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Ⅳ
"충성이냐 아니냐는 시점만 바꿔도 결론이 달라져."
홈 스위트 홈~ 보고 싶었어 얘들아~!
박살난 기지랑 다 망가진 포탑들뿐인데 그리울 게 뭐 있다고...
어찌됐든 내 옛날 집이니까!
예전에 여기서 고생하던 당시에도 이 정도로 허물어지진 않았었지?
목숨 걸고 싸우던 적이 이렇게 몰락한 꼴을 보니 시원하긴 한데... 왠지 복잡미묘한 심정이 드네.
본부의 벽까지 이렇게 너덜너덜하다니, 처량하네...
동정 어린 눈빛으로 보지 말아 줄래?!
이거 다 너네 그리폰이 한 짓이잖아!
감상을 말했을 뿐이야.
여태까지 우리 속을 썩였던 철혈공조가, 이렇게 몰락하다니...
이게 바로 인생무상이란 걸까?
네 관할구역이 이 지경이 된 소감은 어때?
어... 너처럼 복잡한 기분은 안 드는데.
뭐, 사실 나도 여기 온 지 얼마 안 돼서 바로 너희한테 잡혀갔걸랑.
게다가 그렇게 많은 유닛들을 관리하는 게 얼마나 힘든데. 좋은 추억은 없지.
RO~! 이것 봐! 귀여운 거 찾았어!
제발 부탁이니까 더 이상 기지에 디너게이트 늘리지 마! 얼른 제자리에 갖다 놔!
그나저나... 길안내랍시고 날 앞세운 건 이해하는데, 좀 더 날 믿어 주면 안 될까? 응?
하다못해 이 목줄이라도 풀어 달라고!
히히히히히!
안 돼.
SOP2는 갑자기 정색하면서 아키텍트에게 손톱을 세워 보였다.
네가 머리통만 남는다면 조금은 믿어 줄지도?
우리가 방심하는 틈을 타서 도망치려고? 어림도 없지.
아 진짜, 걱정 말라니까? 여기도 요 모양 요 꼴이 됐는데, 내가 뭣하러 철혈로 돌아가겠냐고...
거의 다 왔다. SOP2, 이제 흩어져서 움직이자.
엥, 벌써?
기지의 주 상황실은 반대편에 있어.
내가 가서 철혈의 서버를 해킹하는 동안, 넌 아키텍트랑 적당히 주위를 돌아다니도록 해.
우선 목표는 아니지만, 여기서 게이저를 유인해낼 수 있다면 좋겠지.
정말 괜찮겠어?
너무 자신만만해하는 거 같은데.
우리 기사님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을걸?
우릴 걱정해 주다니 고마워서 어쩌나.
그럼 차라리 네 몸에다 폭탄을 심어두고 게이저가 접근했을 때 터뜨려 버릴까?
으엑... 그건 너무 비겁하지.
그럼 잔말 말고 얌전히 있어, 지금은 우리도 철혈을 완전히 적대하진 않으니까.
네가 미끼 역할만이 아니라 다른 노력도 한다면, 게이저를 몸 성히 데려갈 수도 있겠지.
항복하라 설득하라고...?
걔한테 대뜸 그런 말 했다간 맞아 죽을 텐데...
게이저한테 맞아 죽든 우리한테 죽든 그게 그거니까 알아서 잘 생각해 봐.
벌써 늦었네, 이만 상황실로 가볼게.
조심해, RO.
뭣하면 바나나랑 같이 갈래?
절대 사양이야.
그래서, 우리 RO635 씨는 상황실로 갔는데 말이죠...
철혈도 쫄딱 망했는데, 뭐 쓸 만한 정보가 남았기는 할까?
너랑은 상관없으니까 조용히 해.
쪼잔하다――
너, 진짜 아무리 봐도 수상해.
엥, 왜?
이렇게 얌전히 있는데 뭐가 수상해?
