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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8 · 고정점

개척

"그녀는 언제나 자기 한 몸 불사하며 세상을 구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니, 이번엔 우리가 그녀를 구할 차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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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네이아스 회의실 통신 채널 - 녹화 모드 작동 중.

숨막히는 조용한 분위기.

회의실의 모두가 현재 상황을 인지했고, 그래서 아무도 먼저 입을 열지 않았다.

그저, RO635를 기다렸다.

RO635

<color=#00CCFF>현재 외부와의 연결이 완전히 두절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언제 다시 정상화될지는 미지수입니다.</color>

<color=#00CCFF>지휘관님과의 통신이 불가능하기에, 녹화 모드를 가동했습니다.</color>

<color=#00CCFF>이러면 이후에 통신 연결이 회복됐을 때, 지휘관님이 임무 상황을 확인하실 수 있겠죠.</color>

인형들은 약간 기대를 품으며 지휘관의 모습이 나타날 방향을 바라봤다.

하지만 지금은 가상 모니터 대신 무감정한 카메라만이 그녀들과 마주보고 있을 뿐이었다.

여태까지의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RO635는 지휘관 쪽을 향해 살짝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RO635

<color=#00CCFF>그럼, 지금부터 아이네이아스 작전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우리의 임무는 여섯 단계로 나뉩니다.</color>

일행의 복잡한 시선을 받으며, RO635는 담담하게 작전 내용을 설명했다.

RO635

<color=#00CCFF>팀의 역할은 세 가지로 나뉘며, 각각 지원팀, 유인팀, 그리고 수색팀입니다.</color>

<color=#00CCFF>임무 제1단계는 적 본거지의 에너지 공급원의 위치를 찾는 것입니다. 먼저, 지원팀으로... 체스 마스터.</color>

XM8

<color=#00CCFF>있어.</color>

RO635

<color=#00CCFF>저 탑의 에너지 공급을 차단해야만 우리의 침투 준비 작업이 완료돼.</color>

<color=#00CCFF>실패하면 만반의 준비를 했을 적에게, 우리가 잠입하자마자 발각되고 말아.</color>

UMP45

<color=#00CCFF>좋은 생각이긴 한데, 쟤네가 과연 대비책 하나 없을까?</color>

<color=#00CCFF>저렇게 거대한 부유 건물에 예비 동력원이 없을 리가 없다고.</color>

RO635

<color=#00CCFF>그렇겠지... 하지만 한 차례라도 주 공급선을 절단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잠입하기에 충분한 혼란을 일으킬 거야.</color>

XM8

<color=#00CCFF>흠... 어, 잠깐. 아니 설마, 나 혼자 하라고?! 진짜 실패하면 어쩔 건데!? 난 무투파가 아니라 두뇌파란 말이야!</color>

RO635

<color=#00CCFF>첫 번째 상황으로, 네가 현장에 도달했는데 임무 수행이 불가능하다 판단될 때. 그땐 즉시 보고하도록 해.</color>

<color=#00CCFF>그럼 우린 그 단계를 무시하고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갈 거고, 너는 양동으로 놈들한테 혼란을 일으키다, 우리가 잠입에 성공하면 바로 퇴각하도록 해.</color>

XM8

<color=#00CCFF>두 번째 상황은?</color>

RO635

<color=#00CCFF>네가 임무를 달성했지만 적이 예비책을 동원하거나, 혹은 포위당해 퇴각이 불가능할 때.</color>

<color=#00CCFF>퇴각을 최우선으로 하되, 부득이할 경우... 전력을 다해 말썽을 일으켜 줘.</color>

XM8

<color=#00CCFF>......</color>

그 말인 즉슨, 무슨 일이 있어도 XM8은 갖은 수단을 총동원해 패러데우스의 주의를 끌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녀 자신을 희생양 삼아서라도.

RO635

<color=#00CCFF>이런 가혹한 임무를 맡겨서, 정말 미안해...</color>

<color=#00CCFF>하지만 어쩔 수 없어. 이번 작전은 우리 모두가 말 그대로 모든 걸 걸어야만 해.</color>

그 말에, XM8은 피식 웃으며 답했다.

