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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6 · 합성곱 핵

마지막 착수

축하해요. 저 자신에게도 축하하고요. 마침내 결말을 하나 얻었네요.

-74-A-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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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사 보기 (49줄)

......

루니샤

어때요, 지휘관?

넬레 씨를 죽이러 가시겠어요?

지휘관

...아니.

루니샤

왜요?

그녀의 실력을 얕보는 건가요?

지휘관

아니.

네가 하는 말은 이해했어.

너의 말대로, 어떤 "저 세계"에서는 넬레가 "윌리엄"의 이름을 계승하고, 유적을 여는 처형자가 된다는 걸 이젠 믿어.

지휘관

하지만 이건 확실해. "이 세계"에선 아니야.

이 세계에서 넬레 씨는 총을 내려놓았어.

넬레 씨의 손은 사람을 치유하는 의사의 손이야.

죄로 물든 악인의 손이 아니라.

루니샤

축하해요 지휘관, 정답이에요.

이 세계의 코넬리아 슈펠 씨는 미스 그레이의 진짜 사망 원인을 알았으니까요.

그 사람이 당신과 안젤리아에게 복수한 건, 그레이가 당신에게 죽은 줄 알았기 때문이에요.

루니샤

당신이 양옥에서 안젤리아를 구하고,

헤베가 그레이의 인체 부위인 팔을 그 사람에게 보여줬기 때문이죠.

지휘관

......

그럼 너는?

루니샤

저요?

지휘관

지금의 너는... 이미 죄악으로 가득 찼어. 6백만 명의 피가 너의 제단이 되었잖아...

루니샤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을 아세요?

지휘관

...거기가 왜.

루니샤

아주 역사 깊은 건물이죠. 1365년 로마 제국의 황제를 뽑는 장소가 되어서, 1562년부터 1792년까지 총 10명의 황제가 그곳에서 대관식을 치렀답니다.

거기엔 대관식 의례에서 쓰인 화려한 의복도 구경할 수 있고, 첨탑의 종루 꼭대기에 오르면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도 있어요.

루니샤

세상을 뒤흔든 전쟁이 3번이나 있었는데도, 이 종탑만은 기적처럼 살아남았답니다.

정말 낭만적이지 않나요?

지휘관

......

루니샤

이것이 바로 "대관식 폭풍"이라는 이름의 기원이에요.

지휘관

...그러니 너는 반드시 죽어야 해.

루니샤

저를 죽이시려고요?

지휘관

그래,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루니샤가 웃었다. 오늘 가장 웃긴 농담을 들었다는 것마냥.

루니샤

할 수 있겠어요?

지휘관

...반드시 해내겠어.

기필코 여기서 너를 죽이고, "윌리엄"이란 이름을 끝내버리겠어.

루니샤

풋.

M4, 지금 들었어?

지휘관

......

루니샤

그래, 이번 내기는 네가 이겼어.

지휘관

......

루니샤

저는 루니샤인 동시에 M4A1.

동시에 엘리사, 댄들라이, 그리고 다른 무언가이기도 해요.

...아무튼, 제가 신경 쓰는 건 당신만이 아니란 거죠. 빌만 신경 쓰는 것도 아니고, 넬레 씨만 신경 쓰는 것도 아니에요.

지휘관

......

루니샤

우리는 내기를 하고 있었어요.

오목이란 거, 둬 본 적 있나요?

지휘관

...있지.

루니샤

바둑판에 돌 5개를 먼저 한 줄로 잇는 사람이 승리하는 놀이.

그리하여, 운명의 방추의 한쪽 끝을 얻어 모든 실타래를 한곳으로 뭉치게 하죠.

지휘관

......

루니샤

다른 이들도 거의 성공했던 때가 있어요.

넬레 씨는 아쉽게도 유적을 열기 바로 직전에...

피로 물든 자신의 두 손을 끝내 받아들일 수가 없었죠.

루니샤가 바라던 세계에 아주 가까웠던 그 세계는, 넬레 씨의 자신을 향한 원망으로 끝나고 말았어요.

지휘관

......

루니샤

열쇠가 어느 세상에서 죽느냐가 바로 그 세상이 유일한 진실이 되는 조건이에요.

축하해요 지휘관, 저 자신에게도 축하하고요. 드디어 결말을 하나 얻었네요.

지휘관

그럼, 그런 후에는?

루니샤

그런 후, 다른 모든 실들은 존재한 적 없었던 환상으로 변해요.

꿈이었다고 할 수도 있고, 허무라고도 할 수 있죠.

애초에 존재 자체가 허무인걸요.

지휘관

......

루니샤

"앵커 포인트"가 바로 오목돌이에요.

M4A1이 하나, 댄들라이가 하나, 엘마가 하나, 엠블라도 하나. 이제 제가 마지막 앵커 포인트를 완성할 차례예요.

지휘관

......

루니샤

엘마가 당신에게 열쇠를 두 자루 주었죠?

그중 하나로 엠블라를 종결지었으니, 남은 하나를 제게 주세요.

지휘관

......

루니샤

어떻게 이 세계를 유일한 진실로 만드는가.

바로, 제가 여기서 죽는 것.

탄생하는 때가 바로 죽음의 때. 동시에, 이 세계가 유일무이한 진실이 되는 때.

지휘관

그러니까... 넌 나를 막으려는 것도 아니고... 내게 선택을 내리게 하려는 것도 아니라...?

루니샤

제가 어떻게 당신에게 이런 무거운 짐을 지우겠어요.

지휘관은 고개를 들어 눈앞의 루니샤를 자세히 살폈다. 자신에게 너무나도 많은 뜻밖의 사건을 가져다주고, 너무나도 많은 답을 제시한 그녀를.

지휘관

그러니까... 지금 너는 M4구나.

M16이 그렇게 찾던 M4...

반드시 돌아오겠다 약속했던... M4A1.

루니샤

맞아요.

이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돌아온, M4A1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