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6 죽음과 불
삶이 결국 덧없을 운명이라면, 몸부림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틸과 브라메드의 신호가 사라졌어.
그리고 놈들이 지휘 센터까지 침입해서 신호를 끊어버렸어. 상정 시간까지 못 버틸 것 같아.
옥상에 비행기 배치 마쳤습니다, 철수 준비되었습니다.
아버님께서 새로운 지시를 내리셨다.
니모겐을 생포하거라.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요...?
사나가 있잖니.
그리고 70층의 물건도.
그걸 누가 가서 키는데?
내가.
썰렁해진 벌침 제어 센터. 네메아란은 혼자 스크린 앞에 서 있었다.
커다란 메인 스크린에는 여전히 데이터스트림이 흘렀고, 다른 감시 화면에 보이는 민들레팀은 지금 44층의 니토들을 돌파하고 45층으로 올라가는 중이었다.
니토들은 하나둘씩 총탄에 쓰러져, 동탑의 방어선이 조금씩 갉아먹혀 가는 광경.
하지만 네메아란의 시선은 오직 댄들라이를 주시했다.
돌아왔구나, 루니샤.
복음중추의 빛이 깜빡였다.
......
..........
동탑 44층.
여태 수비 태세던 니토들이 갑자기 방어를 포기하고 일제이 민들레팀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근데 말야, 저것들 갈수록 많아지는 거 같지 않아? 내 착각 아니지?
으에엑 왜 이제 막 달려들어!? 표정까지 다 똑같아서 징그러! 무슨 체스말이야?!
타앙!
AR-15도 방아쇠를 당기며 움직였다.
빨리 올라가! 여기서 길을 막혀선 안 돼!
HK416도 연발 사격으로 니토 둘을 쓰러뜨렸지만,
곧바로 10명이 넘는 니토들이 빈자리를 채웠다.
저놈들, 한 곳만 바라보고 달려드네...
야 댄들라이, 너 무슨 니토 유인 장치라도 돼?
그런 말을 하다니 너무해, 난 그저 가련하고 연약한 AI일 뿐인데. 어서 나를 잘 지켜 줘.
농담할 상황 아니니까 당장 올라오기나 해!
아베르누스, 의식의 호수.
넌 내가 찾는 사람이 아니야.
하지만 너는 내가 찾는 사람일 거야.
......
왜?
우린 앞으로 어깨를 맞대고 싸울 전우가 될 테니까.
...내가?
그래. 그러니 널 데리고 돌아갈 거야.
......
난 너 모르는데.
......
지금 몇 년도인지 알아?
2047년이잖아.
......
기다린다는 사람, 누구야?
내 선생님. 내가 답을 찾았다고 말해 주려고.
무슨 답?
선생님이 전에 나한테, "삶이 결국 덧없을 운명이라면, 몸부림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물었어.
그 대답은?
나는 내 평생을 다해 그 질문에 답할 거야.
...너는 해냈어.
엘리아나는 안나에게 다가가 손을 잡았다.
내가 왜 여기 있는지는 몰라.
네가 왜 여기 있는지도 모르고.
하지만, 내가 너와 함께 돌아갈 길을 찾을게.
아베르누스 동탑, 패러데우스 지휘 중추.
나쁜 소식이랑 좋은 소식이 있는데, 어느 것부터 들을래?
...나쁜 소식부터.
너무해, 벌로 좋은 소식부터 들어.
엘리아나를 찾았어, 그녀가 이끌린 것도 봤고.
그럼 나쁜 소식은?
걔가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해.
알고 보니까, 이게――
댄들라이가 그 특이한 장치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탑 전체를 연결하고 있어.
탑 자체가 모든 니토를 조종하고, 그곳을 통해 통제하던 거야.
그런데, 어째선지... 그곳이 엘리아나를 데려갈 수 있어.
지휘관한테 보고하자.
역시, 어쩐지 걔는 기반 시스템이 이상하더라니.
내가 아는 게 맞다면, 당시 유적기구는 둘로 쪼개졌지?
어쩌면... 정말 관계가 있는 걸지도.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걸 꺼버리는 것뿐이지만.
