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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75 · 재귀정리

"라이트가 가장 잘 쓰는 산탄총. 그가 여기서 싸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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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칫... 뭔 놈의 순찰을 새벽에까지 배치해?

뭐가 무서워서 이렇게 경계하는 건지 원...

J

아무튼, 단서를 최대한 많이 찾아봐야겠다.

같은 직장 동료라고 방심해선 안 되겠지... 아니, 직장 동료니까 방심할 여유도 없다는 게 맞으려나.

J

칼을 뽑았으면 썩은 무라도 잘라야지.

가자.

현장 기록에 적힌대로, 이 벽에 남은 탄흔은 HK512로 인한 것이다.

라이트가 애용하던 산탄총.

그가 여기서 싸웠었다.

바닥에 경찰이 남긴 표시가 보였다.

이 위치에선 두 동강 난 HK512이 발견됐다.

조금 전 보았던 벽의 탄흔을 남긴 총기.

경찰이 그린 원은 여전히 있었지만, 동강 난 총은 증거물로 가져가 없었다.

그리고, 옆의 벽면에는 소름끼치는 혈흔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여기서 동강 난 것이, 총만이 아니었다고 말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방 한구석에 이상한 형태의 혈흔이 보였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닌, 누군가가 그림 같은 것을 그린 듯한 것이었다.

벽이며 바닥이며 온통 엉망이었다.

화려했을 샹들리에도 이곳에서의 격전을 버티지 못했는지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 나 있었다.

분명 마지막 전투는 바로 여기에서 벌어졌을 것이다. 라이트는 여기서 목숨을 바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