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γ5 카나리아
온전한 저로서 살려면 반드시 기억 문제를 해결해야 돼요.
대륙간 열차 "미래호" F09 식당차의 화장실.
이보쇼 거기 두 손님들.
지금 무진장 급하니까 바로 질문할게.
두 사람 중에 누가 잠복 수사 중인 특수요원이야?
...설마 둘 다야?
......
류드밀라는 대답 없이 차단장치를 켜서 화장실을 권외 구역으로 만들었다.
......
특수요원? 전 요원이 아닌데...
혹시 당신인가요?
......
류드밀라는 엘마의 질문을 무시했다.
단순히 기억을 잃은 거라면 생존에 지장은 없어.
다음 역에 도착하면 바로 내리고 다신 이 열차에 타지 마.
특히 "콜트 익스프레스", 그 암시장은 네가 생각하는 만큼 단순하지 않아. 너의 출신을 생각하면 그들이 너를 태워준 건 따로 노리는 게 있어서야.
...엄청 지장이 있어요.
저는 한두 번 기억을 잃은 게 아니에요, 전 계속 기억을 잃고 있어요.
정비사도 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요. 온전한 저로서 살려면 반드시 기억 문제를 해결해야 돼요.
온전한 자신이라고?
확실히 흄이 할만한 짓거리군.
"엄마"를 알아요?!
류드밀라는 권총을 엘마에게서 치우고 그녀의 팔을 다시 끼워 주었다.
앞으로 흄 박사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누구에게도 꺼내지 마, 단 한 글자도.
안 그러면 네가 다음에 만나는 사람은 나만큼 상냥하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당신이 소련의 요원인 건 맞아요?
지금 제가 하는 말을 믿어주는 거예요?
...오해가 있나 본데, 난 애초에 너를 믿어줄 필요가 없어.
류드밀라는 코트에서 권총을 꺼내 탄창을 끼웠다.
난 지금 더 급한 일이 있어.
너는 어디에 잘 숨어있도록 해.
......
엘마는 입술을 깨물고 잠깐 고민했다.
당신 말대로 숨어 있을게요, 그럼 그쪽은 어떻게 할 건데요?
난 내 좌석칸으로 돌아갈 거다.
나가서 저 사람들 사이로 지나가겠다고요?
그래.
안 돼요, 너무 위험해요!
...날 걱정할 필욘 없어.
필요 있어요!
당신이 죽으면 흄 박사에 대해서 누구한테 물어봐요?
딴 사람한테 묻지 말라고 하면 당신한테 물을 수밖에 없잖아요.
어느 칸인데요? 저도 같이 갈 거예요!
......
너 화기관제 코어는 달고 있어?
엘마는 몇 초간 침묵했다.
그건 모르겠어요.
......
류드밀라는 장갑을 벗어 엘마의 손을 잡았다.
.....
엘마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다시 자신의 마인드맵 공간에 돌아와 있었다.
언제 여기에...
"서머 가든" 안에 원래 없던 문이 늘어났다.
......
엘마는 그 처음 보는 문에 다가갔다.
일일이 기억해둔 게 아니었다면 이런 눈에 안 띄는 문은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엘마는 차가운 금속 문고리에 손을 얹고, 용기를 내어 돌렸다...
......
지저분한 길거리.
엘마가 암시장에 갈 때 지나간 거리와 비슷하지만 다른 곳이었다.
길가의 표지판들은 흐릿하게 보여 무슨 글씨가 쓰여 있는지 알아볼 수가 없었다.
여긴 어디지?
좁은 길거리의 서 있는 엘마의 오른손에 따듯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누군가 자신의 손을 쥐고 있었다, 손바닥으로 상대방의 심장이 가쁘게 뛰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왜 그래요?
몸이 좀 허약해서 그래...
방금 전까지 격하게 움직인 듯, 상대는 숨을 몰아쉬며 이마에 맺힌 구슬땀을 연신 훔쳤다.
타다닷——
내달리는 발소리. 대략 7, 8명은 되는 소리가 엘마가 있는 쪽으로 달려왔다.
쉿——
우린 왜 도망쳐요?
따듯한 손이 자신을 끌고 다시 달렸다.
비좁은 골목길을 지나서, 성난 고함 소리를 피하면서도, 엘마는 끝까지 상대의 손을 꼭 쥐었다. 어떤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아도...
한순간, 이렇게 계속 달리고 싶다는 마음마저 들었다.
엘마, 이걸 가지고 있어.
상대는 자신을 길모퉁이에 숨겼다. 따듯한 손 대신, 차가운 쇳덩어리가 쥐어졌다.
이건 뭐예요?
네가 예전에 가지고 있던 능력이란다...
모듈 인스톨——
화기관제 코어 제한 해제.
