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각 III
"목적지로 가는 길은 항상 장애물투성이다..."
격리벽 바깥.
목표 지점에 도착. 모두 내려.
영화처럼 포탄을 피하는 상황은 없었네.
천만다행이지... 시작부터 차가 뒤집히는 영화는 하나도 재미없단 말이야.
우으으, 무서운 소리 하지 말아 줘!
방어 체계가 공격하지 않다니, 받은 정보랑 좀 다른걸.
매복 중인 적은 없나 점검해.
이미 스캔 중이야. 아직까진 의심스러운 물체는 없어.
다행이네.
지도상의 표기에 따르면, 이쪽의 배수구를 통해서 격리벽 내부로 진입할 수 있을 거야.
찾았는데, 수문이 닫혀 있어. 폭파할까?
저 안에 누가 우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폭탄을 이런 데서 함부로 낭비하면 안 되지.
이건 전자 제어식이야. 이 정도쯤은 9도 해킹할 수 있겠네.
문제없지, 9?
맡겨만 줘, 언니!
우웨엑, 냄새!
어... 정말 여기로 들어가야 해?
참아, 들어가면 이것보다 더할 테니까.
그때, 멀리서 잇따른 폭음이 들려왔다.
저 소리 들었어?
포성이네... 아무래도 지휘관 쪽에서 벌써 싸움이 시작됐나 봐...
군이 예상보다 빨리 움직였어. 해킹은 아직 멀었어?
지금 제어 노드 찾는 중이야.
으... 제어 포트를 2개 더 해킹해야 하는데, 좀 도와줘 언니.
정말 어쩔 수 없구나. 알았어, 나도 접속할게.
404 소대는 수문을 열고, 격리벽 내부로 진입했다.
우욱... 각오하긴 했지만, 냄새가 이 정도일 줄이야...
그럼 G11처럼 후각 모듈 꺼 버리면 되지.
그딴 한심한 짓을 내가 하나 봐라.
쉬잇, 조용히. 전방에 물체가 탐지돼.
적이야?
아니, 신호 반응은 없어. 아마...
철혈과 패러데우스 유닛들의 잔해야.
HK416이 뚜껑을 열어젖히고 하수도 밖으로 나왔다.
응, 철혈과 패러데우스가 교전한 흔적이 있어. 아무래도 이 격리벽에서도 쟁탈전이 벌어진 모양이야.
우와아... 잔해가 이렇게나 많이...
잔해에 남은 흔적으로 봐선... 이렇게 된 지 시간이 꽤 된 거 같은데?
댄들라이의 정보가 어느 정도는 맞았네. 우리가 오기 전에, 철혈은 이 기지를 장악하려고 했어.
그럼, 지금 이 기지를 지배하고 있는 건 철혈이란 말이야?
글쎄, 적어도 완전히 통제권을 쥐진 못한 것 같아. 그랬다면 격리벽 같은 중요한 장소에 수비 병력을 배치하지 않았을 리가 없지.
그렇다는 건 아직 지휘관한테 기회가 있단 뜻이네?
그쪽이 군에게 전멸당하기 전에 격리벽을 열면 말이지만.
그리고, 지하에 별다른 위협도 없어야 해.
리벨리온한테서 받은 좌표 확인할 수 있어?
지도에 표기했어. 통신 연결해 볼까?
아니, 함부로 위치를 노출해서는 안 돼. 우선 리벨리온이 정말 그 좌표에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게 좋겠어.
416은 나랑 같이 해당 좌표로 가자.
9이랑 G11은 여기서 통로를 지키고 있어. 여차하면 왔던 길을 따라서 퇴각할 거야.
라저~
우리 잠탱이, 이제 쉴 수 있어서 기쁘지?
어... 그래... 차암 잘 됐다...
그리고 지나 프로토콜 포트 폐쇄하고 구두로 대화해. 필요하다면 무전기로――윽.
UMP45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어? 언니, 무슨 일이야?
의식에 약간 간섭을 받았어...
또 강제 연결이야?
탈린 때와 똑같은 느낌이야... 만일을 위해서 예방 조치를 해야겠어.
리벨리온이랑 연락이 안 되는 것도 어쩌면 이 때문일지도... 아니면 이것도 적의 함정이든지.
어쨌든, 지휘관과 AR팀에게 침묵 신호 보내고, 격리벽 제어실을 제압하기 전까진 절대로 통신하지 마.
