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메라가 이끄는 빛 Ⅲ
"인장에는 날렵한 그리폰이 발톱을 높이 들고 있고, 화려한 꽃무늬가 감싸고 있었다."
타탕!
총탄이 우리를 바싹 쫓아왔다. 정확한 조준이 가능한 거리는 아니었지만, 뒤쫓아오는 추격병들에게 곧 그렇게 되기 직전이었다.
댄들라이!
댄들라이도 가까이 접근한 패러데우스 병사들을 지배하며 추격을 저지했지만...
그녀도 슬슬 체력이 한계에 달한 듯했다.
더는 못 참아, 몽땅 뜯어버릴 거야!
SOP! 함부로 돌격하지 말라고!
RO, 탄창 얼마나 남았어?!
적진 깊숙이 빠진 AR팀도 완전히 포위되기 직전이었다. 이대로 벗어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 끝장이다...
반갑습니다, 지휘관.
누구지!?
총알도 바닥났는데 통신 채널까지 해킹당했나?!
안심하십시오, 저희는 지시를 받고 여러분을 마중 나온 그리폰 소대입니다.
자기소개부터 할까요, 저는 Villar Perosa 1915입니다. 편히 "페로사"라 불러 주십시오.
정말 마중나오는 사람이 있었구나!
네가 아군임을 어떻게 믿지?
훈작사님께서, 이 인장을 보면 알 거라 하셨습니다.
페로사가 화면에 인장을 들어 보였다.
발톱을 세운 그리폰과, 그를 감싸는 화려한 장식.
내가 받은 서류 봉투의 봉인과 똑같았다.
훈작사라... 알았다.
훈작사님께서 주신 정보에 따르면, 그 패러데우스는 교외에서만 활동하며 모종의 제약으로 시가지까지 진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 소대원 데린저와 새비지가 지원을 위해 이동 중이며, 저는 원거리에서 추격병의 저지를 돕겠습니다.
고맙지만, 그 두 명이 당장――
타타탕!!
급박한 상황에서 내가 전략을 짜던 와중, 뒤에서 낯선 총성이 울려 퍼졌다.
식별 코드 확인. IOP의 고급 인형들입니다. 하지만 그리폰 소속이 아니군요.
안녕 지휘관! 지금은 수다 떨 상황이 아니니까 나중에 얘기해!
여러분을 지원하러 왔습니다.
도착했군요. 지휘관, 즉시 1시 방향의 비탈길을 향해 전력으로 달리십시오.
지원군이 둘밖에 안 되는데, 정말 괜찮겠습니까?
제 판단을 믿어 주십시오.
낯선 두 인형들은 서로를 보며 웃곤 전투 태세를 취했다. 그 모습으로, 둘은 호흡이 척척 맞는다는 것이 느껴졌다.
여긴 우리한테 맡기고 얼른 가!
페로사의 지시를 따라 시가지로 가십시오.
...알았다.
전원, 더는 지체 말고 전력으로 시가지로 이동한다!
울창한 숲속 깊숙한 곳에서.
지휘관 일행이 어디선가 나타난 지원군의 도움을 받으며 시가지로 도주하는 모습을, 왜소한 그림자가 이를 갈며 지켜봤다.
뭐야, 왜 저쪽으로 가?! 언니가 저쪽으론 가면 안 된댔는데!
젠장, 이렇게... 눈앞에서 놓치다니이이...!
뭐냐고 진짜! 으으...
놓쳤다고 언니한테 어떻게 말해! 어떻――
놈들이 곧 시가지로 진입합니다. 계속 추격합니까?
작은 소녀는 홱 돌아, 하얀 니토에게 따귀를 날렸다.
옆에 서 있던 검은 니토는, 발밑을 데굴데굴 굴러가는 하얀 니토의 머리를 차마 보지 못하고 벌벌 떨었다.
추격합니까? 추격합니까? 이 똥개놈들이 진짜, 짖는 거 빼면 추격밖에 몰라!?
저것들이 어디서 왔는지 얼른 알아내!
대답이 없자, 소녀는 성질을 내며 하얀 니토의 몸을 집었다.
내가 말하면 대답을... 어라? 너 머리 어디갔어?
......
하여간 쓰레기라니까, 따귀 한 대 맞았다고 목이 떨어지고.
......
소녀는 하찮다는 듯 하얀 니토의 몸을 툭 놓았고, 옆에서 벌벌 떨던 검은 니토는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너.
...네.
뭘 해야 하는지, 알지?
알고 있습니다!
나 실망 안 하게 똑바로 잘해, 알았어? 아니면...
소녀는 다정하게 검은 니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바... 반드시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검은 니토는 도망치듯 물러났고, 홀로 남겨진 왜소한 소녀는 점점 멀어져 가는 지휘관 일행의 뒷모습을 노려봤다.
싸움은 못해도, 도망치는 거 하난 진짜 빠르네. 칭찬해 줄게.
하지만 우쭐대지 말라고, 금방 또 보게 될 테니까.
다음에 만나면... 꽈배기로 만들어 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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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탕!
