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서 깨어나는 황야
엘모호에 돌아온 지휘관은 수많은 감회를 느끼지만 일은 아직 시작했을 뿐이다.
...엘모호.
오랫동안 조용했던 기지 차량에 평소의 시끌벅적함이 돌아왔다.
지휘관, 인수인계를 마쳤고 현재 엘모호의 최종 안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 조심해서 확인해.
AR-18은 콘솔 옆으로 걸어가 곁에 있는 RO635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경계를 늦추지 마, 슈타지가 건드렸을 것 같은 부분을 전부 자세히 검사해.
응.
드디어 돌아왔다!!!
SOP2의 흥분한 목소리가 차분함을 유지하던 분위기를 깨뜨렸다.
SOP2의 들뜬 뒷모습을 지켜보며 RO635도 할 수 없이 AR-15와 함께 따라갔다.
지휘실에 남은 AR-18은 엘모호의 제어 시스템을 가동해, 최근 시스템에 남겨진 열람 및 해킹 흔적을 검사했다.
지휘관, 슈타지가 엘모호 시스템을 해킹을 시도한 흔적이 있습니다만, 완전히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엘모호의 주행 일지, 정비 기록, 물자 재고 등 군수 관련 데이터를 제외하고, 다른 기밀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 엘모호에서 수리받던 인형들은?
그건 RO를 연결해 확인하겠습니다.
RO, 수리실에 도착했나?
네, 우리가 나가기 전에 수복캡슐 시스템을 강제 잠금했는데, 여기에도 해킹 시도 흔적이 있어요, 실패했지만.
해킹이 실패하자 슈타지는 수리실 전체 전력을 끊어버린 것 같고, 인수인계하기 조금 전에 전력 공급을 복구한 것 같아요.
슈타지 놈들 너무해! 남의 기지차량을 함부로 차지하고 멋대로 뒤지고 말이야!
인형들에게 피해는 있는가?
아니, 수복 진도가 일시 정지됐을 뿐이고 지금 모두 복구됐어.
그리고, 여기에 인형 부품이 쌓여있는데, 아마 슈타지가 남기고 간 거겠지...
흥! 이런다고 용서해줄 것 같아? 다 뭐가 있는지 내가 직접 확인할 거야!
인형들이 무사하다면 다됐어, 수복을 서둘러줘.
네.
그럼 계속해서 엘모호의 복구와 검사를 진행하겠습니다.
그래, 슈타지의 엿듣는 귀가 남아있는지도 주의하고.
AR-18은 계속해서 휴면 중이던 모든 시스템을 가동시키자, 엘모호의 조명, 통풍, 수도 및 전기 시스템이 모두 빠르게 정상화되었다.
그러다가 진작에 깨어났어야 하는데 여전히 자는 척하고 있는 인형을 발견했다.
시스템 알림, 고압 전류 각성 프로세스를 다시 실행할까?
...어이쿠, 내가 나설 차례인가 보네?
구경하라고 널 깨운 게 아니다.
긴 단잠에서 깨어난 콜트 워커가 개운하게 기지개를 켜며 걸어왔다.
네가 신호 지원팀의 작업을 맡아 아이네이아스 회의실을 재가동해야 한다.
어휴, 깨우자마자 힘든 일을 시키네.
나도 아이네이아스 회의실 기능 유지를 돕겠다.
앞으로 모든 통신 연락은 아이네이아스 회의실을 통해서 진행한다. 알겠나?
알았어, 그리폰은 밥 한 숟갈도 거저 주지 않네.
입으로는 푸념하면서도 콜트 워커는 회의실 채널 리부팅 작업을 진행했다.
모든 시스템이 순조롭게 가동하고, AR-18은 엘모호의 주행 조작 패널을 켰다.
신호와 주행 궤적을 은폐하고서, 엘모호는 새벽 안개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지휘관, 목표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미행하는 신호는 전부 따돌렸습니다.
엘모호의 보안 검사도 다 마쳤습니다, 슈타지가 이상한 수작을 남기진 않았어요.
알았어, 나는 비상 출구 쪽에 있어.
AR-18가 지휘관 근처의 통로 입구를 열었다.
몇 분 후, 익숙한 발소리가 지휘실에 나타났다.
돌아왔어.
지휘관,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지금 바로 회의를 시작합니까?
잠시만.
지휘관은 커피포트로 다가가, 엘모호 특제 커피를 한 잔 따랐다.
커피잔을 들고 평소 자리에 앉자, 지휘관 앞의 전술 지휘 콘솔이 자동으로 안면 인식을 했다.
