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 섬의 꿈 Ⅲ
"자신의 얼굴을 잘 기억해둬, 언제 잃어버릴지 모르니까."
임시 지휘부의 지휘실.
지휘관은 밤 늦게까지 자료를 보며 깊은 생각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그 고뇌도 갑자기 댄들라이를 데리고 들이닥친 AR-15에 의해 깨졌다.
지휘관, 급히 보고드릴 사항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야?
지휘관은 차를 한 모금 마시면서 피곤한 눈을 자료에서 떼고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AR-15의 얼굴을 본 순간, 아직 삼키지 못한 차를 그만 거하게 뿜고 말았다.
푸――웁!
켁켁... AR-15, 너...
지휘관, 일단 제 말을 들으세요!
제가 방금 댄들라이와 함께 마흐리안의 파노라마를 다시 조사하던 도중, 낮에는 없었던 구역이 나타났습니다.
잠깐만, 오늘은 더 이상 심문하지――
아주 중요한 일이라니까요!
...계속하렴.
그 구역의 잠금을 해제하니, 거기에서 몰리도의 기억이 나왔어요!
몰리도가 어떻게 난민을 학살하고, 울릭 주석의 비서 행세를 하게 됐는지요!
뭐라고?!
그 녀석 머릿속에 몰리도의 기억이 있어요! 마흐리안이 바로 몰리도예요!
...댄들라이도 저랑 그 기억을 함께 목격하고, 제 말에 동의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전 이미 AR-15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너 뭐어?!
니토의 컨셔스 파노라마는 본래부터 뒤죽박죽인데 더해, 의식 교차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합니다.
마흐리안은 몰리도와 외모도 일치하니, 파노라마에 서로의 기억이 섞여 있어도 이상할 것 없겠죠.
물론, 마흐리안이 몰리도일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다른 가능성도 있다는 뜻입니다.
너 일부러 그러는 거지...
지휘관님이 직접 보고 판단하시는 게 좋겠군요.
녹화 영상 있지? 스크린에 띄워 봐.
...이상하군요, 그 구역을 촬영한 영상이 전부 손상됐습니다. 재생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다시 가서 직접 보여드리자고.
...가자.
마흐리안의 침실.
지휘관과 AR-15, 댄들라이가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으음...? 무슨 일이세요?
연기 그만해 몰리도, 다 들켰으니까.
네...?
통로 연결. AR-15, 갔다 와.
댄들라이가 연결한 스크린에, 마흐리안의 파노라마가 보였다.
여기가... 제 마음 속인가요?
AR-15는 기억을 더듬어 붉은 공백 구역이 나타났던 지점으로 돌아왔지만, 그곳엔 난잡하게 어질러진 기억파편들만 가득할 뿐이었다.
야... 이게 뭐야?
나도... 모르겠어.
마흐리안! 너 무슨 짓 했어!?
네? 저는 아무것도...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요?
젠장!
AR-15는 포기하지 않고 조각들을 뒤졌지만, 몰리도의 기억은 없었다.
이럴 리가 없어! 분명 여기 있었는데!
일단 나오렴, AR-15.
의식이 밖으로 나온 AR-15는 분한 얼굴로 씩씩댔다.
거짓말 아니에요 지휘관! 분명 거기에 있었다고요!
......
네가 말한 그 구역은 나중에 다시 찾아보자.
근데, 그 전에... AR-15? 너 얼굴에...
지휘관은 차마 말은 못하고 그저 손가락으로 얼굴을 슥슥 문질렀고, AR-15는 어리둥절해하며 옆의 거울을 보았다.
......
댄들라이!!!
죽여버리겠어!!!
면죄부 두 번째.
전체 대사 보기 (44줄)
임시 지휘부의 지휘실.
지휘관은 밤 늦게까지 자료를 보며 깊은 생각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그 고뇌도 갑자기 댄들라이를 데리고 들이닥친 AR-15에 의해 깨졌다.
지휘관, 급히 보고드릴 사항이 있습니다!
무슨 일이야?
지휘관은 차를 한 모금 마시면서 피곤한 눈을 자료에서 떼고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AR-15의 얼굴을 본 순간, 아직 삼키지 못한 차를 그만 거하게 뿜고 말았다.
푸――웁!
켁켁... AR-15, 너...
지휘관, 일단 제 말을 들으세요!
제가 방금 댄들라이와 함께 마흐리안의 파노라마를 다시 조사하던 도중, 낮에는 없었던 구역이 나타났습니다.
잠깐만, 오늘은 더 이상 심문하지――
아주 중요한 일이라니까요!
...계속하렴.
그 구역의 잠금을 해제하니, 거기에서 몰리도의 기억이 나왔어요!
몰리도가 어떻게 난민을 학살하고, 울릭 주석의 비서 행세를 하게 됐는지요!
뭐라고?!
그 녀석 머릿속에 몰리도의 기억이 있어요! 마흐리안이 바로 몰리도예요!
...댄들라이도 저랑 그 기억을 함께 목격하고, 제 말에 동의한다고 했습니다.
사실, 전 이미 AR-15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너 뭐어?!
니토의 컨셔스 파노라마는 본래부터 뒤죽박죽인데 더해, 의식 교차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합니다.
마흐리안은 몰리도와 외모도 일치하니, 파노라마에 서로의 기억이 섞여 있어도 이상할 것 없겠죠.
물론, 마흐리안이 몰리도일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다른 가능성도 있다는 뜻입니다.
너 일부러 그러는 거지...
지휘관님이 직접 보고 판단하시는 게 좋겠군요.
녹화 영상 있지? 스크린에 띄워 봐.
...이상하군요, 그 구역을 촬영한 영상이 전부 손상됐습니다. 재생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다시 가서 직접 보여드리자고.
...가자.
마흐리안의 침실.
지휘관과 AR-15, 댄들라이가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으음...? 무슨 일이세요?
연기 그만해 몰리도, 다 들켰으니까.
네...?
통로 연결. AR-15, 갔다 와.
댄들라이가 연결한 스크린에, 마흐리안의 파노라마가 보였다.
여기가... 제 마음 속인가요?
AR-15는 기억을 더듬어 붉은 공백 구역이 나타났던 지점으로 돌아왔지만, 그곳엔 난잡하게 어질러진 기억파편들만 가득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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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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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아무것도...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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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15는 포기하지 않고 조각들을 뒤졌지만, 몰리도의 기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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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오렴, AR-15.
의식이 밖으로 나온 AR-15는 분한 얼굴로 씩씩댔다.
거짓말 아니에요 지휘관! 분명 거기에 있었다고요!
......
네가 말한 그 구역은 나중에 다시 찾아보자.
근데, 그 전에... AR-15? 너 얼굴에...
지휘관은 차마 말은 못하고 그저 손가락으로 얼굴을 슥슥 문질렀고, AR-15는 어리둥절해하며 옆의 거울을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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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죄부 두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