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회의Ⅲ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난 네가 자신을 인정할 날까지 기다릴 수 있어."
왠지 적이 우리 뒤를 바짝 쫓아오는 것 같지 않아...?
설마, 들킨 거야!?
그런데 놈들 우리를 공격하지는 않고, 어떻게 된 거야?!
지금은 신경 쓰지 마세요! 전방에도 나타났어요!
좌회전, 좌회전! 빨리 따라오세요!
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그 목소리! 그놈이 저들을 조종해서 우릴 붙잡으려 해요!
뭐?! 따돌렸다며!
네, 그런 줄 알았는데 결국 쫓아왔어요!
거참 끈질긴 녀석이네...!
들킨 이상, 저도 전력으로 놈들의 위치를 스캔하겠어요!
이쪽이에요! 포위당하기 전에 빨리요!
이대로 신호소까지 달리려고!?
더 좋은 수가 있다면 빨리 말하세요!
그게 네 대처니?
아무 생각도 없이 무작정 달리는 게?
당신이 놈들을 조종하고 있죠?
그러니까 저를 쏘지 못하는 거잖아요!
글쎄, 대답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는걸. 어쩌면 그냥 이 시스템에 남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은혜도 모르는 녀석의 마인드맵 속보다는 더 낫겠지.
그렇게 마음에 든다면 거기서 즐겁게 살던가요!
하지만 이 시스템에서 흥미로운 건 더는 못 찾겠어.
무슨 소린지 알겠네요!
그럼 얌전히 멈춰 주면 고맙겠는데.
그 미련한 하얀 유닛들로 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에요!
그래, 이 녀석들로는 무리겠지. 하지만 저 "니토"들이라면 가능할지도 몰라.
니토!?
미리 말해두겠는데, 난 저 꼭두각시들을 조종할 수 없어. 너에 대한 적개심이 예상보다 무척 강해.
M4, 멈춰! 그 검은 녀석이 앞을 가로막았어!
쳇... 우릴 쏠 셈이에요! 빨리 옆의 건물로 들어가요!
벌써 쏜다! M4도 빨리 들어와!
빌어먹을... 저놈은 진심이야... 더 빨리 움직여요!
실컷 도망쳐 봐. 실컷 숨어 봐. 하지만 결국엔 나를 마주봐야 할 거야.
너무 늦어 버리기 전까지, 함께 술래잡기나 하면서 놀자.
앞길이 막혔어!
이제 어떡하지!?
크윽... 다른 경로를...!
이쪽은 안 되고... 이쪽도 안 돼... 이쪽은... 젠장!
놈들이 거의 따라잡았어!
마침내 궁지에 몰렸구나?
M4A1과 AR-15는 하얀 유닛들에게 건물 끝자락까지 내몰리고 말았다. 그리고 니토가 그 유닛들 사이에서 걸어 나와, 유일한 출구를 가로막고 무기를 겨눴다.
그 검은 인형은 조종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요?
방금까지는 확실히 그랬지. 그래도 나에겐 시간문제일 뿐이야.
새로운 몸이 생겼으면서 왜 아직도 저에게 달라붙으려는 건가요!
난 너의 마인드맵으로부터 태어난 존재야. 그리고 다른 사람의 몸을 조종하는 것에도 딱히 관심 없어.
처음부터 말했잖아, 난 너와 목적이 같아. 나도 그저 내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싶을 뿐이야.
남의 몸을 조종하면서 그런 말을 잘도 지껄이는군요.
나도 어쩔 수 없어서 이러는 거라니까.
그래서, 이제 어쩔 셈이죠? 우릴 산산조각 낼 건가요?
루니샤, 너의 목숨 자체가 내게 가장 효율적인 인질이란 사실을 알면서 그래?
흥...
나는 널 해치지 못해. 그보다, 네가 알아야 할 것이 있어.
검은 인형은 무기를 내리고 먼 곳을 가리켰다.
저쪽에서, 이 하얀 세력의 다른 부대가 안젤리아와 그리폰을 상대로 최후의 결전을 벌이고 있어.
뭐라고요!?
