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의 노래
지휘관님. 마지막으로 한 번만 고집을 들어주세요... 제 하나뿐인 선택을...
날은 이미 밝았다.
"당신"은 "루니샤"를 따라, 만신창이가 된 프랑크푸르트의 지상으로 돌아왔다.
...어째서.
어째서 지금은 너니, M4?
...실은요, 저는 이런 순간을 아주 많이 마주했어요.
하지만 이번만큼 홀가분하고,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적은 없었어요.
......
왜냐하면, 제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었으니까.
지휘관님, 당신은 햇빛을 받으며 어느 봄날의 모스크바로 돌아가셔야 해요.
거기에는 백합꽃 같은 소년소녀가 있을 테고,
백합꽃 같은 당신도 있을 거예요.
......
이제... 작별할 시간이네요.
지휘관님, 마지막으로 저와 어울려 주시겠어요?
...응.
지휘관님, 이번만 제 억지를 받아 주세요... 저의 유일한 선택을...
이건 작별이 아니야, M4.
이건 우리가 함께... 스스로의 선택을 향해 달려나가는 거야.
이것으로 우리의 전우 지휘관에 대한 이야기를 끝마치겠소.
무수한 운명의 변곡점에서, 지휘관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오.
훌륭한 전사,
다정한 직장 선배,
막나가는 교관,
혹은, 그저 즐겁게 뛰노는 아이.
허나 지휘관은 항상, 자신의 시간을 자신에게 쓰지 않고 타인에게 양보했소.
그 길고도 짧은 생애에, 지휘관은 그저 한 명의 용감한 사람으로서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게 되었소.
【합성곱 핵 END】
최신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아침, 등록 심사를 받지 않은 불법 인형 "댄들라이"가 군용 전차 한 대를 탈취, 이번 프랑크푸르트 전역에서 눈부신 공적을 세운 지휘관을 납치하여 화이트존에 테러를 시도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교통정보 CCTV 기록에 따르면, 해당 전차는 화이트존에 진입하면서 크게 요동치는 것이 관측되었습니다. 조사단은 지휘관이 해당 인형과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차는 통제를 잃고 격리벽에 충돌, 큰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당국이 즉시 출동하였으며, 적시에 현장 통제에 성공하여 추가 폭발의 위험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폭발한 전차 내부에서는 인형 소체의 파편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검사 결과 댄들라이의 잔해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지휘관의 행방은 현재 불명입니다.
불법 인형과 투쟁하고 프랑크푸르트를 수호하면서 보여준 지휘관의 용맹하고 과감한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국방부는 지휘관에게 금성 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프랑크푸르트는 지휘관의 영웅적인 행적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며, 언제나 가슴 깊이 지휘관 동지를 기릴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
또한, 오늘 수훈식에서 검은 안대를 착용한 또 다른 미등록 불법 인형이, 철십자 훈장 수훈자 발라드 폰 오버슈타인을 급습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당 인형은 맨손으로 피해자의 왼팔을 절단했고, 피해자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인형의 안전 문제가 다시금 심각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모든 인형에 대한 관리통제를 강화하는 것이 루련 설립 이후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슈타지 특수 통신 채널.
이상으로 이번 서버 사건의 조사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아주 잘했다.
서버 이전과 지하 구역 재분할에 관한 일은 호프만에게 맡기지.
예, 국장님.
아 죄송합니다, 지금은 장군님이시죠.
내 약속은 실천했다. 슈타지는 이제 과거의 영광을 되찾았어.
드디어 저도 한동안 푹 쉴 수 있겠네요~
......
보석금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루거 씨.
그런데... 지금 어디로 가는 건가요? 지휘관을 만나러 가나요?
자네가 새 삶을 시작할 곳으로 가는 걸세.
저... 며칠 전에도 지휘관께 편지를 썼는데, 받으셨을지 모르겠네요...
걱정 말게나, 내 대신 전해 줄 테니.
이게 다 자네의 안전을 위한 일이고, 지휘관의 소망일세.
...감사합니다.
크루거는 더 말하지 않았다.
넬레도 하는 수 없이, 창밖으로 지나가는 도시의 풍경을 바라보며 목적지가 어디일지 추측만 할 뿐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린 후, 크루거가 외딴 길가에 차를 세웠다.
차가 완전히 멈추기도 전에 J가 허겁지겁 달려왔고, 그 뒤로 미아와 아마리스도 기다리고 있었다.
넬레!
J...
아니아니, 이젠 J라 부르면 안 되지.
