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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2.5 · 편극광

반사면 I

"그리폰의 각 소대는 군 부대 저지전을 개시했다."

-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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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사 보기 (104줄)

그리폰의 방어선.

톰슨

엄폐물은 다 쌓은 것 같군. 예비 진지의 탄약은?

M9

방금 드론이 다 옮긴 거예요!

그런데, 정말 군이 우리 쪽으로 오는 거예요?

MAC10

헤헤헤... 오면 어때, 이렇게 즐거운 일은 흔치 않은걸.

지난번의 빚도 아직 다 못 갚았다고!

M3

하, 하지만 저희의 화력으론 군의 장갑 부대를 상대할 수 없지 않나요...?

일반 보병 유닛이라도 거리가 멀면 처치하기 힘든데...

톰슨

걱정 마, 보스도 다 생각이 있으니까.

B-3 소대, 들리나?

MP5

네, 네엣! 벌써 적이 왔나요?!

톰슨

긴장 풀어, MP5. 정기 연락했을 뿐이야.

MP5

까, 깜짝 놀랐네...

저희는 방어선 후방에 폭탄 설치를 끝마쳤어요. 그런데, 퇴로에 폭탄을 설치해도 정말 괜찮은 건가요?

톰슨

보스가 다 생각하고 내린 지시야.

톰슨

B-4와 B-5 소대는?

P7

여기도 문제없어!

92식

<color=#00CCFF>B-5도 이상 없습니다.</color>

<color=#00CCFF>그래도 너무 자주 연락하는 거 아닌가요?</color>

P7

B-4도 이제 준비 완료야!

이제 놈들을 해치우는 일만 남았네!

마카로프

톰슨은 적이 우릴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없애버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거야. 어차피 네가 연락 담당인 것도 아닌데 뭘.

92식

<color=#00CCFF>그건 그렇네요. 그런데, P7이 준비 완료라고 하니 장난이라도 칠까 불안한데... 믿어도 되는 거예요?</color>

마카로프

걱정할 것 없어, P7도 작전 중엔 나름 얌전해지니까.

92식

<color=#00CCFF>그러길 바라죠, 이런 상황에서――</color>

<color=#00CCFF>잠깐, "나름"이라니요?</color>

마카로프

아무렴 어때, 그래봤자 모두 함께 낯선 캡슐 안에서 깨어나는 건데.

92식

<color=#00CCFF>정말... 다시 깨어날 수 있을까요?</color>

마카로프

깨어날 거야. 지휘관을 믿어.

참, 스텐이랑 토마토 녀석은 어디 갔어?

92식

<color=#00CCFF>북서쪽에 아직 확인하지 않은 건물이 있어서 정찰 겸 함정을 설치하러 갔어요.</color>

마카로프

싸움이 시작되기도 전에 자기 함정에 걸리지나 않았으면 좋겠네...

현 팔레트 소대의 대장으로서, 선임 대장한테 부끄러운 꼴을 보일 순 없다고.

92식

<color=#00CCFF>현재 위치 확인할까요?</color>

마카로프

연락해 봐.

92식

B-5-1가 B-5-2에게.

스텐, 들려? 지금 상황 어때? 왜 그렇게 오래 걸려?

스텐MkⅡ

<color=#00CCFF>아, 92식이구나.</color>

<color=#00CCFF>지정 위치에 지뢰 매설 다 끝났어.</color>

92식

그럼 안 돌아오고 뭐해?

스텐MkⅡ

<color=#00CCFF>그게... </color>

<color=#00CCFF>네게브 씨가 좀 도와 달라고 해서...</color>

네게브

C-3이 B-5에게.

여기는 네게브. 말도 없이 너네 대원을 빌려서 미안해.

92식

<color=#00CCFF>네게브 소대군요. 괜찮아요, 얼마든지 부려먹으세요.</color>

네게브

고마워. 여기 진지 공사 끝나는 대로 돌려보낼게.

네게브

물건은 다 옮겼어?

AAT52

무, 무거워...

네게브

넌 기관총 쓰는 주제에 왜 그렇게 힘이 없어?

AAT52

모래주머니 수십 개를 한 번에 옮기면... 누구나 힘들다고요... 헥... 헥...

우지

우리 진지가 뚫리면 바로 너희 측면이 노출되는데 불평하면 쓰나. 그러니까 좀 더 부탁해, 토마토 씨~

AAT52

토마토 아니거든요!

TAR21

정말 죄송해요. 하지만 지휘관님께서 저희 기관총 진지를 최대한 튼튼하게 만들라 하셔서...

스텐MkⅡ

괜찮아요, 이런 때일수록 서로 도와야죠. 그치, 토마토 씨?

AAT52

기왕이면 사과라 불러 달라고요... 으으, 손목 빠질 거 같아...