전체 대사 보기 (53줄)
대륙간 열차 "미래호" F09 식당차의 화장실.
<color=#00CCFF>이보쇼 거기 두 손님들.</color>
<color=#00CCFF>지금 무진장 급하니까 바로 질문할게.</color>
<color=#00CCFF>두 사람 중에 누가 잠복 수사 중인 특수요원이야?</color>
<color=#00CCFF>...설마 둘 다야?</color>
......
류드밀라는 대답 없이 차단장치를 켜서 화장실을 권외 구역으로 만들었다.
......
특수요원? 전 요원이 아닌데...
혹시 당신인가요?
......
류드밀라는 엘마의 질문을 무시했다.
단순히 기억을 잃은 거라면 생존에 지장은 없어.
다음 역에 도착하면 바로 내리고 다신 이 열차에 타지 마.
특히 "콜트 익스프레스", 그 암시장은 네가 생각하는 만큼 단순하지 않아. 너의 출신을 생각하면 그들이 너를 태워준 건 따로 노리는 게 있어서야.
...엄청 지장이 있어요.
저는 한두 번 기억을 잃은 게 아니에요, 전 계속 기억을 잃고 있어요.
정비사도 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요. 온전한 저로서 살려면 반드시 기억 문제를 해결해야 돼요.
온전한 자신이라고?
확실히 흄이 할만한 짓거리군.
"엄마"를 알아요?!
류드밀라는 권총을 엘마에게서 치우고 그녀의 팔을 다시 끼워 주었다.
앞으로 흄 박사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누구에게도 꺼내지 마, 단 한 글자도.
안 그러면 네가 다음에 만나는 사람은 나만큼 상냥하지 않을 테니까.
그래서 당신이 소련의 요원인 건 맞아요?
지금 제가 하는 말을 믿어주는 거예요?
...오해가 있나 본데, 난 애초에 너를 믿어줄 필요가 없어.
류드밀라는 코트에서 권총을 꺼내 탄창을 끼웠다.
난 지금 더 급한 일이 있어.
너는 어디에 잘 숨어있도록 해.
......
엘마는 입술을 깨물고 잠깐 고민했다.
당신 말대로 숨어 있을게요, 그럼 그쪽은 어떻게 할 건데요?
난 내 좌석칸으로 돌아갈 거다.
나가서 저 사람들 사이로 지나가겠다고요?
그래.
안 돼요, 너무 위험해요!
...날 걱정할 필욘 없어.
필요 있어요!
당신이 죽으면 흄 박사에 대해서 누구한테 물어봐요?
딴 사람한테 묻지 말라고 하면 당신한테 물을 수밖에 없잖아요.
어느 칸인데요? 저도 같이 갈 거예요!
......
너 화기관제 코어는 달고 있어?
엘마는 몇 초간 침묵했다.
그건 모르겠어요.
......
류드밀라는 장갑을 벗어 엘마의 손을 잡았다.
.....
엘마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다시 자신의 마인드맵 공간에 돌아와 있었다.
언제 여기에...
"서머 가든" 안에 원래 없던 문이 늘어났다.
......
엘마는 그 처음 보는 문에 다가갔다.
일일이 기억해둔 게 아니었다면 이런 눈에 안 띄는 문은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엘마는 차가운 금속 문고리에 손을 얹고, 용기를 내어 돌렸다...
......
지저분한 길거리.
엘마가 암시장에 갈 때 지나간 거리와 비슷하지만 다른 곳이었다.
길가의 표지판들은 흐릿하게 보여 무슨 글씨가 쓰여 있는지 알아볼 수가 없었다.
여긴 어디지?
좁은 길거리의 서 있는 엘마의 오른손에 따듯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누군가 자신의 손을 쥐고 있었다, 손바닥으로 상대방의 심장이 가쁘게 뛰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왜 그래요?
몸이 좀 허약해서 그래...
방금 전까지 격하게 움직인 듯, 상대는 숨을 몰아쉬며 이마에 맺힌 구슬땀을 연신 훔쳤다.
타다닷——
내달리는 발소리. 대략 7, 8명은 되는 소리가 엘마가 있는 쪽으로 달려왔다.
쉿——
우린 왜 도망쳐요?
따듯한 손이 자신을 끌고 다시 달렸다.
비좁은 골목길을 지나서, 성난 고함 소리를 피하면서도, 엘마는 끝까지 상대의 손을 꼭 쥐었다. 어떤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아도...
한순간, 이렇게 계속 달리고 싶다는 마음마저 들었다.
엘마, 이걸 가지고 있어.
상대는 자신을 길모퉁이에 숨겼다. 따듯한 손 대신, 차가운 쇳덩어리가 쥐어졌다.
이건 뭐예요?
네가 예전에 가지고 있던 능력이란다...
모듈 인스톨——
화기관제 코어 제한 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