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bda
"계속 남을 희생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무모한 행동이 그들을 희생시켰다."
퍼엉!!
유리창을 뚫고 활활 타오르는 화염이 밤하늘을 시뻘겋게 물들였다.
푸학! 콜록콜록!!
안 돼 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요!
정신 나갔어!?
인간이 저런 불길에 뛰어들면 죽어!
무작정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려는 J를 AR-15가 질질 끌고 나왔고, 지휘관도 재빨리 달려가 그를 붙잡았다.
J, 정신 차려!
놔 줘요... 좀 놓으라고!
제발... 넬레 씨가, 넬레 씨가 안에 있단 말입니다!
진정해!
신호 교란 해제 완료. 소방서랑 경찰한테 신고했어.
금방 올 거야.
콜록, 콜록콜록콜록...
들어가려 발버둥칠 때 매연을 한껏 들이마신 J가 기침했다. 그러면서도 AR-15의 손을 뿌리치고, 고개를 들어 활활 불타는 아파트를 보았다.
......
인간인 J는 고사하고, 인형들마저도 치솟는 불길을 버티지 못해 빠져나와야만 했다.
그때,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 그림자가 솜씨 좋게 바닥에 착지했다.
......
언니!
M16A1은 몸에 아직 남은 불똥을 털어내면서 일어나, 어깨를 으쓱했다.
포기해, 내 장담하는데 저 안에 생존자는 이제 없어.
......
J는 넬레가 거주하던 층을 멍하니 바라봤다. 불길은 거기서부터 시작되어 아파트를 집어삼켰다.
...다 나 때문이야.
......
지휘관은 그를 위로하지 않았다. 아니, 위로하지 못했다.
지휘관도 마찬가지인 심정이었다.
이둔에 대해서 꼭 더 파헤치겠다 했잖습니까...
파헤치긴 뭘 파헤쳐요...
요원도 아니고, 군인도 아닌 민간인인데... 이 일에 끼어들 건덕지도 없는 사람인데...
죽음도 각오하고 사는 나 때문에 휘말린 일반인인데!!!
사회 초년생이랬다고요... 저만 아니었어도 그런 위험한 짓 안 했을 거예요...
제가 이용한 거예요... 그녀의 꿈을 이용했어...
그냥 일반인인 그녀를...
J...
하... 하하하... 아 이제 진짜 모르겠다... 나 대체 뭐한대냐... 하하하하하...
다시 한번 정신적으로 내몰린 J가, 실성한 듯 실실댔다.
......
뒤늦게 신고를 받고 도착한 소방수들이 J 옆을 지나 달려가 화재 진압을 시작했다.
주위는 점점 더 소란스러워졌지만, 그럴수록 그의 정신은 점점 더 멀리 떠내려갔다.
후배들, 부하들, 모나, 이젠 넬레까지.
계속 남을 희생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무모한 행동이 그들을 희생시켰다.
J...
J의 눈앞에서, 미래마저 사라졌다.
......
후들거리는 다리를 한손으로 길가의 가로등을 붙잡아 버티던 J가, 돌연 뱃속이 뒤집히며 목으로 무언가가 역류하는 것이 느껴졌다.
우웨엑...!
여태까지 쌓인 마음의 상처가, 정신이 무너짐과 동시에 입으로 뿜어져 나왔다.
어... 저기요?
...건들지 마요.
누가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그를 툭툭 다독였다.
신경쓰지 말라고요...
혼자 좀 내버려둬요...
신경쓰긴 누가요?
집에 불나서 심란한데 토할 거면 딴 데 가서 하라고요.
아 진짜 분위기 파악――?!!
결국 뚜껑 열린 J가 고개를 홱 들어 욕설을 퍼부으려 했다.
......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지금 보이는 것이 믿기지 않아, 눈을 똥그랗게 뜨고 그대로 얼어붙었다.
......넬레 씨?
저기, 지휘관 나리? 저 진짜 어떻게 된 거 같습니다. 환각이 보여요.
...진짜 뭐 잘못 먹었어요?
차라리 전처럼 껄렁껄렁한 게 더 보기 좋은데요...
이게... 대체 무슨...?
......
내가 누군지 알고 싶다고 했지?
...말 안 해도 이제 대충 알겠네요.
내가 너를 잘못 봤나? 너처럼 예리한 사람은 또 간만이구나
역시... 당신은 그레이 선생님이 아니었군요.
넬레는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마치 믿는 구석이라도 있다는 듯 전혀 겁먹지 않고 "그레이 선생님"을 정면으로 마주봤다.
다행이다...