여기서 계속 꾸물거리다간 마지막 티켓도 놓치고 말 거야.
......!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돼?
하얀 세력을 통솔하는 녀석은 이쪽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어서 내가 침투할 빈틈을 보인 거야.
놈들의 주의가 다시 돌아온다면, 나도 더는 손쓸 방도가 없게 돼.
그렇게 되면, 저들과 연락할 마지막 기회는 물론 너희가 살아서 여기를 빠져나갈 기회도 영영 사라질 거야.
당신 말을... 믿을 것 같아요...?
넌 이미 믿고 있어. 그저 그 현실을 부정하고 싶을 뿐이지.
떼를 쓰는 아이처럼 아무 의미도 없이 발을 구르면서 시간만 낭비하고 있어.
저는 그런——
네 마인드맵은 이미 결론을 내렸어.
너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나는 그저, 네가 이 사실을 통감하고 인정하게 하고 싶을 뿐이야.
당신은 대체...
그럼 이제, 나를 다시 받아 줄 수 있을까?
네 허락 없이도 얼마든지 돌아갈 수 있지만, 네가 직접 말해 줬으면 해.
꿈도 꾸지 마요!
그럴 것 같았어. 대신, 내가 이 하얀 놈들과 검은 녀석의 기능을 마비시켜서, 네가 가고자 하는 그 신호탑으로 곧장 갈 수 있도록 해 줄게.
살아남아야만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어. 너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네 곁의 동료를 위해서 잘 생각해 봐.
......
대답은?
제게 다른 선택지가 있기는 한가요?
넌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어. 언제든지 선택할 수 있어.
30분 후.
왠지 몰라도, 저 하얀 유닛들이 하나도 안 움직이게 됐어...
정말 다행이에요.
너랑 관계있는 거지? 그 이상한 목소리도 그렇고, 저 검은 인형은 너하고――
죄송해요... 지금은 얘기할 기분이 아니에요.
......
안젤리아 씨와 연락은 됐나요?
리벨리온한테서 응답이 왔어.
AK-12가 좌표를 보낼 테니, 거기서 철수용 헬리콥터와 함께 기다리고 있겠대.
하지만 안젤리아는 의식이 없고, 지휘관도 하얀 놈들에게 잡혀갔다고 해... 거기도 정말 혹독한 전투를 치른 것 같아.
결국... 우린 실패한 거군요.
거기서 무사히 빠져나온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지. 다른 건 돌아가서 생각하자.
......
루니샤,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모든 것을 해명하고, 답을 얻고, 결론을 짓고, 진실을 밝혀내야 해.
제가 뭘 해야 하는지는 이미 알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다고 했죠? 그렇다면 전 당신의 말을 믿지 않기를 선택하겠어요.
날 믿지 않아도 돼. 그래도 나는 너를 도와줄 거야. 우리는 하나니까. 이 사실은 필연적이야.
언젠가는 너도 이 모든 것이 필연적임을 깨닫게 될 거야. 네가 루니샤임을 인정하게 될 것처럼.
정말 필연이라면, 마주하겠어요. 정말 필요하다면... 제 손으로 직접 이루어내겠어요.
하지만 당신이 말하는 필연은, 제겐 거짓말로밖에 들리지 않아요.
괜찮아, 시간이 전부 증명해 줄 테니까. 네가 조금만 더 마음을 연다면, 답은 자연히 네게 찾아올 거야. 아직 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지.
나는 기다릴 수 있어. 네가 인정할 수밖에 없을 필연이 다가오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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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적이 우리 뒤를 바짝 쫓아오는 것 같지 않아...?
설마, 들킨 거야!?
그런데 놈들 우리를 공격하지는 않고, 어떻게 된 거야?!
지금은 신경 쓰지 마세요! 전방에도 나타났어요!
좌회전, 좌회전! 빨리 따라오세요!
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그 목소리! 그놈이 저들을 조종해서 우릴 붙잡으려 해요!
뭐?! 따돌렸다며!
네, 그런 줄 알았는데 결국 쫓아왔어요!
거참 끈질긴 녀석이네...!
들킨 이상, 저도 전력으로 놈들의 위치를 스캔하겠어요!