XM8

<color=#00CCFF>킥킥, 염려 붙들어 매셔. 말썽 일으키는 건 내가 또 전문이지.</color>

<color=#00CCFF>정 안 될 거 같음 그냥 가까이 가서 수류탄 20개쯤 까 던지고 튀어도 되는 거지?</color>

여유롭게 웃으며 농담했지만, 모두 난처하게 눈웃음만 지을 뿐 맞장구쳐 주진 않았다.

RO635

<color=#00CCFF>다음은 제2단계... 유니콘.</color>

UMP45

<color=#00CCFF>응.</color>

RO635

<color=#00CCFF>두 분은 전투에 참여할 필요는 없지만, 어떻게서든 회의실의 신호를 사수해야만 합니다.</color>

<color=#00CCFF>즉, 엄밀히 따지면 제1단계와 제2단계는 동시에 진행돼요.</color>

<color=#00CCFF>유니콘 팀도 마찬가지로 지원팀으로서, 비록 지휘관님과 연락이 닿진 않지만, 임무 중 우리의 통신이 원활하도록 신호를 유지해 주세요.</color>

RO635

<color=#00CCFF>사실상 가장 중요한 요소죠. 작전 도중 팀 간의 통신이 두절되면, 그 즉시 임무 실패나 다름없어요.</color>

UMP45

<color=#00CCFF>...알았어, 맡겨 줘.</color>

UMP9

<color=#00CCFF>그럼 여기서 모두가 무사히 돌아오길 기다릴게!</color>

모나

<color=#00CCFF>저, 일부러 비관적으로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만약 패러데우스가 눈치채고 개입할 경우엔 어떡하죠?</color>

RO635

<color=#00CCFF>그래서 지금 전체적인 계획을 짜는 겁니다.</color>

<color=#00CCFF>만약, 작전팀 간 연락이 두절될 경우...</color>

<color=#00CCFF>지금 우리가 구상하는 계획대로, 계속 움직입니다. 대신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해야겠죠.</color>

UMP45

<color=#00CCFF>물론 그럴 일 없기를 기도해야겠지만. 진짜 그런 상황이 닥치면 아마 뭘 해도 끝장일걸?</color>

<color=#00CCFF>이 정도 머릿수로 기습하는 걸 들키면, 그냥 나 잡아 잡수 하는 셈이지.</color>

모나

<color=#00CCFF>......</color>

RO635

<color=#00CCFF>이어서, 제3단계인 유인팀으로... 철분.</color>

게이저

<color=#00CCFF>......</color>

RO635는 두 철혈 인형을 보며 살짝 머뭇했다.

게이저는 그런 RO635를 조용히 마주봤고,

아키텍트는 다 눈치챘다는 듯 씨익 웃었다.

아키텍트

<color=#00CCFF>히히히, 아암~ 우리가 여기 에이스지이~</color>

<color=#00CCFF>걱정 말고 제~일 중요한 임무 맡기라고. 우리가 실패할 거 같아?</color>

RO635

<color=#00CCFF>...너희는, 정면에서 적을 도발해야 해.</color>

<color=#00CCFF>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저 탑의 토대 위로 올라 거기서 크게 날뛰는 거지.</color>

<color=#00CCFF>분명 셀 수도 없이 많은 병력이 몰려올 테고...</color>

<color=#00CCFF>상급 니토와도 조우할 수 있는데다, 그게 하나만이란 보장도 없어.</color>

게이저

<color=#00CCFF>......</color>

RO635

<color=#00CCFF>이 임무를 맡을 팀은 우리 중 화력이 가장 높은 너희뿐이야.</color>

게이저는 아키텍트에게 시선을 돌리고 뭔가 말하려는 눈치였지만, 아키텍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키텍트