알았어, 지금 보낼게!
이런 느낌이 든다는 건, 제대로 찾아왔다는 뜻이지.
......
정말 사서 고생한다... 빨리 좌표로 이동하자.
말 안 해도 알아.
얼마 전.
네가 말한 장소에 도착했어. 이제 뭘 하면 돼?
떠났어...
떠났다니, 누가? 어디로?
엘더 브레인이 지휘를 중단했어. 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
우린 녀석에게 그저 쓰고 버리는 패에 불과했던 거야.
이제, 쓰레기를 처리할 때가 된 거야...
그게 무슨 소리야?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어!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드리머 쪽에서 격렬한 총성이 터지면서 통신이 두절됐다.
드리머? 드리머! 대답해!
가까운 거리서 질서정연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누, 누구야? 드리머야?
아니야, 이 신호는...!
눈앞의 뿌연 안개가 흩어지고, 하나같이 완전히 똑같이 생긴 소녀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패러데우스...! 어째서 여기에?!
분명 그 녀석이 안에다 가뒀을 텐데!
......
젠장... 뭐야, 키 작다고 깔보는 거야?!
말해두겠는데, 날 얕보다간 큰코다칠걸!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 디스트로이어의 말을 듣는 척도 않고, 니토는 말없이 점점 다가왔다.
무, 무시하는 거야 뭐야!
공격 진형, 사격 개시!
철혈의 유닛들이 총탄을 퍼부었지만, 니토들은 날렵한 몸놀림으로 탄막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거리를 점점 더 좁혀 갔다.
으으, 방어 진형으로 전환! 거리를 벌려! 후퇴, 후퇴!
번개처럼, 니토들은 철혈의 대열을 가로질렀다.
후퇴하라니까! 날 따라오란 말이야!
하지만 대부분의 철혈 인형들은 마인드맵을 해킹당해, 디스트로이어의 명령을 듣지 않았다.
디스트로이어는 무력하게 쓰러지는 철혈 인형들을 뒤로하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젠장! 젠장젠장젠장!!!
나머지만이라도 따라와!
얼마 남지 않은 철혈 부대를 이끌고, 디스트로이어는 포탑이 있는 해안선으로 내달렸다.
전체 대사 보기 (75줄)
격리벽 바깥.
목표 지점에 도착. 모두 내려.
영화처럼 포탄을 피하는 상황은 없었네.
천만다행이지... 시작부터 차가 뒤집히는 영화는 하나도 재미없단 말이야.
우으으, 무서운 소리 하지 말아 줘!
방어 체계가 공격하지 않다니, 받은 정보랑 좀 다른걸.
매복 중인 적은 없나 점검해.
이미 스캔 중이야. 아직까진 의심스러운 물체는 없어.
다행이네.
지도상의 표기에 따르면, 이쪽의 배수구를 통해서 격리벽 내부로 진입할 수 있을 거야.
찾았는데, 수문이 닫혀 있어. 폭파할까?
저 안에 누가 우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폭탄을 이런 데서 함부로 낭비하면 안 되지.
이건 전자 제어식이야. 이 정도쯤은 9도 해킹할 수 있겠네.
문제없지, 9?
맡겨만 줘, 언니!
우웨엑, 냄새!
어... 정말 여기로 들어가야 해?
참아, 들어가면 이것보다 더할 테니까.
그때, 멀리서 잇따른 폭음이 들려왔다.
저 소리 들었어?
포성이네... 아무래도 지휘관 쪽에서 벌써 싸움이 시작됐나 봐...
군이 예상보다 빨리 움직였어. 해킹은 아직 멀었어?
지금 제어 노드 찾는 중이야.
으... 제어 포트를 2개 더 해킹해야 하는데, 좀 도와줘 언니.
정말 어쩔 수 없구나. 알았어, 나도 접속할게.
404 소대는 수문을 열고, 격리벽 내부로 진입했다.
우욱... 각오하긴 했지만, 냄새가 이 정도일 줄이야...
그럼 G11처럼 후각 모듈 꺼 버리면 되지.
그딴 한심한 짓을 내가 하나 봐라.
쉬잇, 조용히. 전방에 물체가 탐지돼.
적이야?
아니, 신호 반응은 없어. 아마...
철혈과 패러데우스 유닛들의 잔해야.
HK416이 뚜껑을 열어젖히고 하수도 밖으로 나왔다.
