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항쟁Ⅱ
버려진 마음, 전하기 어려운 마음
12월 24일 오후 7시, 기지의 복도.
불꽃놀이가 예정된 장소는 네 인형이 힘을 합쳐 금방 정리되었고, M14와 M21도 숙소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그 도중, 한참을 M14의 뒤통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몇 번이고 고민한 M21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M14, 네 성탄 코인 찾아올게.
M21은 성탄 코인이 그렇게 신경쓰여?
아, 아니, 나도 아무래도 좋긴 한데...
그냥, 네가 속은 걸 이대로 넘어갈 수가 없어서...
헤헤헤... 고마워, M21.
하지만 우린 정말 그 코인이 영영 없어져 버렸어도 상관없는걸?
그게 없으면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낼 수 없는 것도 아니잖아?
하하하... 그건 그렇지...
M14은 장난스럽게 씨익 웃어 화답하고, 다시 폴짝폴짝 들뜬 걸음으로 걸어갔다.
그 모습에 M21은 제자리에 선 채 쓴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대체 왜!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M14한테 가서 네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도록.
말 못해요! 말할 수가 없다고요 대장!
대체 뭘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을 알아줄 거야 M14――!!
울화통이 터진 M21은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며, 히스테리 부리는 것처럼 몸에 지닌 물건이란 물건을 죄다 창밖으로 내던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성탄 코인, 수오미가 준 메모리 카드, 크리스마스 복장의 액세서리...
자신을 괴롭히는 번뇌를 떨쳐내려고, 모조리 창밖으로 던져버렸다.
M21~? 어디 있어~?
얼른 가서 쉬자~!
아아아 지금 갈게!!
M14의 목소리에, M21은 바로 제정신을 차리고 헐레벌떡 뒤따라갔다.
같은 시각, 창문 아래 바깥의 눈밭.
창고에서 빠져나와 이곳으로 숨은 헬리안은, 지금 손톱을 잘근잘근 깨물고 몸을 배배 꼬며 몸부림쳤다.
지금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지휘 태블릿에 띄워진 채팅창 때문이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당신이 일하시는 곳을 방문해 봐도 될까요?
다름이 아니라, 당신이 청춘을 바치는 그 직장이 과연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말이죠.
불편하시다면 거절하셔도 괜찮습니다.
헬리안은 이미 텍스트 입력창에 답장을 적어 뒀다.
물론이죠.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을 테니, 저야말로 환영입니다.
다만, 아직 발신하진 않은 상태였다.
어어어어떡하지?! 여태까지 두 번째 약속은 잡아본 적 없는데...!
경험이 전혀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하지만 드디어 나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사람을 만났는데... 으으...
헬리안은 떨리는 손가락을 몇 번이고 "발신" 버튼으로 내밀었다 움츠리기를 반복했다.
보내자! ...안 돼. 보내... 아아안 돼 안 돼! 못 해! 못 한다고!
그때, 머리 위로 뭔가가 날아드는 소리가 나더니...
후두두둑!
온갖 잡동사니가 헬리안에게 떨어졌다. 화폐는 아닌 동전, 메모리 카드, 알록달록한 액세서리...
뭐야, 누가 위층에서 물건 던지는 거냐! 쓰레기 무단 투척은 범죄――엑?!
추락물 중 하나에 맞아, 채팅창의 "발신" 버튼이 눌려 버린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망했다! 보기 전에 취소해야――
그렇게 생각하신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마침 저도 당신이 계신 곳에서 멀지 않으니, 30분쯤 뒤에 뵈어도 되겠습니까?
허나 주사위는 이미 타인의 의지로 던져진 뒤였다.
답장을 써 뒀던 것에 후회막급인 헬리안은 태블릿을 이마로 마구 들이받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방금 떨어진 물건들 중 하나인 메모리 카드에 적힌 문자가 눈에 들어왔다.
"How I Remind of U"
"마음을 전해라."
전하긴 뭘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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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4일 오후 7시, 기지의 복도.