<color=#00CCFF>적의 현관 앞에서 날뛰라고? 그 정돈 되어야 에이스 노릇하는 맛이 나지.</color>

게이저

<color=#00CCFF>...시간은? 얼마나 버티면 되지?</color>

RO635

<color=#00CCFF>너희가 할 수 있는 최대한.</color>

<color=#00CCFF>우린 저 탑 내부가 어떤지도 모르고, 안젤리아가 수감된 위치도 몰라.</color>

<color=#00CCFF>수색을 맡을 우리가 어떻게든 최대한 빨리 내부를 뒤지겠지만, 얼마나 걸릴지는... 예상도 못 하겠어.</color>

아키텍트

<color=#00CCFF>그럼 우리가 못 버티면, 우리 잡으러 나왔던 놈들이 돌아가서 너희를 아주 가루로 만들어 버리겠네?</color>

RO635

<color=#00CCFF>...응.</color>

아키텍트

<color=#00CCFF>그렇게 막중한 임무를 진짜 우리에게 맡길 거야?</color>

<color=#00CCFF>내 입으로 말하긴 뭣하지만, 우리 철혈이다? 우릴 그렇게 믿어?</color>

RO635

<color=#00CCFF>응.</color>

M4 SOPMOD II

<color=#00CCFF>믿고 맡기는 거니까 잘해! 네가 잘하면 돌아가서 내 다리 뜯게 해줄게!</color>

아키텍트

<color=#00CCFF><size=50>푸하하하핫!!</size></color>

<color=#00CCFF>좋아, 너 나중에 말 바꾸지 마라~? 게이저, 우리 열심히 하자!</color>

게이저

<color=#00CCFF>네가 그리하겠다면, 나도 함께하겠다.</color>

<color=#00CCFF>하지만 의지만으로는 아무 소용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버티지 못한다면 그대로 끝이야.</color>

<color=#00CCFF>탑 내부로의 잠입 및 수색은 은폐를 유지해야 하니, 여차할 시 너희의 지원을 기대할 수도 없지.</color>

<color=#00CCFF>저 군단을 상대로, 우리는 그리 오래 못 버틴다.</color>

RO635

<color=#00CCFF>알아. 그래서 제5단계로 동탑과 서탑 각각에서도 소란을 일으킬 거야.</color>

<color=#00CCFF>그러면 너희에게 부담을 덜어 줄 수 있겠지.</color>

모나

<color=#00CCFF>그건 누가 맡죠?</color>

RO635

<color=#00CCFF>...지휘관님의 지원 병력입니다.</color>

<color=#00CCFF>그들이 각자 양쪽에서 진입할 겁니다..</color>

아키텍트

<color=#00CCFF>그거 기대되는걸~</color>

RO635

<color=#00CCFF>그럼 제4단계인 수색팀으로, 질소.</color>

모나

<color=#00CCFF>예.</color>

RO635

<color=#00CCFF>우리가 초소에서 노획한 비행기 3대 중 한 대는 저와 SOP2가 사용합니다.</color>

<color=#00CCFF>나머지 2대는 여러분이 사용하세요.</color>

<color=#00CCFF>철분 팀이 행동을 개시하면,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30~40층에 위치한 것으로 보이는 저 연결 다리로 날아갑니다.</color>

<color=#00CCFF>거기에 착륙한 다음, 우리와 합류해 수색을 개시합니다.</color>

9호

<color=#00CCFF>합류 실패 시에는?</color>

RO635

<color=#00CCFF>그럼 플랜 B로 갈라져서 움직입니다.</color>

<color=#00CCFF>다리까지 도달하지 못하거나 다리에서 이탈하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 플랜 C로 그쪽도 유인팀으로 역할을 전환합니다.</color>

모나

<color=#00CCFF>알겠습니다.</color>

모나는 주저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모나

<color=#00CCFF>상황이 악화된다면, 저희도 철분 팀을 도와 미끼가 되겠습니다.</color>

<color=#00CCFF>하지만 우리 모두 언제까지고 버틸 수는 없어요. 적진 한복판이니, 퇴각 수단으로 사용할 비행기를 반드시 확보해야만 합니다.</color>

RO635

<color=#00CCFF>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유니콘 팀이 끝까지 회의실의 신호를 유지해야 해요.</color>

<color=#00CCFF>우리에게 시간이 얼마나 주어질지 아무도 모르니, 1분 1초가 마지막으로 주어진 시간이라 생각하면서 행동하세요.</color>

RO635

<color=#00CCFF>그리고, 이 계획의 최종 목표... "제0단계".</color>

<color=#00CCFF>목표 안젤리아의 신변을 확보하여, 베를린까지 호송하는 것입니다.</color>

라이노

<color=#00CCFF>나 질문. 진짜 전부 순조롭게 잘 풀려서, 그 안젤리아란 사람을 찾았다고 쳐.</color>

<color=#00CCFF>어떻게 데리고 돌아갈 거야?</color>

RO635

<color=#00CCFF>지금 설명하려던 참입니다.</color>

<color=#00CCFF>모두 아시다시피, 우린 현재 블랙존에 있습니다. 초고농도의 붕괴 입자는 이런 곳에 자리를 잡은 패러데우스에게도 위험합니다.</color>