너무 태평해서 오히려 더 수상해 보여.
지금 널 미끼 삼아 네 동료를 유인하고 있다고.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난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동료를 팔아먹진 않아!
뭔 소릴 하나 했더니만. 그런 딜레마를 내가 왜 고민해?
아님, 내가 뭐라 대답해 줄까?
상관없다~라고 대답하면, 양심도 없다고 생각하겠지? 그런 쓰레기는 절대 못 믿는다면서 말이야.
반대로 역시 찔린다고 대답하면, 내가 아직 철혈에 미련이 있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니, 인정미가 있어도 네가 날 뜯어버릴 이유가 생기잖아.
그럼 그냥 대답을 안 하는 게 정답이지 뭐.
어... 듣고 보니 일리 있네.
결론만 따지면... 그냥 뜯어버리자.
아~ 그러시군요~ 그냥 날 뜯고 싶으시군요~
근데, 우린 지금 지휘관이 시킨 임무 중이잖아? 임무에 실패하면 안 되겠지?
그러니까 이런 주제로 괜히 시간 낭비하지 말자! OK?!
윽... 철혈한테 그런 말 들으니까 왠지 깔보인 느낌이야.
철혈이 폭삭 망하긴 했어도 방심은 금물이지.
봐봐, 여기도 아직 기지의 형태는 남아있지만 물건들은 누가 다 뜯어갔잖아.
뒤처리도 아주 깔끔하고 말이지... 내가 설치했던 감시 카메라들도 사라졌어.
그때 이후에 여기에 분명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네.
뭐? 하지만 여기에 조사를 나온 건 우리가 처음일 텐데?
누가 그런 짓을...
누구긴, 이런 번거로운 일을 할 사람은 내 기사님 말곤 없지.
게이저? 역시 여기 있구나!
아, 어떡하지? 만약 RO가 혼자서 녀석이랑 마주치면 위험할 텐데...
걱정 안 해도 돼, 이젠 RO도 만만치 않은걸.
그리고 무엇보다...
아키텍트는 잠깐 뜸을 들이고는, SOP2에게 활짝 웃어 보였다.
걔는 분명 나부터 찾으러 올 테니까~
정말 신뢰 관계가 돈독하네.
그렇게 사이가 좋으면, 넌 왜 아직도 그리폰에 있는 거야?
뭐어~ 세상만사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이지.
쉬잇.
응...?
주위에서 뭐가 몰려오고 있어.
와오... 녀석들, 상급 지휘자를 잃고 어중이떠중이가 된 줄 알았더니만.
아무래도 누구한테 통제받고 있는 모양이네?
역시 본성을 드러냈구나!
네 짓이지? 저거 다 네가 불렀지?
지금 당장 너 뜯어버려도 되는 거 맞지? 으히히!
히이익! 포위됐으면서 좋아하지 마! 그리고 나 아니라니까!
정 못 믿겠으면 저 녀석들 사이로 날 던져보던가!
가차없이 바로 날 쏠걸!?
우웅――
SOP와 아키텍트가 티격태격하던 그때, 기지의 방송 스피커에서 노이즈가 흘러나왔다.
경고한다.
――!
게이저다.
오오, 목소린 여전하구나~
그리폰의 인형들, 잘 들어라.
네놈들은 이미 내 함정에 빠졌다.
당장 아키텍트를 내놓아라.
불복한다면... 기지 주위의 포탑들이 현재 너희를 조준 중이다.
5분 주겠다. 그때까지 아키텍트를 내놓지 않는다면, 남김없이 초토화시켜 버리겠다.
싫다면 어쩔 건데!
말했듯이, 기지의 잔해와 함께 파괴해 주마.
으에에... 농담이지?
그랬다간 나까지 박살난다고!
드디어 나타났구나! 분명 가까운 데에 있을 거야!
그나저나, 그 주피터포가 아직도 멀쩡할 줄은 몰랐는걸?
