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
"죽음의 바다가 지옥으로 통하는 입구라면, 우리는 저승에 향하는 아이네이아스다."
아이네이아스 작전팀 출석 확인 - 질소.
별 신기한 데를 다 보네... 왜 회의실을 네트워크 공간에다 만들었어?
그냥 직접 통신하는 게 더 빠르지 않아?
모르겠지? 이게 바로 프로의 준비성이란 거야.
왠지 대충 둘러대는 거 같은데...
반갑습니다 여러분, 작전팀 "질소" 지금 도착했습니다. 저는 담당자 모나입니다.
슈타지의 신입 요원 인형, 라이노야.
용병 인형, 코드네임 "9호". 이번에 슈타지의 의뢰를 받아 너희의 임무에 참여하게 됐어.
이 자리에 모인 모두의 간략한 프로필은 전부 공유했습니다.
그럼 작전 회의를 시작할까요. 우선 여러분께 이번 "아이네이아스 작전"의 임무 목표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잠시만요. 맞은편에 아직 빈 자리가 꽤 있는데, 안 기다려도 되나요?
괜찮습니다, 그들은 적절한 시기에 합류할 겁니다.
그렇다면야...
그럼, 시작합니다.
작전명 "아이네이아스"의 목표는 납치된 신소련 요원 안젤리아의 구출 및 "죽음의 바다"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패러데우스의 본거지 조사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는... 모나 씨, 부탁해요.
예. 지금부터 설명할 정보는 전부 슈타지가 제공하는 것입니다.
하나. 지난번 귀하 측과 슈타지의 분전 덕분에, 패러데우스의 베를린 내 거점은 사실상 전부 소탕되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간의 관찰 결과, 그 블랙존으로의 유입량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였습니다.
비록 패러데우스나 갈라테아 그룹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했으나, 최근의 붕괴 오염 수치 증감폭으로 보건대 그들의 본거지가 "죽음의 바다"에 위치했음이 의심됩니다.
때문에, 우리는 해당 지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 저는 패러데우스의 상급 니토 "브라메드"와 직접 조우하고 전투했습니다.
그 당시의 피드백 데이터를 보존하였으며, 잠시 후 공유할 예정이니 참고 바랍니다.
셋. 질소팀 중 슈타지 소속 전술인형 2명, 저와 라이노는 현재 슈타지가 제공 가능한 전력 중 가장 작전 능력이 높은 엘리트 요원입니다.
더불어 9호도 용병 인형 중 제법 이름을 날리는 엘리트죠. 저희 모두, 여러분의 이번 작전을 전력으로 돕겠습니다.
오오... 어라? 우리 블랙존에 간다고?
그럼 연락 수단이 먹통이 되잖아?
그래서 이 회의실을 만든 거야. UMP45 씨가 있는 한 우리는 마인드맵 플랫폼을 통해서 소통할 수 있어.
아하... 철저히 준비하셨군요.
모두의 우려대로, 블랙존 내부는 매우 위험하므로 인형이라도 신중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그런 만큼, 언제든지 "죽음의 바다"로 돌입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소련-독일 국경 어딘가의 세이프하우스.
살을 에는 칼바람이 목제 오두막의 창문을 두드리며 소름 끼치는 소리를 냈다.
후우... 후우...
뒤피외는 벽난로 앞에 쭈그려 앉아 성냥에 불을 붙이려 했지만, 손이 추위로 덜덜 떨리는 통에 자꾸만 부러뜨렸다.
제기랄... 제기랄...
저체온증으로 죽지 않으려면, 당장 불을 피워야만 했다.
후욱...
마침내 작은 불씨가 벽난로 안에 던져졌고, 마른 장작들이 그 뒤를 이었다. 불을 뿜어내기 시작한 벽난로은 곧바로 오두막 안에 온기를 퍼뜨렸다.
휴우...
쿵.
——!
뒤피외가 이제 겨우 한시름 놓으려는 그 순간, 오두막의 문이 갑자기 부자연스러운 소리를 냈다.
뒤피외는 전광석화처럼, 조건반사적으로 몸을 틀어 문을 향해 총을 쐈다.
덜컹대는 나무 문짝에 난 선명한 바람구멍 3개로 햇빛이 새어 들어와, 방 안을 떠다니는 먼지가 보였다.
헉... 헉...