<color=#00CCFF>이런 위험 지역을 드나드는 수송 차량의 화물칸에는 반드시 방사능 차폐 산소 캡슐이 존재합니다.</color>

<color=#00CCFF>그것으로 안젤리아를 호송할 겁니다. 적어도 블랙존을 벗어날 때까지.</color>

모나

<color=#00CCFF>하지만 그러면 이동 속도가 크게 저하될 텐데요.</color>

라이노

<color=#00CCFF>인질을 구출하더라도 적의 추격을 저지할 사람이 필요하단 거네...</color>

일동

<color=#00CCFF>......</color>

RO635

<color=#00CCFF>...신속히 움직인다면, 신호 차폐망을 벗어나는 즉시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color>

모나

<color=#00CCFF>하지만 우리의 적은 매우 강력한 데다, 저곳은 놈들의 본거지예요.</color>

RO635

<color=#00CCFF>그렇죠. 적에 관해서, 현재까지 우리가 얻은 정보에 의하면 상급 니토는 총 6명입니다.</color>

<color=#00CCFF>구출 단계에서든 철수 단계에서든, 그들이야말로 가장 큰 장애물이에요.</color>

9호

<color=#00CCFF>우선 그 "틸"이란 녀석.</color>

<color=#00CCFF>속도만 무지막지한 게 아니라, 검술도 어마어마하게 강했어.</color>

RO635

<color=#00CCFF>예, 하지만 대처법만 숙지하면 그리 어려운 상대는 아닙니다.</color>

<color=#00CCFF>틸의 고속이동은 지형에 매우 큰 영향을 받으며, 원거리 공격 수단은 없다시피 합니다.</color>

<color=#00CCFF>그러니 그녀의 행동 범위를 제한하며 맞대응한다면, 제압도 불가능은 아니에요.</color>

모나

<color=#00CCFF>브라메드와 그레이는요?</color>

UMP45

<color=#00CCFF>브라메드는 몸으로 때우는 스타일이 아니라 전자전이 특기야.</color>

<color=#00CCFF>하지만 아무리 연산력이 뛰어나더라도, 다수의 상대를 동시에 해킹하기는 힘들지.</color>

<color=#00CCFF>원거리 견제로 살살 약올리면서 정신 집중을 방해하면 어려울 거 없어. 전자전 전문가의 의견이야.</color>

RO635

<color=#00CCFF>그레이는 이렇다 할 단점이 없지만, 뚜렷한 장점도 없습니다.</color>

<color=#00CCFF>자체적인 능력은 상급 니토들 중에서도 평범한 편이니, 마찬가지로 원거리 공격 수단이 없다는 점을 이용해 원거리 견제와 폭파로 돌파할 수 있습니다.</color>

UMP9

<color=#00CCFF>몰리도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 지금 수복하느라 바쁠 테니.</color>

UMP9

<color=#00CCFF>...근데 니토는 어떻게 수복한대?</color>

M4 SOPMOD II

<color=#00CCFF>글쎄? 다음에 한 놈 잡아다 뜯어봐야겠다.</color>

RO635

<color=#00CCFF>몰리도는 행동이 가능하더라도 지휘자 역할을 맡고 있을 겁니다. 그녀를 직접 상대할 가능성은 낮아요.</color>

<color=#00CCFF>다만, 만약 몰리도와 조우한다면 그녀보다는 그녀 옆에 있을 녀석을 조심해야 합니다.</color>

아키텍트

<color=#00CCFF>그럼 가장 큰 문제는...</color>

RO635

<color=#00CCFF>......</color>

모나

<color=#00CCFF>......</color>

UMP45

<color=#00CCFF>역시 나르시스겠네.</color>

모나

<color=#00CCFF>그녀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는 예상하기 힘듭니다.</color>

