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중난수
EP.13.25 · 이중난수

망설임 금물 Ⅱ

"목숨을 걸어서라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41-5-2First

1 / 99
전체 대사 보기 (98줄)

난민 구역 내 거주구의 어딘가.

허름한 옷차림의 사람들이, 독특한 형태의 탄약을 분배 중이었다.

난민 A

...좋아, 보급 완료! 파월 씨의 명령이 떨어졌다!

난민 B

저놈들, 오늘 다 죽었어!

여태까지 우릴 괴롭힌 독일놈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자!

난민 C

우오오!!

만세!!

난민 B

가자!

놈들을 모조리 죽이자!!

한편, 다른 곳.

???

선봉대는 전멸했다. 벌써 한번 실패한 셈이지.

두 번째는 용납하지 않는다.

???

예!

???

지금 우리의 처지가 어떤지는 다들 알겠지? 만약 이번에 목표를 잡지 못한다면, 여태까지의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고 만다.

목숨을 걸어서라도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

예!

???

출발!

파월의 위치로 향하는 도중.

안젤리아는 손가락으로 지도의 꾸불꾸불한 골목길을 훑었다.

안젤리아

칫, 이 앞으론 높은 건물이 없어. 내려가서 이동해야겠군.

홉스

경로는 정하셨습니까?

안젤리아

난 임기응변을 좋아해서.

홉스

...절 신뢰하지 않으셔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경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그저 명령받은 대로 당신께 도움이 되어드리려 할 뿐입니다.

안젤리아

경계고 자시고, 난민들의 움직임에 규칙 따윈 없으니까 상황에 맞춰야 한단 뜻이야.

탄약이나 확인해, 이제 총격전을 피할 수 없어.

홉스

지금 교환한 걸 제외하면 제겐 이제 탄창 4개 분량이 전부입니다.

탄약이 턱없이 모자란 것을 둘째 치더라도, 저렇게 많은 폭도들을 우리만으로는 상대가 불가능합니다. 대체 몇 번이나 말씀드려야겠습니까.

J

어... 저도 탄창 4개가 전부네요. 그나저나 홉스 씨 꽤 완고하시네요? 도망치고 싶습니까?

홉스

모두가 죽는 꼴을 보기 전에 말리려는 거다.

정보도, 계획도, 증원도 없는 이 상황에선 뭘 해도 자살행위일 뿐입니다.

안젤리아

투덜댈 시간 있으면 바짝 따라오기나 해.

모두 조용히. 저 집으로 돌입한다.

몰리도

<size=25>무, 무슨 일이죠...?</size>

멀리서 무기를 난민들이 사납게 달려왔다.

그리고 "침략자들"을 놓친 곳에서,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난민 A

놈들이 사라졌어...

난민 B

분명 근처에 숨었을 거다!

샅샅이 뒤져!

J

저놈들이 우릴 어떻게 쫓아왔죠?

안젤리아

옷차림이 이런데 눈에 안 띌 리가 있나.

골목길을 한바퀴 돌아야겠어.

홉스

그쪽으로 가면 난민이 없을지 어찌 압니까?

안젤리아

그거야 모르지만, 여기 가만히 있다간 바로 옆 건물의 저놈들이 우릴 덮칠걸?

홉스

...!!!

몰리도

어, 어디요?!

J

빨리 가요, 빨리!

난민 A

놈들이 도망친다! 쫓아라!

난민 B

잡아라!!

난민 C

달려!!!

거리를 뒤덮은 난민들을 뒤로하고, 안젤리아 일행은 주저없이 냅다 달렸다.

홉스

남쪽으로 갑시다! 그쪽은 지형이 복잡해 따돌리기 수월할 겁니다!

안젤리아

아니, 계속 서쪽으로 가!

홉스

지...

지금 그게 무슨 소립니까?! 난민은 서쪽에서 몰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젤리아는 들은 척도 안 하고 계속해서 서쪽으로 난 골목길을 달렸다.

홉스도 하는 수 없이 그 뒤를 따랐다.

몰리도

홉스 씨...

안젤리아 씨는 아마, 난민들이 저쪽에서 오니까, 파월이 난민 구호 센터에 있는 게 분명해서일 거예요!

홉스

지금 파월을 잡을 생각만 하면서 안전은 완전히 무시하고 있잖습니까!

J

말하느라 기운 빼지 말고 달리는 데나 집중하시죠, 아저씨!

타타탕!!

뒤편에서 맹렬한 총성이 들려왔다.

몰리도

꺄아아악!?

J

괜찮으니까 뒤는 제게 맡기고 계속 달리세요!

안젤리아

멈추지 말고 계속 서쪽으로 뛰어! 적끼리 맞붙은 거야!

난민 A

저깄다!

난민 B

형님, 짭새가!! 뒤에 짭새가! 으악!

난민 C

둘째야!! 이 XX들 다 죽었어!!!

너희는 저놈들 쫓아! 저 짭새들은 우리가 조진다!!!

교차로 남쪽에서 결국 난민과 무장 집단이 충돌했다.

