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을 뚫고
열차 수리가 끝나면 바로 출발할 거예요.
장갑 열차의 임시 지휘실.
그래서...? 그래서 다음엔 어떻게 됐어!?
눈 반짝이면서 내 옷 잡아당기지 마, 안 가르쳐 줄 거야.
RO! 어떻게 된 거야!
왜 갑자기 끊어졌어?
나머지 기억 파편을 처리 중인데, 네 바나나가 과열됐어.
뭐어?! 조금만 더 힘내 바나나!
그때 우리만 안젤리아를 찾던 것이 아니었구나.
지휘관님도 안젤리아 씨를 찾고 있었나요?
하지만 그때 그리폰은 철수했다고...
네, 그리폰의 주 병력은 모두 철수했지만, 지휘관님은 안젤리아 씨를 구하기 위해서 저희와 함께 다시 전장으로 향하셨어요.
그리고 결국 니토에게 붙잡혔죠. 그곳에서 살아 돌아온 건 정말 천운입니다.
으... RO의 마음이 이제 이해가 되네... 괜히 그때의 기억이...
우리가 지휘관을 구출하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 후로 그 하얀 놈들이 우리가 가는 곳마다 나타나서 훼방을 놓았다니까! 어휴 지긋지긋해!
니토도 갈수록 강해졌고 말이지.
여러분이 제 외모만 보고 저에 대한 판단을 흐리지 않기를 바라죠.
...자아, 수다는 나중에 해요.
남은 파편은 아직도 처리 중인가요?
그렇지만, 바깥의 인형 제대들의 통신이 빈번해지고 있어. 상황이 생겼나 봐.
지휘관님! 적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보고받은 내용을 보내드릴게요!
알았다. 각 제대를 전투태세로 전환하고, 탄약을 기존의 3배로 지급하도록.
알겠습니다. 마인드맵 연산을 지나 프로토콜 통신에 집중하겠습니다.
카리나, 전투 경보 발령해서 후방 작업 인원을 교전 지역에서 철수시켜.
중장비 소대는 시야 확보를 우선하고, 모든 제대는 명령이 떨어지기 전에는 발포를 절대 금지한다.
네!
UMP45부터 통신! 연결해 드릴게요!
연결해.
지휘관, 추억담 나누던 와중에 미안하지만 지금 군부대가 엄청난 속도로 접근 중인 건 알고 있지?
다른 작전 제대들은 계획대로 위치했어. 지시를 내려 줘.
404소대는 AR팀이 합류할 때까지 열차 내에서 대기하도록.
라저.
RO, 군의 장갑 열차도 출발했나?
아닌 것 같습니다. 대형 열원은 아직 탈린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렇다면, 정찰 부대를 보내 우리가 왜 멈춰 있는지 염탐하려는 속셈이겠군.
그럼 우리도 전력을 최대한 아껴야 해.
그렇겠군요, 우리 열차가 고장 난 건 아직 모를 거예요.
M4, RO, 그리고 댄들라이는 나머지 작업을 마치도록.
AR-15와 SOP2는 404소대와 합류, 예비 부대로서 수비를 지원해.
되도록 적은 화력으로 접근하는 군부대를 섬멸해야 한다.
알겠습니다. 가자, SOP2.
전원 준비 완료했습니다.
좋아, 나머지 사항은 지휘 시스템을 통해 전달하겠다.
지휘실 밖.
이제야 왔네.
그런데, 너희 둘뿐이야?
M4랑 RO는 아직 처리할 일이 남아서. 우리끼리 예비 부대를 편성하고, 지시가 있기 전에는 절대 함부로 발포하지 말라는 명령이야.
너네 그리폰 애들이나 멋대로 쏘지 않도록 해. 404는 총알값 아까워서 절대 총알 낭비 안 하는 주의거든.
좋아, 다시 한번 탄약과 장비를 점검하자.
너희가 404소대구나!
드디어 소문의 비밀 부대와 함께 작전하게 됐어! 히히, 기대된다!
응...?
예~전에 같이 싸웠잖아?
언제였더라, 그 설산에서――우으읍.
시끄러워.
쟤넨 그때 일 기억 못 해.
듣자 하니 같은 전장에 투입된 적이 몇 번 있었지만, 자꾸 엇갈린 것 같단 말이야. 아, 그래도 416은 인상 깊었어! 그리폰이 철수할 때 말이야!