이쪽 기지 근처의 포탑들은 내가 호신용으로 신경 써서 만든 최고급이거든.
하하하... 우린 이제 끝장이야!
뭐가 무섭다고 그래?
그 포탑들이야, 다 부수면 그만인데.
네가 설치한 주피터포를 벌써 몇 문이나 부쉈는지 이젠 다 기억도 안 나는걸?
......내 가치가 부정당한 기분이야.
그 전에, 우선 주변의 철혈부터 해치워야겠지!
너도 같이 싸워!
에에... 난 그냥 옆에서 쉬면서 구경하면 안 될까?
그렇게 쉬고 싶다면 영원히 쉬게 해 줄까?
아아아알았어, 싸우면 될 거 아니야!
헥... 헥...
감방 생활을... 너무 오래 했나...
나 운동 부족인가 봐...
한심하긴, 이 정돈 준비운동도 아니라구!
난 너처럼 전투 특화 모델이 아니거든요?!
아무튼 간에, 겨우 빠져나왔네... 아, 근데 5분은 진작에 지나지 않았어?
방금 전까지만 해도 포탑으로 조준 중이라더니 한 발도 안 쐈네.
대체 어디로 사라졌지? 녀석이 길길이 날뛰면서 방송으로 나한테 욕할 줄 알았는데.
아직도 조용한 걸로 봐선... 내가 무서워서 도망갔나?
그럴 리가 있겠냐...
콰앙!
다른 곳에서 폭음이 들려왔다.
엥? 뭐야, 조준 실력 형편없네! 내가 그렇게 조종법을 가르쳐 줬는데 아직도 못 다루나?
잠깐... 저 방향, RO가 간다던 상황실 아니야?!
뭐야, 그럼 우릴 노린 게 아니었어?
당연히 아니지 이 바보야!
빨리 움직여, 어서 RO를 찾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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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스위트 홈~ 보고 싶었어 얘들아~!
박살난 기지랑 다 망가진 포탑들뿐인데 그리울 게 뭐 있다고...
어찌됐든 내 옛날 집이니까!
예전에 여기서 고생하던 당시에도 이 정도로 허물어지진 않았었지?
목숨 걸고 싸우던 적이 이렇게 몰락한 꼴을 보니 시원하긴 한데... 왠지 복잡미묘한 심정이 드네.
본부의 벽까지 이렇게 너덜너덜하다니, 처량하네...
동정 어린 눈빛으로 보지 말아 줄래?!
이거 다 너네 그리폰이 한 짓이잖아!
감상을 말했을 뿐이야.
여태까지 우리 속을 썩였던 철혈공조가, 이렇게 몰락하다니...
이게 바로 인생무상이란 걸까?
네 관할구역이 이 지경이 된 소감은 어때?
어... 너처럼 복잡한 기분은 안 드는데.
뭐, 사실 나도 여기 온 지 얼마 안 돼서 바로 너희한테 잡혀갔걸랑.
게다가 그렇게 많은 유닛들을 관리하는 게 얼마나 힘든데. 좋은 추억은 없지.
RO~! 이것 봐! 귀여운 거 찾았어!
제발 부탁이니까 더 이상 기지에 디너게이트 늘리지 마! 얼른 제자리에 갖다 놔!
그나저나... 길안내랍시고 날 앞세운 건 이해하는데, 좀 더 날 믿어 주면 안 될까? 응?
하다못해 이 목줄이라도 풀어 달라고!
히히히히히!
안 돼.
SOP2는 갑자기 정색하면서 아키텍트에게 손톱을 세워 보였다.
네가 머리통만 남는다면 조금은 믿어 줄지도?
우리가 방심하는 틈을 타서 도망치려고? 어림도 없지.
아 진짜, 걱정 말라니까? 여기도 요 모양 요 꼴이 됐는데, 내가 뭣하러 철혈로 돌아가겠냐고...
