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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5 · 거울단계

환수의 어깨 Ⅰ

"세월이 흘러 색이 바랜 건물이지만 여전히 잠시 감상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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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시가지.

낯선 두 인형들의 도움으로, 우리는 시가지까지 도망쳐 올 수 있었다.

이 시끌벅적한 도심에 들어서자마자, 또 다른 낯선 소녀가 인파 속에서 걸어 나왔다.

지휘관

후우...

???

안녕하십니까, 지휘관.

???

페로사~!

???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지휘관

네가 바로...

페로사

통신했던 Villar Perosa 1915입니다.

편히 "페로사"라 부르시면 됩니다.

지휘관

아까는 정말 고마웠어.

페로사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럼 정식으로, 제 전우들을 소개드리겠습니다.

이쪽은 데린저, 소대의 전자전 담당입니다.

데린저

안뇽~ 사탕 먹을래?

페로사

이쪽은 Savage 99, 소대의 저격수를 맡고 있습니다.

새비지

반갑습니다, 지휘관님. "새비지"라 불러주세요.

지휘관

그래, 모두 반갑다.

그런데, 이해가 안 가는데. 훈작사는 어떻게 그때 우리가 그 위치에 있는 걸 알았지?

페로사

이쪽으로.

페로사는 내 질문을 그저 가볍게 웃으며 넘겨 버렸다.

댄들라이

아무래도 대답하지 않을 모양입니다.

지휘관

그럼, 직접 우리 훈작사께 물어봐야겠지.

페로사 소대의 안내를 받아, 나는 구시가지의 어느 건물 앞에 당도했다.

오랜 세월로 얼룩덜룩했지만, 클래식한 양식의 이 건축물은 여전히 웅장해 보였다.

M4 SOPMOD II

와아... 엄청 으리으리하다.

페로사

여기입니다.

데린저

데린저가 문 열어줄게!

데린저가 계단 위로 폴짝 뛰어올라 문고리를 잡았다.

데린저

어라? 왜 꿈쩍도 안 하지...?

새비지

내가 열어볼게.

페로사

......

이들도 열리지 않는 것은 상정 밖이었는지, 꿈쩍도 안 하는 현관을 찬찬히 살펴보던... 그때였다.

???

이봐 거기!

훈작사의 시험도 안 거치고 어딜 들어가려고!

???

콜리브리, 예의를 지켜야지!

죄송합니다 지휘관님...

페로사

제 소대원이자 훈작사님의 호위대원, 콜리브리와 표도로프입니다.

콜리브리

흥, 참 일찍도 왔다.

표도로프

처음 뵙겠습니다, 표도로프라고 합니다...

지휘관

어... 둘 다 만나서 반가워.

그래서, 훈작사를 뵈려면 뭘 해야 해?

페로사

표도로프, 설명드려.

표도로프

네, 문의――

콜리브리

내가 할래!

훈작사를 만나고 싶다면, 스스로 문의 암호를 풀어야 해!

표도로프

......

RO635

확인해봤습니다, 상당히 정교한 장치예요. 억지로 뚫고 들어가려 했다간 건물 전체가 무너져 버립니다.

페로사

죄송합니다, 지휘관. 현관의 장치가 작동되었습니다.

들어가려면 지휘관이 스스로 장치를 해제해야 합니다.

지휘관

별 수 없지... 이 장치를 풀면 되는 거지?

페로사

네, 지휘관께서 이 퍼즐을 풀면 됩니다.

페로사가 현관 위의 창틀을 열어, 안에 있던 장치를 드러냈다.

나는 문앞으로 다가가, 그 퍼즐을 자세히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