리 위의 숲이 점점 무성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UMP9

<color=#00CCFF>45 ...니!</color>

<color=#00CCFF>도저... 안 되겠...! 신호... 너... 혼란한 ...다 잡음... 너무 심해!</color>

<color=#00CCFF>언니, 지... 뭐가 보여?</color>

UMP45는 수많은 M4A1들의 행렬과, 눈앞의 양옥을 바라보았다.

UMP45

별건 아니야, 그냥 웬 양옥 한 채가 있어... 아마 저 안에 답이 있을 거야.

UMP9

<color=#00CCFF>양옥? 마인드맵 속... 양옥...라니, 너무 이상해. 어!? 45 언——</color>

치지직...

결국 통신도 다시 끊어지고 말았다.

하얀 빛에 눈이 부셔, UMP45는 눈을 찡그리고서 양옥의 윤곽을 주시하며 현관 앞에 다다랐다.

그런데 발을 내딛는 순간, 누군가가 뒤에서 그녀를 세게 떠밀었다.

눈부시게 새하얗던 빛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마치 낭떠러지에서 추락하는 것만 같았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한참을 추락한 끝에, 바닥에 떨어졌다.

UMP45

젠장... 이 녀석의 레벨 2 플랫폼은 대체 어떻게 되어 먹은......

줄줄이 일어나는 돌발 상황에 UMP45는 성질을 내다 말고 입을 다물었다.

지금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차린 것이었다.

UMP45

하아... 참 빨리도 들켰네. 마인드맵에서 쫓겨났구나.

자아... 그럼 어디 모습을 드러내 보실까, 인형의 마인드맵 속에 숨은 "괴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