응, 철혈과 패러데우스가 교전한 흔적이 있어. 아무래도 이 격리벽에서도 쟁탈전이 벌어진 모양이야.
우와아... 잔해가 이렇게나 많이...
잔해에 남은 흔적으로 봐선... 이렇게 된 지 시간이 꽤 된 거 같은데?
댄들라이의 정보가 어느 정도는 맞았네. 우리가 오기 전에, 철혈은 이 기지를 장악하려고 했어.
그럼, 지금 이 기지를 지배하고 있는 건 철혈이란 말이야?
글쎄, 적어도 완전히 통제권을 쥐진 못한 것 같아. 그랬다면 격리벽 같은 중요한 장소에 수비 병력을 배치하지 않았을 리가 없지.
그렇다는 건 아직 지휘관한테 기회가 있단 뜻이네?
그쪽이 군에게 전멸당하기 전에 격리벽을 열면 말이지만.
그리고, 지하에 별다른 위협도 없어야 해.
리벨리온한테서 받은 좌표 확인할 수 있어?
지도에 표기했어. 통신 연결해 볼까?
아니, 함부로 위치를 노출해서는 안 돼. 우선 리벨리온이 정말 그 좌표에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게 좋겠어.
416은 나랑 같이 해당 좌표로 가자.
9이랑 G11은 여기서 통로를 지키고 있어. 여차하면 왔던 길을 따라서 퇴각할 거야.
라저~
우리 잠탱이, 이제 쉴 수 있어서 기쁘지?
어... 그래... 차암 잘 됐다...
그리고 지나 프로토콜 포트 폐쇄하고 구두로 대화해. 필요하다면 무전기로――윽.
UMP45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어? 언니, 무슨 일이야?
의식에 약간 간섭을 받았어...
또 강제 연결이야?
탈린 때와 똑같은 느낌이야... 만일을 위해서 예방 조치를 해야겠어.
리벨리온이랑 연락이 안 되는 것도 어쩌면 이 때문일지도... 아니면 이것도 적의 함정이든지.
어쨌든, 지휘관과 AR팀에게 침묵 신호 보내고, 격리벽 제어실을 제압하기 전까진 절대로 통신하지 마.
알았어, 지금 보낼게!
이런 느낌이 든다는 건, 제대로 찾아왔다는 뜻이지.
......
정말 사서 고생한다... 빨리 좌표로 이동하자.
말 안 해도 알아.
얼마 전.
네가 말한 장소에 도착했어. 이제 뭘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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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났다니, 누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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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00CCFF>우린 녀석에게 그저 쓰고 버리는 패에 불과했던 거야.</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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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무슨 소리야?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어!
뭐라 대답하기도 전에, 드리머 쪽에서 격렬한 총성이 터지면서 통신이 두절됐다.
드리머? 드리머! 대답해!
가까운 거리서 질서정연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누, 누구야? 드리머야?
아니야, 이 신호는...!
눈앞의 뿌연 안개가 흩어지고, 하나같이 완전히 똑같이 생긴 소녀들의 모습이 나타났다.
패러데우스...! 어째서 여기에?!
분명 그 녀석이 안에다 가뒀을 텐데!
......
젠장... 뭐야, 키 작다고 깔보는 거야?!
말해두겠는데, 날 얕보다간 큰코다칠걸!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 디스트로이어의 말을 듣는 척도 않고, 니토는 말없이 점점 다가왔다.
무, 무시하는 거야 뭐야!
공격 진형, 사격 개시!
철혈의 유닛들이 총탄을 퍼부었지만, 니토들은 날렵한 몸놀림으로 탄막을 요리조리 피하면서 거리를 점점 더 좁혀 갔다.
으으, 방어 진형으로 전환! 거리를 벌려! 후퇴, 후퇴!
번개처럼, 니토들은 철혈의 대열을 가로질렀다.
후퇴하라니까! 날 따라오란 말이야!
하지만 대부분의 철혈 인형들은 마인드맵을 해킹당해, 디스트로이어의 명령을 듣지 않았다.
디스트로이어는 무력하게 쓰러지는 철혈 인형들을 뒤로하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도망칠 수밖에 없었다.
젠장! 젠장젠장젠장!!!
나머지만이라도 따라와!
얼마 남지 않은 철혈 부대를 이끌고, 디스트로이어는 포탑이 있는 해안선으로 내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