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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회의Ⅲ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난 네가 자신을 인정할 날까지 기다릴 수 있어."

12-3-1E → 12-3-2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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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15

왠지 적이 우리 뒤를 바짝 쫓아오는 것 같지 않아...?

설마, 들킨 거야!?

그런데 놈들 우리를 공격하지는 않고, 어떻게 된 거야?!

M4A1

지금은 신경 쓰지 마세요! 전방에도 나타났어요!

좌회전, 좌회전! 빨리 따라오세요!

AR15

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M4A1

그 목소리! 그놈이 저들을 조종해서 우릴 붙잡으려 해요!

AR15

뭐?! 따돌렸다며!

M4A1

네, 그런 줄 알았는데 결국 쫓아왔어요!

AR15

거참 끈질긴 녀석이네...!

M4A1

들킨 이상, 저도 전력으로 놈들의 위치를 스캔하겠어요!

이쪽이에요! 포위당하기 전에 빨리요!

AR15

이대로 신호소까지 달리려고!?

M4A1

더 좋은 수가 있다면 빨리 말하세요!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그게 네 대처니?</color>

<color=#00CCFF>아무 생각도 없이 무작정 달리는 게?</color>

M4A1

<color=#A9A9A9>당신이 놈들을 조종하고 있죠?</color>

<color=#A9A9A9>그러니까 저를 쏘지 못하는 거잖아요!</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글쎄, 대답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는걸. 어쩌면 그냥 이 시스템에 남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은혜도 모르는 녀석의 마인드맵 속보다는 더 낫겠지.</color>

M4A1

<color=#A9A9A9>그렇게 마음에 든다면 거기서 즐겁게 살던가요!</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하지만 이 시스템에서 흥미로운 건 더는 못 찾겠어.</color>

M4A1

<color=#A9A9A9>무슨 소린지 알겠네요!</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그럼 얌전히 멈춰 주면 고맙겠는데.</color>

M4A1

<color=#A9A9A9>그 미련한 하얀 유닛들로 절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에요!</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그래, 이 녀석들로는 무리겠지. 하지만 저 "니토"들이라면 가능할지도 몰라.</color>

M4A1

<color=#A9A9A9>니토!?</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미리 말해두겠는데, 난 저 꼭두각시들을 조종할 수 없어. 너에 대한 적개심이 예상보다 무척 강해.</color>

AR15

M4, 멈춰! 그 검은 녀석이 앞을 가로막았어!

M4A1

쳇... 우릴 쏠 셈이에요! 빨리 옆의 건물로 들어가요!

AR15

벌써 쏜다! M4도 빨리 들어와!

M4A1

빌어먹을... 저놈은 진심이야... 더 빨리 움직여요!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실컷 도망쳐 봐. 실컷 숨어 봐. 하지만 결국엔 나를 마주봐야 할 거야.</color>

<color=#00CCFF>너무 늦어 버리기 전까지, 함께 술래잡기나 하면서 놀자.</color>

AR15

앞길이 막혔어!

이제 어떡하지!?

M4A1

크윽... 다른 경로를...!

이쪽은 안 되고... 이쪽도 안 돼... 이쪽은... 젠장!

AR15

놈들이 거의 따라잡았어!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마침내 궁지에 몰렸구나?</color>

M4A1과 AR-15는 하얀 유닛들에게 건물 끝자락까지 내몰리고 말았다. 그리고 니토가 그 유닛들 사이에서 걸어 나와, 유일한 출구를 가로막고 무기를 겨눴다.

M4A1

<color=#A9A9A9>그 검은 인형은 조종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요?</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방금까지는 확실히 그랬지. 그래도 나에겐 시간문제일 뿐이야.</color>

M4A1

<color=#A9A9A9>새로운 몸이 생겼으면서 왜 아직도 저에게 달라붙으려는 건가요!</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난 너의 마인드맵으로부터 태어난 존재야. 그리고 다른 사람의 몸을 조종하는 것에도 딱히 관심 없어.</color>

<color=#00CCFF>처음부터 말했잖아, 난 너와 목적이 같아. 나도 그저 내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싶을 뿐이야.</color>

M4A1

<color=#A9A9A9>남의 몸을 조종하면서 그런 말을 잘도 지껄이는군요.</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나도 어쩔 수 없어서 이러는 거라니까.</color>

M4A1

<color=#A9A9A9>그래서, 이제 어쩔 셈이죠? 우릴 산산조각 낼 건가요?</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루니샤, 너의 목숨 자체가 내게 가장 효율적인 인질이란 사실을 알면서 그래?</color>

M4A1

<color=#A9A9A9>흥...</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나는 널 해치지 못해. 그보다, 네가 알아야 할 것이 있어.</color>

