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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3 · 영전하

황야의 늑대

신으로 향하는 길은 우릴 뒤걸음질치게 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앞으로, 죄악으로 이끌어, 우리에게 시련을 준다.

-70-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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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베를린 방송국.

DDR1 방송국 국장

섀도리스, 혹시 우리 방송국의 영향력이 점점 약해지는 것 때문에 2번국으로 가려는 거야?

2번국이 프랑크푸르트에 있으니까?

우리 1번국이야말로 민주 독일 방송의 근간이야!

2번국에 가봤자 월급도 안 오르고, 거긴 이미 TO 가득 찼어!

그러니까 진정하고, 이러는 건 어때? 다음달 월급 인상 명단에 너 넣어 줄게.

그리고 내년에 중요한 자리 있으면 거기에 추천도 해――

섀도리스

사양하겠습니다, 국장님.

돈이나 명예 때문에 2번국으로 가려는 게 아니에요. 돈이나 명예 때문에 여기 남지도 않을 거고요.

국장님, 저는 "판도라" 사건의 진실을 조사하고 싶어요.

DDR1 방송국 국장

아니 그런 핑계로 둘러대지 말고, 응?

섀도리스

어차피 제 이직 신청서 이미 절차 끝났어요, 2번국도 제 신청 수락했고요.

국장님이 안 하셨어도, 메일 보내고 7일 지나서 자동 통과됐죠.

......

프랑크푸르트, 슈타지 본부.

J

제가 아는 리벨리온 멤버의 자료, 다 여기 있어요.

Q

흠... 완전히 쓸모 없다곤 못하겠지만...

다 하찮네.

J

이번 일은 제가 조사할게요!

Q

됐어, 다른 사람 보낼 거야.

J

아 저 못 믿는다 이겁니까!? 사적 감정으로 일 그르칠까 봐?!

Q

...이런 민감한 시기에, 슈타지의 명성에 금이 가는 일은 최대한 피하고 싶어.

J

......

몰리도

네메아란 언니, 저 지금 뭐라 말하면 좋을까요?

네메아란

...아무 말도. 아무 말도 말거라. 다 듣기 싫은 말일 테니.

몰리도

엠블라의 이번 「파우스트」는 대체 무슨 내용이죠?

그 녀석이 메피스토인 게 아니었나요?

네메아란

...당한 만큼, 반드시 갚아 주겠다.

네메아란

――라는 말이라도 듣고 싶으냐, 몰리도?

그렇다면 유감이구나, 나는 감성적인 니토가 아니란다. 나에게서 네가 원하는 재미있는 반응은 보지 못할 거야.

우리에겐 아직 수행해야 할 임무가 있다.

고치 계획을 재기동하는 것이 최우선 사항이야.

............

아무도 없는 조용한 눈밭에서, AK-12가 AR-18에게 통신을 걸었다.

AK-12

"나쟈"를 처리했어.

AR-18

<color=#00CCFF>알았다.</color>

AK-12

그리고 아주 중요한 정보를 얻었어.

벌침 시스템의 서버는, 마인강의 바닥에 숨겨져 있어.

AR-18

<color=#00CCFF>이쪽은 허가 문제를 해결했으니, 곧 프랑크푸르트에서 접선하게 될 거다.</color>

AK-12

그래.

통신을 종료한 AK-12의 앞에, 계란마냥 작은 주황빛 반점이 서서히 떠올라 하늘을 붉게 물들여 갔다.

이에 그녀는 눈썹을 씰룩였다.

AK-12

봐, 안젤리아. 네가 제일 싫어하는 해돋이야.

총을 단단히 쥐고서, 알파 늑대는 하얀 눈밭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