거의 다 왔다. SOP2, 이제 흩어져서 움직이자.
엥, 벌써?
기지의 주 상황실은 반대편에 있어.
내가 가서 철혈의 서버를 해킹하는 동안, 넌 아키텍트랑 적당히 주위를 돌아다니도록 해.
우선 목표는 아니지만, 여기서 게이저를 유인해낼 수 있다면 좋겠지.
정말 괜찮겠어?
너무 자신만만해하는 거 같은데.
우리 기사님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을걸?
우릴 걱정해 주다니 고마워서 어쩌나.
그럼 차라리 네 몸에다 폭탄을 심어두고 게이저가 접근했을 때 터뜨려 버릴까?
으엑... 그건 너무 비겁하지.
그럼 잔말 말고 얌전히 있어, 지금은 우리도 철혈을 완전히 적대하진 않으니까.
네가 미끼 역할만이 아니라 다른 노력도 한다면, 게이저를 몸 성히 데려갈 수도 있겠지.
항복하라 설득하라고...?
걔한테 대뜸 그런 말 했다간 맞아 죽을 텐데...
게이저한테 맞아 죽든 우리한테 죽든 그게 그거니까 알아서 잘 생각해 봐.
벌써 늦었네, 이만 상황실로 가볼게.
조심해, RO.
뭣하면 바나나랑 같이 갈래?
절대 사양이야.
그래서, 우리 RO635 씨는 상황실로 갔는데 말이죠...
철혈도 쫄딱 망했는데, 뭐 쓸 만한 정보가 남았기는 할까?
너랑은 상관없으니까 조용히 해.
쪼잔하다――
너, 진짜 아무리 봐도 수상해.
엥, 왜?
이렇게 얌전히 있는데 뭐가 수상해?
너무 태평해서 오히려 더 수상해 보여.
지금 널 미끼 삼아 네 동료를 유인하고 있다고.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난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동료를 팔아먹진 않아!
뭔 소릴 하나 했더니만. 그런 딜레마를 내가 왜 고민해?
아님, 내가 뭐라 대답해 줄까?
상관없다~라고 대답하면, 양심도 없다고 생각하겠지? 그런 쓰레기는 절대 못 믿는다면서 말이야.
반대로 역시 찔린다고 대답하면, 내가 아직 철혈에 미련이 있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니, 인정미가 있어도 네가 날 뜯어버릴 이유가 생기잖아.
그럼 그냥 대답을 안 하는 게 정답이지 뭐.
어... 듣고 보니 일리 있네.
결론만 따지면... 그냥 뜯어버리자.
아~ 그러시군요~ 그냥 날 뜯고 싶으시군요~
근데, 우린 지금 지휘관이 시킨 임무 중이잖아? 임무에 실패하면 안 되겠지?
그러니까 이런 주제로 괜히 시간 낭비하지 말자! OK?!
윽... 철혈한테 그런 말 들으니까 왠지 깔보인 느낌이야.
철혈이 폭삭 망하긴 했어도 방심은 금물이지.
봐봐, 여기도 아직 기지의 형태는 남아있지만 물건들은 누가 다 뜯어갔잖아.
뒤처리도 아주 깔끔하고 말이지... 내가 설치했던 감시 카메라들도 사라졌어.
그때 이후에 여기에 분명 무슨 일이 있었던 모양이네.
뭐? 하지만 여기에 조사를 나온 건 우리가 처음일 텐데?
누가 그런 짓을...
누구긴, 이런 번거로운 일을 할 사람은 내 기사님 말곤 없지.
게이저? 역시 여기 있구나!
아, 어떡하지? 만약 RO가 혼자서 녀석이랑 마주치면 위험할 텐데...
걱정 안 해도 돼, 이젠 RO도 만만치 않은걸.
그리고 무엇보다...
아키텍트는 잠깐 뜸을 들이고는, SOP2에게 활짝 웃어 보였다.