아, 내 본명 말 안 했었나? 케빈 하르트만이야.
넬레 양은 잠시 차에서 기다리게.
......
크루거가 먼저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려 트렁크를 열었다.
넬레는 얼핏, 열린 트렁크의 틈으로 화이트존으로 통하는 그린 카드 한 장과 금성 훈장 하나, 그리고 신분 증명 서류 두 뭉치를 보았다.
크루거는 서류를 케빈에게 건네고, 훈장과 그린 카드는 자신의 손에 쥐었다.
이게 자네들의 새 신분일세. 안에 필요한 신분 증명 서류도 구비되어 있으니 잘 읽고.
...알겠습니다.
넬레, 케빈, 오늘부터 원래의 신분은 잊게나. 되도록이면 과거에 겪었던 일도 모조리.
그리고 분쟁에서, 위험한 곳에서 떠나서 새로운 신분으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해.
......
그런 건 또 제가 잘하죠, 제가 넬레한테 다른 사람으로 사는 법 잘 가르치겠습니다.
잘 살게나. 지휘관의 몫까지, 평범한 삶을 즐겨.
그게 자네들에게 바라는 우리의 소망일세.
......
케빈은 엄숙하게 차 열쇠를 받았다. 넬레는 은연중에 눈치를 챘다.
넬레가 말 없이 크루거를 응시했다.
그린 카드는 카리나에게 줄 거라네. 이것도 지휘관의 소망이지.
...그럼, 훈장은요?
훈장의 주인은 어디 갔죠?
이 금성 훈장은... 영원히 자신의 주인을 기다릴걸세.
그리고 나는, 훈장의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릴 거고.
수천 근심의 알갱이로 만들어진 구세주의 왕관.
여기 내 눈물 가운데 당신에게 닿는 것은 한 방울도 없어요.
과거의 눈짓 가운데서는 의기양양한 무언의 작별만이...
【소녀전선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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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이미 밝았다.
"당신"은 "루니샤"를 따라, 만신창이가 된 프랑크푸르트의 지상으로 돌아왔다.
...어째서.
어째서 지금은 너니, M4?
...실은요, 저는 이런 순간을 아주 많이 마주했어요.
하지만 이번만큼 홀가분하고,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적은 없었어요.
......
왜냐하면, 제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었으니까.
지휘관님, 당신은 햇빛을 받으며 어느 봄날의 모스크바로 돌아가셔야 해요.
거기에는 백합꽃 같은 소년소녀가 있을 테고,
백합꽃 같은 당신도 있을 거예요.
......
이제... 작별할 시간이네요.
지휘관님, 마지막으로 저와 어울려 주시겠어요?
...응.
지휘관님, 이번만 제 억지를 받아 주세요... 저의 유일한 선택을...
이건 작별이 아니야, M4.
이건 우리가 함께... 스스로의 선택을 향해 달려나가는 거야.
이것으로 우리의 전우 지휘관에 대한 이야기를 끝마치겠소.
무수한 운명의 변곡점에서, 지휘관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오.
훌륭한 전사,
다정한 직장 선배,
막나가는 교관,
혹은, 그저 즐겁게 뛰노는 아이.
허나 지휘관은 항상, 자신의 시간을 자신에게 쓰지 않고 타인에게 양보했소.
그 길고도 짧은 생애에, 지휘관은 그저 한 명의 용감한 사람으로서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게 되었소.
【합성곱 핵 END】
<color=#00CCFF>최신 뉴스를 전해드립니다.</color>
<color=#00CCFF>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아침, 등록 심사를 받지 않은 불법 인형 "댄들라이"가 군용 전차 한 대를 탈취, 이번 프랑크푸르트 전역에서 눈부신 공적을 세운 지휘관을 납치하여 화이트존에 테러를 시도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color>
<color=#00CCFF>교통정보 CCTV 기록에 따르면, 해당 전차는 화이트존에 진입하면서 크게 요동치는 것이 관측되었습니다. 조사단은 지휘관이 해당 인형과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차는 통제를 잃고 격리벽에 충돌, 큰 폭발을 일으켰습니다.</color>
<color=#00CCFF>이에 따라 관련 당국이 즉시 출동하였으며, 적시에 현장 통제에 성공하여 추가 폭발의 위험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color>
<color=#00CCFF>폭발한 전차 내부에서는 인형 소체의 파편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검사 결과 댄들라이의 잔해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지휘관의 행방은 현재 불명입니다.</color>
<color=#00CCFF>불법 인형과 투쟁하고 프랑크푸르트를 수호하면서 보여준 지휘관의 용맹하고 과감한 희생 정신을 기리기 위해, 국방부는 지휘관에게 금성 훈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color>
<color=#00CCFF>국방부 대변인은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프랑크푸르트는 지휘관의 영웅적인 행적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며, 언제나 가슴 깊이 지휘관 동지를 기릴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밝혔습니다.</color>
<color=#00CCFF>또한, 오늘 수훈식에서 검은 안대를 착용한 또 다른 미등록 불법 인형이, 철십자 훈장 수훈자 발라드 폰 오버슈타인을 급습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해당 인형은 맨손으로 피해자의 왼팔을 절단했고, 피해자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color>
<color=#00CCFF>이로 인해 인형의 안전 문제가 다시금 심각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모든 인형에 대한 관리통제를 강화하는 것이 루련 설립 이후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color>
슈타지 특수 통신 채널.