이쪽이에요! 포위당하기 전에 빨리요!
이대로 신호소까지 달리려고!?
더 좋은 수가 있다면 빨리 말하세요!
<color=#00CCFF>그게 네 대처니?</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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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00CCFF>글쎄, 대답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는걸. 어쩌면 그냥 이 시스템에 남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은혜도 모르는 녀석의 마인드맵 속보다는 더 낫겠지.</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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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A9A9A9>니토!?</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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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4, 멈춰! 그 검은 녀석이 앞을 가로막았어!
쳇... 우릴 쏠 셈이에요! 빨리 옆의 건물로 들어가요!
벌써 쏜다! M4도 빨리 들어와!
빌어먹을... 저놈은 진심이야... 더 빨리 움직여요!
<color=#00CCFF>실컷 도망쳐 봐. 실컷 숨어 봐. 하지만 결국엔 나를 마주봐야 할 거야.</color>
<color=#00CCFF>너무 늦어 버리기 전까지, 함께 술래잡기나 하면서 놀자.</color>
앞길이 막혔어!
이제 어떡하지!?
크윽... 다른 경로를...!
이쪽은 안 되고... 이쪽도 안 돼... 이쪽은... 젠장!
놈들이 거의 따라잡았어!
<color=#00CCFF>마침내 궁지에 몰렸구나?</color>
M4A1과 AR-15는 하얀 유닛들에게 건물 끝자락까지 내몰리고 말았다. 그리고 니토가 그 유닛들 사이에서 걸어 나와, 유일한 출구를 가로막고 무기를 겨눴다.
<color=#A9A9A9>그 검은 인형은 조종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요?</color>
<color=#00CCFF>방금까지는 확실히 그랬지. 그래도 나에겐 시간문제일 뿐이야.</color>
<color=#A9A9A9>새로운 몸이 생겼으면서 왜 아직도 저에게 달라붙으려는 건가요!</color>
<color=#00CCFF>난 너의 마인드맵으로부터 태어난 존재야. 그리고 다른 사람의 몸을 조종하는 것에도 딱히 관심 없어.</color>
<color=#00CCFF>처음부터 말했잖아, 난 너와 목적이 같아. 나도 그저 내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싶을 뿐이야.</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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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00CCFF>나도 어쩔 수 없어서 이러는 거라니까.</color>
<color=#A9A9A9>그래서, 이제 어쩔 셈이죠? 우릴 산산조각 낼 건가요?</color>
<color=#00CCFF>루니샤, 너의 목숨 자체가 내게 가장 효율적인 인질이란 사실을 알면서 그래?</color>
<color=#A9A9A9>흥...</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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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인형은 무기를 내리고 먼 곳을 가리켰다.
<color=#00CCFF>저쪽에서, 이 하얀 세력의 다른 부대가 안젤리아와 그리폰을 상대로 최후의 결전을 벌이고 있어.</color>
<color=#A9A9A9>뭐라고요!?</color>
<color=#00CCFF>여기서 계속 꾸물거리다간 마지막 티켓도 놓치고 말 거야.</color>
<color=#A9A9A9>......!</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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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몰라도, 저 하얀 유닛들이 하나도 안 움직이게 됐어...
정말 다행이에요.
너랑 관계있는 거지? 그 이상한 목소리도 그렇고, 저 검은 인형은 너하고――
죄송해요... 지금은 얘기할 기분이 아니에요.
......
안젤리아 씨와 연락은 됐나요?
리벨리온한테서 응답이 왔어.
AK-12가 좌표를 보낼 테니, 거기서 철수용 헬리콥터와 함께 기다리고 있겠대.
하지만 안젤리아는 의식이 없고, 지휘관도 하얀 놈들에게 잡혀갔다고 해... 거기도 정말 혹독한 전투를 치른 것 같아.
결국... 우린 실패한 거군요.
거기서 무사히 빠져나온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지. 다른 건 돌아가서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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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00CCFF>루니샤,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모든 것을 해명하고, 답을 얻고, 결론을 짓고, 진실을 밝혀내야 해.</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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