그때 같이 싸워서 진~짜 즐거웠어. 이번에도 같이 저 푸르딩딩한 놈들을 처부숴 버리자!
그때 말인가...
어머, 혼자 그리폰에서 꽤 즐겁게 지냈나 보구나?
그때 네가 걸레짝이 돼서 재활용 쓰레기통에라도 버려야 하나 싶었지.
내가 저 글러 먹은 인형들을 데리고 필사적으로 적을 막아내서 네가 지금 그렇게 멀쩡하게 서 있을 수 있는 거야.
그래? 미안해~ 난 그때 기억이 없어서~
흥, 그냥 404로 돌아오지 말 걸 그랬어.
이제 와서 후회해도 늦었다구♪
지금 옛날이야기나 할 때야? 눈앞에 닥친 일에 집중해 줬으면 하는데.
네에 네에, 우리 엘리트 AR-15님.
칫... 그래서, 지금 전선의 상황은 어때?
현황은 네트워크에 다 실시간 동기화하고 있어. 상대는 자율 부대고, 우리의 방어선과 화력의 위치를 염탐하려는 목적일 거야.
첫 번째 공세는 방위각 80, 3000m 거리에서 아주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어. 아마 10분 후면 최전방 제대와 조우할 거야.
그 정도의 부대라면 겁먹을 것도 없어.
하지만 딱 하나 걱정되는 일은, 지금 우리 열차는 고장으로 멈춰 있고, 놈들과 동시에 출발한다 해도 목적지에 도착해서 대비할 시간이 5분도 채 되지 않아.
만약 놈들이 지금 바로 탈린에서 출발한다면 우리에게 승산은 없어.
그럼 왜 당장 안 나오는 걸까?
깔보던 그리폰한테 몇 차례나 코가 깨진 게 트라우마가 됐나 보지.
우리의 상황을 완전히 파악하기 전까진 신중에 신중을 기할 거야.
나도 그렇게 생각해.
열차의 수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자율 부대가 가까이 접근하기 전에 해치워야 해.
9, 수리 끝내려면 얼마나 더 필요해?
대충 30분 정도.
들었지?
적어도 30분은 버텨야 해.
알았어. 정면의 방어선은 지휘관이 해결할 테니, 우리는 측면으로 유격해 정면에서 빠져나오는 놈들을 처치하자.
다른 의견은 없겠지?
이견 없어. 9이랑 G11은 열차에서 계속 수리를 맡아 줘. 416은 나랑 같이 유격하러 나가자.
라저. 당장 놈들을 혼내주러 가자고.
그럼 모두 출발!
장갑 열차 근처.
젠장, 해도 해도 끝이 없네!
SOP2! 고개 숙여!
알았어! 그리고 탄창 3개 더 줘!
AR-15, 지휘관에게서 명령이야!
최전방의 세 제대가 후퇴 중이니 지원 사격을 해 달래!
416! 유탄 가진 거 다 쏴 버려!
3발밖에 안 남았어! 보급 드론은 언제 와!?
지금 오는 중이야!
열차 수리는 얼마나 남았고!?
9이 10분만 더 달래!
그 말 벌써 3번째거든?!
임시 지휘실.
창문 밖에서는 총격과 포성이 끊이지 않았지만, 지휘실 안은 조용했다.
............
............
............
다 됐습니다. 마지막 자료까지 추출했습니다.
드디어 끝난 건가?
네, 드디어 끝났습니다.
지휘관님, 당장 전선에 나가는 것을 허가해 주세요. 여기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요.
M4, 진정해. 아직 전선은 버틸 수 있어.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동료들이...
팔디스키에는 지금보다 더 힘든 싸움이 기다리고 있어.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지금보다 훨씬 큰 피해를 입게 돼.
현명한 판단입니다. 당신이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는지, 이제야 이해가 가는군요.
모든 자료의 정리가 끝났습니다.
이성질체들의 기억에서 얻은 팔디스키 잠수함 기지의 정보, 그리고 루니샤의 모든 기억을 데이터베이스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밖에서 전투가 치열하니, 나머지 기록을 열람할 여유는 없으시겠죠.
그건 언제 봐도 되잖아요, 빨리 다음 임무의 정보를 모두에게 전달해야 해요!
성급해 할 것 없어, 루니샤. 말하지 않아도 내가 알아서 할 거야.
잠수함 기지의 정보를 열차의 서버에 전송했습니다. 여기 있는 모두에게도 공유했고요.