이제야 엘모호에 돌아온 실감이 드네...
아이네이아스 회의실 재가동했어, 지휘관이 준비되면 언제든지 회의 시작해.
그래.
회의실 규모도 어느 정도 확장해서, 이 회의실로 모든 그리폰 인형 제대를 지휘할 수 있을 거야.
좋아, 그럼 이제 회의를 시작할까.
헤베의 바캉스 별장.
헤베가 술장을 열고, 오래도록 아껴둔 술병들을 하나하나 훑어보았다.
아직도 로마네 콩티 좋아해?
푹신한 가죽 소파에 편안하게 누워 있던 스틱스가 몸을 뒤집었다.
응, 한 잔 따라줘.
역시 너희 술이 향이 제일 좋아.
네가 평소에 마시는 게 여기 있는 것보다 훨씬 비쌀 텐데.
헤베가 술잔 두 개와 와인 한잔을 꺼내 붉은 와인을 따라서 스틱스의 입가에 가져다줬다.
그게 무슨 소리야~
판도라 조직이 얼마나 사치를 부리고 있는지 소문으로 들어서 잘 알고 있어.
버나드 그룹이 네 홍보 활동 협찬으로 클래식 범선까지 특별히 만들어줬다며?
말만 협찬이지 배를 자기네 로고로 도배해놔서 그냥 광고 목적이야.
어딜 가나 똑같지, 같은 구호를 외쳐도 추구하는 건 각자의 이익이니까.
두 와인잔이 서로 부딪혀 경쾌한 소리를 냈다.
그러게, 우리가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했었는데.
알고 보니 독일 고위직이든 판도라든, 조직력과 행동력이 패러데우스보다 못하네.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라... 그것도 벌써 몇 년 전 일이네.
아베르누스에서 이후로는 다시 만난 적 없었으니까.
그때 패러데우스의 신성 세례를 받은 것도 언니랑 나뿐이었지.
지금의 패러데우스는 그때하고는 상황도 다르고.
스틱스는 두 사람의 잔에 술을 다시 따라주었다.
언니는 지금의 패러데우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글쎄, 요즘 패러데우스에서 나오는 것들은… 전부 별로 쓸모가 없는 것 같아.
네메아란이 정말 골치 아파하는 것 같더라.
그건 그 사람이 짊어질 책임이지, 그 정도의 권한을 가지고 아무 고생 안 할 수는 없잖아?
그래도 앞으로 어떻게 할 심산인지는 궁금하네.
그럼 언니는,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야?
나는 평소처럼 지낼 거야.
두 사람은 조용히 향기로운 술을 음미했다.
그물을 걷어야 해.
나도 알고 있어, '대관식 폭풍'
그 후 피로연 준비는 다 했어?
...뭐야, 벌써 복권 긁을 셈이야?
아마 명단에 제한이 있을 거야.
그래서 마지막 순간에 자기 공을 올리시겠다?
에이, 아직 내가 나설 때가 아니야.
일정을 너무 서두르지 않으면 좋겠네, 우리가 화려하게 차려입었을 때 모든 일이 끝나버리지 않게.
...나는 이 몸뚱이가 조금 질려서, 우리가 고생할 필요 없이 빨리 결과가 나오면 좋겠어.
...아이네이아스 회의실이 가동되었다.
지휘관이 작전에 참여하는 모든 인연에게 권한을 부여했다.
모두, 아이네이아스 회의실에 환영한다. 이후 모든 작전 지시와 정보 공유는 여기서 진행될 거다.
지휘관은 AR-18에게 프랑크푸르트의 지도를 회의실에 띄우라 지시했다.
지도 위에 깜빡이는 붉은 점 몇 개가 아직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남아 있는 인형 소대를 나타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있는 소대는 404와 리벨리온이고, AR팀은 나중에 지원하러 갈 거야.
시내 수사와 니토의 습격에 대비해서, 시내에 머물고 있는 소대는 24시간마다 세이프하우스를 옮기는 것을 잊지 말도록.
걱정 마, 그건 404가 제일 잘하는 부분이니까.
다른 소대한테도 예비 세이프하우스 마련해뒀어!
그래, 수고했어. 최대한 신중하게 움직여.
...지휘관.
416은 어때?
416은 지금 수복캡슐에 들어갔어. 상태가 많이 복잡해서 엘모호 안에선 수리를 마칠 수 없어.
그래도 걱정 마렴, 파손 데이터를 페르시카 씨와 데레에게 전달했고, 두 사람의 의견으론 낙관적이래.