심장이 쥐여 잡힌 듯한 기분이었다.
안전국의 추격자인가? 어떻게 이렇게 빨리 왔지?
정말 안전국의 추격자라면, 여기도 이제 위험하다. 움직여야 한다. 당장 이곳을 벗어나야만 한다.
"북극곰"?
——!
언제 켜졌는지 모를 통신기에서 낭랑한 여성의 목소리가 나오자 뒤피외는 화들짝 놀라 통신기를 내팽개쳤고, 던져진 통신기는 바닥을 굴러 오두막 한가운데에 멈췄다.
....저, 전도자인가?
아니... 넌 누구냐?
만나서 반가워, "북극곰".
난 슈타지의 Q야.
슈타지...? 슈타지가 여긴 무슨 일이지?
설마 전도자가 보냈나?
미안하지만 "전도자"에 관해서는 나중에 듣도록 할게.
소련인들도 엄청 궁금해할 테니까.
......!!!
뒤피외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네... 네놈들...!
안심해, 사적인 원한은 없으니까.
타아앙!!
총성이 산골짜기에서 메아리쳤고, 발사된 탄환은 수풀과 눈보라, 썩어 가는 나무 문짝을 뚫고, 식겁하며 줄행랑치려던 뒤피외에게 꽂혔다.
파지지지직...
피탄되자마자, 장정 한 명을 충분히 기절시키고도 남을 전류가 뒤피외의 몸에 흘렀다.
근육, 관절, 신경까지, 눈 깜짝할 사이에 감전된 그는 제압용 탄환에 의식을 빼앗겨 눈앞이 캄캄해졌다.
휴우... 필사적으로 도망쳐 줘서 정말 고마워.
소련인이 나보다 먼저 널 찾아냈으면 죄다 헛수고가 될 뻔했어.
저격 스코프를 통해, Q는 오두막 안의 뒤피외가 새파랗게 질려 경악하는 표정으로, 다만 찍 소리도 못 내며 쓰러지는 것을 지켜봤다.
캬~ 이거 월척이네!
자아 그럼 어디, 곧 온다는 "전도자"는 어떻게 생겨 먹은 사람인지 볼까나?
전체 대사 보기 (55줄)
아이네이아스 작전팀 출석 확인 - 질소.
별 신기한 데를 다 보네... 왜 회의실을 네트워크 공간에다 만들었어?
그냥 직접 통신하는 게 더 빠르지 않아?
모르겠지? 이게 바로 프로의 준비성이란 거야.
왠지 대충 둘러대는 거 같은데...
반갑습니다 여러분, 작전팀 "질소" 지금 도착했습니다. 저는 담당자 모나입니다.
슈타지의 신입 요원 인형, 라이노야.
용병 인형, 코드네임 "9호". 이번에 슈타지의 의뢰를 받아 너희의 임무에 참여하게 됐어.
이 자리에 모인 모두의 간략한 프로필은 전부 공유했습니다.
그럼 작전 회의를 시작할까요. 우선 여러분께 이번 "아이네이아스 작전"의 임무 목표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잠시만요. 맞은편에 아직 빈 자리가 꽤 있는데, 안 기다려도 되나요?
괜찮습니다, 그들은 적절한 시기에 합류할 겁니다.
그렇다면야...
그럼, 시작합니다.
작전명 "아이네이아스"의 목표는 납치된 신소련 요원 안젤리아의 구출 및 "죽음의 바다"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패러데우스의 본거지 조사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는... 모나 씨, 부탁해요.
예. 지금부터 설명할 정보는 전부 슈타지가 제공하는 것입니다.
하나. 지난번 귀하 측과 슈타지의 분전 덕분에, 패러데우스의 베를린 내 거점은 사실상 전부 소탕되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간의 관찰 결과, 그 블랙존으로의 유입량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였습니다.
비록 패러데우스나 갈라테아 그룹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발견하지 못했으나, 최근의 붕괴 오염 수치 증감폭으로 보건대 그들의 본거지가 "죽음의 바다"에 위치했음이 의심됩니다.
때문에, 우리는 해당 지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 저는 패러데우스의 상급 니토 "브라메드"와 직접 조우하고 전투했습니다.
그 당시의 피드백 데이터를 보존하였으며, 잠시 후 공유할 예정이니 참고 바랍니다.