불꽃놀이가 예정된 장소는 네 인형이 힘을 합쳐 금방 정리되었고, M14와 M21도 숙소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그 도중, 한참을 M14의 뒤통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몇 번이고 고민한 M21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M14, 네 성탄 코인 찾아올게.
M21은 성탄 코인이 그렇게 신경쓰여?
아, 아니, 나도 아무래도 좋긴 한데...
그냥, 네가 속은 걸 이대로 넘어갈 수가 없어서...
헤헤헤... 고마워, M21.
하지만 우린 정말 그 코인이 영영 없어져 버렸어도 상관없는걸?
그게 없으면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낼 수 없는 것도 아니잖아?
하하하... 그건 그렇지...
M14은 장난스럽게 씨익 웃어 화답하고, 다시 폴짝폴짝 들뜬 걸음으로 걸어갔다.
그 모습에 M21은 제자리에 선 채 쓴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color=#A9A9A9>대체 왜!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데!</color>
M14한테 가서 네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도록.
<color=#A9A9A9>말 못해요! 말할 수가 없다고요 대장!</color>
<color=#A9A9A9>대체 뭘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을 알아줄 거야 M14――!!</color>
울화통이 터진 M21은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며, 히스테리 부리는 것처럼 몸에 지닌 물건이란 물건을 죄다 창밖으로 내던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성탄 코인, <color=#FF0000>수오미가 준 메모리 카드</color>, 크리스마스 복장의 액세서리...
자신을 괴롭히는 번뇌를 떨쳐내려고, 모조리 창밖으로 던져버렸다.
M21~? 어디 있어~?
얼른 가서 쉬자~!
아아아 지금 갈게!!
M14의 목소리에, M21은 바로 제정신을 차리고 헐레벌떡 뒤따라갔다.
같은 시각, 창문 아래 바깥의 눈밭.
창고에서 빠져나와 이곳으로 숨은 헬리안은, 지금 손톱을 잘근잘근 깨물고 몸을 배배 꼬며 몸부림쳤다.
지금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지휘 태블릿에 띄워진 채팅창 때문이었다.
<color=#00CCFF>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당신이 일하시는 곳을 방문해 봐도 될까요?</color>
<color=#00CCFF>다름이 아니라, 당신이 청춘을 바치는 그 직장이 과연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말이죠.</color>
<color=#00CCFF>불편하시다면 거절하셔도 괜찮습니다.</color>
헬리안은 이미 텍스트 입력창에 답장을 적어 뒀다.
<color=#00CCFF>물론이죠.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을 테니, 저야말로 환영입니다.</color>
다만, 아직 발신하진 않은 상태였다.
어어어어떡하지?! 여태까지 두 번째 약속은 잡아본 적 없는데...!
경험이 전혀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하지만 드디어 나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사람을 만났는데... 으으...
헬리안은 떨리는 손가락을 몇 번이고 "발신" 버튼으로 내밀었다 움츠리기를 반복했다.
보내자! ...안 돼. 보내... 아아안 돼 안 돼! 못 해! 못 한다고!
그때, 머리 위로 뭔가가 날아드는 소리가 나더니...
후두두둑!
온갖 잡동사니가 헬리안에게 떨어졌다. 화폐는 아닌 동전, 메모리 카드, 알록달록한 액세서리...
뭐야, 누가 위층에서 물건 던지는 거냐! 쓰레기 무단 투척은 범죄――엑?!
추락물 중 하나에 맞아, 채팅창의 "발신" 버튼이 눌려 버린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망했다! 보기 전에 취소해야――
<color=#00CCFF>그렇게 생각하신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마침 저도 당신이 계신 곳에서 멀지 않으니, 30분쯤 뒤에 뵈어도 되겠습니까?</color>
허나 주사위는 이미 타인의 의지로 던져진 뒤였다.
답장을 써 뒀던 것에 후회막급인 헬리안은 태블릿을 이마로 마구 들이받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방금 떨어진 물건들 중 하나인 메모리 카드에 적힌 문자가 눈에 들어왔다.
"How I Remind of U"
"마음을 전해라."
전하긴 뭘 전해!!