네게브

모래주머니 몇 개 안 남았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

여기는 방어선의 최전방이야. 놈들이 이쪽으로 접근하지도 못하도록 막아야 해.

스텐MkⅡ

여기가 최전방이었어요? 아까 인형 몇 명이 더 바깥쪽으로 이동하던데요?

네게브

정찰팀이야. 군부대가 점점 다가오는 만큼, 놈들의 동향을 주시해야 하니까.

그나저나,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연락이 없으니 무사하기나 한지 모르겠네.

웰로드MkⅡ

G-1가 G-5에게. 우리의 위치가 보이나?

Kar98k

<color=#00CCFF>G-5가 G-1에게. 네, 아주 잘 보여요.</color>

웰로드MkⅡ

엄호를 잘 부탁하겠다. 적도 정찰 부대를 보내 이쪽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

Kar98k

<color=#00CCFF>알겠습니다. 하지만 조금 뒤로 물러나는 게 어떻겠어요? 지금 그 위치는 너무 위험해요.</color>

웰로드MkⅡ

걱정해 줘서 고맙지만, 적의 장갑 열차를 염탐하기엔 이 위치가 최적이다.

적의 동향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더 많이 알아야 아군의 피해를 줄일 수 있으니 말이다.

Kar98k

<color=#00CCFF>...알겠습니다.</color>

<color=#00CCFF>전력을 다해 엄호하죠.</color>

웰로드MkⅡ

잠깐...

Kar98k

<color=#00CCFF>무슨 일이죠?</color>

웰로드MkⅡ

소규모의 적대 신호가 이 위치로 접근 중이다. 아마 정찰을 나온 자율 부대겠지.

놈들을 방어선이 보이는 위치까지 접근하게 놔둬선 안 되니, 여기서 섬멸하자.

탐지된 신호의 좌표를 공유했다.

Kar98k

<color=#00CCFF>네, 이 정도 규모라면 문제없을 거예요.</color>

<color=#00CCFF>StG, 엄호 지원해야 하니 모두 부르세요.</color>

StG44

네, 지금 연락할게요.

G43 씨, 아직도 보급 포인트인가요?

G43

<color=#00CCFF>지금 복귀하는 중이에요.</color>

StG44

작전 변경입니다. 3번 사격 지점으로 오세요. 교전 계획이 앞당겨졌어요.

G43

<color=#00CCFF>네, 당장 갈게요!</color>

G43

MP41, 작전 변경이래.

MP41

오! 카라비너 선배한테서 연락인가요?

G43

지금 당장 3번 사격 지점으로 오랬어.

MP41

어... 지금 당장이요?

이 주변의 상황을 정리해서 지휘관님께 보고하려 했는데...

G43

그런 보고는 조금 이따가 해도 되잖아. 내 관측병 역할이나 잘해, 카라비너 선배와 함께 싸울 기회는 엄청 드물다고!

MP41

으음... 그러죠 뭐. 만약 당신이 먼저 당하면 전 바로 카라비너 선배를 도우러 가도 되니... 나쁠 것 없겠네요.

G43

불길한 소리 하지 마!

열차의 지휘실.

카리나

모두 거의 다 준비된 것 같아요.

지휘관

음. 그리고 적도 마찬가지겠지.

댄들라이, 인형들의 백업은 끝났나?

댄들라이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교전이 시작된다면, 파괴되는 인형들의 실시간 마인드맵 백업은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저라도, 그건 연산에 부담이 큽니다.

지휘관

전투 전에 모두 백업한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야.

만약 우리가 전멸하더라도... 너나 M4만이라도 빠져나간다면, 그 아이들은 계속 살아갈 수 있을 테니.

댄들라이

이론상으로는 그렇겠죠.

하지만 그런 발언은 여러분의 심리적 부담을 키울 뿐입니다. 카리나 씨만 해도 매우 긴장되어 보이는군요.

카리나

으으...

지휘관

아... 미안해, 카리나.

카리나

괘, 괜찮아요 지휘관님. 헤헤헤... 이런 일이 한두 번 있는 것도 아닌데요.

지휘관

나도 내가 괜히 호들갑 떠는 거라면 좋겠지만, 이번엔 정말로 불길한 예감밖에 들지를 않아. 지금까지 함께했던 행운이 드디어 바닥난 것만 같은 느낌이야...

댄들라이

현재 모든 제대의 정보를 정리, 전장의 상태를 분석해 메인 모니터에 띄웠습니다.

병력의 상황과 적의 예상 경로도 포함했으니, 이것으로 부담감을 덜으셨으면 합니다.

지휘관

어떻게 이렇게...?

이런 건 설비가 갖춰진 기지에서나 가능한 서포트인데...

댄들라이

저를... 최고 사양의 작전 보조용 슈퍼컴퓨터라 보셔도 무방합니다.

그리폰에서 이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당신뿐입니다. 그야말로, 그리폰 VIP 특권인 것이죠.

