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1 홍해의 기적
3분만 줘.
...아베르누스, 동탑. 나선 계단.
정말... 그리 할 건가?
이미 그러기로 결정했어.
아직 해야 할 일이 잔뜩이야, 너희도 꾸물거릴 시간 없어.
......
이 건물을 내부에서부터 최대한 파괴해야 해. 그래야만 무로메츠 작전으로 패러데우스를 박멸할 길이 열려.
잊지 마. 안젤리아든 지휘관이든, 목적은 만악의 근원을 붙잡는 거니까..
...알았다.
은엄폐 주의하고, 연락 유지해.
통신 종료.
가자, AK-15.
......
AK-15가 대답 대신 전방 복도의 모퉁이를 주시하며 천천히 총구를 들었다.
AN-94도 묻지 않고 함께 그 방향을 경계했다.
불규칙한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졌고, 울프팩은 언제든지 방아쇠를 당길 준비를 했다.
RO... 어딨어...
......!
SOP2?!
소체가 말 그대로 걸레짝인 SOP2는 눈을 뜨고도 AN-94와 AK-15가 전혀 보이지 않는 듯했다.
왜 우리를 무시하지? 그녀의 행동 패턴에 맞지 않는다.
SOP2? 응답해라.
금방... 갈게에...
SOP2는 초점 없는 눈으로 절뚝이며 그냥 계속 움직였고, 기둥 같은 AK-15에게 툭 부딪히고도 그저 옆으로 비키기만 했다.
상태가 이상해...
소체의 모든 감각이 차단된 모양이군.
아예 우리의 존재 자체마저 인지 못하는 건가?
어떻게 정신을 차리게 할 방법 없을까?
AN-94는 얼어붙은 듯한 SOP2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봤다.
......
3분만 기다려 줘.
알았다, 경계를 맡지.
AN-94는 조심스레 SOP2의 마인드맵에 접속했다.
......
끝없는 어둠.
그 어딘가의 구석에, SOP2는 웅크린 채 꼼짝도 않고 있었다.
......
......
...SOP2?
SOP2는 눈을 질끈 감고 손바닥으로 귀를 꽉 틀어막았다.
SOP2, 나다. AN-94다.
가짜야... 다 가짜야...!
안 속아! 팔다리 다 잘려서 죽는 거 보여도 이젠 안 속아!
마인드맵에 공격을 받은 건가...
SOP2, 이제 괜찮다. 다 끝났어.
안 보여! 안 들린다고! 더는 날 어떻게 못할걸!?
심각한 공황 상태야... 강제 개입할 수밖에.
잠시 실례한다.
하는 수 없이, AN-94는 SOP2의 머리의 안테나에 손을 뻗었다.
......
됐나?
응, 마인드맵을 진정시켰다.
RO635를 찾는 중인 건가?
그런 것 같다. 계획대로라면 그녀는 안젤리아를 구출하러 갔을 터다.
......
AK-15... 이 애를 RO635에게 돌려보내 주고 임무를 속행해도 될까?
AK-15는 말없이 기절한 SOP2를 둘러업었고, 두 하얀 그림자는 그대로 한밤중의 유령처럼 나선형의 공간에서 모습을 감췄다.
전체 대사 보기 (48줄)
...아베르누스, 동탑. 나선 계단.
정말... 그리 할 건가?
<color=#00CCFF>이미 그러기로 결정했어.</color>
<color=#00CCFF>아직 해야 할 일이 잔뜩이야, 너희도 꾸물거릴 시간 없어.</color>
......
<color=#00CCFF>이 건물을 내부에서부터 최대한 파괴해야 해. 그래야만 무로메츠 작전으로 패러데우스를 박멸할 길이 열려.</color>
<color=#00CCFF>잊지 마. 안젤리아든 지휘관이든, 목적은 만악의 근원을 붙잡는 거니까..</color>
...알았다.
<color=#00CCFF>은엄폐 주의하고, 연락 유지해.</color>
통신 종료.
가자, AK-15.
......
AK-15가 대답 대신 전방 복도의 모퉁이를 주시하며 천천히 총구를 들었다.
AN-94도 묻지 않고 함께 그 방향을 경계했다.
불규칙한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졌고, 울프팩은 언제든지 방아쇠를 당길 준비를 했다.
RO... 어딨어...
......!
SOP2?!
소체가 말 그대로 걸레짝인 SOP2는 눈을 뜨고도 AN-94와 AK-15가 전혀 보이지 않는 듯했다.
왜 우리를 무시하지? 그녀의 행동 패턴에 맞지 않는다.
SOP2? 응답해라.
금방... 갈게에...
SOP2는 초점 없는 눈으로 절뚝이며 그냥 계속 움직였고, 기둥 같은 AK-15에게 툭 부딪히고도 그저 옆으로 비키기만 했다.
상태가 이상해...
소체의 모든 감각이 차단된 모양이군.
아예 우리의 존재 자체마저 인지 못하는 건가?
어떻게 정신을 차리게 할 방법 없을까?
AN-94는 얼어붙은 듯한 SOP2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봤다.
......
3분만 기다려 줘.
알았다, 경계를 맡지.
AN-94는 조심스레 SOP2의 마인드맵에 접속했다.
......
끝없는 어둠.
그 어딘가의 구석에, SOP2는 웅크린 채 꼼짝도 않고 있었다.
......
......
...SOP2?
SOP2는 눈을 질끈 감고 손바닥으로 귀를 꽉 틀어막았다.
SOP2, 나다. AN-94다.
가짜야... 다 가짜야...!
안 속아! 팔다리 다 잘려서 죽는 거 보여도 이젠 안 속아!
마인드맵에 공격을 받은 건가...
SOP2, 이제 괜찮다. 다 끝났어.
안 보여! 안 들린다고! 더는 날 어떻게 못할걸!?
심각한 공황 상태야... 강제 개입할 수밖에.
잠시 실례한다.
하는 수 없이, AN-94는 SOP2의 머리의 안테나에 손을 뻗었다.
......
됐나?
응, 마인드맵을 진정시켰다.
RO635를 찾는 중인 건가?
그런 것 같다. 계획대로라면 그녀는 안젤리아를 구출하러 갔을 터다.
......
AK-15... 이 애를 RO635에게 돌려보내 주고 임무를 속행해도 될까?
AK-15는 말없이 기절한 SOP2를 둘러업었고, 두 하얀 그림자는 그대로 한밤중의 유령처럼 나선형의 공간에서 모습을 감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