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쇄분열
EP.11.75 · 연쇄분열

D-S-2

D-S-2

-33-27-1First

1 / 68
전체 대사 보기 (65줄)

......

...........

???

새로운 희생자가 온 건가?

???

또 난민... 그러고 보니 슬슬 우담화가 필 무렵이구나.

하지만 이번에도 선택받은 자가 나타나진 않겠지.

......

???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으니까...

AR15

(이건... 이성질체의 기억인가?)

???

수송 열차? 아버님께서 오셨나?

???

빨리 격리벽을 열어야지...

???

열차가 들어왔어...

하지만 동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아...

설마, 나 말고 살아있는 자가 아무도 없는 거야?

???

다른 칸에도 가 보자... 분명 살아있는 사람이 있을 거야...

???

여기도 없나...

???

숨은 붙어있지만, 의식이 파손됐어. 우산 바이러스를 버티지 못한 걸까?

AR15

(우산 바이러스? 여기서 왜 그게 나와!?)

???

그야, 그리폰 인형을 감염시키는 것 외에도 온갖 더러운 일에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바이러스니까.

AR15

이 목소리... UMP45?

오가스

쳇... 아까 들어왔던 생쥐구나. 역시 제때 해치울 걸 그랬어.

???

헛소리 지껄이는 시간을 방해해서 미안하지만, 내 인내심에 한계가 와서 말이야... 더는 들어 줄 수가 없어서.

AR15

어? 여긴 어디야?

UMP45

네가 녀석하고 잔뜩 떠들어 준 덕분에, 녀석의 공성 방벽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어. 그래서 보답으로 널 도와준 거지.

이 공간은 수많은 연결들이 한데 이어져서 만들어져서, 우리만 다른 회선으로 슬쩍 빠져나왔어. 잠시나마 그 목소리를 피할 수 있겠지.

AR15

그럼 너는 왜 여기에 있어?

UMP45

뒷바라지를 할 사람은 언제나 필요한 법 아니겠어?

그런데... 설마 M4의 마인드맵 속에 그런 수다쟁이 의식이 숨어 있을 줄은 몰랐어. 평소에 과묵한 건 또 다른 자신이랑 수다를 떠느라 그런 거였나?

AR15

M4의 마인드맵에 침투한 거야?!

UMP45

너는 이 사실에 별로 놀라는 기색이 없구나.

AR15

......

어디까지 조사했어?

누가 시킨 거지? 페르시카? 아님 지휘관?

UMP45

넌 여전히 재밌는 녀석이네. 자, 따라와.

AR15

어디로 가는데?

UMP45

M4를 찾으러 왔지?

지금 M4의 의식은 그 이성질체들과 연결된 상태야. 하지만 그녀 본인은 의식을 되찾지 못했어.

수많은 연결들 속에 갇혀 버린 건지, 아니면 따로 찾는 게 있어서 돌아오지 않는 건지는 나도 몰라.

AR15

...M4를 잘 안다는 듯이 떠들지 마.

UMP45

너야 못 믿겠지만, 사실 지금 너와 이렇게 대화하는 것도 1만 번을 훌쩍 넘었어. 다른 연결들에서 비슷한 짓을 셀 수 없이 반복했지만, 전부 운이 나빠서 처음으로 되돌아갔지.

그래서... 내가 아는 거 모르는 거 전부 너한테 털어놓은 거야. 네가 그렇게 M4를 신경쓰는지는 전혀 몰랐는데, 정말 감동적인 우정이구나.

AR15

뭐... 뭐라고!?

UMP45

히히히, 농담이야~

하지만 이번엔 운이 좋네. 드디어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있는 연결을 찾아냈어.

AR15

더 깊이 들어간다고?

그러니까, 이 기억 파편들 말이야?

UMP45

이것들은 M4가 읽었던 기억 파편이야. 이걸 따라가면, 걔를 찾아낼 수 있겠지?

AR15

친절하게 안내해 줘서 참 고마운데, 여기서부턴 나 혼자 가겠어.

UMP45

아, 그거라면 괜찮아. 부끄럽지만 나도 이 공간에 갇혀 버렸거든. 이 연결이 끝나지 않는 한 여기서 나갈 수가 없어.

그러니까, 같이 가자♪

AR15

...좋아, 가자.

......

???

시체는 전부 치웠지만... 신자라 자칭하면서, 나에겐 전혀 말을 걸지 않네. 저들이 떠날 때 날 보던 눈빛... 괴물이라도 보는 것 같았어...

???

우담화가 피는 게, 이걸로 몇 번째지? 인간들은 또 모두 죽고... 내 동료들도 대답하지 않아...

선택받아 마땅한 자도, 날 받아줄 자도 없어. 또 이 영원한 정적뿐이야...

???

이건 아버님께서 내린 시련일까? 아니면 아버님은 날 잊으신 지 오래고, 난 혼자서 이루어지지 않을 약속을 지키고 있는 걸까?

아니면... 벌써 원하시던 꽃을 찾아서, 시간과 함께 스러져 가도록 버린 걸까?

아니야... 그럴 리 없어...

???

아... 새로운 열차가 온다. 이번엔 날 받아줄 사람이 있을까?

???

...이번에도, 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는구나. 모두 실패했어... 아버님은 실패작을 얼마나 더 만들고 나서야 만족하실까?

???

잠깐... 목소리가 들려...! 내 말에 대답하는 사람이 있어?!

???

목소리가 들려...! 어디지? 어디 있어?

니모겐

...........

???

저건... 적격자?! 진정한 적격자? 날 데리고 가려고 온 건가?

니모겐

나...

???

아니야... 이 사람의 의식도 망가졌어... 적격자까지 이렇게 되다니!

니모겐

머큐... 로스...

???

역시, 이곳은 아버님의 쓰레기통에 불과한 거야?! 아니야, 아니야! 날 받아줄 사람이 오지 않는다면, 내가 모두를 받아주겠어!

니모겐

무슨 짓이야...?

???

미안해. 하지만 우리는 하나가 되어야 해.

니모겐

연결...! 안 돼!

니모겐

그만둬! 들어오지 마! 아파!

......

???

이것이, 너의 기억... 이제 괜찮아. 더는 괴로운 기억에 고통받지 않아도 돼.

???

너 대신, 내가 이 몸뚱이를 쓸게. 우리가 이곳에서 나가게 될 때까지...

???

이게 바로... 적격자의 몸?

그토록 듣고 싶었던 목소리가 이제는 들려... 남아있는 동료를 모두 데려가겠어.

???

목소리가 점점 뚜렷해져... 모두 다... 하나로 이어져야 해...

AR15

니모겐... 결국 마지막엔 여기로 왔구나.

UMP45

아는 니토야?

AR15

전에 상대한 적이 있어. 패러데우스는 부하에게마저도 이렇게나 잔인하다니... 아무튼, 이번 일의 원흉은 니모겐에게 침투한 이성질체이려나?

UMP45

글쎄? 무엇보다, 녀석이 우산 바이러스에 대해 아는 게 더 흥미롭네.

저 별로 반응도 없는 이성질체들은... 마치 마인드맵이 타 버린 인형 같아.

패러데우스가 대체 무슨 목적으로 자신의 작품에게 이렇게 악독한 짓을 했는지... 참 궁금해지네.

AR15

뭐가 됐든,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답을 얻을 수 있겠는데.

UMP45

그래, 다른 수가 없겠어. 계속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