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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2.5 · 편극광

허상 재주조

"기갑 한 대가 철혈의 포위를 뚫고 승강기로 돌진했다."

-36-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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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 승강기 앞.

콰앙! 콰아앙!

매서운 폭격의 여파가 기지 깊숙이까지 전해졌다.

하지만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철혈은 무수한 병력으로 아레스 부대의 길을 막으면서 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예고르

지르콘! 여기는 랜드! 응답하라! 지르콘, 응답하라!

부관

대위님, 헤마타이트와도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예고르

빌어먹을... 공군이 벌써 움직이다니.

부관

대위님... 이제 시간이 없습니다. 이 철혈들은 저희가 처리할 테니, 먼저 가십시오.

예고르

......

부관

희생된 동지들을 위해서라도 임무를 반드시 완수해야 합니다.

예고르

엠버-2, 엠버-3! 지금부터 엠버-1의 지휘를 따라라! 적을 신속히 섬멸한 뒤 나와 합류하도록!

파일럿

예!

부관

엠버 각 기, 3시 방향으로 미사일 발사! 대위님께 길을 열어라!

저지

막아라!

철혈 인형들은 다시 한번 몸을 던져 적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투사된 수많은 미사일로 인해, 길이 뚫리고 말았다.

예고르의 기체는 후폭풍을 뚫고 전속력으로 돌진했고, 그의 앞을 가로막는 자는 저지 한 명밖에 없었다.

예고르

이게 내 마지막 선물이다, 이 빌어먹을 인형들아!

조준도, 감속도 하지 않고, 거대한 기갑이 육중한 중량으로 그대로 왜소한 몸집의 인형을 들이받았다.

저지는 태풍 속의 허수아비처럼 튕겨 나가, 통로의 벽에 처박혔다.

에이전트

저지!

부관

어딜 보는 거냐!

에이전트

윽!?

에이전트를 조준한 아레스 한 기의 주포에서 빛이 차올랐다.

하지만 발사 직전, 조종석의 위치 바로 앞에 폭발이 일어났다.

통로 높은 곳에서, M4A1이 M16A1에게 물려받은 화포로 쏜 것이었다.

M4A1

안젤리아 씨, AR팀은 지금부터 전투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저희의 무기로는 저 기갑 유닛에게 경미한 피해도 주지 못합니다! 약간 지체시키는 정도가 다예요!

안젤리아

<color=#00CCFF>알았어, 그럼 계획대로 놈들을 고립시켜 각개격파한다! 아직 희망은 있어!</color>

M4A1

네! 호위 기체를 유인해 보겠습니다!

M4 SOPMOD II

박살 내주마!!

AR15

다리와 조종석을 노려!

RO635

라저!

M4A1

안젤리아 씨! 여기는 저희에게 맡기고 예고르를 쫓으세요!

안젤리아

<color=#00CCFF>알았다!</color>

<color=#00CCFF>AK-12, AN-94! 따라와!</color>

안젤리아가 통신기에 대고 외쳤다.

안젤리아

<color=#00CCFF>RPK-16! 당장 2층으로 이동해! 예고르가 포위를 돌파했다!</color>

한편, M4A1의 포격을 정통으로 맞은 아레스는 하마터면 시스템이 충격으로 정지될 뻔했지만, 다행히 장갑이 관통되지 않아 무사했다.

부관은 현재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을 깨달았다. 그리폰 인형들이 자신의 기체를 협공할 수 있는 위치에 매복하고 있었다.

지금 누가 아레스 부대를 지휘하고 있는지 알고서 한 배치였다.

부관

엠버-2, 엄호! 승강기까지 물러나 태세를 정비한다!

파일럿

예!

엠버-1은 다리를 노리는 유탄을 피하고 승강기를 향해 움직였다.

하지만 승강기로 들어가기 직전,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푸른 섬광이 승강기를 집어삼켰고, 엠버-1은 동체만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바닥으로 추락했다.

???

벌써 다 당했나? 철혈은 하나같이 쓸모가 없군.

RO635

이 목소리... 설마!

RO635가 고개를 돌려 M4A1을 바라보니, 긴장한 표정으로 얼어붙어 있었다. 그녀의 생각이 맞았다.

저 목소리는...

???

모두, 오래 기다렸다.

푸른 섬광을 뚫고, 그 창백한 머리카락의 인형이, 옛 동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M16A1

드디어 다시 만날 때가 됐구나, 루니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