...응!
416이 당한 전자전을 복기해봤는데, 상대방은 진작에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아. 잉여 데이터양이 어마어마한 수준이야. 각종 해석 툴을 써봤는데, 이정도 양이면 나를 바로 골동품 박물관에 보낼 수 있는 수준이야.
상대방이 사용한 건 내가 본 적 없는 컴파일 구조 같아. 녀석의 기본 정보와 전투 방식은 아직 알 수 없어.
...녀석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416을 격파했어. 매우 위험한 상대야.
지금 녀석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으니 섣부른 행동은 하지 마.
알고 있어.
이 새로 출현한 니토에 대해서 나도 다른 경로로 정보를 찾아볼게.
지휘관, 리벨리온과 404는 여전히 벌침 시스템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어.
최근 패러데우스가 OTP를 교체하는 빈도가 현저히 상승했고, 인증키의 보안 등급도 상승했어.
고치 계획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있어?
고치 계획에 관해서는,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모든 패러데우스 공장의 생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어.
여태까지 없던 일이야, 마치 발각되는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이아손의 상자를 완성시키는 것에만 몰두하는 것 같아.
...고치 계획의 진행을 서두르고 있군.
이대로 생산을 방치해서선 안 돼요...
그래, 놈들의 생산라인을 찾아내서 어떻게든 파괴해야 해.
현재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생산라인 중 하나가 에쉬본구 브렌타노 공원 근처에 있다는 거야.
AR-18, 그곳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보내줘.
예.
리벨리온, 언제든지 출격 가능해.
404도 준비되었어.
전체 대사 보기 (109줄)
...엘모호.
오랫동안 조용했던 기지 차량에 평소의 시끌벅적함이 돌아왔다.
지휘관, 인수인계를 마쳤고 현재 엘모호의 최종 안전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color=#00CCFF>그래, 조심해서 확인해.</color>
AR-18은 콘솔 옆으로 걸어가 곁에 있는 RO635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경계를 늦추지 마, 슈타지가 건드렸을 것 같은 부분을 전부 자세히 검사해.
응.
<size=50>드디어 돌아왔다!!!</size>
SOP2의 흥분한 목소리가 차분함을 유지하던 분위기를 깨뜨렸다.
SOP2의 들뜬 뒷모습을 지켜보며 RO635도 할 수 없이 AR-15와 함께 따라갔다.
지휘실에 남은 AR-18은 엘모호의 제어 시스템을 가동해, 최근 시스템에 남겨진 열람 및 해킹 흔적을 검사했다.
지휘관, 슈타지가 엘모호 시스템을 해킹을 시도한 흔적이 있습니다만, 완전히 성공하진 못했습니다.
엘모호의 주행 일지, 정비 기록, 물자 재고 등 군수 관련 데이터를 제외하고, 다른 기밀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습니다.
<color=#00CCFF>그래, 엘모호에서 수리받던 인형들은?</color>
그건 RO를 연결해 확인하겠습니다.
RO, 수리실에 도착했나?
<color=#00CCFF>네, 우리가 나가기 전에 수복캡슐 시스템을 강제 잠금했는데, 여기에도 해킹 시도 흔적이 있어요, 실패했지만.</color>
<color=#00CCFF>해킹이 실패하자 슈타지는 수리실 전체 전력을 끊어버린 것 같고, 인수인계하기 조금 전에 전력 공급을 복구한 것 같아요.</color>
<color=#00CCFF>슈타지 놈들 너무해! 남의 기지차량을 함부로 차지하고 멋대로 뒤지고 말이야!</color>
인형들에게 피해는 있는가?
<color=#00CCFF>아니, 수복 진도가 일시 정지됐을 뿐이고 지금 모두 복구됐어.</color>
<color=#00CCFF>그리고, 여기에 인형 부품이 쌓여있는데, 아마 슈타지가 남기고 간 거겠지...</color>
<color=#00CCFF>흥! 이런다고 용서해줄 것 같아? 다 뭐가 있는지 내가 직접 확인할 거야!</color>
<color=#00CCFF>인형들이 무사하다면 다됐어, 수복을 서둘러줘.</color>
<color=#00CCFF>네.</color>
<color=#00CCFF>그럼 계속해서 엘모호의 복구와 검사를 진행하겠습니다.</color>
그래, 슈타지의 엿듣는 귀가 남아있는지도 주의하고.
AR-18은 계속해서 휴면 중이던 모든 시스템을 가동시키자, 엘모호의 조명, 통풍, 수도 및 전기 시스템이 모두 빠르게 정상화되었다.