참고로 서광팀은 70층에서 좌표 탐지 오류가 일어났어.
응, 거기로 가자.
전체 대사 보기 (50줄)
<color=#00CCFF>틸과 브라메드의 신호가 사라졌어.</color>
<color=#00CCFF>그리고 놈들이 지휘 센터까지 침입해서 신호를 끊어버렸어. 상정 시간까지 못 버틸 것 같아.</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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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00CCFF>그걸 누가 가서 키는데?</color>
<color=#00CCFF>내가.</color>
썰렁해진 벌침 제어 센터. 네메아란은 혼자 스크린 앞에 서 있었다.
커다란 메인 스크린에는 여전히 데이터스트림이 흘렀고, 다른 감시 화면에 보이는 민들레팀은 지금 44층의 니토들을 돌파하고 45층으로 올라가는 중이었다.
니토들은 하나둘씩 총탄에 쓰러져, 동탑의 방어선이 조금씩 갉아먹혀 가는 광경.
하지만 네메아란의 시선은 오직 댄들라이를 주시했다.
돌아왔구나, 루니샤.
복음중추의 빛이 깜빡였다.
......
..........
동탑 44층.
여태 수비 태세던 니토들이 갑자기 방어를 포기하고 일제이 민들레팀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근데 말야, 저것들 갈수록 많아지는 거 같지 않아? 내 착각 아니지?
으에엑 왜 이제 막 달려들어!? 표정까지 다 똑같아서 징그러! 무슨 체스말이야?!
타앙!
AR-15도 방아쇠를 당기며 움직였다.
빨리 올라가! 여기서 길을 막혀선 안 돼!
HK416도 연발 사격으로 니토 둘을 쓰러뜨렸지만,
곧바로 10명이 넘는 니토들이 빈자리를 채웠다.
저놈들, 한 곳만 바라보고 달려드네...
야 댄들라이, 너 무슨 니토 유인 장치라도 돼?
그런 말을 하다니 너무해, 난 그저 가련하고 연약한 AI일 뿐인데. 어서 나를 잘 지켜 줘.
농담할 상황 아니니까 당장 올라오기나 해!
아베르누스, 의식의 호수.
넌 내가 찾는 사람이 아니야.
하지만 너는 내가 찾는 사람일 거야.
......
왜?
우린 앞으로 어깨를 맞대고 싸울 전우가 될 테니까.
...내가?
그래. 그러니 널 데리고 돌아갈 거야.
......
난 너 모르는데.
......
지금 몇 년도인지 알아?
2047년이잖아.
......
기다린다는 사람, 누구야?
내 선생님. 내가 답을 찾았다고 말해 주려고.
무슨 답?
선생님이 전에 나한테, "삶이 결국 덧없을 운명이라면, 몸부림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물었어.
그 대답은?
나는 내 평생을 다해 그 질문에 답할 거야.
...너는 해냈어.
엘리아나는 안나에게 다가가 손을 잡았다.
내가 왜 여기 있는지는 몰라.
네가 왜 여기 있는지도 모르고.
하지만, 내가 너와 함께 돌아갈 길을 찾을게.
아베르누스 동탑, 패러데우스 지휘 중추.
나쁜 소식이랑 좋은 소식이 있는데, 어느 것부터 들을래?
...나쁜 소식부터.
너무해, 벌로 좋은 소식부터 들어.
엘리아나를 찾았어, 그녀가 이끌린 것도 봤고.
그럼 나쁜 소식은?
걔가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해.
알고 보니까, 이게――
댄들라이가 그 특이한 장치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탑 전체를 연결하고 있어.
탑 자체가 모든 니토를 조종하고, 그곳을 통해 통제하던 거야.
그런데, 어째선지... 그곳이 엘리아나를 데려갈 수 있어.
지휘관한테 보고하자.
역시, 어쩐지 걔는 기반 시스템이 이상하더라니.
내가 아는 게 맞다면, 당시 유적기구는 둘로 쪼개졌지?
어쩌면... 정말 관계가 있는 걸지도.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걸 꺼버리는 것뿐이지만.
참고로 서광팀은 70층에서 좌표 탐지 오류가 일어났어.
응, 거기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