받았다. 이게 그 잠수함 기지인가...
카리나, 이 정보를 바탕으로 3D 지도를 만들어 주겠어?
문제없어요, 어디 보자...
격리벽이 2겹... 지하 공간이 3층에... 세상에, 해안선을 따라서 포탑이 쫙 깔렸는데요!?
네, 포탑의 위력은 이 장갑 열차의 대포보다 몇 배는 강할 겁니다.
그래서 군도 단단히 준비하고 온 거겠죠.
으에엑!?
젠장... 하벨 그 영감이 왜 우릴 여기로 보냈는지 이제야 알겠군...
자자자잠깐만요, 저 기지는 정부가 통제하고 있는 곳 아니었어요?!
다 차근차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안젤리아...
예정대로라면, 이 정보는 그녀가 당신께 제공했어야 했습니다.
안젤리아 씨가 정보를 수집하러 먼저 기지에 잠입했다고 했는데...
약속 시간을 넘어서도 통신이 들어오지 않았어요.
설마, 안젤리아 씨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요?
루니샤, 그 꽃밭에서 본 것 기억해?
M16 언니와... 엘더 브레인 말인가요?
그러고 보니... 탈린 내부에서 철혈의 흔적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었지.
인형들이 마비되고 장갑 열차까지 쫓아와서 까맣게 잊고 있었어...
그것이 바로 이유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팔디스키는 철혈에게 장악됐다는 말이군?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추측한 결과, 그렇다고 예상됩니다.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복잡해졌어... 작전 방안을 다시 수정할까요?
부탁한다, 지도 정보와 철혈의 예상 병력까지 다 고려해서 계산해 줘.
만약 10분 후 열차의 수리가 끝날 때까지 안젤리아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을 경우, 무시하고 즉시 팔디스키로 출발한다.
저, 정말 이대로 밀고 들어가시려고요...?
정말 기지가 철혈에게 넘어갔더라도, 아직 완전히 장악하진 못했을 거야. 놈들의 목적이 뭔지는 몰라도, 전부 망쳐 놓기 전에 형세를 우리 쪽으로 돌려야 해.
수비 제대에게 화력 지원을 준비하도록. 곧 출발한다.
전체 대사 보기 (103줄)
장갑 열차의 임시 지휘실.
그래서...? 그래서 다음엔 어떻게 됐어!?
눈 반짝이면서 내 옷 잡아당기지 마, 안 가르쳐 줄 거야.
RO! 어떻게 된 거야!
왜 갑자기 끊어졌어?
나머지 기억 파편을 처리 중인데, 네 바나나가 과열됐어.
뭐어?! 조금만 더 힘내 바나나!
그때 우리만 안젤리아를 찾던 것이 아니었구나.
지휘관님도 안젤리아 씨를 찾고 있었나요?
하지만 그때 그리폰은 철수했다고...
네, 그리폰의 주 병력은 모두 철수했지만, 지휘관님은 안젤리아 씨를 구하기 위해서 저희와 함께 다시 전장으로 향하셨어요.
그리고 결국 니토에게 붙잡혔죠. 그곳에서 살아 돌아온 건 정말 천운입니다.
으... RO의 마음이 이제 이해가 되네... 괜히 그때의 기억이...
우리가 지휘관을 구출하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 후로 그 하얀 놈들이 우리가 가는 곳마다 나타나서 훼방을 놓았다니까! 어휴 지긋지긋해!
니토도 갈수록 강해졌고 말이지.
여러분이 제 외모만 보고 저에 대한 판단을 흐리지 않기를 바라죠.
...자아, 수다는 나중에 해요.
남은 파편은 아직도 처리 중인가요?
그렇지만, 바깥의 인형 제대들의 통신이 빈번해지고 있어. 상황이 생겼나 봐.
지휘관님! 적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보고받은 내용을 보내드릴게요!
알았다. 각 제대를 전투태세로 전환하고, 탄약을 기존의 3배로 지급하도록.
알겠습니다. 마인드맵 연산을 지나 프로토콜 통신에 집중하겠습니다.
카리나, 전투 경보 발령해서 후방 작업 인원을 교전 지역에서 철수시켜.
중장비 소대는 시야 확보를 우선하고, 모든 제대는 명령이 떨어지기 전에는 발포를 절대 금지한다.
네!
UMP45부터 통신! 연결해 드릴게요!
연결해.