그러다가 진작에 깨어났어야 하는데 여전히 자는 척하고 있는 인형을 발견했다.
시스템 알림, 고압 전류 각성 프로세스를 다시 실행할까?
...어이쿠, 내가 나설 차례인가 보네?
구경하라고 널 깨운 게 아니다.
긴 단잠에서 깨어난 콜트 워커가 개운하게 기지개를 켜며 걸어왔다.
네가 신호 지원팀의 작업을 맡아 아이네이아스 회의실을 재가동해야 한다.
어휴, 깨우자마자 힘든 일을 시키네.
나도 아이네이아스 회의실 기능 유지를 돕겠다.
앞으로 모든 통신 연락은 아이네이아스 회의실을 통해서 진행한다. 알겠나?
알았어, 그리폰은 밥 한 숟갈도 거저 주지 않네.
입으로는 푸념하면서도 콜트 워커는 회의실 채널 리부팅 작업을 진행했다.
모든 시스템이 순조롭게 가동하고, AR-18은 엘모호의 주행 조작 패널을 켰다.
신호와 주행 궤적을 은폐하고서, 엘모호는 새벽 안개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지휘관, 목표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미행하는 신호는 전부 따돌렸습니다.
엘모호의 보안 검사도 다 마쳤습니다, 슈타지가 이상한 수작을 남기진 않았어요.
<color=#00CCFF>알았어, 나는 비상 출구 쪽에 있어.</color>
AR-18가 지휘관 근처의 통로 입구를 열었다.
몇 분 후, 익숙한 발소리가 지휘실에 나타났다.
돌아왔어.
지휘관,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지금 바로 회의를 시작합니까?
잠시만.
지휘관은 커피포트로 다가가, 엘모호 특제 커피를 한 잔 따랐다.
커피잔을 들고 평소 자리에 앉자, 지휘관 앞의 전술 지휘 콘솔이 자동으로 안면 인식을 했다.
이제야 엘모호에 돌아온 실감이 드네...
아이네이아스 회의실 재가동했어, 지휘관이 준비되면 언제든지 회의 시작해.
그래.
회의실 규모도 어느 정도 확장해서, 이 회의실로 모든 그리폰 인형 제대를 지휘할 수 있을 거야.
좋아, 그럼 이제 회의를 시작할까.
헤베의 바캉스 별장.
헤베가 술장을 열고, 오래도록 아껴둔 술병들을 하나하나 훑어보았다.
아직도 로마네 콩티 좋아해?
푹신한 가죽 소파에 편안하게 누워 있던 스틱스가 몸을 뒤집었다.
응, 한 잔 따라줘.
역시 너희 술이 향이 제일 좋아.
네가 평소에 마시는 게 여기 있는 것보다 훨씬 비쌀 텐데.
헤베가 술잔 두 개와 와인 한잔을 꺼내 붉은 와인을 따라서 스틱스의 입가에 가져다줬다.
그게 무슨 소리야~
판도라 조직이 얼마나 사치를 부리고 있는지 소문으로 들어서 잘 알고 있어.
버나드 그룹이 네 홍보 활동 협찬으로 클래식 범선까지 특별히 만들어줬다며?
말만 협찬이지 배를 자기네 로고로 도배해놔서 그냥 광고 목적이야.
어딜 가나 똑같지, 같은 구호를 외쳐도 추구하는 건 각자의 이익이니까.
두 와인잔이 서로 부딪혀 경쾌한 소리를 냈다.
그러게, 우리가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 이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했었는데.
알고 보니 독일 고위직이든 판도라든, 조직력과 행동력이 패러데우스보다 못하네.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라... 그것도 벌써 몇 년 전 일이네.
아베르누스에서 이후로는 다시 만난 적 없었으니까.
그때 패러데우스의 신성 세례를 받은 것도 언니랑 나뿐이었지.
지금의 패러데우스는 그때하고는 상황도 다르고.
스틱스는 두 사람의 잔에 술을 다시 따라주었다.
언니는 지금의 패러데우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글쎄, 요즘 패러데우스에서 나오는 것들은… 전부 별로 쓸모가 없는 것 같아.
네메아란이 정말 골치 아파하는 것 같더라.
그건 그 사람이 짊어질 책임이지, 그 정도의 권한을 가지고 아무 고생 안 할 수는 없잖아?
그래도 앞으로 어떻게 할 심산인지는 궁금하네.
그럼 언니는,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야?
나는 평소처럼 지낼 거야.