정말 선생님이라면 앞으론 어떻게 봐야 하나 싶었는데, 이제 안심이네요.
"생물-인체 자동화 이론"... 맞죠?
그것까지? 아주 우수해.
역시 내가 사람 보는 눈이 뛰어나다니까.
그건 금기시되던 분야인데...
당신은 존재 자체가 윤리를 벗어났군요.
넬레는 한 걸음 물러나면서, 컴퓨터에 꽂았던 메모리 스틱을 냉큼 뽑았다.
자료의 복사는 완료된 상태였다.
그걸 가지고 살아서 나갈 수 있을 것 같니?
지금 여기서 절 죽이면 밖의 에케지에 선배가 어떻게 생각할까요? 제가 당신이랑 여기서 대화하기로 한 것까지 다 들었는데.
다 내가 알아서 할 일이란다.
그레이는 그 당돌한 소녀를 태연하게 노려봤다.
그렇게 "심장" 따위를 운운하는 성격이었다니, 진작에 사제지간끼리 재회시켜 줄 걸 그랬어.
"나"의 총명한 제자인 걸 봐서, 마지막으로 세 마디는 허락하마.
세 마디론 안 끝나요.
넬레가 메모리 스틱을 쥔 채로 몇 걸음 더 물러나, 창가에 닿은 순간 바로 손을 놓았다. 메모리 스틱은 그대로 배수관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가, 빌딩 저 아래의 녹지대 어딘가로 사라졌다.
고층 건물에서 무단 투기라. 나중에 경찰이 벌금 물으라 찾아오겠구나.
그래도 걱정 마렴, 그건 내가 잘 회수해 줄 테니.
이제 두 마디.
내가 당신이면 당장 찾으러 내려갔어요.
하나도 안 급한데?
지금 건물 앞에 기자들이 쫙 깔렸거든요? 경비원도 못 막을 테니 아마 몇 분 뒤면 여기까지 몰려올 테죠. 소식이 끊겼던 갈라테아의 수석 연구원, 닥터 그레이를 취재하려고요.
......
세 마디 넘었는데 안 죽이네요?
...재밌구나. 좋아, 어디 계속 말해 보련?
당신이 순식간에 절 죽여서 입막음하는 게 식은 죽 먹기란 건 진작에 예상했어요. 하지만 시체랑 현장은 그렇게 빨리 처리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이젠 어디 떨어졌을지도 모를 증거까지 되찾아야 하고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당신은 당분간 뉴스에 얼굴도 비추기 싫은 거 맞죠?
간덩이가 부었구나.
그럴지도 모르죠. 살고 싶은걸요.
살아서, 모든 걸 확실하게 알고 싶을 뿐이에요.
넬레는 침을 꿀꺽 삼켰다.
후후후... 내가 정말 사람을 잘 봤어.
총명한데다, 타고났구나.
그레이는 넬레를 미소지으며 바라봤고, 그레이 등 뒤에선 넬레가 들을 수 없는 소리가 났다.
국가안전국 취조실.
...그리고 기자들이 건물 안에 들이닥쳤어요.
저는 건물을 내려가던 중 미아랑 만났고, 함께 무사히 빠져나왔죠.
물론 그 여자가 절 얌전히 보내줄 리가 없었으니,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고요.
일반인 신분으론 과할 정도로 뛰어난 판단력입니다.
K가 기록을 잠깐 멈추고 넬레에게 엄지를 척 들어 주었다.
어디의 누구보단 훨씬 똑똑하군요.
누구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튼, 상황은 파악했습니다.
국가에 대한 공헌에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 당신의 신변은 슈타지가 보호하겠습니다.
그 누구도 당신의 생존권을 침해할 수 없을 겁니다.
부탁드려요... 솔직히 아직도 다리가 후들거린다고요.
집이며 물건이며 싹 불타서 그냥 몸만 이사 가야 하는 게 슬프지만.
기록을 마친 K는 넬레에게 재차 당부한 뒤 취조실을 나왔다.
그가 나오자마자, 저만치서 안절부절못하던 J가 잽싸게 달려왔다.
......
설마 이런 일로 불려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K는 한심하단 표정으로 J에게 기록장을 툭 던졌다.
......
미안하다, 제대로 사고쳤어.
드물게도, J는 빈정거리지도 않고 얌전히 받아들였다.
K는 그런 J의 얼굴을 보며 어깨를 다독였다.
너무 신경쓰진 마.
적어도 저 아가씨는 살았잖아, 안 그래?
...그래.
J가 안도의 한숨을 푹 쉬었다.
천만다행이야.