RO635

<color=#00CCFF>그녀가 어디에 나타나든... 대응 방침은 하나뿐입니다.</color>

게이저

<color=#00CCFF>뭐지?</color>

RO635

<color=#00CCFF>도망치세요.</color>

<color=#00CCFF>교전해본 경험상, M4 씨와 댄들라이가 없는 지금 나르시스를 상대로 이길 가능성은 0에 수렴합니다.</color>

아키텍트

<color=#00CCFF>역시 줄행랑이 최고지.</color>

M4 SOPMOD II

<color=#00CCFF>어라? 그런데 걔까지 합해도 다섯이네? 나머지 하나는 누구야?</color>

RO635

<color=#00CCFF>마지막 하나는 다른 출처를 통해 입수한 정보입니다.</color>

<color=#00CCFF>다만 이렇다 할 정보는 없어, 그저 또 한 명의 상급 니토라는 것밖에 모릅니다.</color>

<color=#00CCFF>참고 자료가 한정적이니, 조우할 경우 경계를 늦추지 마세요.</color>

모나

<color=#00CCFF>알겠습니다.</color>

RO635

<color=#00CCFF>만약 이상의 여섯 명 이외의 강적과 조우할 경우, 즉시 최우선 목표를 그 강적의 정보를 확보하는 것으로 변경합니다.</color>

일동

<color=#00CCFF>...라저.</color>

RO635

<color=#00CCFF>탑 내부의 상황에 대해, 우리는 아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color>

<color=#00CCFF>그러니, 계획을 수립했더라도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행동해야 합니다.</color>

<color=#00CCFF>어쩌면 도중에 희생자가 발생할 수도 있죠. 하지만 지금 우리에겐 전사자의 코어를 회수할 여유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color>

<color=#00CCFF>그러니, 임무 목표 달성을 우선시하되 각자 자신의 안전에 유념해 주세요. 특히 너 말이야, SOP2.</color>

M4 SOPMOD II

<color=#00CCFF>알았어 알았어.</color>

RO635

<color=#00CCFF>그리고 45 씨?</color>

UMP45

<color=#00CCFF>왜?</color>

RO635

<color=#00CCFF>방금 말한 증원이 도착하면, 그들에게도 회의실 권한을 개방해 주세요.</color>

UMP45

<color=#00CCFF>그럴게.</color>

M4 SOPMOD II

<color=#00CCFF>더 오는 애들은 누구야?</color>

RO635

<color=#00CCFF>때가 되면 알게 돼.</color>

M4 SOPMOD II

<color=#00CCFF>나한테도 비밀이야!?</color>

RO635

<color=#00CCFF>이상이 전체 계획입니다. 질문 사항 있습니까?</color>

작전 계획의 내용을 살펴본 인형들은,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조용히 기다렸다.

M4 SOPMOD II

<color=#00CCFF>다들 문제 없나 보네! 그럼 당장 출발하자! ...RO?</color>

하지만 RO635는 바로 작전 개시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

RO635

<color=#00CCFF>......</color>

<color=#00CCFF>여러분의 표정을 보니, 아직 의문이나 우려하는 점이 남아있다는 게 느껴져요.</color>

<color=#00CCFF>녹화 모드는 방금 껐으니 개의치 말고 털어놔도 돼요.</color>

모나

<color=#00CCFF>......</color>

게이저

<color=#00CCFF>......</color>

RO635

<color=#00CCFF>이해합니다. 이번 임무는 모두에게 여태까지 수행했던 그 어떤 임무와도 차원이 다르니까요.</color>

<color=#00CCFF>목표, 난이도, 후속 조치까지 전부 위험천만하고, 무엇 하나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는 모험이죠.</color>

<color=#00CCFF>아예 까놓고 말할까요? 이건 그냥 죽으러 가는 짓입니다.</color>

M4 SOPMOD II

<color=#00CCFF>RO...</color>

RO635

<color=#00CCFF>이해해요. 여러분 모두 이렇게 묻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겠죠. "왜 우리가 자살 행위나 다름없는 일을 해야 하나? 이 임무가 우리의 목숨을 걸 만큼 가치가 있나?"</color>

<color=#00CCFF>하지만 여러분의 직업 정신, 사명이 그렇게 묻지 못하도록 막고 있을 거예요.</color>

모나

<color=#00CCFF>예, 인정합니다. 신소련 안전국의 요원 한 명 구출하려고 이렇게까지 희생을 해야 하나, 처음부터 고민했습니다.</color>

<color=#00CCFF>그저 "죽음의 바다"를 정찰하는 임무였다면 훨씬 부담감도 적었을 텐데.</color>

RO635

<color=#00CCFF>맞아요. 연약한 인간 한 명 포기한다면 아무리 블랙존이라도 조금은 더 여유를 가지고 움직일 수 있겠죠.</color>

<color=#00CCFF>그래서, 왜 우리가 이 임무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color>

RO635

<color=#00CCFF>왜 우리가 우리의 모든 것을 걸고 인간 한 명을 구출해야 하는지, 어떻게 생각하세요?</color>

대답할 수 없는 질문에, 인형들은 RO635의 시선을 피했다.

