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털처럼 가벼운Ⅴ
한 묶음으로 이어진 고치 세 개에서 나비 한 마리가 우화했다.
■기록■ AS76493827612548, 디코딩...
......
수술대 위에 누운 몰리도는, 겨우 붙어있는 숨도 죽여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꿀꺽...
몰리도는 무의식적으로 침을 삼켰다.
그녀에게 있어, 이것은 터무니없는 도박이었다.
터무니없지만, 절대 질 리가 없는 도박.
...루니샤.
......
예리한 수술칼의 끝이 몰리도의 뺨 위에서 멈췄다. 베인 상처에서는 계속 피가 새어나왔지만, 칼에는 단 한 방울도 묻지 않았다.
...그 이름, 어디서 들었어.
본인에게서요, 아버님.
몰리도는 마음속 두려움을 억눌러, 최대한 목소리가 떨리지 않도록 했다.
제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세요.
몰리도... 너 뭐하는 거야?
나는 내가 될 거야.
그저 나로서 있을 거야.
넌 마흐리안을 죽였지. 하지만 그래봤자 그녀는 고치에서 다시 태어날 뿐이야.
이젠 아니야, 바스케어.
마흐리안은 물론, 너도...
모두 사라질 거야.
오직 나만이 유일무이한 완전면역체가 될 거야.
...나를 죽여봤자 너의 의식 속에서 다시 태어날 거야. 마흐리안처럼, 이미 셀 수도 없이 그래왔던 것처럼.
이런다고 무슨 의미가 있어?
난 신과 거래를 했어.
......
그녀는 내게 조물주를 속이는 법을 가르쳐줬어.
마스터와 아버님을 속이겠다고?
그래. 나를 완전면역체의 대체품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 거야.
그러려면 너와 마흐리안을 소화하기만 하면 돼.
대체 왜...
나와 의식을 공유하는 너희가...
나의 비밀을 누설하면 안 되니까.
여기에 "고치"는 아직 잔뜩 있어.
알아. 하지만 내가 가장 특별한 하나가 될 거야.
온전한 자아를 가진 하나.
유일하게 자유로운 하나.
수술이 끝나자, 몰리도는 몸이 가벼우면서도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속박에서 벗어나 날갯짓해 꽃밭으로 날아가는 나비와 같은 느낌.
몰리도는 그 니토에게 거의 끌려가듯 방에서 나갔다.
힘없이 떨군 고개는 머리카락으로 가려졌다.
아무도, 그녀의 미소를 보지 못했다.
...그게 당신의 소망이라면, 이뤄드리죠.
몰리도는 눈을 감고, 연민으로 가득한 "M4A1"의 얼굴을 미소로 마주보았다.
하나로 엮인 세 고치에서, 한 마리의 나비가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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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AS76493827612548, 디코딩...
......
수술대 위에 누운 몰리도는, 겨우 붙어있는 숨도 죽여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꿀꺽...
몰리도는 무의식적으로 침을 삼켰다.
그녀에게 있어, 이것은 터무니없는 도박이었다.
터무니없지만, 절대 질 리가 없는 도박.
...루니샤.
......
예리한 수술칼의 끝이 몰리도의 뺨 위에서 멈췄다. 베인 상처에서는 계속 피가 새어나왔지만, 칼에는 단 한 방울도 묻지 않았다.
...그 이름, 어디서 들었어.
본인에게서요, 아버님.
몰리도는 마음속 두려움을 억눌러, 최대한 목소리가 떨리지 않도록 했다.
제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세요.
몰리도... 너 뭐하는 거야?
나는 내가 될 거야.
그저 나로서 있을 거야.
넌 마흐리안을 죽였지. 하지만 그래봤자 그녀는 고치에서 다시 태어날 뿐이야.
이젠 아니야, 바스케어.
마흐리안은 물론, 너도...
모두 사라질 거야.
오직 나만이 유일무이한 완전면역체가 될 거야.
...나를 죽여봤자 너의 의식 속에서 다시 태어날 거야. 마흐리안처럼, 이미 셀 수도 없이 그래왔던 것처럼.
이런다고 무슨 의미가 있어?
난 신과 거래를 했어.
......
그녀는 내게 조물주를 속이는 법을 가르쳐줬어.
마스터와 아버님을 속이겠다고?
그래. 나를 완전면역체의 대체품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 거야.
그러려면 너와 마흐리안을 소화하기만 하면 돼.
대체 왜...
나와 의식을 공유하는 너희가...
나의 비밀을 누설하면 안 되니까.
여기에 "고치"는 아직 잔뜩 있어.
알아. 하지만 내가 가장 특별한 하나가 될 거야.
온전한 자아를 가진 하나.
유일하게 자유로운 하나.
수술이 끝나자, 몰리도는 몸이 가벼우면서도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속박에서 벗어나 날갯짓해 꽃밭으로 날아가는 나비와 같은 느낌.
몰리도는 그 니토에게 거의 끌려가듯 방에서 나갔다.
힘없이 떨군 고개는 머리카락으로 가려졌다.
아무도, 그녀의 미소를 보지 못했다.
...그게 당신의 소망이라면, 이뤄드리죠.
몰리도는 눈을 감고, 연민으로 가득한 "M4A1"의 얼굴을 미소로 마주보았다.
하나로 엮인 세 고치에서, 한 마리의 나비가 날아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