셋. 질소팀 중 슈타지 소속 전술인형 2명, 저와 라이노는 현재 슈타지가 제공 가능한 전력 중 가장 작전 능력이 높은 엘리트 요원입니다.
더불어 9호도 용병 인형 중 제법 이름을 날리는 엘리트죠. 저희 모두, 여러분의 이번 작전을 전력으로 돕겠습니다.
오오... 어라? 우리 블랙존에 간다고?
그럼 연락 수단이 먹통이 되잖아?
그래서 이 회의실을 만든 거야. UMP45 씨가 있는 한 우리는 마인드맵 플랫폼을 통해서 소통할 수 있어.
아하... 철저히 준비하셨군요.
모두의 우려대로, 블랙존 내부는 매우 위험하므로 인형이라도 신중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그런 만큼, 언제든지 "죽음의 바다"로 돌입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소련-독일 국경 어딘가의 세이프하우스.
살을 에는 칼바람이 목제 오두막의 창문을 두드리며 소름 끼치는 소리를 냈다.
후우... 후우...
뒤피외는 벽난로 앞에 쭈그려 앉아 성냥에 불을 붙이려 했지만, 손이 추위로 덜덜 떨리는 통에 자꾸만 부러뜨렸다.
제기랄... 제기랄...
저체온증으로 죽지 않으려면, 당장 불을 피워야만 했다.
후욱...
마침내 작은 불씨가 벽난로 안에 던져졌고, 마른 장작들이 그 뒤를 이었다. 불을 뿜어내기 시작한 벽난로은 곧바로 오두막 안에 온기를 퍼뜨렸다.
휴우...
쿵.
——!
뒤피외가 이제 겨우 한시름 놓으려는 그 순간, 오두막의 문이 갑자기 부자연스러운 소리를 냈다.
뒤피외는 전광석화처럼, 조건반사적으로 몸을 틀어 문을 향해 총을 쐈다.
덜컹대는 나무 문짝에 난 선명한 바람구멍 3개로 햇빛이 새어 들어와, 방 안을 떠다니는 먼지가 보였다.
헉... 헉...
심장이 쥐여 잡힌 듯한 기분이었다.
안전국의 추격자인가? 어떻게 이렇게 빨리 왔지?
정말 안전국의 추격자라면, 여기도 이제 위험하다. 움직여야 한다. 당장 이곳을 벗어나야만 한다.
<color=#00CCFF>"북극곰"?</color>
——!
언제 켜졌는지 모를 통신기에서 낭랑한 여성의 목소리가 나오자 뒤피외는 화들짝 놀라 통신기를 내팽개쳤고, 던져진 통신기는 바닥을 굴러 오두막 한가운데에 멈췄다.
....저, 전도자인가?
아니... 넌 누구냐?
만나서 반가워, "북극곰".
난 슈타지의 Q야.
<color=#00CCFF>슈타지...? 슈타지가 여긴 무슨 일이지?</color>
<color=#00CCFF>설마 전도자가 보냈나?</color>
미안하지만 "전도자"에 관해서는 나중에 듣도록 할게.
소련인들도 엄청 궁금해할 테니까.
<color=#00CCFF>......!!!</color>
뒤피외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color=#00CCFF>네... 네놈들...!</color>
안심해, 사적인 원한은 없으니까.
타아앙!!
총성이 산골짜기에서 메아리쳤고, 발사된 탄환은 수풀과 눈보라, 썩어 가는 나무 문짝을 뚫고, 식겁하며 줄행랑치려던 뒤피외에게 꽂혔다.
파지지지직...
피탄되자마자, 장정 한 명을 충분히 기절시키고도 남을 전류가 뒤피외의 몸에 흘렀다.
근육, 관절, 신경까지, 눈 깜짝할 사이에 감전된 그는 제압용 탄환에 의식을 빼앗겨 눈앞이 캄캄해졌다.
휴우... 필사적으로 도망쳐 줘서 정말 고마워.
소련인이 나보다 먼저 널 찾아냈으면 죄다 헛수고가 될 뻔했어.
저격 스코프를 통해, Q는 오두막 안의 뒤피외가 새파랗게 질려 경악하는 표정으로, 다만 찍 소리도 못 내며 쓰러지는 것을 지켜봤다.
캬~ 이거 월척이네!
자아 그럼 어디, 곧 온다는 "전도자"는 어떻게 생겨 먹은 사람인지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