걔는 분명 나부터 찾으러 올 테니까~
정말 신뢰 관계가 돈독하네.
그렇게 사이가 좋으면, 넌 왜 아직도 그리폰에 있는 거야?
뭐어~ 세상만사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이지.
쉬잇.
응...?
주위에서 뭐가 몰려오고 있어.
와오... 녀석들, 상급 지휘자를 잃고 어중이떠중이가 된 줄 알았더니만.
아무래도 누구한테 통제받고 있는 모양이네?
역시 본성을 드러냈구나!
네 짓이지? 저거 다 네가 불렀지?
지금 당장 너 뜯어버려도 되는 거 맞지? 으히히!
히이익! 포위됐으면서 좋아하지 마! 그리고 나 아니라니까!
정 못 믿겠으면 저 녀석들 사이로 날 던져보던가!
가차없이 바로 날 쏠걸!?
우웅――
SOP와 아키텍트가 티격태격하던 그때, 기지의 방송 스피커에서 노이즈가 흘러나왔다.
<color=#00CCFF>경고한다.</color>
――!
게이저다.
오오, 목소린 여전하구나~
<color=#00CCFF>그리폰의 인형들, 잘 들어라.</color>
<color=#00CCFF>네놈들은 이미 내 함정에 빠졌다.</color>
<color=#00CCFF>당장 아키텍트를 내놓아라.</color>
<color=#00CCFF>불복한다면... 기지 주위의 포탑들이 현재 너희를 조준 중이다.</color>
<color=#00CCFF>5분 주겠다. 그때까지 아키텍트를 내놓지 않는다면, 남김없이 초토화시켜 버리겠다.</color>
싫다면 어쩔 건데!
<color=#00CCFF>말했듯이, 기지의 잔해와 함께 파괴해 주마.</color>
으에에... 농담이지?
그랬다간 나까지 박살난다고!
드디어 나타났구나! 분명 가까운 데에 있을 거야!
그나저나, 그 주피터포가 아직도 멀쩡할 줄은 몰랐는걸?
이쪽 기지 근처의 포탑들은 내가 호신용으로 신경 써서 만든 최고급이거든.
하하하... 우린 이제 끝장이야!
뭐가 무섭다고 그래?
그 포탑들이야, 다 부수면 그만인데.
네가 설치한 주피터포를 벌써 몇 문이나 부쉈는지 이젠 다 기억도 안 나는걸?
......내 가치가 부정당한 기분이야.
그 전에, 우선 주변의 철혈부터 해치워야겠지!
너도 같이 싸워!
에에... 난 그냥 옆에서 쉬면서 구경하면 안 될까?
그렇게 쉬고 싶다면 영원히 쉬게 해 줄까?
아아아알았어, 싸우면 될 거 아니야!
헥... 헥...
감방 생활을... 너무 오래 했나...
나 운동 부족인가 봐...
한심하긴, 이 정돈 준비운동도 아니라구!
난 너처럼 전투 특화 모델이 아니거든요?!
아무튼 간에, 겨우 빠져나왔네... 아, 근데 5분은 진작에 지나지 않았어?
방금 전까지만 해도 포탑으로 조준 중이라더니 한 발도 안 쐈네.
대체 어디로 사라졌지? 녀석이 길길이 날뛰면서 방송으로 나한테 욕할 줄 알았는데.
아직도 조용한 걸로 봐선... 내가 무서워서 도망갔나?
그럴 리가 있겠냐...
콰앙!
다른 곳에서 폭음이 들려왔다.
엥? 뭐야, 조준 실력 형편없네! 내가 그렇게 조종법을 가르쳐 줬는데 아직도 못 다루나?
잠깐... 저 방향, RO가 간다던 상황실 아니야?!
뭐야, 그럼 우릴 노린 게 아니었어?
당연히 아니지 이 바보야!
빨리 움직여, 어서 RO를 찾아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