검은 인형은 무기를 내리고 먼 곳을 가리켰다.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저쪽에서, 이 하얀 세력의 다른 부대가 안젤리아와 그리폰을 상대로 최후의 결전을 벌이고 있어.</color>

M4A1

<color=#A9A9A9>뭐라고요!?</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여기서 계속 꾸물거리다간 마지막 티켓도 놓치고 말 거야.</color>

M4A1

<color=#A9A9A9>......!</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돼?</color>

<color=#00CCFF>하얀 세력을 통솔하는 녀석은 이쪽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어서 내가 침투할 빈틈을 보인 거야.</color>

<color=#00CCFF>놈들의 주의가 다시 돌아온다면, 나도 더는 손쓸 방도가 없게 돼.</color>

<color=#00CCFF>그렇게 되면, 저들과 연락할 마지막 기회는 물론 너희가 살아서 여기를 빠져나갈 기회도 영영 사라질 거야.</color>

M4A1

<color=#A9A9A9>당신 말을... 믿을 것 같아요...?</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넌 이미 믿고 있어. 그저 그 현실을 부정하고 싶을 뿐이지.</color>

<color=#00CCFF>떼를 쓰는 아이처럼 아무 의미도 없이 발을 구르면서 시간만 낭비하고 있어.</color>

M4A1

<color=#A9A9A9>저는 그런——</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네 마인드맵은 이미 결론을 내렸어.</color>

<color=#00CCFF>너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color>

<color=#00CCFF>나는 그저, 네가 이 사실을 통감하고 인정하게 하고 싶을 뿐이야.</color>

M4A1

<color=#A9A9A9>당신은 대체...</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그럼 이제, 나를 다시 받아 줄 수 있을까?</color>

<color=#00CCFF>네 허락 없이도 얼마든지 돌아갈 수 있지만, 네가 직접 말해 줬으면 해.</color>

M4A1

<color=#A9A9A9>꿈도 꾸지 마요!</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그럴 것 같았어. 대신, 내가 이 하얀 놈들과 검은 녀석의 기능을 마비시켜서, 네가 가고자 하는 그 신호탑으로 곧장 갈 수 있도록 해 줄게.</color>

<color=#00CCFF>살아남아야만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어. 너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네 곁의 동료를 위해서 잘 생각해 봐.</color>

M4A1

<color=#A9A9A9>......</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대답은?</color>

M4A1

<color=#A9A9A9>제게 다른 선택지가 있기는 한가요?</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넌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어. 언제든지 선택할 수 있어.</color>

30분 후.

AR15

왠지 몰라도, 저 하얀 유닛들이 하나도 안 움직이게 됐어...

M4A1

정말 다행이에요.

AR15

너랑 관계있는 거지? 그 이상한 목소리도 그렇고, 저 검은 인형은 너하고――

M4A1

죄송해요... 지금은 얘기할 기분이 아니에요.

AR15

......

M4A1

안젤리아 씨와 연락은 됐나요?

AR15

리벨리온한테서 응답이 왔어.

AK-12가 좌표를 보낼 테니, 거기서 철수용 헬리콥터와 함께 기다리고 있겠대.

하지만 안젤리아는 의식이 없고, 지휘관도 하얀 놈들에게 잡혀갔다고 해... 거기도 정말 혹독한 전투를 치른 것 같아.

M4A1

결국... 우린 실패한 거군요.

AR15

거기서 무사히 빠져나온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이지. 다른 건 돌아가서 생각하자.

M4A1

......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루니샤,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모든 것을 해명하고, 답을 얻고, 결론을 짓고, 진실을 밝혀내야 해.</color>

M4A1

<color=#A9A9A9>제가 뭘 해야 하는지는 이미 알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다고 했죠? 그렇다면 전 당신의 말을 믿지 않기를 선택하겠어요.</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날 믿지 않아도 돼. 그래도 나는 너를 도와줄 거야. 우리는 하나니까. 이 사실은 필연적이야.</color>

<color=#00CCFF>언젠가는 너도 이 모든 것이 필연적임을 깨닫게 될 거야. 네가 루니샤임을 인정하게 될 것처럼.</color>

M4A1

<color=#A9A9A9>정말 필연이라면, 마주하겠어요. 정말 필요하다면... 제 손으로 직접 이루어내겠어요.</color>

<color=#A9A9A9>하지만 당신이 말하는 필연은, 제겐 거짓말로밖에 들리지 않아요.</color>

청아한 목소리

<color=#00CCFF>괜찮아, 시간이 전부 증명해 줄 테니까. 네가 조금만 더 마음을 연다면, 답은 자연히 네게 찾아올 거야. 아직 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지.</color>

<color=#00CCFF>나는 기다릴 수 있어. 네가 인정할 수밖에 없을 필연이 다가오는 그 날까지.</col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