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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25 · 이중난수

유령자매 Ⅰ

"내가 너의 꿈을 꾼 걸까, 네가 나의 꿈을 꾼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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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토우스트" 제약 회사의 옛터로 향하는 항공기.

404소대는 지휘관이 제공한 자료를 펼쳐 보고 있었다.

UMP9

몇 년치 임대료를 한꺼번에 선불로 냈으면서, 벌써 몇 달째 버려진 제약 회사.

그런데 최근에 알 수 없는 서버 신호가 포착됐다?

무슨 도시 괴담 같은 이야기네...

G11

이 회사명, 있는 단어야?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어...

HK416

주요 분야는 생물 의약품, 바이오 테크놀로지 연구 개발 등등...

관련 자료가 의외로 풍부한걸? 어떻게 봐도 그냥 평범한 의료 기업 같아.

여기서 뭘 찾으라는 거지?

UMP45

보수도 두둑한 일이라 뭐라도 쓸 만한 걸 찾아내지 못하면 보고하기 껄끄러운데.

어디 보자, 지휘관의 요구는...

???

"그리폰은 아직 재건하느라 여력이 부족하니, 너희가 이 임무를 처리해 줬으면 해."

"제약 회사의 상세 자료는 이미 전달했어. 이 회사는 윌리엄과 협력 관계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파악이 안 돼."

"여기서 뭐라도 찾아낸다면 분명 안젤리아에게 도움이 되겠지."

"그러니 404소대와 함께 가서 확인해 줘."

UMP45

......

HK416

......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의 위치를 쫓아간 HK416이, 물자 상자에서 안나를 집어 들었다.

HK416

너 이 녀석! 언제 숨어든 거야?!

안나

아, 안 알려줘!

UMP45

카리나한테 애교부려서 들어왔겠지. 걔 귀여운 거 좋아하잖아.

UMP9

안나, 왜 따라온 거야?

안나

너희가 조사하러 가는 약 공장이 패러데우스랑 관계 있는 거 다 알아!

그 녀석들이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매일 내게 먹인 약이 대체 뭐였는지... 나도 알고 싶다고!

UMP9

그런 건 우리가 조사를 마치고 돌아오면 물어봐도 되잖아.

G11

맞아... 기지에서 실컷 잘 수 있으면서 뭐하러 사서 고생해...

안나

흥! 어른들은 다 교활해! 내가 그런 애들 달래는 말에 속을까 봐?

내가 직접 조사해서 진실을 알아낼 거야!

HK416

...기특한 녀석이네.

UMP45

쳇, 짐덩이가 늘었네

안나

여기까지 와서 유턴도 못 하지?

UMP45

짐덩이 처리 방법이야 많지.

기지로 유턴할 수 없다면...

그냥 여기서 밖으로 던져 버려도 되거든.

안나

흐, 흥... 괜히 겁주고 있어...

UMP45가 음흉하게 웃더니, HK416의 손에서 안나를 뺏어 그대로 문으로 걸어갔다. 장난기가 발동한 UMP9도 그녀에 맞춰 문을 여는 척했다.

UMP9

잘 가, 안나~ 기지에서 보자~

안나

싫어어어어!!!

416 언니! G11 언니! 도와줘!!!

HK416

......

G11

Zzzz...

안나

으으으... 잠깐 잠깐 잠깐!

나, 나도 도움이 될 거라고!

가끔씩 단편적으로 뭐가 떠오르고 그런단 말이야!

아주 익숙한데 내 기억은 아닌 걸!

최근에 약 공장 같은 건물도 봤다고!

UMP45

꽤 설득력 있는 이유네.

안나

지금 조사하러 가는 건 니토하고도 관계 있을 거 아니야!

나도 도움이 될 거야! 말도 잘 듣고 얌전히 있을게!

UMP45가 안나를 내려놓았다.

HK416

미리 말해두지만, 우리가 휴대 가능한 짐덩이의 상한량은 1이야.

UMP45

안젤리아한테 잘 돌봐 달라고 부탁받았는데, 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보수는 물건너가지.

유사시에 어느 짐덩이를 버려야 하는지는... 알지?

그 말을 들은 G11이 벌떡 깨어났다.

G11

농담이지!!?

UMP9

푸하하하하!

결국, 수송기는 목표 지점에 도착할 때까지 조용해질 틈이 없었다.

몇 시간 후.

제라토우스트 제약 회사의 옛터 앞.

HK416

몇 시간을 날아와서 조사한다는 게, 저 언제 무너질지도 모를 건물이었어?

UMP45

집중해서 경계해, 정말로 무너지기 전에 필요한 정보를 얻어야 하니까.

G11

으시시하다... 저번 주에 정주행한 드라마에 나오는 폐가 같아.

안나

나도 기분이 영...

UMP9

둘 다 무서우면 그냥 앞에서 기다―­―

어라? 방금 문 뒤로 지나간 거, 철혈의 디너게이트 아니야?

UMP9가 말을 다 하기도 전에, G11은 HK416 뒤로 숨어 바들바들 떨었고, 안나도 그 옆에서 옷자락을 꽉 붙잡았다.

안나

뭔데!? 어디 있어?!

G11

왜, 왜왜왜 사람 놀래키고 그래!

HK416

야, 둘 다 아까 짐덩이 안 된다며.

UMP9

놀래킨 거 아닌데...

UMP45

가자, 9.

우리 먼저 진입할게. 416은 엄호, G11은 안나를 맡아.

UMP9

알았어 언니!

UMP45는 바로 지시를 내리고 앞장섰고, UMP9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

HK416

또 먼저 가네. 기다려!

그렇게 404소대는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그리고 먼지가 두껍게 쌓인 창문 뒤로, 한 그림자가 빠르게 지나갔다.

???

그리폰의 못난이들이 여긴 대체 웬일이지?!

빨리 알려 줘서 대책을 짜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