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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9 · 세로변형

5-γ5 카나리아

온전한 저로서 살려면 반드시 기억 문제를 해결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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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간 열차 "미래호" F09 식당차의 화장실.

??

<color=#00CCFF>이보쇼 거기 두 손님들.</color>

<color=#00CCFF>지금 무진장 급하니까 바로 질문할게.</color>

<color=#00CCFF>두 사람 중에 누가 잠복 수사 중인 특수요원이야?</color>

<color=#00CCFF>...설마 둘 다야?</color>

류드밀라

......

류드밀라는 대답 없이 차단장치를 켜서 화장실을 권외 구역으로 만들었다.

엘마

......

특수요원? 전 요원이 아닌데...

혹시 당신인가요?

류드밀라

......

류드밀라는 엘마의 질문을 무시했다.

류드밀라

단순히 기억을 잃은 거라면 생존에 지장은 없어.

다음 역에 도착하면 바로 내리고 다신 이 열차에 타지 마.

특히 "콜트 익스프레스", 그 암시장은 네가 생각하는 만큼 단순하지 않아. 너의 출신을 생각하면 그들이 너를 태워준 건 따로 노리는 게 있어서야.

엘마

...엄청 지장이 있어요.

저는 한두 번 기억을 잃은 게 아니에요, 전 계속 기억을 잃고 있어요.

정비사도 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요. 온전한 저로서 살려면 반드시 기억 문제를 해결해야 돼요.

류드밀라

온전한 자신이라고?

확실히 흄이 할만한 짓거리군.

엘마

"엄마"를 알아요?!

류드밀라는 권총을 엘마에게서 치우고 그녀의 팔을 다시 끼워 주었다.

류드밀라

앞으로 흄 박사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누구에게도 꺼내지 마, 단 한 글자도.

안 그러면 네가 다음에 만나는 사람은 나만큼 상냥하지 않을 테니까.

엘마

그래서 당신이 소련의 요원인 건 맞아요?

지금 제가 하는 말을 믿어주는 거예요?

류드밀라

...오해가 있나 본데, 난 애초에 너를 믿어줄 필요가 없어.

류드밀라는 코트에서 권총을 꺼내 탄창을 끼웠다.

류드밀라

난 지금 더 급한 일이 있어.

너는 어디에 잘 숨어있도록 해.

엘마

......

엘마는 입술을 깨물고 잠깐 고민했다.

엘마

당신 말대로 숨어 있을게요, 그럼 그쪽은 어떻게 할 건데요?

류드밀라

난 내 좌석칸으로 돌아갈 거다.

엘마

나가서 저 사람들 사이로 지나가겠다고요?

류드밀라

그래.

엘마

안 돼요, 너무 위험해요!

류드밀라

...날 걱정할 필욘 없어.

엘마

필요 있어요!

당신이 죽으면 흄 박사에 대해서 누구한테 물어봐요?

딴 사람한테 묻지 말라고 하면 당신한테 물을 수밖에 없잖아요.

어느 칸인데요? 저도 같이 갈 거예요!

류드밀라

......

너 화기관제 코어는 달고 있어?

엘마는 몇 초간 침묵했다.

엘마

그건 모르겠어요.

류드밀라

......

류드밀라는 장갑을 벗어 엘마의 손을 잡았다.

.....

엘마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다시 자신의 마인드맵 공간에 돌아와 있었다.

엘마

언제 여기에...

"서머 가든" 안에 원래 없던 문이 늘어났다.

엘마

......

엘마는 그 처음 보는 문에 다가갔다.

일일이 기억해둔 게 아니었다면 이런 눈에 안 띄는 문은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다.

엘마는 차가운 금속 문고리에 손을 얹고, 용기를 내어 돌렸다...

......

지저분한 길거리.

엘마가 암시장에 갈 때 지나간 거리와 비슷하지만 다른 곳이었다.

길가의 표지판들은 흐릿하게 보여 무슨 글씨가 쓰여 있는지 알아볼 수가 없었다.

엘마

여긴 어디지?

좁은 길거리의 서 있는 엘마의 오른손에 따듯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누군가 자신의 손을 쥐고 있었다, 손바닥으로 상대방의 심장이 가쁘게 뛰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엘마

왜 그래요?

??

몸이 좀 허약해서 그래...

방금 전까지 격하게 움직인 듯, 상대는 숨을 몰아쉬며 이마에 맺힌 구슬땀을 연신 훔쳤다.

타다닷——

내달리는 발소리. 대략 7, 8명은 되는 소리가 엘마가 있는 쪽으로 달려왔다.

??

쉿——

엘마

우린 왜 도망쳐요?

따듯한 손이 자신을 끌고 다시 달렸다.

비좁은 골목길을 지나서, 성난 고함 소리를 피하면서도, 엘마는 끝까지 상대의 손을 꼭 쥐었다. 어떤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아도...

한순간, 이렇게 계속 달리고 싶다는 마음마저 들었다.

??

엘마, 이걸 가지고 있어.

상대는 자신을 길모퉁이에 숨겼다. 따듯한 손 대신, 차가운 쇳덩어리가 쥐어졌다.

엘마

이건 뭐예요?

??

네가 예전에 가지고 있던 능력이란다...

모듈 인스톨——

화기관제 코어 제한 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