전체 대사 보기 (102줄)
퍼엉!!
유리창을 뚫고 활활 타오르는 화염이 밤하늘을 시뻘겋게 물들였다.
푸학! 콜록콜록!!
안 돼 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요!
정신 나갔어!?
인간이 저런 불길에 뛰어들면 죽어!
무작정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려는 J를 AR-15가 질질 끌고 나왔고, 지휘관도 재빨리 달려가 그를 붙잡았다.
J, 정신 차려!
놔 줘요... 좀 놓으라고!
제발... 넬레 씨가, 넬레 씨가 안에 있단 말입니다!
진정해!
신호 교란 해제 완료. 소방서랑 경찰한테 신고했어.
금방 올 거야.
콜록, 콜록콜록콜록...
들어가려 발버둥칠 때 매연을 한껏 들이마신 J가 기침했다. 그러면서도 AR-15의 손을 뿌리치고, 고개를 들어 활활 불타는 아파트를 보았다.
......
인간인 J는 고사하고, 인형들마저도 치솟는 불길을 버티지 못해 빠져나와야만 했다.
그때,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함께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 그림자가 솜씨 좋게 바닥에 착지했다.
......
언니!
M16A1은 몸에 아직 남은 불똥을 털어내면서 일어나, 어깨를 으쓱했다.
포기해, 내 장담하는데 저 안에 생존자는 이제 없어.
......
J는 넬레가 거주하던 층을 멍하니 바라봤다. 불길은 거기서부터 시작되어 아파트를 집어삼켰다.
...다 나 때문이야.
......
지휘관은 그를 위로하지 않았다. 아니, 위로하지 못했다.
지휘관도 마찬가지인 심정이었다.
이둔에 대해서 꼭 더 파헤치겠다 했잖습니까...
파헤치긴 뭘 파헤쳐요...
요원도 아니고, 군인도 아닌 민간인인데... 이 일에 끼어들 건덕지도 없는 사람인데...
죽음도 각오하고 사는 나 때문에 휘말린 일반인인데!!!
사회 초년생이랬다고요... 저만 아니었어도 그런 위험한 짓 안 했을 거예요...
제가 이용한 거예요... 그녀의 꿈을 이용했어...
그냥 일반인인 그녀를...
J...
하... 하하하... 아 이제 진짜 모르겠다... 나 대체 뭐한대냐... 하하하하하...
다시 한번 정신적으로 내몰린 J가, 실성한 듯 실실댔다.
......
뒤늦게 신고를 받고 도착한 소방수들이 J 옆을 지나 달려가 화재 진압을 시작했다.
주위는 점점 더 소란스러워졌지만, 그럴수록 그의 정신은 점점 더 멀리 떠내려갔다.
후배들, 부하들, 모나, 이젠 넬레까지.
계속 남을 희생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무모한 행동이 그들을 희생시켰다.
J...
J의 눈앞에서, 미래마저 사라졌다.
......
후들거리는 다리를 한손으로 길가의 가로등을 붙잡아 버티던 J가, 돌연 뱃속이 뒤집히며 목으로 무언가가 역류하는 것이 느껴졌다.
우웨엑...!
여태까지 쌓인 마음의 상처가, 정신이 무너짐과 동시에 입으로 뿜어져 나왔다.
어... 저기요?
...건들지 마요.
누가 그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그를 툭툭 다독였다.
신경쓰지 말라고요...
혼자 좀 내버려둬요...
신경쓰긴 누가요?
집에 불나서 심란한데 토할 거면 딴 데 가서 하라고요.
아 진짜 분위기 파악――?!!
결국 뚜껑 열린 J가 고개를 홱 들어 욕설을 퍼부으려 했다.
......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지금 보이는 것이 믿기지 않아, 눈을 똥그랗게 뜨고 그대로 얼어붙었다.
......넬레 씨?
저기, 지휘관 나리? 저 진짜 어떻게 된 거 같습니다. 환각이 보여요.
...진짜 뭐 잘못 먹었어요?
차라리 전처럼 껄렁껄렁한 게 더 보기 좋은데요...
이게... 대체 무슨...?
......
내가 누군지 알고 싶다고 했지?
...말 안 해도 이제 대충 알겠네요.
내가 너를 잘못 봤나? 너처럼 예리한 사람은 또 간만이구나
역시... 당신은 그레이 선생님이 아니었군요.
넬레는 안도의 미소를 지으며, 마치 믿는 구석이라도 있다는 듯 전혀 겁먹지 않고 "그레이 선생님"을 정면으로 마주봤다.
다행이다...