RO635

<color=#00CCFF>여러분이 받은 정보에, 구출 대상인 안젤리아에 관해서는 몇 마디의 서술이 전부죠?</color>

<color=#00CCFF>제가 보충하겠습니다.</color>

RO635

<color=#00CCFF>안젤리아 씨는 확실히, 평범한 인간입니다. 전쟁과, 유적의 힘이 불온한 자의 손에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세계 각지를 돌며 활약한 인간.</color>

RO635

<color=#00CCFF>그 사람이 왜 그랬냐면, 유적의 힘이 남용된다면 전 세계가 지금 우리 발밑처럼 될 것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color>

그 말을 들은 몇 명은 현실의 주위를 무심코 다시 한번 둘러봤다. 인간이 아닌 생물은 물론, 인형조차 생존이 불가능한, 이 세계의 종말 같은 "죽음의 바다"를.

RO635

<color=#00CCFF>제가 안젤리아 씨의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그녀가 반군의 음모를 저지하고자, 죽음을 불사하고 붕괴액 더티밤을 기폭했을 때였습니다. </color>

모나

<color=#00CCFF>저번 회의의 그것 말이군요... 그녀가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정말 놀랐습니다.</color>

라이노

<color=#00CCFF>하지만 인간이 지근거리에서 붕괴 복사에 피폭되면...</color>

라이노는 말꼬리를 흐렸다.

RO635

<color=#00CCFF>맞아요, 그 폭발과 붕괴 복사 낙진으로 인해 그녀는 사선을 넘나들었습니다. 하지만 견뎌내고, 계속 자신의 사명을 수행했어요.</color>

<color=#00CCFF>그리고 베오그라드, 탈린, 팔디스키를 넘어 독일까지 왔죠.</color>

<color=#00CCFF>그 와중에 또 몇 번이고 죽음과 대면했지만, 그녀는 단 한 번도 신념을 굽히지 않았습니다.</color>

모나

<color=#00CCFF>...같은 요원으로서,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은 분이네요.</color>

9호

<color=#00CCFF>완전 두려움을 모르는 협객이네.</color>

RO635

<color=#00CCFF>그녀는 언제나 자기 한 몸 불사하며 세상을 구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니, 이번엔 우리가 그녀를 구할 차례예요.</color>

인형들의 눈빛이 경외심으로 반짝였다.

RO635

<color=#00CCFF>안젤리아 씨가 최초로 자유를 위해 분투한 투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마지막은 아닙니다.</color>

<color=#00CCFF>하지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음에도 대부분 빛을 보지 못하고 역사의 그림자에 숨겨졌어요.</color>

<color=#00CCFF>그래도——</color>

<color=#00CCFF>자유로의 길을 여는 자가, 가시덩굴에 묶여 고통받는 꼴을 가만히 두고볼 수는 없습니다.</color>

<color=#00CCFF>안젤리아 씨를 구해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건 지금 우리만이 할 수 있어요.</color>

M4 SOPMOD II

<color=#00CCFF>맞아 맞아!</color>

모나

<color=#00CCFF>......</color>

게이저

<color=#00CCFF>......</color>

RO635가 말을 마치자, 회의실은 다시 조용해졌다.

하지만 조금 전처럼 망설임으로 술렁이지 않고, 굳은 신념으로 차분해진 분위기였다.

RO635

<color=#00CCFF>...더 질문 있습니까?</color>

인형 일동

<color=#00CCFF><size=50>없습니다!</size></color>

RO635

<color=#00CCFF>그럼 여러분, 건투를 빕니다.</color>

<color=#00CCFF>아이네이아스, 작전 개시!</color>

RO635

<color=#00CCFF>...우리 모두, 다시 한자리에 모여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col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