총탄이 우리를 바싹 쫓아왔다. 정확한 조준이 가능한 거리는 아니었지만, 뒤쫓아오는 추격병들에게 곧 그렇게 되기 직전이었다.
댄들라이!
댄들라이도 가까이 접근한 패러데우스 병사들을 지배하며 추격을 저지했지만...
그녀도 슬슬 체력이 한계에 달한 듯했다.
더는 못 참아, 몽땅 뜯어버릴 거야!
SOP! 함부로 돌격하지 말라고!
RO, 탄창 얼마나 남았어?!
적진 깊숙이 빠진 AR팀도 완전히 포위되기 직전이었다. 이대로 벗어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 끝장이다...
<color=#00CCFF>반갑습니다, 지휘관.</color>
누구지!?
총알도 바닥났는데 통신 채널까지 해킹당했나?!
<color=#00CCFF>안심하십시오, 저희는 지시를 받고 여러분을 마중 나온 그리폰 소대입니다.</color>
<color=#00CCFF>자기소개부터 할까요, 저는 Villar Perosa 1915입니다. 편히 "페로사"라 불러 주십시오.</color>
정말 마중나오는 사람이 있었구나!
네가 아군임을 어떻게 믿지?
<color=#00CCFF>훈작사님께서, 이 인장을 보면 알 거라 하셨습니다.</color>
페로사가 화면에 인장을 들어 보였다.
발톱을 세운 그리폰과, 그를 감싸는 화려한 장식.
내가 받은 서류 봉투의 봉인과 똑같았다.
훈작사라... 알았다.
<color=#00CCFF>훈작사님께서 주신 정보에 따르면, 그 패러데우스는 교외에서만 활동하며 모종의 제약으로 시가지까지 진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color>
<color=#00CCFF>제 소대원 데린저와 새비지가 지원을 위해 이동 중이며, 저는 원거리에서 추격병의 저지를 돕겠습니다.</color>
고맙지만, 그 두 명이 당장――
타타탕!!
급박한 상황에서 내가 전략을 짜던 와중, 뒤에서 낯선 총성이 울려 퍼졌다.
식별 코드 확인. IOP의 고급 인형들입니다. 하지만 그리폰 소속이 아니군요.
안녕 지휘관! 지금은 수다 떨 상황이 아니니까 나중에 얘기해!
여러분을 지원하러 왔습니다.
<color=#00CCFF>도착했군요. 지휘관, 즉시 1시 방향의 비탈길을 향해 전력으로 달리십시오.</color>
지원군이 둘밖에 안 되는데, 정말 괜찮겠습니까?
<color=#00CCFF>제 판단을 믿어 주십시오.</color>
낯선 두 인형들은 서로를 보며 웃곤 전투 태세를 취했다. 그 모습으로, 둘은 호흡이 척척 맞는다는 것이 느껴졌다.
여긴 우리한테 맡기고 얼른 가!
페로사의 지시를 따라 시가지로 가십시오.
...알았다.
전원, 더는 지체 말고 전력으로 시가지로 이동한다!
울창한 숲속 깊숙한 곳에서.
지휘관 일행이 어디선가 나타난 지원군의 도움을 받으며 시가지로 도주하는 모습을, 왜소한 그림자가 이를 갈며 지켜봤다.
뭐야, 왜 저쪽으로 가?! 언니가 저쪽으론 가면 안 된댔는데!
젠장, 이렇게... 눈앞에서 놓치다니이이...!
뭐냐고 진짜! 으으...
놓쳤다고 언니한테 어떻게 말해! 어떻――
놈들이 곧 시가지로 진입합니다. 계속 추격합니까?
작은 소녀는 홱 돌아, 하얀 니토에게 따귀를 날렸다.
옆에 서 있던 검은 니토는, 발밑을 데굴데굴 굴러가는 하얀 니토의 머리를 차마 보지 못하고 벌벌 떨었다.
추격합니까? 추격합니까? 이 똥개놈들이 진짜, 짖는 거 빼면 추격밖에 몰라!?
저것들이 어디서 왔는지 얼른 알아내!
대답이 없자, 소녀는 성질을 내며 하얀 니토의 몸을 집었다.
내가 말하면 대답을... 어라? 너 머리 어디갔어?
......
하여간 쓰레기라니까, 따귀 한 대 맞았다고 목이 떨어지고.
......
소녀는 하찮다는 듯 하얀 니토의 몸을 툭 놓았고, 옆에서 벌벌 떨던 검은 니토는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너.
...네.
뭘 해야 하는지, 알지?
알고 있습니다!
나 실망 안 하게 똑바로 잘해, 알았어? 아니면...
소녀는 다정하게 검은 니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바... 반드시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검은 니토는 도망치듯 물러났고, 홀로 남겨진 왜소한 소녀는 점점 멀어져 가는 지휘관 일행의 뒷모습을 노려봤다.
싸움은 못해도, 도망치는 거 하난 진짜 빠르네. 칭찬해 줄게.
하지만 우쭐대지 말라고, 금방 또 보게 될 테니까.
다음에 만나면... 꽈배기로 만들어 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