<color=#00CCFF>지휘관, 추억담 나누던 와중에 미안하지만 지금 군부대가 엄청난 속도로 접근 중인 건 알고 있지?</color>
<color=#00CCFF>다른 작전 제대들은 계획대로 위치했어. 지시를 내려 줘.</color>
404소대는 AR팀이 합류할 때까지 열차 내에서 대기하도록.
<color=#00CCFF>라저.</color>
RO, 군의 장갑 열차도 출발했나?
아닌 것 같습니다. 대형 열원은 아직 탈린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렇다면, 정찰 부대를 보내 우리가 왜 멈춰 있는지 염탐하려는 속셈이겠군.
그럼 우리도 전력을 최대한 아껴야 해.
그렇겠군요, 우리 열차가 고장 난 건 아직 모를 거예요.
M4, RO, 그리고 댄들라이는 나머지 작업을 마치도록.
AR-15와 SOP2는 404소대와 합류, 예비 부대로서 수비를 지원해.
되도록 적은 화력으로 접근하는 군부대를 섬멸해야 한다.
알겠습니다. 가자, SOP2.
전원 준비 완료했습니다.
좋아, 나머지 사항은 지휘 시스템을 통해 전달하겠다.
지휘실 밖.
이제야 왔네.
그런데, 너희 둘뿐이야?
M4랑 RO는 아직 처리할 일이 남아서. 우리끼리 예비 부대를 편성하고, 지시가 있기 전에는 절대 함부로 발포하지 말라는 명령이야.
너네 그리폰 애들이나 멋대로 쏘지 않도록 해. 404는 총알값 아까워서 절대 총알 낭비 안 하는 주의거든.
좋아, 다시 한번 탄약과 장비를 점검하자.
너희가 404소대구나!
드디어 소문의 비밀 부대와 함께 작전하게 됐어! 히히, 기대된다!
응...?
예~전에 같이 싸웠잖아?
언제였더라, 그 설산에서――우으읍.
시끄러워.
쟤넨 그때 일 기억 못 해.
듣자 하니 같은 전장에 투입된 적이 몇 번 있었지만, 자꾸 엇갈린 것 같단 말이야. 아, 그래도 416은 인상 깊었어! 그리폰이 철수할 때 말이야!
그때 같이 싸워서 진~짜 즐거웠어. 이번에도 같이 저 푸르딩딩한 놈들을 처부숴 버리자!
그때 말인가...
어머, 혼자 그리폰에서 꽤 즐겁게 지냈나 보구나?
그때 네가 걸레짝이 돼서 재활용 쓰레기통에라도 버려야 하나 싶었지.
내가 저 글러 먹은 인형들을 데리고 필사적으로 적을 막아내서 네가 지금 그렇게 멀쩡하게 서 있을 수 있는 거야.
그래? 미안해~ 난 그때 기억이 없어서~
흥, 그냥 404로 돌아오지 말 걸 그랬어.
이제 와서 후회해도 늦었다구♪
지금 옛날이야기나 할 때야? 눈앞에 닥친 일에 집중해 줬으면 하는데.
네에 네에, 우리 엘리트 AR-15님.
칫... 그래서, 지금 전선의 상황은 어때?
현황은 네트워크에 다 실시간 동기화하고 있어. 상대는 자율 부대고, 우리의 방어선과 화력의 위치를 염탐하려는 목적일 거야.
첫 번째 공세는 방위각 80, 3000m 거리에서 아주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어. 아마 10분 후면 최전방 제대와 조우할 거야.
그 정도의 부대라면 겁먹을 것도 없어.
하지만 딱 하나 걱정되는 일은, 지금 우리 열차는 고장으로 멈춰 있고, 놈들과 동시에 출발한다 해도 목적지에 도착해서 대비할 시간이 5분도 채 되지 않아.
만약 놈들이 지금 바로 탈린에서 출발한다면 우리에게 승산은 없어.
그럼 왜 당장 안 나오는 걸까?
깔보던 그리폰한테 몇 차례나 코가 깨진 게 트라우마가 됐나 보지.
우리의 상황을 완전히 파악하기 전까진 신중에 신중을 기할 거야.
나도 그렇게 생각해.
열차의 수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자율 부대가 가까이 접근하기 전에 해치워야 해.
9, 수리 끝내려면 얼마나 더 필요해?
대충 30분 정도.
들었지?
적어도 30분은 버텨야 해.