정말 선생님이라면 앞으론 어떻게 봐야 하나 싶었는데, 이제 안심이네요.
"생물-인체 자동화 이론"... 맞죠?
그것까지? 아주 우수해.
역시 내가 사람 보는 눈이 뛰어나다니까.
그건 금기시되던 분야인데...
당신은 존재 자체가 윤리를 벗어났군요.
넬레는 한 걸음 물러나면서, 컴퓨터에 꽂았던 메모리 스틱을 냉큼 뽑았다.
자료의 복사는 완료된 상태였다.
그걸 가지고 살아서 나갈 수 있을 것 같니?
지금 여기서 절 죽이면 밖의 에케지에 선배가 어떻게 생각할까요? 제가 당신이랑 여기서 대화하기로 한 것까지 다 들었는데.
다 내가 알아서 할 일이란다.
그레이는 그 당돌한 소녀를 태연하게 노려봤다.
그렇게 "심장" 따위를 운운하는 성격이었다니, 진작에 사제지간끼리 재회시켜 줄 걸 그랬어.
"나"의 총명한 제자인 걸 봐서, 마지막으로 세 마디는 허락하마.
세 마디론 안 끝나요.
넬레가 메모리 스틱을 쥔 채로 몇 걸음 더 물러나, 창가에 닿은 순간 바로 손을 놓았다. 메모리 스틱은 그대로 배수관을 타고 미끄러져 내려가, 빌딩 저 아래의 녹지대 어딘가로 사라졌다.
고층 건물에서 무단 투기라. 나중에 경찰이 벌금 물으라 찾아오겠구나.
그래도 걱정 마렴, 그건 내가 잘 회수해 줄 테니.
이제 두 마디.
내가 당신이면 당장 찾으러 내려갔어요.
하나도 안 급한데?
지금 건물 앞에 기자들이 쫙 깔렸거든요? 경비원도 못 막을 테니 아마 몇 분 뒤면 여기까지 몰려올 테죠. 소식이 끊겼던 갈라테아의 수석 연구원, 닥터 그레이를 취재하려고요.
......
세 마디 넘었는데 안 죽이네요?
...재밌구나. 좋아, 어디 계속 말해 보련?
당신이 순식간에 절 죽여서 입막음하는 게 식은 죽 먹기란 건 진작에 예상했어요. 하지만 시체랑 현장은 그렇게 빨리 처리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이젠 어디 떨어졌을지도 모를 증거까지 되찾아야 하고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당신은 당분간 뉴스에 얼굴도 비추기 싫은 거 맞죠?
간덩이가 부었구나.
그럴지도 모르죠. 살고 싶은걸요.
살아서, 모든 걸 확실하게 알고 싶을 뿐이에요.
넬레는 침을 꿀꺽 삼켰다.
후후후... 내가 정말 사람을 잘 봤어.
총명한데다, 타고났구나.
그레이는 넬레를 미소지으며 바라봤고, 그레이 등 뒤에선 넬레가 들을 수 없는 소리가 났다.
국가안전국 취조실.
...그리고 기자들이 건물 안에 들이닥쳤어요.
저는 건물을 내려가던 중 미아랑 만났고, 함께 무사히 빠져나왔죠.
물론 그 여자가 절 얌전히 보내줄 리가 없었으니,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고요.
일반인 신분으론 과할 정도로 뛰어난 판단력입니다.
K가 기록을 잠깐 멈추고 넬레에게 엄지를 척 들어 주었다.
어디의 누구보단 훨씬 똑똑하군요.
누구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무튼, 상황은 파악했습니다.
국가에 대한 공헌에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 당신의 신변은 슈타지가 보호하겠습니다.
그 누구도 당신의 생존권을 침해할 수 없을 겁니다.
부탁드려요... 솔직히 아직도 다리가 후들거린다고요.
집이며 물건이며 싹 불타서 그냥 몸만 이사 가야 하는 게 슬프지만.
기록을 마친 K는 넬레에게 재차 당부한 뒤 취조실을 나왔다.
그가 나오자마자, 저만치서 안절부절못하던 J가 잽싸게 달려왔다.
......
설마 이런 일로 불려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K는 한심하단 표정으로 J에게 기록장을 툭 던졌다.
......
미안하다, 제대로 사고쳤어.
드물게도, J는 빈정거리지도 않고 얌전히 받아들였다.
K는 그런 J의 얼굴을 보며 어깨를 다독였다.
너무 신경쓰진 마.
적어도 저 아가씨는 살았잖아, 안 그래?
...그래.
J가 안도의 한숨을 푹 쉬었다.
천만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