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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2.5 · 편극광

은 도금 I

"해수 밸브를 향해 지휘관은 폭탄을 들고 잠행한다..."

-36-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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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폰 임시 지휘부.

바깥의 폭격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지진과 같은 진동에 엄폐물도 함께 흔들렸다.

지휘관

복귀한 인형은 얼마나 되지?

카리나

아직 절반밖에 못 돌아왔어요! 내부로 들어온 선봉 부대의 추격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휘관

진짜 찰거머리가 따로 없군...

카리나

모두 흩어진 상태에, 기지 내부도 혼란한 상황이고...

지휘관

엄폐 유지하면서 대치하도록 지시 내려. 놈들이 예고르와 합류하게 둬선 안 돼.

안젤리아

<color=#00CCFF>무슨 일이지? 여기까지 땅이 울리는데.</color>

지휘관

공군의 폭격을 호출했습니다. 지상의 군부대는 이걸로 끝장났겠지만, 기지 내부로 일부 병력이 진입했습니다.

안젤리아

<color=#00CCFF>칫... 예고르의 기갑 유닛은 성가시긴 하지만, 아직 철혈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어.</color>

<color=#00CCFF>놈들을 해치울 방법이 떠올랐는데, 그쪽의 도움이 필요해.</color>

지휘관

무엇입니까?

안젤리아

<color=#00CCFF>내가 여기로 잠입했을 땐 수로를 통해서 들어왔어. 이 기지에는 바다로 연결되는 4개의 수문이 있거든.</color>

<color=#00CCFF>놈들을 지하 1층에 묶어둘 수만 있다면, 그 수문을 동시에 열어서 놈들을 수장시킬 수 있어.</color>

<color=#00CCFF>하지만 밸브는 전부 기지 지상에 있으니까, 위치 전송해 줄 테니 열든 부수든 그쪽에 부탁할게.</color>

지휘관

그럼 그쪽은 어떻게 탈출할 겁니까?

안젤리아

<color=#00CCFF>적이 목적을 이루도록 놔둘 수도 없어. 철혈, 예고르, 패러데우스, 그 누구도.</color>

지휘관

......

알겠습니다.

통신 종료.

카리나

어, 지휘관님 뭐 하세요?

왜 방탄조끼까지 꺼내 입으시는...

엑, 그 권총이랑 배낭은...?

지휘관

그래, 예전에 크루거 씨께 받은 거야.

카리나

아니 그걸 말하는 게 아니잖아요, 어디 가시려고요?!

지휘관

안젤리아 씨가 한 얘기 들었잖아?

카리나

인형들도 돌아오지 않았는데 혼자 움직이시면 너무 위험해요!

지휘관

알아, 나도 혼자 갈 생각은 없어.

K, 받아.

K

원격 폭탄?

지휘관

소령씩이나 되니, 이 정도 임무는 식은 죽 먹기겠지?

K

흥, 네가 빵을 먹은 횟수보다 훨씬 더 많이 훈련받은 몸이다.

K는 지휘관의 말에 콧방귀를 뀌며 받은 폭탄을 배낭에 넣고, 능숙한 솜씨로 무기를 점검했다.

지휘관

하, 본격적으로 싸우기도 전에 기절해서 드러누워 있던 사람이 누구시더라?

K

난 항상 인형 뒤에 숨어서 명령만 내리는 너와는 다르니까 말이지.

카리나

저기... 두 분 다 설마...!

지휘관

그래, 그 설마야. 평소에 전술 훈련 빠지지 않고 참여해서 망정이지.

안젤리아가 표기한 위치다. 각각 2개씩, 문제없지?

K

알았다.

카리나

저... 잠깐 기다려 주세요!

지휘관님, 저도요!

지휘관

응...?

카리나

저도 하나 주세요.

지휘관

뭐라고?

카리나는 손을 내밀며 큰 소리로 외쳤다.

카리나

저도 하나 주세요! 지휘관님 대신 제가 하나 설치할게요!

지휘관

아니, 넌 여기 남아 있으렴.

항상 밝게 미소 짓는 이 말괄량이 보급관 아가씨는, 이런 위험하기 짝이 없는 전장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고비마다 항상 곁에 있어 주었다.

이 이상 그녀를 위험에 빠뜨릴 순 없었다.

지휘관

복귀하는 인형에게 지시를 내리고 보급을 해 줄 사람이 있어야 해.

누군가는 지휘부를 지켜야 하잖니. 이것도 아주 중요한 일이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카리나?

카리나

하지만...

지휘관

카리나, 명령이야. 생존한 인형들을 집결시키도록 해.

카리나는 입을 다물고 지휘관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잠시 후,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눈가에 맺힌 눈물을 못 본 체하면서, 지휘관은 고개를 돌려야만 했다.

지휘관

K, 준비됐으면 출발하자. 모두 살아서 다시 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