두 사람은 조용히 향기로운 술을 음미했다.
그물을 걷어야 해.
나도 알고 있어, '대관식 폭풍'
그 후 피로연 준비는 다 했어?
...뭐야, 벌써 복권 긁을 셈이야?
아마 명단에 제한이 있을 거야.
그래서 마지막 순간에 자기 공을 올리시겠다?
에이, 아직 내가 나설 때가 아니야.
일정을 너무 서두르지 않으면 좋겠네, 우리가 화려하게 차려입었을 때 모든 일이 끝나버리지 않게.
...나는 이 몸뚱이가 조금 질려서, 우리가 고생할 필요 없이 빨리 결과가 나오면 좋겠어.
...아이네이아스 회의실이 가동되었다.
지휘관이 작전에 참여하는 모든 인연에게 권한을 부여했다.
<color=#00CCFF>모두, 아이네이아스 회의실에 환영한다. 이후 모든 작전 지시와 정보 공유는 여기서 진행될 거다.</color>
지휘관은 AR-18에게 프랑크푸르트의 지도를 회의실에 띄우라 지시했다.
지도 위에 깜빡이는 붉은 점 몇 개가 아직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남아 있는 인형 소대를 나타냈다.
<color=#00CCFF>현재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있는 소대는 404와 리벨리온이고, AR팀은 나중에 지원하러 갈 거야.</color>
<color=#00CCFF>시내 수사와 니토의 습격에 대비해서, 시내에 머물고 있는 소대는 24시간마다 세이프하우스를 옮기는 것을 잊지 말도록.</color>
<color=#00CCFF>걱정 마, 그건 404가 제일 잘하는 부분이니까.</color>
<color=#00CCFF>다른 소대한테도 예비 세이프하우스 마련해뒀어!</color>
<color=#00CCFF>그래, 수고했어. 최대한 신중하게 움직여.</color>
<color=#00CCFF>...지휘관.</color>
<color=#00CCFF>416은 어때?</color>
<color=#00CCFF>416은 지금 수복캡슐에 들어갔어. 상태가 많이 복잡해서 엘모호 안에선 수리를 마칠 수 없어.</color>
<color=#00CCFF>그래도 걱정 마렴, 파손 데이터를 페르시카 씨와 데레에게 전달했고, 두 사람의 의견으론 낙관적이래.</color>
<color=#00CCFF>...응!</color>
<color=#00CCFF>416이 당한 전자전을 복기해봤는데, 상대방은 진작에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아. 잉여 데이터양이 어마어마한 수준이야. 각종 해석 툴을 써봤는데, 이정도 양이면 나를 바로 골동품 박물관에 보낼 수 있는 수준이야.</color>
<color=#00CCFF>상대방이 사용한 건 내가 본 적 없는 컴파일 구조 같아. 녀석의 기본 정보와 전투 방식은 아직 알 수 없어.</color>
<color=#00CCFF>...녀석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416을 격파했어. 매우 위험한 상대야.</color>
<color=#00CCFF>지금 녀석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으니 섣부른 행동은 하지 마.</color>
<color=#00CCFF>알고 있어.</color>
<color=#00CCFF>이 새로 출현한 니토에 대해서 나도 다른 경로로 정보를 찾아볼게.</color>
<color=#00CCFF>지휘관, 리벨리온과 404는 여전히 벌침 시스템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어.</color>
<color=#00CCFF>최근 패러데우스가 OTP를 교체하는 빈도가 현저히 상승했고, 인증키의 보안 등급도 상승했어.</color>
<color=#00CCFF>고치 계획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있어?</color>
<color=#00CCFF>고치 계획에 관해서는,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모든 패러데우스 공장의 생산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어.</color>
<color=#00CCFF>여태까지 없던 일이야, 마치 발각되는 것을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이아손의 상자를 완성시키는 것에만 몰두하는 것 같아.</color>
<color=#00CCFF>...고치 계획의 진행을 서두르고 있군.</color>
<color=#00CCFF>이대로 생산을 방치해서선 안 돼요...</color>
<color=#00CCFF>그래, 놈들의 생산라인을 찾아내서 어떻게든 파괴해야 해.</color>
<color=#00CCFF>현재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생산라인 중 하나가 에쉬본구 브렌타노 공원 근처에 있다는 거야.</color>
<color=#00CCFF>AR-18, 그곳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보내줘.</color>
<color=#00CCFF>예.</color>
<color=#00CCFF>리벨리온, 언제든지 출격 가능해.</color>
<color=#00CCFF>404도 준비되었어.</col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