안젤리아 일행은 추격을 뿌리쳤다 생각했지만, 앞의 골목길에서 더 많은 난민들이 쏟아져 나왔다!

난민 A

찾았다!

난민 B

다 죽여라!

J

혹시 우리 몸에 추적기라도 달린 거 아닙니까!?

안젤리아

젠장, 거주구라 수가 너무 많아.

홉스

제 말대로 남쪽으로 갔으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J

거기에도 매복이 있으면 어떡하고요?

몰리도

안젤리아 씨, 여, 역시 일단 남쪽으로 가서 저 사람들부터 따돌리는 게 어떨까요?!

안젤리아

아니, 뒤로 돌아가!

홉스

......

J

안젤리아 씨의 생각은 혹시...?

안젤리아

뒤에서 적들이 서로 싸우고 있으니, 서쪽 놈들도 거기로 유인해! 난장판이 좋다 이거지? 그럼 장작을 더 가져다주자고!

홉스

거기서 어떻게 빠져나올 셈입니까!?

안젤리아

그거야 너희 솜씨에 달렸지!

상황이 혼란스러울수록 우리한테 더 기회가 많아져!

홉스

...미친 소리로밖에 안 들립니다.

몰리도

홉스 씨, 안젤리아 씨를 믿어봐요.

홉스

지금 제게 선택권이 있겠습니까? 저도 당신처럼 낙천적이었으면 좋겠군요.

몰리도

어쩔 수 없잖아요... 난민들한테 붙잡혔다간, 무... 무슨 짓을 당할지...

지금은 우리 모두 뭉쳐야 해요, 어서 안젤리아 씨를 따라가요!

타타타탕!!

얼마 남지 않은 총알을 흩뿌리며, 안젤리아 일행은 그 혼란스런 격전지로 되돌아갔다.

불명인원

지휘부, 지휘부, 현장이 너무 혼란하여 목표를 식별할 수가 없다. 확인 바란다.

통신 반대편

......

불명인원

제기랄, 지휘부와 연결이 안 돼. 이 난민 떼거지도 성가신데, 우리 병력 손실까지 커서 이러다간 목표를 놓치고 말겠어.

무장인원

지상팀이 "참새"를 찾았다고 한다. 난민은 무시하고 현장을 이탈하자, 놈을 확보하면 "비둘기"도 알아서 쫓아올 거다.

불명인원

알았다! 전원, 현장을 이탈한다!

난민 거주구의 다른 한쪽. 낡은 건물에서, 파월과 그의 수행원들은 난장판이 되어버린 거리를 관찰하고 있었다.

수행원

파월 씨, 쥐새끼들이 도망쳤습니다.

파월

쓰레기 같은 독일놈들, 목숨 걸고 싸워야 할 땐 항상 가장 먼저 도망친다니까.

난민 A

파월 씨? 파월 씨, 어디 계세요!

정보를 가지고 왔어요!

파월

어떻게 됐어?

난민 A

죄송해요, 형제들이 놓쳤대요.

난장판 속에서 엄청 빨리 도망쳤다더라고요.

파월

괜찮아 괜찮아, 여긴 우리 땅이니 오래 못 숨을 거야.

...잠깐, 너 여긴 어떻게 들어왔어? 바깥의 경비는?

난민 A

경비? 무슨 경비요?

들어올 때 아무도 못 봤는데요?

수행원

파월 씨, 큰일입니다. 빨리...

파월

나도 알아!

너! 몇 명 데리고 여길 지켜라. 네 형제들한텐 거리를 싸그리 뒤져보라 하고!

수상한 녀석 있으면 바로 쏴 죽이라 해!

난민 A

네!

파월

빨리 가자, 여기도 이젠 더는 위험해.

쥐새끼 같은 놈들, 이빨은 날카로워선...

파월은 수행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창문을 통해 건물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15분 후.

깔끔한 장비의 무장 인원 3명이, 그 방에서 자동차 배터리를 가지고 마지막 남은 생존자를 고문했다.

무장인원A

말해, 그 뚱땡이 어디 갔어?

난민 A

퉷! 이 망할 짭새... 으아아아아악!!!

무장인원B

부대장님, 거리 정리 완료했습니다! 다 잔챙이들뿐이고, "참새"는 없었습니다.

무장인원A

알았다. 현장팀 두 그룹에게 C3 구역을 정찰하라 해라.

A 그룹은 북쪽으로 추격하고, B 그룹은 "비둘기"를 쫓는다. 그리 멀리 가지 못했을 테지.

놈은 프로가 아니야. 계속 압박하면, 분명 실수를 저지를 거다.

무장인원B

예! 그럼 이 녀석은 어떡합니까?

그들의 부대장은 가슴에 찬 권총을 뽑아, 전기 고문을 받던 난민의 허벅지를 쏘았다.

난민 A

끄아악!!

무장인원A

이놈의 입은 내가 열겠다.

무장인원B

알겠습니다!

무장인원A

시간이 많지 않다, 명령 실시.

무장인원B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