<color=#00CCFF>이상으로 이번 서버 사건의 조사 보고를 마치겠습니다.</color>
<color=#00CCFF>아주 잘했다.</color>
<color=#00CCFF>서버 이전과 지하 구역 재분할에 관한 일은 호프만에게 맡기지.</color>
<color=#00CCFF>예, 국장님.</color>
<color=#00CCFF>아 죄송합니다, 지금은 장군님이시죠.</color>
<color=#00CCFF>내 약속은 실천했다. 슈타지는 이제 과거의 영광을 되찾았어.</color>
<color=#00CCFF>드디어 저도 한동안 푹 쉴 수 있겠네요~</color>
......
보석금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루거 씨.
그런데... 지금 어디로 가는 건가요? 지휘관을 만나러 가나요?
자네가 새 삶을 시작할 곳으로 가는 걸세.
저... 며칠 전에도 지휘관께 편지를 썼는데, 받으셨을지 모르겠네요...
걱정 말게나, 내 대신 전해 줄 테니.
이게 다 자네의 안전을 위한 일이고, 지휘관의 소망일세.
...감사합니다.
크루거는 더 말하지 않았다.
넬레도 하는 수 없이, 창밖으로 지나가는 도시의 풍경을 바라보며 목적지가 어디일지 추측만 할 뿐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린 후, 크루거가 외딴 길가에 차를 세웠다.
차가 완전히 멈추기도 전에 J가 허겁지겁 달려왔고, 그 뒤로 미아와 아마리스도 기다리고 있었다.
<size=50>넬레!</size>
J...
아니아니, 이젠 J라 부르면 안 되지.
아, 내 본명 말 안 했었나? 케빈 하르트만이야.
넬레 양은 잠시 차에서 기다리게.
......
크루거가 먼저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려 트렁크를 열었다.
넬레는 얼핏, 열린 트렁크의 틈으로 화이트존으로 통하는 그린 카드 한 장과 금성 훈장 하나, 그리고 신분 증명 서류 두 뭉치를 보았다.
크루거는 서류를 케빈에게 건네고, 훈장과 그린 카드는 자신의 손에 쥐었다.
이게 자네들의 새 신분일세. 안에 필요한 신분 증명 서류도 구비되어 있으니 잘 읽고.
...알겠습니다.
넬레, 케빈, 오늘부터 원래의 신분은 잊게나. 되도록이면 과거에 겪었던 일도 모조리.
그리고 분쟁에서, 위험한 곳에서 떠나서 새로운 신분으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도록 해.
......
그런 건 또 제가 잘하죠, 제가 넬레한테 다른 사람으로 사는 법 잘 가르치겠습니다.
잘 살게나. 지휘관의 몫까지, 평범한 삶을 즐겨.
그게 자네들에게 바라는 우리의 소망일세.
......
케빈은 엄숙하게 차 열쇠를 받았다. 넬레는 은연중에 눈치를 챘다.
넬레가 말 없이 크루거를 응시했다.
그린 카드는 카리나에게 줄 거라네. 이것도 지휘관의 소망이지.
...그럼, 훈장은요?
훈장의 주인은 어디 갔죠?
이 금성 훈장은... 영원히 자신의 주인을 기다릴걸세.
그리고 나는, 훈장의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릴 거고.
수천 근심의 알갱이로 만들어진 구세주의 왕관.
여기 내 눈물 가운데 당신에게 닿는 것은 한 방울도 없어요.
과거의 눈짓 가운데서는 의기양양한 무언의 작별만이...
【소녀전선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