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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9 · 세로변형

23 표현

그러고 그녀는 한 마리 전자 고양이가 되어 뛰어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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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창이가 된 전장.

퍼퍼펑——콰앙——!

타레우스가 계속 화력을 쏟아부었다.

타레우스

...튀어나와.

간단한 엄폐물 뒤에서, 류드밀라는 매기에게 임시 참호를 만들도록 지시했다.

매기

아이고, 우리 교관 나리는 정말 듬직한 보스라니깐.

내가 이 업계에서 몇 년을 굴렀지만 이런 거래라면 별점 5점도 안 아깝지!

류드밀라

...이 정도의 전자전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지?

매기

...한 1분.

너 있어도 최대 2분.

류드밀라

...부족해.

매기

난 이미 한계야.

지금 저 녀석 꼬라지 보여?

저건 진짜 내가 버틸 수 있는 레벨이 아니야.

내 마인드맵은 이미 난장판에 부대찌개라고.

류드밀라는 침묵에 빠졌다.

매기

너는 어떻게 할 셈인지 말해줄 수 있어? 어쩜 다른 방법이 있을——

류드밀라

미안. 국가기밀이라 말할 수 없다.

매기

...나 지금이라도 빠지면 안 될까?

류드밀라

최소 10분은 필요하다.

매기

...그 말은 믿어도 돼?

류드밀라

...국가기밀이라 말할 수 없다.

매기

<size=50>별점 깎을 거야!</size>

교관 나리, 제발 약속 꼭 지키라고!

퍼퍼펑——콰앙——!

타레우스의 일격에 두 인형의 위치가 완전히 노출되었다.

매기는 품에서 카드를 한 장 꺼냈다. 하트K.

그리고서 손가락을 튕겼다.

매기

타레우스 아가씨.

바이바이~

......

콜트 익스프레스, 비밀의 방.

클래식한 열차, 클래식한 오일 램프, 클래식한 테이블.

처음으로 안심이 되는 기분이었다.

류드밀라와 매기가 동시에 나타났고, 옆에는 한참을 기다리고 있던 캐서린과 엘마가 있었다.

캐서린

이제야 돌아왔구나... 엉? 왜 또 사람이 늘어났어?

엘마

......

꼴이 엉망인 두 사람을 보며, 엘마는 고개를 홱 돌리고 후드 모자를 다시 뒤집어썼다.

엘마

......

류드밀라

......

류드밀라는 그 막간극에 신경쓰지 않고 바로 매기에게 입을 열었다.

류드밀라

...똑같이 레벨 2 플랫폼을 교체하는 수법이라면 녀석이 금방 쫓아올 거다.

매기

아니, 이 방은 캐서린 거야.

특수한 방법으로 권한을 수정했거든. 지금 여길 지배하는 건 캐서린이야.

캐서린

...이걸로 이번 의뢰는 끝난 거 맞지?

류드밀라

아니, 아직 10분 더 버텨야 한다.

매기

...무리야, 여기도 길어봐야 5분밖에 못 버텨.

놈들이 내 마인드맵을 개조할 때 붙인 장치로 추적이 가능하거든. 속도를 달팽이 수준으로 해 놔도 5분 버티는 게 한계야.

바로 분위기가 조용해졌다.

하지만 일분일초가 급한 상황이라 캐서린이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캐서린

...그럼 10분 지나면 매기가 살아남는다고 보장할 순 있어?

류드밀라

...미안하다, 보장할 수 없다.

캐서린은 버럭 화를 냈다.

캐서린

<size=50>그냥 가자, 매기! 이딴 녀석하고 무슨 장사를 해!</size>

옆에 있던 엘마가 캐서린을 붙잡고 입을 열었다.

엘마

...꼭 죽는다곤 말 안 했잖아, 즉 살 수도 있다는 얘기지.

지금 둘이서 빠진다 해도 밖에 있는 군대한테서 도망칠 수는 있겠어?

류드밀라가 엘마에게 시선을 돌렸다. 후드 모자로 완전히 얼굴을 가려서 표정을 읽을 수가 없었다.

엘마

권한을 옮길 수 있다면 내 마인드맵으로 해봐.

류드밀라

그건 안 돼!

엘마

왜?

류드밀라

...너의 마인드맵은 너무 불안정해.

엘마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그 이상한 여자를 해치우는 거잖아.

그리고 내 마인드맵은 복원력이 엄청나다는 거 알잖아.

류드밀라

...안 된다.

대화가 또 정체되었다.

매기는 한숨을 뱉었다.

매기

하지만 10분은 정말 무리야.

류드밀라는 단호했다.

류드밀라

최소 10분이 필요하다.

매기

그렇다면 거래를 계속할 수가 없어.

매기는 포기한 듯 캐서린의 손을 잡았다.

매기

그건 내 능력을 벗어난 일이야.

두 인형을 바라보는 류드밀라의 눈빛은 여전히 단호했다.

류드밀라

네가 지금 포기한다고 결과는 나아지지 않아.

버티면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겠지, 하지만 포기하면 남는 건 실패뿐이야.

매기

......

대화가 끝날 기미가 전혀 안 보이자, 캐서린이 짐짓 밝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캐서린

내 은행 계좌 비번 아직 기억하지?

매기는 잠깐 멈칫했고, 얼굴에 그늘이 드리웠다.

매기

하지만 이번엔 은행도 일이 터질 수 있는걸.

캐서린은 류드밀라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무거운 어조로 말을 이었다.

캐서린

류드밀라 교관, 매기가 당신한테 베팅한 이상 나도 같이 걸 수밖에 없어.

그 여자가 여기를 찾아내는 즉시 모두 나가도록 해. 내가 10분 벌어줄게.

캐서린

하지만 10분이 최대한이야.

단 1초도 더 줄 수 없어.

류드밀라

...나머지는 내게 맡겨라.

콰앙——!

강력한 기류가 몰아쳐 차량의 문이 순식간에 가루가 되었다.

척, 척——

타레우스의 거대한 실루엣이 모두의 앞에 나타났다.

타레우스

......

캐서린

<size=50>어서 가!</size>

차량 전체가 빠르게 변화했다. 벽면은 트럼프 카드로 쌓아올린 탑이 되었다.

캐서린

......

다음 순간 우뚝 선 카드의 벽이 와르르 무너졌다.

그리고 아스팔트가 되어 바닥에 깔렸다——

마지막으로 배경에 빛깔이 입혀졌다.

캐서린이 가장 사랑하는 거리의 빛깔이.

캐서린

이런 드라마 언제 안 나오려나...

로봇 고양이가 자율인형에게 반한 이야기.

그러고 그녀는 한 마리 전자 고양이가 되어 뛰어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