지휘관

............

댄들라이

...재미없으셨습니까?

이 농담으로 조금이나마 분위기를 완화할 수 있으리라 판단했는데, 적절치 않았나 보군요. 이러한 상황에선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휘관

하아... 신경 써 준 건 고맙다만, 지금은 작전에 집중하자.

삐이익! 하는 버저음이 지휘실에 울려 퍼졌다.

지휘관

무슨 일이지?

카리나

정찰팀의 보고예요. 군의 장갑 열차가 정지 후 배치한 다수의 자율 부대와 교전 중입니다.

현재 적 열차는 지상 부대를 계속해서 투입 중으로, 좌우 양측으로 각각 2개 중대 규모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휘관

협공하려는 것이군. 잔수작 부리지 않고 전력으로 우릴 돌파할 생각이야.

다른 동향은 없어?

카리나

어...? 자, 잠깐만요. 연락이 갑자기 끊겼...

저격팀으로부터 긴급 보고... 저, 정찰팀이 포격을 맞았다고...!

댄들라이

그 교전으로 정찰팀의 위치가 발각되었고, 적 열차포의 화력 투사로 G-1, G-3, G-7 소대의 신호가 소멸했습니다.

K 그룹의 두 소대도 철로에 폭탄을 설치하던 중 박격포 공격을 받아, 엄폐물까지 후퇴했습니다.

주 방어선에 배치된 제대는 아직 엄폐 중입니다만, B 그룹이 G 그룹에 대한 지원 허가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지휘관

빌어먹을... 정말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군.

전 G 그룹 제대에게 긴급 철수 명령.

방어선 제대는 그대로 엄폐를 유지하고,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도록. 위치가 발각되는 즉시 포격이 날아올 거야.

작전은 그대로 플랜 A로 속행한다.

카리나

라헤페레 만 방어선도 포격을 받았어요!

해당 위치의 방어 제대는 포화를 피해 능선 뒤로 대피했다고 합니다!

지휘관

그쪽으로 돌파할 생각인가...

같은 시각...

군의 장갑 열차.

예고르

상황 보고.

부관

<color=#00CCFF>자율 부대가 그리폰의 정찰 부대를 발견, 좌표를 전송받아 포격으로 섬멸했습니다.</color>

<color=#00CCFF>52 및 54 기갑 중대의 배치가 완료, 14 수색 보병 중대도 위치했습니다.</color>

<color=#00CCFF>C, D 자동화 중대는 아직 시운행 중이어서, 준비 완료까지 몇 분 정도 더 소요됩니다.</color>

예고르

사전 계획에 따라 인형과 보병을 혼합 편성하고, 적의 전자전 공격에 주의하라.

그리폰은 분명 이 병목 구간에서 우릴 막을 셈이겠지. 그렇다면 방어선을 구축할 지점도 매우 제한되어 있을 터다. 예상되는 지점을 전부 포격하라.

부관

<color=#00CCFF>알겠습니다.</color>

<color=#00CCFF>외람되오나, 질문해도 되겠습니까?</color>

<color=#00CCFF>아무리 저들의 수완이 뛰어나다곤 해도, 일개 PMC잖습니까. 굳이 파상 공세로 천천히 몰아붙일 필요가 있습니까?</color>

예고르

그리폰 놈들은 그저 들러리에 불과하다. 우리의 진정한 적은 여전히 어딘가에 숨어서 우릴 지켜보고 있을 거다. 이번 임무는 절대로 실패해서는 안 되니,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만 한다.

부관

<color=#00CCFF>알겠습니다.</color>

예고르

전 기갑 병력을 북측에 배치해라. 그리폰보다는 팔디스키의 해안선 방어 체계가 더 위협적이다.

하지만 그곳에서 포격이 날아오지 않고 있다는 건, 그리폰이 아직 그곳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뜻이겠지.

부관

<color=#00CCFF>팔디스키는 본디 저희의 군사 기지 아니었습니까?</color>

예고르

그랬지. 하지만 어느 망할 자식에게 빼앗기고 말았다.

부관

<color=#00CCFF>그러니 되찾아야 하는군요.</color>

예고르

그래,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 짓밟힌 우리 군의 영광과 함께.

부관

<color=#00CCFF>예!</color>

<color=#00CCFF>아직 PMC 놈들은 진지를 구축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언제 진격하겠습니까?</color>

<color=#00CCFF>병사들도 다들 놈들에게 마땅한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어 안달이 나,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color>

<color=#00CCFF>지옥까지라도 대위님과 함께하겠습니다.</color>

예고르

알고 있다. 나도 동지들과 같은 심정이다.

하지만 명심해라. 우리는 군인이다. 명령에는 절대복종한다.

아직은 때가 아니니, 우선 놈들에게 포격으로 우리의 분노를 맛보여 주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