알았어. 정면의 방어선은 지휘관이 해결할 테니, 우리는 측면으로 유격해 정면에서 빠져나오는 놈들을 처치하자.
다른 의견은 없겠지?
이견 없어. 9이랑 G11은 열차에서 계속 수리를 맡아 줘. 416은 나랑 같이 유격하러 나가자.
라저. 당장 놈들을 혼내주러 가자고.
그럼 모두 출발!
장갑 열차 근처.
젠장, 해도 해도 끝이 없네!
SOP2! 고개 숙여!
알았어! 그리고 탄창 3개 더 줘!
AR-15, 지휘관에게서 명령이야!
최전방의 세 제대가 후퇴 중이니 지원 사격을 해 달래!
416! 유탄 가진 거 다 쏴 버려!
3발밖에 안 남았어! 보급 드론은 언제 와!?
지금 오는 중이야!
열차 수리는 얼마나 남았고!?
9이 10분만 더 달래!
그 말 벌써 3번째거든?!
임시 지휘실.
창문 밖에서는 총격과 포성이 끊이지 않았지만, 지휘실 안은 조용했다.
............
............
............
다 됐습니다. 마지막 자료까지 추출했습니다.
드디어 끝난 건가?
네, 드디어 끝났습니다.
지휘관님, 당장 전선에 나가는 것을 허가해 주세요. 여기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요.
M4, 진정해. 아직 전선은 버틸 수 있어.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동료들이...
팔디스키에는 지금보다 더 힘든 싸움이 기다리고 있어.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지금보다 훨씬 큰 피해를 입게 돼.
현명한 판단입니다. 당신이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는지, 이제야 이해가 가는군요.
모든 자료의 정리가 끝났습니다.
이성질체들의 기억에서 얻은 팔디스키 잠수함 기지의 정보, 그리고 루니샤의 모든 기억을 데이터베이스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밖에서 전투가 치열하니, 나머지 기록을 열람할 여유는 없으시겠죠.
그건 언제 봐도 되잖아요, 빨리 다음 임무의 정보를 모두에게 전달해야 해요!
성급해 할 것 없어, 루니샤. 말하지 않아도 내가 알아서 할 거야.
잠수함 기지의 정보를 열차의 서버에 전송했습니다. 여기 있는 모두에게도 공유했고요.
받았다. 이게 그 잠수함 기지인가...
카리나, 이 정보를 바탕으로 3D 지도를 만들어 주겠어?
문제없어요, 어디 보자...
격리벽이 2겹... 지하 공간이 3층에... 세상에, 해안선을 따라서 포탑이 쫙 깔렸는데요!?
네, 포탑의 위력은 이 장갑 열차의 대포보다 몇 배는 강할 겁니다.
그래서 군도 단단히 준비하고 온 거겠죠.
으에엑!?
젠장... 하벨 그 영감이 왜 우릴 여기로 보냈는지 이제야 알겠군...
자자자잠깐만요, 저 기지는 정부가 통제하고 있는 곳 아니었어요?!
다 차근차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안젤리아...
예정대로라면, 이 정보는 그녀가 당신께 제공했어야 했습니다.
안젤리아 씨가 정보를 수집하러 먼저 기지에 잠입했다고 했는데...
약속 시간을 넘어서도 통신이 들어오지 않았어요.
설마, 안젤리아 씨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요?
루니샤, 그 꽃밭에서 본 것 기억해?
M16 언니와... 엘더 브레인 말인가요?
그러고 보니... 탈린 내부에서 철혈의 흔적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었지.
인형들이 마비되고 장갑 열차까지 쫓아와서 까맣게 잊고 있었어...
그것이 바로 이유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팔디스키는 철혈에게 장악됐다는 말이군?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추측한 결과, 그렇다고 예상됩니다.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복잡해졌어... 작전 방안을 다시 수정할까요?
부탁한다, 지도 정보와 철혈의 예상 병력까지 다 고려해서 계산해 줘.
만약 10분 후 열차의 수리가 끝날 때까지 안젤리아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을 경우, 무시하고 즉시 팔디스키로 출발한다.
저, 정말 이대로 밀고 들어가시려고요...?
정말 기지가 철혈에게 넘어갔더라도, 아직 완전히 장악하진 못했을 거야. 놈들의 목적이 뭔지는 몰라도, 전부 망쳐 놓기 전에 형세를 우리 쪽으로 돌려야 해.
수비 제대에게 화력 지원을 준비하도록. 곧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